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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철요리/한여름

간단하고 맛있는 여름찬50, 여름찌개2

간단하고 맛있는 여름찬 쉰번째, 여름식재료듬뿍 넣고 끓인 카레입니다. 

카레는 1년연중 먹는것인데 무슨 여름찌개냐며 의아하시겠지만, 카레원산지가 인도인만큼 더운나라음식이라서 우리나라 여름에 잘 어울립니다. 그밖에 계절은 그다지 어울리지않습니다. 우리가 마냥 카레주요성분인 '커규민'의 효능을 너무 과도하게 맹신하고 그효능을 너무앞세워 마치 '건강'을 대표하는 음식인양 오해해서 생긴 것인데요. 


실제, 우리나라에서는 카레는 가공식품의 하나이고, 공장에서 조제한(여러 향신료 및 화학성분들을 조합해) 공장식품입니다. 여기에 너무 익숙해져서 그게 더 안타까울뿐입니다. 특히나 어떤 원재료가 쓰였는지도 깜깜. 그 원재료가 어떻게 키워졌는가도 깜깜. 어떻게 조합했는지도 깜깜 한데, 마냥 건강하다고만 언론방송은 치켜세우기 여념이 없습니다. 


효능은 얼마 들어가지도 않은 '커큐민'성분을 과도하게 부풀린데 있고, 실제 '커큐민'보다는 몇백배나 많은 '알지못하는 향신료와 성분'이 들어있습니다. 그 성분들은 도대체 어떤 기능을 할지 그 누구도 자신하지 못할터인데, 카레가 건강하다하니 참으로 기막힌 일입니다. 

허니, 너무 맹신하지 마시고, 좋아봤자 '가공식품'일뿐입니다. 그리 여겨야 합니다. 


기본, 가공식품은 이윤을 목적으로 만들기에, 먹는이의 건강따위에 관심을 기울이지않습니다. 요란하게 '건강하다'고 떠드는 가공식품의 이면을 들여다보면, 아주 소량넣고 '건강하다'고 말하거나, '비싸게 팔기'위해 '건강함'을 빙자하는 게 더 많습니다. 그리 몸에 좋은거면, 몇%넣을게 아니라 그 식재료를 우리땅에서 잘 키워 많은이들이 골고루 먹게하는게 더 현명한거 아닌가요? 여하튼, 가공식품의 꼼수는 믿을게 못됩니다. 고로, 우리가 어쩔수없이 가공식품을 먹더라도 가공식품에 무한한 믿음을 주는것은 삼가해야 합니다. 그래서 최대한 길들여지지않기위해 신경을 써야 합니다. 


어쨌거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름에는 여름식재료 듬뿍넣고 든든하게 챙겨먹으면 나쁘지않을듯 하여 담았습니다. 

또, 마냥 공장제품일뿐인데, 너무 무한신뢰를 보내고 있는 것이 안타까워 한번 카레가루 뒷면에 쓰여진 첨가물들을 읽어보시라고도 권하고 싶습니다. 그 첨가물들은 소위 카레가 건강하다고 떠드는 것과 아무 상관이 없는것들이며, 오히려 불안하게 만드는 것들도 상당합니다. 가장 크게는 뭘 모르고 먹으면서도 '건강하다'맹신하니 이보다 위험한 것이 어디있겠냐 하는 것입니다. 


카레가 더운나라 음식인만큼 무더운 여름에 여름나기용으로 무척 좋을뿐만아니라 더위에 거뜬하게 자라란 여름식재료들과 궁합이 아주 좋습니다. 여름식재료 듬뿍넣고 끓여먹는다면, 여름별미음식으로 손색이 없습니다. 



지집은 여름에만 카레를 먹는데요. 딱히 다른계절에는 잘 생각나질않습니다. 여름식재료들을 만나면 생각이 납니다.

감자, 호박, 양파, 그리고 강낭콩, 완두콩 등의 여름콩을 장터에서 만나면 콩카레하면서 생각이 불쑥 납니다. 


여름콩은 포슬포슬함이 너무 좋은 콩들이라 카레에 아주 잘 어울립니다. 여기에, 만만한 여름식재료인 호박, 감자, 양파 듬뿍넣고 고기도 있다문 곁들여주고 건더기 푸짐하게 만들어 먹습니다. 


이것저것 손 많이 안가고 한판 끓이다가 카레가루푼물을 부어 한소끔만 끓여주면 되니깐  어렵지도 않고요.

사실, 얼마전에 소개한 고추장찌개랑 다를게 하나없습니다. 만드는 방법이 거의 비슷해요. 고추장이냐 카레냐만 다르고, 또 다른점이 있다문, 여름콩이 들어간다는 정도?입니다. 허니, 제가 여름찌개2라고 이름을 붙여봤습니다. 



감자, 호박 듬뿍넣고, 강낭콩도 햇콩으로 사와 듬뿍 넣어 한판 끓였습니다. 저는 카레맛보다 건더기건져먹는맛이 너무 좋아 여름철 별미로 꼬박 챙겨먹습니다. 밥에 쓰윽 비벼먹어도 좋지만, 건더기를 푸짐하게 건져먹기만해도 배부르고 든든해집니다. 


카레가 여름식재료랑 어울림이 너무 좋으니깐, 만만한 여름식재료들 듬뿍넣고 고추장찌개랑 번갈아 한판씩 챙겨먹으면서 여름나기하면 아주 좋을듯 하여이다. 



너무 과장된 커큐민 효능에 민감해하지마시고, 여름철에 잘 어울리니깐 여름에 여름식재료 듬뿍넣고 맛있게 한끼 잘 챙겨먹으면 그만이다 여기면 좋을듯 합니다. 







여름카레


재료: 카레가루100g, 햇강낭콩1컵반, 속노란 빨간감자4개(작은것), 양파1개, 둥근호박1/2개, 돼지고기200g(불고기감)

고기밑간: 생강청1큰술, 국간장1큰술

양념: 현미유2큰술, 다시마우린물4컵반  


※ 여름카레는 여름식재료 듬뿍 넣고 끊인 것입니다. 

카레가루는 직접 향신료 조제를 하면 가장 좋지만, 그것이 거의 불가능하기에 공장제품을 구입하는데요.

구입할때 최소한의 재료에 대한 원산지표시, 성분 및 함량등을 꼭 확인합니다. 

뭘 먹는지는 알고는 있어야 하기때문입니다. 


커큐민성분은 강황에 많은데, 우리나라에서 생산하는 울금도 커큐민성분이 많으니, 커큐민성분이 필요한분들은 오히려 울금가루를 사다가 여러요리에 결합해 사용하는게 더 이득입니다. 우리나라 시판 공장제카레는 강황가루 또는울금가루가 그다지 많이 첨가되지도 않는데다가 그것보다 더많은 알수없는 향신료와 화학성분이 많으니 참조해서 즐기시길 바랍니다. 


㈎ 재료준비

㉠ 먼저, 돼지고기부터 밑간해 놓습니다. 

 -카레가루에 짠맛이 들어있기에 간은 한대도 무방한데요. 작은양으로 밑간해 줍니다. 

㉡양파, 감자, 호박을 먹기좋게 썰어준비합니다. 

- 대략 사방 1센치정도가 무난하고요. 취향따라 더 잘게 썰어도 되고, 더 굵직하게 썰어도 무방합니다.

- 단, 크기가 큼지막하면 익는데 걸리는 시간이 있다는 점을 참조하면 되겠습니다.  

㉢ 강낭콩과 완두콩은 깨끗하게 씻어 준비하면 됩니다. 


※ 이밖에, 여름채소인 토마토, 가지, 파프리카, 고추 등을 넣어도 좋습니다.


㈏ 충분히 볶다가 끓이기

㉠ 양파먼저 기름에 달달 볶다가 고기넣고 달달 볶아줍니다. 

㉡ 고기가 거의 다 익었으면, 감자와 강낭콩을 넣고 또 달달 볶아줍니다. 

 -감자겉면이 살짝 투명해질때까지 볶아주면 나중에 끓이는 시간을 줄일수 있습니다. 

- 기름은 소량만 넣고 한수저씩 다시마우린물로 들러붙지않게 해주면 조금더 담백한 카레를 만들수 있습니다. 

㉢ 어느정도 볶아졌다 싶으면 다시마우린물을 넣고 팔팔 끓여줍니다. 

 - 이때! 전체물량의 절반정도 넣고 푹 끓여준다음 끓어오르면 남은 양을 붓고 끓이면 좀더 빨리 익힐수 있습니다. 

㉣ 끓어오르면, 준비한 호박을 넣고 끓여줍니다. 

㉤ 감자와 강낭콩이 익었는지 확인하면, 카레가루를 푼 물을 부어 한소끔만 끓여주면 끝! 



준비


요즘 장터에 가면 햇강낭콩을 많이 판매합니다. 꼬투리를 벗겨 파는 것도 있지만 꼬투리를 그대로 담아두고  파는 것도 많습니다. 될수 있으면 꼬투리째 파는 것을 구입하길 권합니다. 깐것보다 양도 많거니와 꼬투리가 있는건 수입산이 없기때문이기도 하고, 묵은콩을 불려서도 판매하기도하고, 수입산을 불려서 판매하기도 하기때문에 그러합니다. 

(물론, 바로 옆에서 꼬투리를 직접 까서 파는건 예외입니다. )


완두콩은 초여름에 한창 나오다 요즘은 뜸하거나 거의 판매하질 않고 있고, 이제 강낭콩판매가 한창입니다.

빨간강낭콩도 있고 알록달록한  것도 있고, 또 호랑이콩이라고해서 조금 크기가 큰 강낭콩류도 있습니다. 

꼬투리모양을 보면 강낭콩류임을 단박에 알수 있습니다. 손가락굵기보다 얍상하면 작으마한 강낭콩이고, 손가락굵기만한 꼬투리면 호랑이콩류입니다. 허니, 잘 구별해서 취향껏 선별해 챙기시면 되겠습니다. 


보통 한바구니에 5천원하는데요. 깐것은 대접보다 작은그릇에 소복히 담아 5천원이여요. 가격이 저렴하다 할순 없지만, 5천원어치면 밥에도 넣어먹고, 얼마는 강낭콩조림도 해먹고, 또 얼마는 요로코롬 카레 넣어먹으면 좋아요. 


또, 매번 사먹자는 것도 아니고 하니, 한바구니사다 알뜰하게 챙겨서 먹으면 되요. 



꼬투리를 벌려보니 너무 어여쁜 빨강에다가 아직 색이 여물지않은 알록이들도 있더이다.

깨끗하게 한번 씻어 물기빼서 지퍼백에 담아 2-3일내에 먹을건 냉장보관, 그 후에  먹을건 냉동실에 보관하면 되요. 


냉동한건, 해동없이 바로 요리에 사용하면 되요. 그리고 냉장보관은 마냥 좋지않아요. 싹이나요. 허니 2-3일내에 얼렁 챙겨먹을 것만 냉장보관하시고요. 당장 쓰지않을거면 죄다 냉동보관하면 되요. 


감자, 양파, 호박, 돼지고기, 그리고  카레가루를 준비합니다. 

카레가루는 한살림에서 구입했는데요. 무엇보다 성분 원산지표시가 아주 잘되어있어서 좋습니다. 

대부분이 국산재료로 만들었습니다. 이러기가 쉽지않은데. 어쨌거나 다른회사들이 본받았으면.. 



호박은 씨부분 약간을 도려내고 큼지막하게 퉁퉁 썰었습니다. 

감자와 양파는 대략 먹기좋게 썰었습니다. 


돼지고기는 불고기감으로 뒷다리살입니다. (지집은 다른부위는 잘 사질않습니다. 뒷다리살로 불고기감을 사다 두루 사용합니다. 경제적이기도 하고,요리하기에도 수월해서 그리합니다. 참조~) 


(앗! 고기를 사오면 적당량씩 덜어 올리브유와 자소엽가루 약간씩을 뿌려 골고루 발라준후 밀폐해서 냉동보관합니다. )


먹기좋게 적당하게 썰어준후 생강청과 국간장으로 조물조물 밑간해둡니다. 



충분히 볶아 끓이기 


양파부터 현미유 적당량 두르고 볶습니다



어느정도 투명해질때까지 볶다가 고기넣고 볶아줍니다. 

고기가 다익을때까지 볶아주는게 좋습니다. 고기가 다 볶아졌으면, 감자와 강낭콩을 넣고 또 볶아줍니다. 

현미유 약간도 추가하고, 다시마우린물 약간도 추가하면서 볶아주기를 충분히 해줍니다. 



충분히 볶아졌으면, 다시마우린물 2컵정도를 먼저 붓고 끓여줍니다. 끓어오르면 호박을 넣고 나머지 2컵반을 붓고 팔팔 끓여 줍니다. 


카레가루는 그냥 넣어도 괜찮은 것인데, 뭉치지말라고 다시마물1컵에 풀어놓습니다. 


그리곤, 재료가 다 익었는지 확인하고 특히나 감자와 강낭콩이 익었는지 확인한후 다 익었으면, 카레 푼 물을 붓습니다. 




한소끔 정도 끓여준후 마무리~~



자~

그릇에 담습니다. 


좋아하는 여름식재료가 듬뿍이라 너무 맛있습니다.

푸짐하게 건더기 건져먹는맛에 푹 빠집니다. 카레향에 한번! 푸짐한 여름식재료에 한번! 이렇게 먹다보면 엄청 배부릅니다.

뜨끈한 밥에 쓰윽 비벼먹기도 하구요. 



조리법도 복잡하지않고 이번주는 장마철도 겹쳤으니 이맘때 여름철식재료 듬뿍넣고 고추장찌개(여름찌개)와 더불어 한껏 잘 챙겨먹으면 좋을듯 싶습니다. 



겸사겸사 여름콩을 카레덕분에 조금 너끈하게 잘 챙겨먹는다 치면, 더할나위없을 듯 합니다. 

저처럼 여름장터에서 여름콩을 만나면 '카레' 생각해내 한냄비 크게 만들어 먹는것을 버릇들이는 것도 괜찮지않을까요? 


저는 '카레'을 생각하면, '효능'에 현혹되어서는 절대 안된다는 걸 새삼 떠올리곤 합니다. 

우리가 알고 있는 '효능' '영양학적 분석'이 겉으로는 유능한 과학지식 같아 보이지만, 실제 곰곰히 들여다보면 '허구'에 가깝다는걸 알게 됩니다. 

먹거리 자체가 불안해지다보니 그 불안함을 이용해 '효능'따위를 앞세우고 '영양학적인 분석'을 앞세우는것입니다. 제철에 제철식재료 잘 챙겨먹으면 그만입니다. 아무리 삐까뻔적한 영양덩어리 식재료도 제철에 적당량 잘 챙겨먹으면 그만입니다. 그이상을 탐해야만 하기에(돈벌이를 하자면), 자꾸 별 요상한 효능을 부풀려 만능치료제처럼 만들어버리고 있습니다. 


효능과 영양이라는 것도 실제 사람마다 반응이 다르고 식재료도 어떻게 키워졌는가가 효능과 영양을 판가름합니다. 

허니, 그 무슨 효능과 영양지식에 민감해하지 말고, 그럴수록 '어떻게 키워졌는가'를 더 궁금해하고 그것을 이야기하지않는 '효능과 영양지식'은 실제 새빨간 거짓말입니다. 거기에 속아 울고불고 한 건강기능(보조)식품과 먹거리식품이 얼마나 많은가요? 


이제 효능에 그만 속고 '어떻게 키워졌는가'만을, 제철에 키워지고 있는가만을 더 많이 궁금해하며 먹거리를 대하는 문화가 차근히 깊숙하게 자리잡았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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