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단하고 맛있는 겨울찬 서른번째, 오징어 동그랑땡입니다.
오징어는 한여름부터 잡기시작해 다음해봄철까지 잡습니다. 그런데 올해는 여름부터 가을까지는 여간 잡히질 않아 가격도 다소 오르고 원양어선오징어잡이도 1/10로 어획량이 줄어 냉동오징어도 가격이 올랐었습니다.
그러던차에, 11월중하순부터 동해안어장이 형성되 어획량이 다소 늘어 가격도 조금씩 내려갔습니다.
얼마전 5일장터에 갔다가 작으마한 크기인데 가겨도 저렴하고 양도 푸짐해서 간만에 한아름 사가지고 왔습니다.
대략 26마리정도 되고 가격은 1만3천원. 크기가 한여름 햇오징어만합니다.(박스채로 파는터라 반만 사려고하니 그렇게는 안판다고 하네요.끙) 어쨌든, 아담한 크기에 조금 들쑥날쑥한 정도입니다.
워낙 속초에서 바로 가져오는 것이라 싱싱함도 좋고해서, 또 그간 가격이 올라 챙겨먹지도 못했던터라 반가운마음에 덥썩 사와 간단하고 만만한 찬으로 하나 만들어보았습니다.
주로, 숙회로 간단히 챙겨먹곤하는데, 이번에는 찬거리가 되게 동그랑땡으로 만들어보았습니다.
워낙 만들기가 간단해서 오징어가 저렴할때 사다가 만들면 아주 좋을듯 싶습니다. (우리나라 해산물은 가격이 저렴하면 많이 잡히는 것이기때문에 가격추이를 보면서 구입해 즐기면 좋습니다.)
오징어만 잘게 다져주기만 하면 나머지는 너무 간단합니다. 생물로 썰면 미끄러우니, 손질해 냉동했다 꺼내 썰어주면 무척이나 수월합니다. 여기에, 간단한 야채 살짝 다져넣어주고 밀가루약간, 달걀1개 톡 깨뜨려넣고 섞어준후 수저로 떠서 달궈진 팬에 지져내기만 하면 됩니다.
오징어살이 꽉찬터라 톡톡 터지며 씹히는 오징어살점이 너무 맛있습니다. 별미찬으로 아주 딱! 좋습니다.
장터에서 살때 이것저것 물어보니 보았습니다. 작으마한 오징어가 이맘때 이리 많이 잡히는 것이 이상한거 아니냐고 했더니, 원래 한여름과 12월즈음해서 여린것들이 한창 잡힌다고 합니다. 겨울바다가 너무 따뜻해진건 아닌지 걱정이 되었는데, 연례적으로 그래왔다고 하시니 이맘때쯤에 가격추이를 보면서 여린오징어로 간단찬을 마련하면 좋겠구나 그리 여겼습니다.
한창 오징어가 여름부터 가을내내 잡이가 시원찮았는데, 그나마 다행이게 12월초부터 동해바다쪽 어장이 크게 형성되었다고 하니, 당분간은 올 여름가을보다는 조금 저렴한 가격으로 구입할수 있을듯 합니다. 물론, 그렇다고 아주 저렴하지는 않아요. 그래도, 간간히 챙겨먹기에는 좋은 가격이니 잘 챙겨보시면 될듯합니다.
저는 작으마한 오징어라 여러마리 사용했는데요 중간크기정도되면 1마리정도면 충분하지않을까싶네요.
여기에, 취향따라 매콤한 맛을 좋아하면 매운고추를 다져넣으면 좋구요.
오징어 동그랑땡
재료: 오징어4마리(작은크기), 당근약간, 대파약간, 매운고추약간
반죽: 앉은뱅이우리밀 1/2큰술, 돼지감자전분1/2큰술,달걀1개, 소금약간
오징어 동그랑땡은요,
오징어를 잘게 다져준후 밀가루약간, 달걀1개넣고 잘 섞어준후 수저로 떠서 달궈진팬에서 지져내면 됩니다.
우선, 오징어손질법
-작으마한 오징어는 몸통을 가르지않고 내장을 빼내 손질하는게 좋습니다. 워낙 크기가 작아서 몸통째 썰어도 한입크기밖에 안되기 때문입니다. 내장을 빼내는 방법은 손가락을 몸통안으로 쭉 밀어넣어 떼어낸후 잡아당기면 빠집니다.
그리고, 손가락으로 휘저어 남은내장을 제거해주면 됩니다.
-대가리(머리)손질은 딸려나온 내장을 떼어낸후 눈과 눈사이를 가로로 가위나 칼로 잘라준후 눈알을 떼어내고, 다리사이를 벌려 주둥이(입)을 제거해줍니다. 그리고 다리에 촘촘하게 붙은 빨판껍질을 손으로 긁어 떼어내줍니다.
-손질후 깨끗하게 씻어 주면 됩니다. 혹여, 미끄덩거리는 것이 심하다 싶을땐, 밀가루약간을 넣어 조물조물 거리다 헹궈주면 깔끔해집니다. 참조~
㉠ 오징어를 잘게 다져줍니다.
-손질한 오징어를 냉동했다 잠시 해동했다 썰어주면 아주 간단하게 수월하게 다져집니다.
-잘게 다져질수록 반죽이 차집니다.
㉡ 곁들일 채소들도 다져 준비합니다.
-겨울채소들을 곁들이면 좋습니다. 당근, 대파등.
㉢우리밀약간과 달걀1개를 넣어 섞습니다.
-잘게 다졌을경우는 딱히 밀가루가 필요하지 않은듯 한데요.
기름에 부칠때 흐트러지지말라고 약간만 넣어주세요!
㉣달궈진 팬에 기름두루고 수저로 반죽을 떼어 부쳐냅니다.
㉤한면이 노릇해지면 뒤집어주고 노릇해질때까지 구워주면 끝!
워낙 오징어가 작으마해서요 두세마리씩 묶어서 냉동했어요. 살짝 해동되었을때 떼어내어 잘게 다져주었습니다.
마리수는 4마리이나, 중간크기 오징어 1마리분량정도 될듯해요. 살이 얇상해서 조금만 다져도 아주 곱더라구요.
여기에, 만만한 당근과 대파 살짝 다져넣었구요. 매콤한 맛도 넣으면 좋을듯해서 중간에 조금 넣어주기도 했어요.
이렇게만 해도 찰진데, 혹여 부칠때 부스러질까 걱정되서 앉은뱅이우리밀반큰술, 돼지감자전분 반큰술 넣었어요.
그리고 달걀1개도 넣어주었습니다. (요즘 사진기가 말썽인지 몇장씩 날라가네요. 매번 두장씩 찍을수도 없구..거참.)
그리고, 소금약간 넣고 반죽을 들어올려보니 차집니다.
달궈진 팬에 기름두르고 한수저씩 떼어 올려줍니다. 한면이 노릇해지면 뒤집고 다른면이 노릇해지면 완성입니다.
자~ 그릇에 담습니다.
곁들임장은 초간장이면 됩니다.
오호~~~ 생각보다 너무 맛있네요. 단단함도 아주 좋구요. 부서지지도 않아서 너무 맘에 듭니다.
거기다가, 톡톡톡 터지는 오징어살점이 아주 맛있습니다. 뒤에 매콤한고추를 넣은것이 더 잘 어울립니다.
별미찬으로 너무 좋습니다. 만들기도 간단하고, 맛도 좋으니 더할나위없습니다.
생물오징어가 저렴하다 싶을때 한번쯤 별미찬으로 즐기면 너무 좋을듯 합니다.
오징어도 매해 생산량이 급감하는 어종중 하나입니다. 워낙 많이 즐겼던 해산물이라 안타깝기 그지없는데요.
기본은 바다수온변화가 원인이라 떠들고 있지만, 아무래도 그간 너무많이 무대책으로 잡아먹은탓이 아닐까싶어요.
최근에는 중국어선이 싹쓸이한다고 그원인을 몰아세우고 있지만, (물론 그것도 당장 안잡히는 것의 원인은 맞을 낍니다.) 마냥 내어줄줄알고 마구잡이로 먹고즐겨온 탓이 가장 근본문제가 아닐까 싶어요.
국민해산물로 만만했던 오징어지만, 이제는 귀하게 먹을줄 알아야하는 어종으로 바뀌고 있어요. 그만큼 우리바다사정이 정말 심각합니다. 거기다가 세계적으로도 바다사정이 날로 악화되고 있어서 원양어선으로 잡아들이는 해산물양도 날로 줄어들고 있어요. 그러니, 수입산이라고 해서 마냥 즐기는 문화도 그리 녹녹치않을듯 싶어요. (가격이 이제 저렴하지않을테니깐요.)
항상 맛있는 음식앞에 이런 씁쓸하고 쌉싸래한 이야기를 해야하는 저도 마음이 편칠않습니다.
그래도, 어찌합니까! 하늘에서 떨어지는 음식이 아닌걸. 우리의 식탐만큼 내어줄수없는 한계가 있는 바다인걸.
잠시라도 우리바다사정을 궁금해하면서 즐길줄 안다면, 조금은 바다를 더디게 망가뜨리지않을까..그런 마음입니다.
이런 제마음이 항상 가닿기를 바랄뿐입니다.
'겨울철요리 > 초겨울' 카테고리의 다른 글
| 간단하고 맛있는 겨울찬 31, 더덕생채~ (1) | 2016.12.26 |
|---|---|
| 간단하고 맛있는 겨울별미간식, 쌀들깨강정~ (1) | 2016.12.23 |
| 간단하고 맛있는 겨울찬 29, 콩나물무채볶음~ (0) | 2016.12.21 |
| 간단하고 너무 맛있는 초겨울찬 두가지, 돌김구이와 가시파래무침~ (0) | 2016.12.20 |
| 간단하고 맛있는 겨울찬 28, 청어구이~ (0) | 2016.12.16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