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단하고 맛있는 가을찬 마흔아홉번째, 가을채소 길쭉완자 튀김입니다.
얼마전 녹두나물도 수확했겠다 겸사 겸사 여러 가을채소들을 듬뿍 넣고 다진돼지고기에 길쭉하게 뭉쳐 적은기름에 굽듯이 튀겨내었습니다.
생각보다 너무 괜찮습니다. 맘에 쏙 드는건, 채소를 다지지않아도 된다는 점이고, 채소를 고기보다 더많이 넣었는데도 잘 뭉쳐지고 뭉치는데 큰 신경쓸필요없이 길쭉하게 만드니 편하고 채소가 많이 들어가 씹는식감도 월등히 좋아 가을채소들로 한번쯤 맛나게 챙겨보시면 아주 좋을듯 합니다.
사실, 녹두나물요리를 찾다가 알게 된것인데요. 녹두나물을 고기반죽에 넣는것도 생소했지만, 길쭉한 모양새도 낯설었는데요. 기대이상, 상상이상 맛있고 간단한터라 가을채소 듬뿍넣고 별미가을찬으로 챙겨드시면 될듯합니다.
우리가 보통 명절에 즐기는 '동그랑땡'을 길쭉하게 만들었다 여기면 됩니다. 채소를 다지지않고 '채썰어' 다진고기와 섞은후 손에 쥐고 채소길이대로 길쭉하게 뭉쳐내 기름에 튀겨낸 것입니다. 동그랑땡은 달걀물에 담갔다 지진다면, 요건 길쭉한 새우모양같아 동그랑땡처럼 부치기는 어렵고 기름에 튀겨냅니다. 그다지 기름이 많은양 필요한 것이 아니라서 부담없이 도전하셔도 될듯합니다.
겉은 바삭하고 속살은 찰집니다. 거기다가 쫄깃한 팽이버섯과 당근, 가을냉이, 녹두나물이 듬뿍 들어가서 씹는 식감이 예술입니다. 그 쫄깃한 식감사이로 냉이향이 팡팡, 그러다가 고기도 씹히는 그런맛입니다.
이쁘게 모양내지않아도 근사하고, 만들기도 너무 쉽고 하니 한번쯤 별미찬으로 챙기면 아주 좋습니다.
뜨거울때도 맛있고 식은후에 먹어도 맛나더이다.
취향따라 곁들임장(소스)을 새코롬 달큼하게 만들어 끼얹어주어도 좋을듯 하구요.
막 만들어도 근사하니, 초대상, 생일상 요리로 내놓아도 괜찮을듯도 하구요.
가을채소도 이것저것 넣고 만들어 봐도 될듯하구요. (수분이 적은 것이면 다 가능할듯)
또, 녹두나물 대신 콩나물을 넣어도 될듯하구요.
저는 가을냉이, 팽이버섯, 당근을 넣었지만, 가을달래, 우엉 등도 괜찮구요.
또, 다른계절에도 그 계절재료들로 길쭉하게 뭉쳐 만들어내도 될듯하구요.
찍어먹는 양념장도 좋고, 끼얹어 먹는 소스도 괜찮을듯 하구요.
넣은 고기도 소, 닭, 돼지, 오리에서부터 해산물까지 가능하구요.
응용은 무한대!
채소까지 듬뿍 곁들여 만든 고기찬이니깐 고기만 편식해 걱정스러운 아이들에게 해주기 딱! 좋은 찬입니다.
그런차원에서 잘 참고해 보시길.
가을채소 길쭉완자 튀김
재료: 녹두나물 크게 두줌, 당근채 한줌, 가을냉이 크게한줌반, 팽이버섯1/2봉, 돼지고기200g, 매운고추1개
양념: 소금1작은술, 후추약간, 말린깻잎3-4장, 다진마늘1큰술, 감자전분1큰술, 달걀1개
※ 가을채소 길쭉완자 튀김은요,
가을채소를 다지지않고 채썰어 다진고기와 섞어 길쭉하게 뭉쳐 기름에 튀겨낸 것입니다.
㈎ 준비
㉠ 돼지고기, 팽이버섯, 가을냉이, 당근, 녹두나물을 준비했습니다.
- 고기는 다진것으로 준비하면 더 수월합니다.
- 채소는 수분이 적은것이면 다 가능합니다.
㉡ 잎채소는 길쭉하게 썰고, 당근이나 뿌리채소는 곱게 채썰어 준비합니다.
㈏ 반죽
㉠ 다진고기에 소금, 후추로 밑간한후 다진마늘, 감자전분, 달걀을 넣고 휘저어줍니다.
- 차지게 감길때까지 손가락을 펼쳐 휘저어 주면 됩니다.
㉡ 먼저, 녹두나물을 넣고 눌러주며 반죽을 뒤집어 다시 눌러줍니다.
- 녹두나물이 고기에 박히게 해준다 여기면 됩니다. 주먹쥐고 눌러주면 됩니다.
㉢ 나머지 준비한 채소들도 몽땅 넣고 마찬가지로 눌러주다가 아래쪽을 뒤집어 다시 눌러줍니다.
- 녹두나물과 마찬가지로 고기에 채소가 박히게 한다 여기고 눌러주면 됩니다.
㉣ 반죽을 손에 쥐고 길쭉하게 뭉쳐줍니다.
㈐ 튀기기
㉠ 오목한 팬에 기름 1센치높이로 붓고 적절한 온도가 될때까지 기다립니다.
- 젓가락을 넣었을때 공깃방울이 쪼로록 따라오면 적정온도.
- 반죽 약간을 떼어 던져보면 기름위로 금새 떠오르면 적정 온도.
㉡ 적정한 온도인지 확인이 되면, 반죽을 넣고 튀겨줍니다.
㉢ 바닥쪽이 노릇해지면 반대쪽으로 돌려 노릇하게 튀겨줍니다.
준비
얼마전 녹두나물을 기르기 시작했습니다. 어느정도 길렀다 싶어서 절반정도 뽑았습니다.
녹두나물 기르는 방법은 아래글을 참조하세요!
녹두나물요리로 뭐가 없을까 하나 길쭉완자튀김이 괜찮은듯해서 겸사겸사 냉장고 뒤져 나머지재료들을 준비했습니다.
돼지고기는 뒷다리살 불고기감입니다. 팽이버섯은 요즘 가격이 착해 말리기를 하고 있는터라 있었고, 가을냉이와 가을당근, 매운고추를 꺼냈습니다.
불고기감이라서 살짝 녹았을때 다지면 금새 다져집니다. 직접 칼로 다지면 찰기가 두세배는 월등히 좋습니다. 참조.
가을냉이는 뿌리는 다지고, 잎은 길쭉하게 퉁퉁 썰었습니다. 당근은 채썰었습니다. 팽이버섯은 쪽쪽 하나씩 뜯어놓습니다.
고추는 곱게 다집니다.
반죽하기
다진 돼지고기에 먼저 소금과 후추로 밑간해주고, 다진마늘도 넣어줍니다.
튀김옷을 따로 입히지않을 것이라서 전분을 넣고 반죽합니다.
달걀1개도 넣어 섞어줍니다. 손가락을 펼쳐서 한방향으로 휘저어주면 잘 섞이고 찰기도 생깁니다.
여름깻잎 말린것 몇장을 꺼내 손바닥에 놓고 부셔서 넣어주었습니다.
녹두나물을 넣고 아래쪽 고기반죽을 위로 올려 손등으로 눌러줍니다.
고기에 녹두나물을 밀어넣는다는 느낌으로 해주면 됩니다.
녹두나물이 부서지지않게 적당한 힘으로 눌러주면 됩니다.
나머지 채소들을 몽땅 넣고 같은 방법으로 눌러 주다가 아래쪽 고기를 들어올려 살포시 눌러주면 반죽 끝!
손에 적당량 쥐고 길쭉하게 만들어줍니다.
튀기기
바로 뭉쳐가며 튀겨도 되구요. 저는 기름온도가 적정온도가 될때까지 뭉쳐서 볼에 담아두었습니다.
볼이 옴푹한 냄비에 기름 1센치높이로 붓고 적정한 온도가 되었는지 팽이버섯 머리한가닥 던졌습니다. 바로 떠오릅니다.
반죽한 것들을 넣고 노릇하게 튀겨주면 끝!
자,
그릇에 담습니다.
곁들이는 장은 향신간장에 대파쫑쫑 썰어 넣어 만들었습니다.
요거, 정말 별미입니다. 식감이 워낙 다양해 하나만 먹어도 근사한 요리를 먹은듯 합니다.
채소가 아주 많이 들어갔는데도 너무 잘 뭉쳐지니깐 좋구, 그 사이사이로 고기가 있어서 식감이 너무 풍성합니다.
쫄깃쫄깃하다가 냉이향도 들어오고, 매콤한 고추맛도 나고, 아삭한 녹두나물도 느껴지고.
보기에도 근사하고, 한입 먹으면 오잉? 하면서 뭘로 만들었지? 엄청 궁금하게 만듭니다.
식감이 좋아서 한입, 맛있어서 한입. 자꾸 손이 갑니다.
적은고기양이지만 고기맛도 물씬 느껴지는 터라, 아주 여러모로 괜찮은 찬 같습니다.
간장양념장말고도 새콤달콤한 소스를 뿌려 먹거나 찍어먹어도 될듯하구요.
녹두나물, 콩나물 길러먹기 시작할때, 그리고 마무리할때쯤 챙겨먹는 별미음식으로 찜꽁했습니다.
보통 동그랑땡을 하면, 채소를 많이 넣고 싶어도 많이 넣으면 반죽도 차지질 않고 부칠때 부서져서 여간 신경이 쓰이곤 하는데요. 요로코롬 채썰어 뭉쳐주면 적은고기로도 근사하고 맛있는 요리가 되니, 괜찮은 듯싶어요.
콩나물 녹두나물 길러먹기 시작하면, 그 시작기념으로 챙겨먹는 별미요리로 두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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