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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철요리/늦여름

쫀득쫀득 찰진맛에 반해요! 햇옥수수전~

여름철 별미, 햇옥수수로 만든 전입니다.

너무나 맛있어서 깜짝 놀라는 맛입니다. 햇찰옥수수 그대로의 식감이 전이 되었다고 생각하심되요.

감자전의 쫀득한 맛보다 훨씬 좋은걸요?

지집에 찰옥수수가 좀 많이 들어오는 바람에, 뭘해먹을까 고민이 많았어요. 부피가 너무 크니깐 알알이 다 떼어놓았어요.

가끔은 옥수수우유조림도 해먹고, 가끔은 소금에만 삶아서 먹기도 하구요. 그래도 많아서리.. 무언가를 하고프기는 한데..날이 워낙 더우니 뭘 하기에는 엄두가 안나서 며칠 미루고 미루다가 용감하게 불앞에 서서 한판 만들어 보았습니다.


이거, 너무 멋진 여름철 별미입니다. 소금물에 삶아서 뜨끈한 옥수수를 알알이 떼어먹어도 맛있고 한입가득 물고 하모니카 불듯이 먹어도 정말 맛있지만, 요 옥수수전도 엄청 매력적입니다. 감자전의 쫀득쫀득한 맛을 좋아하신다면, 아마 반하실껩니다.

입에 착착 감기는 쫀득함이 너무 좋습니다. 날만 안더우면 더 많이해서 한껏 먹어보고프지만.. 적당량만 만들어 먹어봤습니다.

멋진맛을 알았으니 매년 어떻게든 챙겨먹으면 될듯합니다. 


사실, 옥수수로 만든 간식은 우리일상에서 넘쳐납니다. 사람을 '옥수수인간'이라고 불릴만큼 '옥수수'가 안들어간 가공품이 거의 없습니다. 가공된 거의 모든 제품이 '옥수수'를 기본 원료로 만들어내기때문입니다. 물론, 그 옥수수는 유전자변형옥수수로 만들어졌습니다. 옥수수 전분사용은 말할 것도 없고, 옥수수 전분을 당화시켜서 '단맛'양념으로 사용하고 옥수수배아에서 기름을 추출해서 기름으로도 두루 사용하고 있습니다. 전분들어간 가공식품, 단맛 들어간 가공식품(액상과당  물엿 등), 기름들어간 가공식품은 뭐, 그 범위가 어마어마합니다. 당연히 이윤을 추구하는 가공업체로써는 이 옥수수를 빼고 가공한다는 건 있을수 없는 일입니다. 

그러니 우리 일상에서 피한다고 될일도 아니고 피해질수도없을 만큼 차고도 넘치고 있습니다. 

하루라도 빨리, 유전자변형곡물표시가 절박한 이유입니다.


긴 이야기는 접더라도, 아무튼 옥수수는 그래서 제철 여름에 잘 챙겨드시는것으로 했으면 합니다. 보관유통이 발달되어 저장해서 드시거나 말려서 먹는 방법도 있습니다. 우리나라 옥수수가 좀더 많이 생산되어 가공품에도 두루 사용될수있는 것이 더 중요한 문제인듯싶습니다. 당연히 수입하는 것이 편리하겠지요. 하지만, 그 수입이 우리를 옥죄고 있다면, 우리나라 생산토대를 어떻게든 구축하는데 힘을 써야 합니다. 그것이 오늘과 내일을 살리지않을까?


옥수수만 보면, 이리 맘이 무겁고 답답합니다. 맛있는 우리 찰옥수수가 더 어여뻐 지는 이유도 그래서 인듯싶습니다. 여름이 제철인 찰 옥수수, 맛있게 챙겨먹고 얼마 안남은 여름, 잘 보내주자구요.



새콤하게 무친 부추양파무침을 곁들여서 싸 먹었습니다. 으메~~ 음청 맛있습니다.

얼마전에 선보인 '부추양파겉절이'와도 아주 잘 어울릴듯 싶어요. 간장양념에 콕 찍어 먹어도 괜찮겠지만, 마침 '조선부추'가 있어서리 곁들였어요. 느끼함도 잡아주고 부추향도 솔솔 나서 더 맛있었습니다. 



어때요? 보시기에도 찰기가 쫀득쫀득 보이죠?ㅎㅎㅎ

밥수저로 반죽을 소복하게 떠서 넓게 펴서 만들었는데, 한입크기보다는 조금 많이 크지만 부추무침에 돌돌 말아서 먹으면 한입에 푸짐하게 들어갑니다. 쫀득한 식감에 반하고 찰진맛에 반합니다. 다른 가루류를 넣지않았어요. 물 반컵만 넣고 갈아 부친것인데, 이거 너무 찰져서 자꾸 생각날듯 싶어요. 매년 여름이 시작되면 군침흘리며 햇옥수수 나오기만을 기다릴꺼여요.ㅎㅎㅎ



햇옥수전 여름별미로 강추합니다. 불앞이 두려워지는 무더위지만, 무더위를 감수하고서도 해먹어보고픈 맛입니당~~








햇옥수수전

재료: 햇옥수수알갱이3컵

반죽: 소금1/2작은술 ,물1/2컵 

곁들이찬: 부추와 양파 채썬것 적당량, 양조간장1큰술, 식초1/2큰술, 딸기청1/2큰술, 올리브유1큰술, 다진마늘약간, 통깨약간 


햇옥수수전은요

햇옥수수알갱이에 물 약간 붓고 소금간 약간 해주고 갈아준후 부쳐내면 됩니다. 밀가루나, 부침가루 등등을 넣지않고 부쳐도 쫀득하고 찰져서 아주 맛있습니다. 특별한 기술도 요구되지않습니다. 밥숟가락으로 반죽을 떠서 잘 모양내서 부치면 됩니다. 

크고 도톰하게 부쳐도 될듯합니다. 다만 시간이 좀더 걸린다는 것만 참조하시면 됩니당


햇옥수수전 그대로의 맛을 확인하고자 다른 부재료는 넣지않았습니다. 부추,청양고추,깻잎,호박 등 여름채소를 더 첨가해서 반죽을 해도 좋을듯 합니다. 


앗! 반죽물은 우유도 괜찮을 듯해요! 우유랑 옥수수는 찰떡궁합이거든요. 저는 만들때 그생각을 못했는데요. 고소한 맛이 한층 돋보일듯하네요. 


햇찰옥수 알갱이를 다 떼어 놓았습니다. 3컵정도 준비했습니다. 



물1/2컵을 붓고 갈아줍니다. 갈아지기는 잘 갈아지는데, 옥수수껍질이 상당히 눈에 거슬렸습니다. 

근데, 아무런 문제도 되지않더군요. 먹을때 껍질이 거슬리지않으니 신경쓰지말고 갈아주세요!

물량은 알갱이3컵분량에 물1/2컵이 좋았어요! 

물을 조금더 늘려 넣으셔도 부치는데는 어려움은 없을듯해요. 상당히 되직했거든요^^,



워낙 반죽이 찰져서 가루류는 넣지않아도 됩니다. 

소금1/2작은술을 넣습니다. 저는 아담한 전이 좋아서 밥수저로 반죽을 떠서 부쳤어요.

크게 만드시고 픈 분들은 작은국자로 떠서 부쳐도 좋아요!


달궈진 팬에 현미유 두르고 밥수저에 반죽을 봉긋하게 담아 적절한 두께로 넓게펴줍니다.

한면이 노릇해지면 뒤집어 노릇하게 부쳐줍니다.  



곁들임으로 상큼한 부추양파무침을 준비했습니다. 마침 '조선부추'가 있어서요.

양조간장1큰술, 식초1/2큰술, 딸기청1/2큰술, 올리브유1큰술, 다진마늘약간, 통깨약간 넣고 잘 섞어준후 

채썰어둔 양파와부추에 살살 버무려 내놓았습니다. 먹기직전에 양념장을 부어주면 됩니다. 

맛은 살짝 새콤달콤한맛이 감돌면 됩니다. 취향껏 새콤달콤한 맛은 조정하세요!



자~

그릇에 담습니다. 

땀을 솔찬하게 흘렸습니당^^,

반죽을 만드는 건 어렵지않으나, 부치는 시간이 어쨌든 걸리는지라 후끈한 더위에 '햇옥수수전'을 맛보겠다고 무자비하게 흘리는 땀을 참으며 만들었어용. 가끔은 너무 제가 미련하다는 생각이 ..스치면서.. 

그래도 햇옥수수전이 너무 맛있어서 미련한 저를 용서했어용ㅎㅎㅎ



찰진맛이 너무 좋아서 그만 반해버린 햇옥수수전! 여름별미로 완전 강추입니다.

무더위에 불앞에서서 요리하게끔 만들어버리는 마력을 가졌답니당 

입추가 지나면서 아침저녁으로 조금은 온도가 내려갔으니 한번 도전해서 드셔보세요! 


곁들임은 상큼한 무침이라 전에 곁들이면 좋은데, 워낙 부추의 양파의 알싸한 맛과 향이 강해서 햇옥수수전 자체맛을 느끼기 어려울수도 있어요. 느낌함을 잡아주는데는 탁월했지만 요런 점이 있다는걸 참조하세요! 개인적으로는 얼마전에 해먹은 '부추양파겉절이'가 훨씬 잘 어울릴듯 합니다. 



햇옥수수전은 '쫀득쫀득한 맛'이 정말 좋아요! 찰진 떡을 먹는다는 느낌이랄까?

요즘 '캔옥수수전'이 유행처럼 떠돌든데, 여름철에는 제철 햇옥수수로 많은 요리를 해주세요! 

여름에 '수입산' 캔옥수수로 요리하고 맛보는건 너무 슬픈일입니다. 제철인 햇옥수수가 있잖아요. 어여쁘게 많이 챙겨주세요!


이제, 여름도 떠날 채비를 하나봅니다. 여름식재료 알뜰하게 부지런히 맛있게 챙겨드시고 여름갈무리를 잘 해봐요~~


<더보기>

여름식재료 총정리4탄 (여름열매편)

여름식재료 총정리3탄 (여름 해산물편)

여름식재료 총정리2탄 (여름채소와 곡물편)

여름식재료 총정리1탄(초여름 식재료편)

제철식재료가 중요한 까닭


제철찾아삼만리는 

제철식재료의 귀중함을 하나 하나 배워가며 채워내는 공간입니다. 

제철식재료에 대한 사랑은 잃어버린 식재료의 제맛을 찾아가는 과정이기도하고 

식재료를 자연의 힘으로 건강하게 키워내는 농수축산분들의 노고를 소중히 아껴가는 과정이기도 합니다. 

더불어, '어떻게 먹을것인가'의 진지한 답을 찾아가는 과정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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