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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철요리/초봄

쫀득함과 고소함이 한가득!봄동 도토리 부침개~

쫀득함과 고소함이 한가득해 너무 맛있는, 봄동도토리 부침개입니다.

봄동1개를 몽땅넣어 만든 부침개라 봄동의 고소함과 달큰함이 한가득 들었고, 도토리로 반죽해서 쫀득쫀득한맛이 또 한가득해 초봄에 너무나 특별하고 맛있는 부침개입니다. 


마침, 도토리가루가 묵을 만들기에는 조금 모자라고 봄동은 요즘 한창 맛보고 있는터라 후다닥 봄동채썰어서 만들어봤습니다. 봄동을 많이 넣어서인지, 도토리가루덕분인지 유별나게 맛있습니다. 보기에는 투박함이 철철철 흐르는데도 쫀덕쫀덕 꼬소함에 흠뻑 반하게 됩니다. 


사실, 도토리가루가 비싼탓에 자주, 많이 해먹자고 하기는 힘들듯하고, 사다둔 도토리가루가 묵하기에는 어쩡하게 남았을때, 그리고 봄동이 맛있는 시기에 한차례씩 해먹으면 어떨까싶습니다. 



보통은 도토리부침개는 봄동 한장 깔고 그위에 반죽을 부어 어여쁘게 만들던데, 저는 봄동을 많이 넣고자 채썰어서 넣은탓에 '투박함'이 철철철 넘치게 만들었습니다. 그탓인지, 봄동의 꼬순맛이 한가득이라 더 특별했습니다. 

여기에, 국산쌀로 만든 현미유로 부쳤더니 더 고소해졌습니다. 


또, 작으마하게 부친것이라 반으로 척 접어서 초간장에 살짝 찍어 앙하고 먹으면 바닥에 깔린 도토리반죽이 쫀득 쫀득하게 안겨와서 너무 맛있더이다. 



정말 별스럽게 맛있어서, 자꾸 생각나게 만듭니다. 


어쨌거나, 봄동도 이리 많이 넣고 만든 부침개가 없었는데, 채썰어 넣으니 아주 별미입니다. 아무래도 도토리반죽덕인듯 싶지만, 다른반죽으로도 이리 봄동채넣고 해먹는건 어떨까싶기도 합니다.  




도토리가루와 봄동만 있으면 아주 간단하고 쉽게 만들수 있는 부침개라서요, 재료만 갖춘다면 한번쯤 욕심내어 도전해보시면 독특한 부침개맛에 흠뻑 반해버릴것입니다. 가능하신분들은 얼렁 챙겨드시옵소서~~



봄동이 대표적인 봄나물인데, 봄이 막상 오기시작하면 여러시설봄나물에 밀려 천대?받기 시작합니다.

하지만, 겨울봄동은 하우스재배가 많은반면, 늦겨울 초봄시기는 노지봄동이 왕성하게 출하됩니다. 허니, 지금처럼 봄마중시기인 초봄에 한껏 잘 챙겨먹는것이 '득'이고 ' 봄동의 제맛'을 한껏 누릴수 있는 시기이기도 합니다. 


워낙 봄동이 재주?가 많아 나물로 국거리, 쌈 등으로 다양하게 쓰이는데다가 봄에 와닿으면, 꼬순맛과 달큰한맛도 강해지고 가격도 마냥 착하고 푸짐합니다. 초봄밥상에 빼놓지말고 주구장창 알뜰하게 한껏 잘 챙겨드시옵소서~~






봄동 도토리부침개


재료: 봄동1개(작은것), 당근채약간 

반죽: 도토리3/4컵, 소금1작은술, 물3/4컵 



봄동 도토리부침개는요,

봄동을 곱게 채썰어 도토리반죽해 작으마하게 부쳐낸 부침개입니다. 


※부침개반죽은 가루대 물양이 1:1로 맞추면 무난합니다. 여기에 소금약간만 첨가하면 됩니다. 


만드는 방법

㉠ 봄동을 깨끗하게 씻은후 곱게 채썰어줍니다.

-당근약간을 채썰어 준비합니다. 

㉡도토리가루넣고 골고루 섞어준후 물 동량넣고, 소금약간 넣어 마저 섞어줍니다.

-쫀득함을 강하게 즐기고프다면, 도토리가루를 물량보다 조금많게해도 됩니다.

㉢달궈진 팬에 현미유두르고 작은국자로 반죽떠서 부쳐줍니다.

㉣바닥쪽이 익으면, 뒤집어서 꾹꾹 눌러가며 노릇하게 부쳐내면 끝! 


봄동은 밑둥을 퉁하고 썰어내고 줄기부분쪽이 지져분하므로 물에 담가 손으로 줄기부분을 잘 문질러가며 씻어내고 흐르는물에 헹궈내면서 씻어줍니다. 물기빼서 잎을 가로로 놓고 잘게 채썰어줍니다. 

당근 적당량도 채썰어 곁들입니다. 



도토리가루넣어 슬슬 버무려준후, 물 동량넣고 소금넣고 섞어줍니다. 

(상당히 묽은듯한데, 부침개하는데는 아무 문제없으니 걱정마세요!) 


달궈진 팬에 현미유 적당량 두르고, 작은국자로 한국자씩떠서 펼쳐줍니다. 그리고 반죽해놓은 봄동채아래로 흘러내려간 도토리반죽을 국자로 떠서 팬위의 반죽에 살짝 둘러줍니다. (반죽을 뜰때 반죽물도 적당량담기게 해서 떠주는것이 좋고, 팬위에 올려준후에 반죽물도 살짝 더해주면 좋습니다.) 



아래쪽면이 익었으면 뒤집어주고 꾹꾹 눌러가며 익혀줍니다. 노릇해지면 완성!


자~~접시에 담습니다. 


어찌나 투박하게 생겼는지. 헌데, 또 어찌나 찰지고 쫀득거리며 고소한맛이 한가득이라 흠뻑 반하게 됩니다. 

너무 맛있어서 만들기가 무섭게 없어지는 마술이 벌어집니다. 



도토리의 짙은갈색이 도드라져 투박함이 더 강렬하지만, 생긴것과는 달리 별나게 맛납니다. 

한번 먹으면 내내 생각나는 강렬한 마력을 가졌습니다. 



매년 먹을수 있을런지는 모르겠지만, 도토리가루 늦가을에 구입하면 '부침개'용으로도 꼭 한웅쿰씩 빼내야겠어요.


이제, '춘분'시기가 오면 봄볕이 더 짙어집니다. 시린봄날은 가고, 따뜻함이 넘쳐 노곤해져오는 시기가 옵니다.

몸이 봄기운에 차근히 적응하는 시기이오니, 시린봄날을 잘 견디고 성장한 초봄식재료 봄동, 알뜰하게 잘 챙겨드시고 완연해져가는 봄날에 노곤해지지 말자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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