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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철요리/초봄

간단하고 맛있는 봄찬 52, 봄동김치~

간단하고 맛있는 봄찬 쉰두번째봄동김치입니다. 

봄동은 대표적인 봄식재료입니다만 겨울부터 많이 생산유통되는 통에 겨울식재료로 잘못 알고 있습니다. 

빨라도 늦겨울부터 초봄시기까지 집중해서 잘 챙겨먹는게 좋습니다. 

한창 제철임에도 끝물처럼 취급되는 제철식재료들의 처지가 참으로 안타깝기 그지없습니다. 


봄동은 찬바람이 적절하게 있는 늦겨울수확한 봄동이 가장 맛있고 초봄시기에 봄볕을 간간히 맞은 봄동도 영양과 맛이 우수합니다. 허니, 초봄시기 놓치지말고 꼬박 잘 챙겨 초봄식단에 내세우고 초봄밥상을 차리면 봄마중을 아주 잘하는 것입니다. 


또, 봄동은 쓰임새가 무진장 넓은편이라 김치에서부터 국, 찌개, 볶음, 조림, 나물까지 왠간한 조리법에 활용이 좋으니, 더할나위없는 초봄 만능식재료라 할수 있습니다. 가격도 저렴하고 양도 푸짐하니 여러모로 가난한 우리들에게 큰 도움을 주는 식재료입니다. 


보통은 봄동김치라하면 겉절이로 만들어 익힘없이 몇끼 간단히 해결하는 것으로 먹곤하는데요. 이번에 소개하는건, 바로 먹는것에서부터 익힘까지 먹을수 있게 만들어보았습니다. 초봄 밑반찬역할을 한다 여기면 될듯합니다. 초봄은 봄을 여는시기라 아직 김치거리로 마땅한것이 없는만큼, 봄동을 이용해 밑반찬겸용 김치를 만들어 초봄시기를 보내면서 봄이 깃들고 봄식재료들이 조금 성장이 되어갈때쯤 봄식재료로 김치거리를 준비하면 됩니다.


겉절이랑 비슷꾸리한 양념이지만, 살짝 오래두고 밑반찬으로 먹어도 되게끔 만들었습니다. 

보통 겉절이는 즉석에 먹는 음식에 속하는터라 단맛이 조금 강하다면, 밑반찬용 김치는 짭조롬한 맛을 앞세웁니다. 

여기에, 익혀먹는것을 좋아한다면 슴슴하게 만들어 익힌맛으로 즐겨도 무방합니다. 음식맛이라는건, 취향이기때문에 (식재료의 제맛은 취향이 아니라 고유한 성질의 것이지만) 자기집 초봄식단에 맞추어 걸맞게 만들어 즐기면 됩니다. 



얼마전 장에 갔다가 2천원어치 봄동을 사왔습니다. 널찍하게 펼쳐져서 크는터라 부피가 상당했고 무게도 아주 많이 나가더이다. 퉁퉁 썰어 소금에 절였다가 모듬장아찌할때 담근것이라 그때준비한 무말랭이, 참외짠지를 챙겨 넣었습니다. 


여기에, 고추씨와 멸치가루를 넣어 진한 김치양념맛을 내었습니다. 단맛은 '곶감배간것'으로만 내어 튀는 단맛이 아니라 은은한 단맛이 나게만 했습니다. 모듬장아찌만들때 담근것인데, 여전히 먹고 있습니다. 밑반찬으로 너무 좋습니다. 



사실, 무말랭이, 사과말랭이, 참외짠지는 애초에 말릴때부터 (짠지를 담글때부터) 김치부재료로 사용하려고 만든 것입니다. 올해 맘껏 사용해보면서 그 쓸모를 확장할 예정인지라 꾸준히 소개하게 될것입니다. 낯설어하지 마시고, 향후 계절갈무리할때 김치부재료 준비로 말리기도 있다는 것을 유념해 준비해보는데 참조하시면 됩니다. 


멸치가루, 새우가루는 작년부터 한창 김치양념으로 쓰고 있는데, 아주 좋습니다. 많은양이 필요치않고 대략 1수저에서 2수저정도면 무난합니다. 진한맛을 원할경우나, 김치재료가 톡쏘는맛, 또는 매운맛이 강할경우에는 좀더 양을 늘리지만 무난하게 익숙해지자면 작은양을 넣는것으로 김치맛이 어찌변하는가 느끼면서 조금씩 늘려가면 좋습니다. 


곶감은 작년에 어찌저찌해서 말려둔것과 명절선물로 받은게 예상외로 많아 쓰기도 해야하지만, 김치양념이나 음식단맛양념으로 사용하는게 참 좋을듯해서 꾸준히 사용해보려고 하고 있습니다. 그간 써본바로는 아주 흡족 만족입니다. 

특히나 김치양념으로는 매우 좋습니다. 곶감이 가진 응집력때문인지 찹쌀풀없이도 맛이 아주 좋아 찹쌀풀쑤는 번거로움도 좀 덜어주는듯하고, 양념을 김치재료에 찰썩 들러붙게도 잘 해주어 여로모로 괜찮습니다. 곶감이 있다면 잘 활용해보세요! 



두고먹는찬이라 초봄에 너무나 든든합니다. 버무려 냉장보관해서 먹으면 되고 익혀서 냉장보관해도 되구요. 

일단은 김장김치가 새코롬한 익은맛이 있으니, 봄동김치는 익힌맛보다는 냉장보관해 서서히 익혀가며 먹는게 낫습니다. 

김장김치가 혹여 떨어지거나 없다면, 익혀먹는것을 추천합니다. 자기집 초봄식단에 맞추어 즐기면 됩니다. 


어제 장터에 가보니 날이 너무 따뜻하다 못해 뜨겁다보니 식재료들도 왕성하게 자랐는지 상당히 우람한 식재료들이 많았습니다. 거기에 너무 환호하지말고 대략 10센치내외 길어도 한뼘정도길이의 봄식재료들을 차근히 맛보도록 하면 좋습니다. 너무 많이 성장한건, 화학비료(성장촉진제)덕을 본것이니 굳이 욕심낼 필요가 없습니다. 


어찌되었든, 봄이 성큼 성큼 다가오는만큼 초봄에 챙겨먹어야 하는 식재료들 놓치지말고 잘 챙겨보시길 바랍니다. 







봄동김치


재료: 봄동3개, 불린무말랭이1줌, 참외장아찌1줌 뵤1/4개,양파1/2개, 대파흰대2대

봄동절이기: 굵은소금1줌, 물3컵 

무말랭이 밑간: 비정제설탕1/2큰술

양념: 고춧가루5큰술, 다진마늘3큰술, 다진생강1큰술, 곶감배간것4큰술, 멸치액젓2큰술, 새우젓2큰술, 고추씨1큰술, 멸치가루1큰술 


※봄동김치는요, 

초봄밑반찬으로 두고먹게끔 만든 김치입니다. 


㈎ 준비

㉠ 봄동은 먹기좋게 썰어줍니다. 

  - 큰잎은 반갈라 썰고, 작은잎은 퉁퉁 썰어주면 됩니다. 

  - 꿁은소금과 물 적당량을 붓고 잘 버무린후 30분가량 절여줍니다. 

㉡ 부재료를 준비합니다. 

  - 양파, 대파흰대, 배를 적절하게 썰어놓습니다. 

  - 짠지는 짠맛을 어느정도 제거해 준비하고, 말랭이는 충분히 불려서 준비합니다. 

    ( 짠기뺀 참외짠지는 채 썰고, 불려진 무말랭이에는 물기짠후 설탕으로 조물조물 버무려놓습니다.)   


㈏ 양념 

㉠ 김치양념재료들을 몽땅 넣은후 잘 섞어줍니다. 

㉡ 불린 말랭이와 짠기뺀 짠지를 볼에 담아 양념약간에 버무려줍니다. 

㉢ 배,양파, 대파흰대도 양념약간에 버무려 놓습니다. 


㈐버무리기 및 보관

㉠ 잘 절여진 봄동을 씻어 물기빼 준비한후 

㉡ 준비한 양념볼에 담아 버무려줍니다. 

㉢ 바로 먹기 시작해도 되고, 냉장보관해 두고 먹습니다. 

  - 익은맛을 원할경우에는 하룻밤정도 익혀준후 냉장보관해 먹습니다. 




봄동 절이기


봄동은 갯수로는 3개를 준비했는데, 하나는 아주 우람하고 무겁고. 두개는 아주 작으마합니다. 총 5개에 2천원이였습니다. 

날이 좀더 따땃해지면 봄동가운데가 상당히 노란빛이 진해지고 납납하게 펼쳐 성장하던것이 곧추 세워지기도 합니다. 겨울에 이렇게 생긴것을 사먹는다면 손해이지만, 초봄시기에는 정상적인 성장이니 낯설어마시고 챙겨드시면 되겠습니다. 


봄동은 쫙 펼쳐진터라 잎을 잘 여며준후 밑둥을 살짝 잘라가며 겉잎부터 떼어내 적절한 크기로 썰어주고, 그다음 다시 여며 밑둥을 썰어주는 식으로 썰어내 초대한 밑둥으로 버리는 것없이 썰도록 하면 좋습니다. (저는 귀찮을땐 걍 뜯어내기도 합니다.^^,) 



상당히 줄기부분에 흙과 지저분한 것이 많았지만, 절이고 헹구는 과정에 씻길것이라 큰볼에 담고 굵은소금 넣고 설설 버무린후 물3컵부어 뒤적거려준후 절이기를 시작했습니다. 


절이는 시간이 딱히 정해진 것은 아니고, 봄동의 숨이 죽은상태를 확인하면 됩니다. 날이 따땃하면, 절이는 시간을 더 줄여도 되고, 짠맛의 농도에 따라 또 절이는 시간인 단축될수 있으니, 봄동이 절여진 상태를 확인하면서 절이기를 해줍니다. 



부재료 준비


요즘 한창 쪽파가 대량 판매되던데요. 작은양으로 팔거나, 쪽파요리가 필요하면 구입해 넣도록 하구요. 없다면, 집에 있는 것들로 준비합니다. 대파의 흰대1개정도면 됩니다. 배, 양파 곁들여 곱게 채썰어 놓습니다. 대하는 어슷하게 썰었습니다. 



참외짠지는 두조각, (즉 1개) 참외짠지는 오이지랑 별만 맛 차이는 없는데, 달큰한 참외향이 나요. 짠지인 만큼 짠맛을 적절하게 제거해야 어울어짐이 무난합니다. 


무말랭이 딱딱한것없이 잘 불려준후 물기 꽉짜 설탕약간에 버무려 놓습니다. 기본 늦가을초겨울무라 단맛이 강하지만, 불리면서 단맛이 빠진것도 있고, 달큼한 맛이 스며야 어울어짐이 좋습니다. 



양념만들어 버무리기


념재료들을 몽땅 넣고 잘 섞어줍니다. 여기에, 짠지와 무말랭이를 넣고 양념약간에 버무려 옆에 둡니다. 



배,양파,대파썬것을 같은방법으로 담고 양념약간에 버무려놓습니다. 

그리고, 절여진 봄동은 잘 씻어 물기빼 채반에 담아두었다가 준비한 양념에 부어 버무려줍니다. 

보관통에 담아 냉장보관했습니다. 





자, 그릇에 담습니다. 

너무 맛있습니다. 겉절이와 달리 김치제맛이 납니다. 김장김치 막 담근거 같다하면 뭐라상상하실지. 



한창 밑반찬으로 두고, 꺼내 챙겨먹고 있습니다. 

딱히 익힘이 필요치않은터라 김장김치가 익은맛을 뿜뿜 내고 있는터라 그러합니다. 


김치양념이 겉돌지않고, 겉절이양념보다는 진한맛이라 아주 잘 만든 김치같아서 초봄 밑반찬으로 너무 괜찮습니다. 

잘 챙겨서 드셔보시길 권합니다. 



초봄 두고먹는 밑반찬으로 봄동김치는 너무 좋습니다. 

김치를 좋아하는데, 김장김치도 똑 떨어지거나 너무 익은 김장김치때문에 걱정이라면, 강추합니다. 

초봄시기 적절하게 두고 먹기에 딱 좋으니, 잘 챙겨보시길 바랍니다. 


봄비가 옵니다. 

봄비가 넉넉히 오면, 땅속에서 봄을 애타게 기다리던 모든 생물들이 불쑥 땅위로 쏫아납니다. 

그 기다림의 양만큼 쑤욱 자라납니다. 


사람사는 세상도 따뜻한 봄비가 내리는듯 합니다.

10년만에 오는 한반도 평화의 비가 우리들이 촛불을 들며 그토록 바랬던 참 민주주의 열망까지 보태,그 어떤 어려움이 와도 절때 깨지지않는 영원한 평화, 영원한 참 민주주의가 꽃피우길 간절히 소망합니다. 


평화로운땅, 참민주가 꽃피는 세상을 꿈꾸고, 그 세상을 향해 우리가 할수있는 일을 찾아낸다면,  그열매는 우리 모두의 것이 될 것입니다.  자고로 주인이라 함은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 했을때 부르는 명예로운 이름입니다. 한반도 평화와 민주에 누가 주인인가를 놓고 우린 자기책임과 역할을 찾아야 합니다. 


썩은땅은 봄비가 내려도, 봄볕이 완연해도 싹을 내어줄수 없습니다. 오로지 봄을 애타게 기다린 땅만이 싹을 내옵니다. 

우리들의 참된평화, 참된 민주는 갈망한 높이, 깊이가 앞으로의 한반도 미래, 우리들의 미래를 결정하는 열쇠입니다. 


나와는 멀어보이고, 내일이 아닌 남일같아보여도 촛불앞에서 누가 주인인가를 되물었던 그 시점에 다시 서서

남이 아닌 주인으로 생각하고 주인답게 처신하는게 무엇인지 더 끊임없이 물어야 합니다. 

한반도의 평화, 참 민주사회, 그누가 대신해서 만들어주지도 않을것이며, 그누가 대신해 하사할 것도 아니기때문입니다. 

모두가 누려야할 세상 내가 살아야할 세상이기에, 그세상에 살고프다면, 지금 살고 있는 자 모두가 주인답게 고민하고 처신해야 합니다. 


그것이 무엇인지를 봄비의 무게만큼, 봄비의 빗방울수만큼 고민하고 사색하며 봄을 보내길 바래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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