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단하고 맛있는 여름찬 스무번째, 노지깻잎찬입니다.
깻잎은 잎들깨라고도 부릅니다. 들깨의 잎을 부르는 말이라서 그러합니다. 보통 깨라고 하면 '참깨'를 생각하기 쉽지만, 참깨는 잎을 챙겨먹지는 않습니다. 또, 깻잎을 먹다보니 잎도 먹고 들깨도 먹는구나 하고 생각키 쉽지만, 잎들깨를 수확하는 것 따로, 들깨를 수확하는 것을 따로 이렇게 재배한다고 합니다. 그건, 깻잎을 자주 따면 영양소가 깻잎에게 빼앗기니 들깨수확에 영향을 주니깐 그러하다고 합니다.
또, 깻잎은 향이 워낙 좋은 잎채소라서 쌈으로도, 여러가지 요리에 곁들이는 향신채로 너무 좋습니다.
깻잎이 주는 그 향긋함은 매력적이라서 더더욱 사랑스런 식재료입니다.
그래서, 1년연중 만나기도 합니다만 깻잎의 짙은향을 맘껏 뿜어내는 계절이 있으니 그 계절은 바로 '여름'입니다.
<깻잎, 오이, 고추, 상추>는 여름대표식재료이지만 철없이 키우는 통에 기준치 이상의 농약검출이 매번 자주 발생하는 대표채소들이라 주의를 요망하는 채소들입니다. 모든 식재료들이 제철을 꼬박 잘 지켜내는 일이 중요치만, 자주 즐기는 식재료이다 보니 (계절없이) 무감각하게 대하는듯해서 걱정입니다.
<깻잎, 오이, 고추, 상추>는 될수있으면 아니 반드시 제철에만 잘 챙겨먹는 버릇을 들이고 제철에 풍성하게 많이 먹도록 하는것이 좋습니다. 앞의 이유도 이유지만, 향과 맛, 식감, 영양적으로도 제철에 먹는것이 좋고, 또 에너지낭비면에서도 자연의 힘으로 키울수 있으니 좋습니다. 다시한번 강조하지만, 제철채소를 소중히 여겨야 하는건 여러면에서 사람에게 이롭게 때문입니다. 특히나 여름철에 철잃은 식재료를 탐하고 욕심내는건 바보스러운 일입니다. 여름에 잘 자라는 채소들과 과일들을 잘 챙겨먹으며 여름을 잘 이겨내시길 바래봅니다.
직거래장터에서 슬슬 노지깻잎들이 얼굴을 보여줍니다. 봄볕에 무럭무럭 자라서 잎도 도톰해지고 향도 더 짙어졌습니다.
철잃은(1년연중나오는) 깻잎하고는 향과 식감이 정말 다릅니다. 짙은 깻잎향에 폭 빠지게 만드는 마력을 가졌습니다.
지금부터 여름내내 많이! 맘껏! 다양하게! 잘 챙겨먹으면 됩니다.
가장 만만한 깻잎찬을 했습니다. 당연히 요즘 한창 깻잎쌈을 즐겨먹고 있습니다.
제일 즐거운건, 깻잎을 사오면 그 깻잎향이 코를 갖다 대지않아도 코끝으로 마구 달려와서 그냥 흐뭇하고 좋습니다.
'그래, 너의 향이 그리웠어! 1년을 기다렸으니깐' 그런 속마음이 얼굴가득 차오릅니다.
이렇게 사랑스런 깻잎! 어떻게 잘 챙겨먹을꼬. 그런 고민만 한가득입니다.
이웃님들에게도 이런 즐거운 고민이 넘치시길.
노지깻잎으로 즐기기 좋은 찬 두가지입니다.
아래글을 참조하면 됩니다.
깻잎채조림은 완전 강추입니다. 고소한 들깨맛이 한그득이라 밑반찬으로도 너무 좋고, 주먹밥에 만들어 먹어도 너무 좋습니다. 바삭한 김같은 식감입니다. 깻잎향이 진할때 꼭! 챙겨드셔보세요!
노지깻잎찬
재료: 노지깻잎 적당량, 빨간파프리카1개(중간크기), 햇양파 반개 , 조선대파2대
양념: 양조간장4큰술, 비정제설탕2큰술, 고춧가루 2큰술, 다진마늘1큰술, 통깨약간
노지깻잎찬은요
깻잎을 깨끗하게 씻어 물기를 빼준후 양념장에 한장 한장 차곡차곡 발라가며 보관통에 담아두었다 꺼내먹으면 됩니다. 바로 즉석에 만들어 먹어도 되고, 밑반찬으로 두고 먹어도 됩니다.
노지깻잎은 8월즈음되면 우람해지고 잎도 도톰해지고 거칠어집니다. 물론 향도 몇배나 더 짙어집니다.
그땐, 장아찌용으로 챙겨서 소금물에 삭혀둡니다. 노랗게 잘 삭으면 꺼내 된장 또는 간장에 재워 1년내내 든든하고 향긋한 밑반찬으로 챙기면 됩니다.
노지깻잎을 직거래장터에서 사왔습니다. 크기가 들쭉날쭉했지만 보편적으로 아담한 편이였습니다. 이제 첫 수확을 한듯합니다. 흙도 꽤 묻어있기도했고, 벌레먹은 구멍도 살짝 나있었습니다. 잎이 도톰하고 뽀송뽀송한 솜털도 보이고요.
물에 씻는데 흩어지는 물방울들 사이로 깻잎향이 어찌나 짙게 나던지 너무 행복하더이다.
향이 좋은 식재료가 '향'을 잃는건 모든 것을 잃은것과 마찬가지입니다. 깻잎의 짙은향이 돋보이는 여름에 맘껏! 사랑해주시길..
깻잎찬은 워낙 쉬운 조리법이라서 깨끗하게 씻고 물기만 잘 빼주면 아무런 어려움없이 누구나 할수있는 찬입니다.
여기에, 특별함을 둔다면 양념장을 독특하게 준비하거나 곁들이는 부재료를 조금 신경써 주면 됩니다.
저는 파프리카가 여적 남아있어서 양파와 함께 사용했구요. 간장은 장조림장으로 하려다가 그건 이번건 말고 또 해먹으면 되니깐 양조간장으로만 맛을 냈어요.
간장도 멸치액젓으로 만들어서 즉석에도 먹고 또 익혀서 김치처럼 먹어도 좋을듯 하구요.
취향껏! 즐기면 될듯합니다.
우선, 깻잎 씻는 방법인데요. 흐르는 물에 씻는 것이 기본이지만 물에 식초몇방울 떨어뜨려 5분정도 담가두었다가 흐르는물에 한잎씩 앞뒤로 깨끗하게 씻는 것이 좋습니다. 그리곤 탁탁 털어서 채반에 담고 물기를 빼줍니다.
어려번 털어주기를 하는것이 물기빼기에는 더 좋습니다. 먹기좋게 끝부분은 1센치가량만 남기도 잘라줍니다.
부재료인 파프리카와 양카는 곱게 채썰어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곱게 채썰어 1센치길이로 썰어줍니다.
파프리카는 그대로 채썰면 단면이 굵직하므로 포를 떠서 채썰기를 해줍니다. 그럼 얌전합니다.
채썬 부재료들을 볼에 담고 양조간장4큰술, 비정제설탕2큰술, 다진마늘1큰술, 다진파(조선대파2대분량) 적당량, 통깨약간을 넣고 잘 섞어줍니다.
그리곤, 보관통에 한장씩 깔고 양념끼얹고를 반복하면서 담아주면 끝! 부피가 달라 높낯이가 생기므로 깻잎꼭지방향을 열장정도씩 뒤바꾸어서 담으면 됩니다.
왼쪽사진이 바로 담근뒤 몇시간 뒤 사진이고, 오른쪽사진이 다음날 꺼낸것인데.. 별차이가 없네용.ㅎㅎ
뭐, 몇시간안에 수분이 빠져나오고(양파와 파프리카의 수분이) 깻잎도 숨이 금새 죽습니다.
잎이 숨이 죽기전에 바로 즉석에 찬으로 먹어도 아주 좋구요. 하룻밤 냉장고에 넣어두었다가 밑반찬으로 즐겨도 너무 좋습니다.
자~
그릇에 담습니다.
여짓껏 작년에 담근 노지깻잎장아찌만 먹다가 햇노지깻잎으로 찬을 내놓으니 어찌나 반갑고 좋던지.
밥맛이 꿀맛이 되어버렸습니다. 너무 맛있게 챙겨먹었습니다.
제철에 챙겨먹는 기쁨. 아마 그것을 배우는 것이 제철찾기의 기본 뼈대일 것입니다.
1년을 꼬박 기다린맛! 그맛을 귀하게 여기고 소중하게 먹을줄 아는거 아닐까요?
그런맛을 그계절마다 느끼고 채운다면 '먹는다'는 것이 얼마나 축복인지 또 얼마나 기쁨인지를 배우게 됩니다.
이런 소박한 기쁨이 우리들에게 쉽게 찾아오길 바랄뿐입니다.
제철식재료의 소중함을 배운다면, 그것보다 맛있고 든든한 밥상은 없습니다.
소박한 식재료도 제철에는 눈부시게 아름답고 귀하다는걸 알려주기에, 사람도 사람답게 살아내려고 하고 사람다워지기를 소망하고 가꾸는것 만큼 눈부시게 아름다운 것이 없습니다.
소박한 식재료들의 '제철'은 어찌보면 하찮은 우리들 하나하나가 이토록 귀중한 존재라는 걸 알려주는거 아닐까요?
무더운 여름입니다. 더위에 지치지 마시고 뜨거운 여름햇살과 기운에 무럭무럭 잘 자라는 식재료들처럼, 우리들 여름나기도 튼튼해졌으면 좋겠습니다.
<더보기1> 최근 자료입니다.
☞<어떻게 먹을것인가 >5. 유전자 변형(GM) 벼 상용화, 중금속 활낙지(중국산)
더보기2> 작년 여름찬에 덧붙이기했어요.
☞간단하고 맛있는 여름찬 16과 17, 가지무침과 감자조림~
<더보기3> 참고하면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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