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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철요리/초가을

가을 간식 모듬1, 풋콩` 햇땅콩` 햇밤 쪄먹기 그리고 통들깨 현미 볶아먹기

가을간식 모듬 첫번째 이야기입니다. 

연재가 가능할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일단 한차례 모아봤습니다. 


보통은 간식거리라하면 가까운 마트가서 후다닥 가공식품 한아름 사오는 것으로 생각하는데요, 제철식재료로 맛있고 간단한 간식거리를 마련하는 것이 더 쉽고 편리혀졌으면 하는 마음에, 이번글은 담았습니다. 


사실, 공장제식품들은 몇가지 조잡한 재료(저질 수입산원료)에 현란한 첨가물과 화학물질이 결합해 만들어진 것이 대부분입니다. 여기에 조금이라도 천연재료0.001% 가 들어가도 천연 제품인양 요란하게 떠들며 홍보합니다. 마트에서 포장지에 덧씌워진 광고문구나, 방송에서 떠드는 광고를 보다보면, 대놓고 거짓말을 저리도 하는구나 하는 생각이 떠나질 않습니다. 

법으로 보장된 (합법적인) 거짓말투성이가 '광고'같습니다. 우린, 여기에 잘도 속아 넘어가줍니다. 


기본적으로 '공장제품'은 '이윤'을 목적으로 하기때문에,  먹는 사람들의 건강따위에는 안중에도 없습니다. 이건 수많은 먹거리사고사건들로 이미 검증된 사실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먹는우리들은 길들여져서 벗어나질 못하고 있고, 저들은 눈가림용으로 '건강식품'이니, '건강한재료를 넣었다느니', '건강을 걱정한다'며 요란하게 떠듭니다. '돈'이 되기만 한다면 그 어떤 것도 (먹거리공포 마저도) 돈이 되게 하는 자들입니다. 그러니, 길들여진 가공제품들이 있다면 여기서 철저하게 벗어나야 합니다. 


'가공식품, 공장제품'없이 '나 잘 먹고 잘 살수있다'는 자신감과 용기가 필요합니다. 

오늘날 그러하기에는 너무 힘든것이 사실입니다. 하지만, 거꾸로 여기서 벗어나야 '공장제품'도 이윤보다 사람을 생각해낼수 있게 만들수 있고, 우리도 맘편하게 먹을수 있는날들을 꿈꿀수 있습니다. 


아예 안먹으면 가장 좋지만, 그럴수가 없으리라. 그러니, 자기식단, 먹는습관을 꼼꼼이 들여다보면서 어쩔수없다(이것없이 끼니를 해결할수 없다)면서 먹고있는 길들여진 제품들이 있다면 하나씩 하나씩 떨구어내는 실행을 해보면 좋으리라 여깁니다. 처음은 힘들지만 결코 안되는 불가능한 일은 아닙니다. 먹는건 일생, 즉, 죽을때까지 해야하는 것이니 '찬찬히', 하나씩 하나씩 습관을 만든다 여기면서 바꾸어 가면 됩니다. 





그런차원에서, 간식거리도 하나씩 바꾸어내면 좋지않을까싶어 글을 담았습니다. 


계절별로 간식거리를 마련하면 좋습니다. 계절별채소와 과일(열매)은 아주 맛있는 식재료이면서 간식거리입니다. 

주로, 열매(과일)은 특별한 간식이 됩니다. 계절별로 꾸준히 잘 챙겨먹으면 너무 좋습니다. 

이번에 소개하는 간식거리는 초가을 간식거리입니다. 초가을에만 먹을수 있는 간식거리가 있고, 초가을부터 내년 봄까지 먹을수 있는 간식거리가 있습니다. 지금부터 알뜰하게 하나씩 챙겨먹으면서, 길들여진 가공제품 간식거리들과 작별을 해보는 건 어떠신지요? 



풋콩, 햇땅콩은 초가을에만 먹을수 있는 간식거리입니다. 주로 물에 삶거나 쪄서 먹는 간식입니다. 초가을에만 먹을수 있기때문에 놓치지말고 꼭 챙겨드시길 바랍니다.


 '풋콩'은 8월말경부터 9월달까지 나오는데요. 아직 콩알이 꽉차게 여물진 않았지만, 그맛에 먹는 건데, 옅은 소금물에 콩깍지채 삶아 먹는 것인데요. 정말 맛있습니다. 8월말경쯤에는 너무 더운탓에 푸른색콩깍지가 아니라 누런 콩깍지로 팔았는데, 요즘 장터에 가니 푸른녀석들로 판매하더군요. 한아름 사다 삶아서도 먹고 콩알을 빼내서 밥에 넣어먹어도 너무 좋습니다. 


' 햇땅콩'은 늦여름부터 캐서 판매를 시작합니다. 이맘때 파는 햇땅콩은 수분이 많은 터라 볶아먹는용이 아니라 쪄서먹습니다. 볶아먹는건 늦가을부터 시작하면 됩니다. 쪄먹는 햇땅콩은 초가을에만 먹는방법입니다. 쪄먹는 땅콩맛을 모르면 가을맛 하나를 잃는 것입니다. 밤맛같으면서도 아삭거리고 고소하면서도 달큰하기도 합니다. 초가을 별미간식입니다. 

장터에서 바구니에 놓고 파는데, 대략 5000원정도면 푸짐합니다. 사와서 겉껍질째 깨끗하게 씻어준후 물에 퐁당담가 삶아줍니다. 한알 한알 빼서 먹으면 아주 맛있습니다. 절반은 간식으로 먹고 절반은 찬으로 챙겨먹으면 아주 좋으니, 꼭! 챙겨보시길. 


'햇밤'은 초가을에 수확하니 당연히 가을대표 간식거리이고 대표 견과류이기도 합니다. 

올해 늦더위에도 아랑곳하지않고 산밤은 나무한가득 열렸습디다. (그에 비해, 도토리는 엉성하게 열렸습니다.)

밤이 더위를 잘 이기는가봅니다. 기특할 따름입니다. 밤은 햇밤보다는 묵은밤이 더 달큰한고 맛있습니다. 지금부터 먹기시작해서 겨울내내 잘 챙겨먹으면 너무 좋습니다. 가격도 저렴하고 영양도 꽉차있는터라 '땅콩'과 더불어 겨울까지 번갈아 챙겨먹으면 가을겨울이 엄청 든든해질 것입니다. 밤도 작으마한것이 훨씬 맛있으니, 장터에서 작으마한 것으로 5000원어치씩 사다 든든한 간식으로 차근히 챙겨보시길 바랍니다. 요즘 맛보고 있는데 포슬포슬함이 끝내줍니다. 


'들깨 현미튀밥'은 낮더위가 가시기 시작하면 볶아서 봄철까지 챙겨먹는 지집 대표간식거리입니다. 

햇통들깨를 넣어주는 것으로 해서, 현미 불려서 팬에 볶아두고 집안을 오며가며 챙겨먹습니다. 

통들깨 현미튀밥 같은경우는 만들어 먹기시작하면서 가공식품간식거리를 뚝! 중단하게 되었습니다. 워낙 맛도 좋지만, 포만감도 좋아서 다른건 들어가지도 않아요. 또 장운동도 무척 좋아져서 시원한 볼일보기덕에 몸도 가벼워지는듯 하구요. 

이제 찬바림이 솔찬하니 슬슬 볶아두고 먹을 요량입니다. 강추하는 간식거리라서, 한번 욕심내어 도전해보시길 권합니다. 



앗! 고구마도 든든한 가을간식거리입니다. 초가을에 나오는 고구마는 '밤맛' 고구마라 포슬포슬하고 퍽퍽합니다. 우유랑 곁들여 먹으면 아주 좋습니다. 다양하게 간식거리로 만들기에 아주 좋습니다. 

서리내리기전에 수확하는 고구마는 '호박맛' 고구마인데요. 주로 숙성해서 초겨울내내 챙겨먹습니다. 

제가 추위에 워낙 약해서, '군고구마'없이는 못살겠더라구요. 늦가을 추위에 가장 먼저 챙기는 간식거리는 '군고구마'입니다. 작으마한 호박고구마를 주로 사다가 납작팬(구이용)에 넣고 노릇노릇해질때까지 찐덕한 꿀물이 나올때까지 구워, 호호불며 늦가을김치과 곁들여 먹습니다. 핫! 생각만해도 군침이 돕니다. 추위가 와야 맛있기때문에 그때가 오면 챙겨먹으면 됩니다.   


여기에, 가을과일과 열매들을 번갈아 챙겨먹으면 가을날은 간식거리 걱정 끄떡없습니다. 그죠?

초가을은 복숭아, 포도, 가을이 무르익으면, 사과, 배, 늦가을부터는 감.  늦가을부터 나오는 잣과, 호두도 있습니다. 

조리법이 필요하기는 하지만, 녹두, 팥, 수수, 메밀도 가을에 수확하니, 하나씩 챙겨서 간식거리로 먹는다면 더할나위없습니다. 


어때요? 가을간식은 '가공식품'없이도 풍성하게 간식거리를 채울수 있겠죠? 

다른계절도 충분히 가능하지만, 풍성한 가을만큼은 '공장제품'으로 간식거리를 채우는건 어리석은일 같아요. 

공장제품 간식거리와 거리를 두는 시기로 정하고, 가을부터 제철식재료로 간식거리를 챙기는 버릇을, 습관을 만드는 건 어떨런지요?  보통 간식거리하면, 요란한 조리법, 현란한 조리기술이 필요하다 여기는데요. 그럴필요없어요. 원재료를 그대로 먹을수 있는 방법이 가장 좋아요! 현란해봤자 설탕과 기름많이 들어가는거, 밀가루 많이들어가는거 말고 있나요?

제가 게을러서 그런지 몰라도, 저는 간식거리는 '단순하게' 쪄먹거나, 삶아먹거나, 볶아먹는거면 되죠. 과일처럼 생으로 먹는건 더더욱 좋구요.

 


잠깐! 여름은 어떻게 간식거리를 먹었나 하고 들여다보니, 



이렇게 챙겨먹었습니다. 감자와 옥수수 쪄서먹고, 옥수수같은 경우는 우유에 조려먹는걸 올해는 더 많이했어요. 

그리고, 초여름열매로를 얼려서 한여름에 너무 큰 도움을 받았습니다. 초여름열매를 냉동했다가 우유넣고 갈아 보관통에 담아 냉동을해서 한여름 내내 더위식히는데 큰 도움이됬습니다. 물론, 여름과일(수박, 참외) 먹으면서 더위를 식혔죠. 


그리고 가장 도움을 많이 받은건, 미숫가루입니다. 아마, 이것없었으면 여름버티기를 할수 있었나 싶어요. 

극식한 더위에도 에어콘없이 버틸수 있었던건, '미숫가루' 덕분이였습니다. 직접 미숫가루를 만들면 좋으련만 그건 조금많이 힘들더라구요. (곡물을 찌고 말리고 볶고 갈기) 복잡한 공정이라 엄두가 나질 않더라구요. 한살림과 장터에서 번갈아 사다 얼름동동띄워 벌컥벌컥 마시는 것으로 더위를 날려버렸습니다. 얼마나 개운하고 깔끔하고 든든하던지. 


한때(제철찾기여정 전)는 가게 아이스크림, 하드 이런거 잔뜩 냉동실에 쟁여놓고 살곤했는데, 그런것없이 거뜬하게 여름나기를 했습니다. 제철찾기여정이 준 선물이기도 합니다. 


제철찾기여정을 하면서, 밥상뿐만아니라 간식거리도 '공장제품'을 멀리하게 되었습니다. 맨처음은 꾹참는거였는데, 지금은 거들떠도 안봅니다. 왜냐? 제철식재료와 제철간식가 더 맛있기때문입니다. 가공식품은 제철식재료와 제철간식의 풍부한 맛과 멋을 절대로 담을수가 없기때문에, 더더욱 손이 안갑니다. 이러기까지 몇해가 꼬박 걸렸습니다. 

그래도 해볼만하고, 또 해보면, 습관이 얼마나 중요한가를 깨우치게 됩니다. 그리고 먹는건 삶이라는걸 알게됩니다. 


세상을 바꾸는것만큼 나를 바꾸는건 힘겹습니다. 하지만 아니되는건 아니니, 한껏 욕심내보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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