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2. 2. 07:00

간단하고 맛있는 겨울 별미밥, 냉이 달걀말이밥입니다. 

냉이는 가을냉이와 겨울냉이가 있는데, 가을냉이는 가을볕에 싹을 틔워 잎이 크고 풍성한반면 줄기는 얍상합니다. 그러던 가을냉이가 겨울에 추위에 잎을 다 떨구고 뿌리를 깊숙히 땅에 박고 보랏빛이 감도는 작으마한잎으로 다시나 겨울나기를 합니다. 그것이 겨울냉이 입니다. 그래서, 가을냉이는 잎채소로 먹고, 겨울냉이는 뿌리채소로 먹는다 여기면 좋습니다. 


냉이는 초봄이 오면 따쓰한 봄볕에 꽃을 제일먼저 피웁니다. 그런탓에 줄기에 꽃대를 세우느라 뿌리가 질긋해지기 시작해 초봄중턱부터는 나물로 먹기가 어렵습니다. 하여, 이때는 줄기를 무르게 삶거나 해서 요리해먹는게 낫고 최대한 이시기가 오기전까지 잘 챙겨먹는게 가장 좋습니다. (꽃대를 세운 냉이는 꽃피는 봄철을 보내고 여름에는 잠들어있다가 가을에 다시 싹을 냅니다. 이런 냉이의 한해살이과정을 잘 이해하면, 언제쯤 즐겨먹어야 하는지 알게됩니다. 대부분의 우리나라 봄나물은 냉이보다 늦게 싹을 틔우고 자라니, 조금더 속도가 느리게 챙겨먹으면 됩니다. 이런 특성들을 고려해 나물을 챙겨 먹으면 좋습니다.) 


얼마전, 장터에서 뿌리가 아주 길고 잎은 짤막하고 보랏빛이 한가득 머금은 겨울냉이를 만났습니다. 

한겨울을 이기자면, 뿌리를 길게 뻗어야하고 잎은 초록빛보다는 보랏빛을 머금어 눈속에서 겨울을 견디어냅니다. 

겨울냉이는 보랏빛을 머금은 것으로 줄기는 길고 잔뿌리가 많은것이 겨울을 노지에서 잘 견디어낸 것입니다. 

그에 맞게 구별해 구입하면 더 맛있는 제철 겨울냉이를 챙길수 있습니다. 


요맘때 만나는 냉이는 대부분은 하우스냉이라 푸른잎이짙고 아직 뿌리가 길쭉하지않은데, 너무 반가워 덥썩 사왔습니다. 

저는 냉이 한해살이를 알고부터는 가을부터 꾸준히 잘 챙겨먹는편인데, 초겨울에는 하우스재배가 많아지는터라 좀 기다렸다 요로코롬 겨울을 잘 견디여낸 겨울냉이가 나올때까지 기다립니다. 이제부터 늦겨울내내 잘 챙겨먹으면 될듯합니다. 



반가운 겨울냉이 사온김에 몇가지 두루두루 요리를 해먹었습니다. 조만간 소개합니다. 

일단은 나물로 된장에 무쳐서 맛나게 먹었고, 얼마는 잘 자란 콩나물과 합쳐 나물밥해먹었습니다. 

그리고, 얼마남은 것으로 요로코롬 달걀말이밥으로 챙겨먹었습니다. 


달걀은 한창 문제가 발생한이후 여러가지 시정조치들이 있기는 했지만, 여전히 나서는문제들이 있습니다.

끊이질않는 조류독감문제만 봐도 알수 있습니다. 이제는 만성이 아닌가싶을정도입니다. 

해서, 예전처럼 마냥 건강식재료 달걀이라는 착각에서 벗어나고 만만하게 즐기는 식재료로도 좀 멀리하고 적은양으로 귀하게 챙겨먹는 것으로 자리잡는게 어떠할지 싶습니다. 


그런요리로는 달걀말이밥이 적절하지않을까. 적은양의 달걀로 기분좋게 맛나게 먹을수 있는 방법같습니다. 

달걀말이밥은 폭식한 달걀말이가 전체적으로 밥을 감싸주어 촉촉한 주먹밥맛이 납니다. 

주먹밥은 취향껏 재료를 넣으면 되니깐 응용범위도 아주 넓습니다. 


겨울냉이가 향이 아주 좋으니깐, 한번쯤 요로코롬 챙겨서 별미로 먹으면 아주 좋을듯 합니다. 



폭신한 촉감이 입안에 너무 감미롭게 들어옵니다. 여기에 냉이향이 팡팡 퍼지니, 정말 맛있는 겨울별미라 할수 있습니다. 

또, 만들기도 생각보다 엄청 쉬워서 주저하거나 망설일 필요도 없습니다. 걍 하면 됩니다. 



저는 무김치랑 김장김치 곁들여 막었습니다. 딱히 찬도 필요없고. 아주 좋더라구요. 

젤로 맘에 드는건, 폭신폭신 부드러우니깐 아침에 먹기에도 너무 편하고, 냉이향도 퍼지니 근사한 아침이 되었습니다. 


달갸말이밥은 계절에 상관없이 달걀만 있으문, 언제든지 만들수 있는 별미입니다.

계절별 특색있는 식재료들을 넣어 주먹밥은 만든후 달걀물에 돌돌 말아주면 되니깐. 한번 능숙해지면 계절별 별미밥은 따논 당상입니다. 그런차원에서 참고하시면 되겠습니다. 






냉이 달걀말이밥


재료: 겨울냉이 적당량 , 밥1공기반, 당근약간, 달걀3개(초란, 아주작음)

냉이밑간: 소금약간

밥밑간: 소금약간, 향신기름1큰술

양념: 소금약간, 통깨약간 



※ 냉이 달걀말이밥은요,

냉이를 데쳐 다진후 밑간한 밥에 조물조물 섞어서 원기둥모양으로 뭉쳐주고 달걀물을 한수저씩 달군팬에 얇게 펼쳐 익히다 주먹밥을 그위에서 돌돌 말아낸 것입니다. 


㈎ 준비 

㉠ 겨울냉이는 뿌리가 굵직하고 길고 잔털이 많으니, 흙제거를 잘해주고 잎과 뿌리가만나는 지점을 잘 다듬어줍니다. 

  -깨끗하게 씻어낸후 (흙물이 나오지않을때까지) 팔팔끓는물에 소금약간 넣고 데쳐 찬물에 헹궈 물기를 짜 놓습니다. 

 - 도마에 올려 잘게 다져주고 소금약간으로 버무려 놓습니다.  

㉡ 밥은 갓지는 밥이면 좋고, 없다면 따뜻하게 데워 준비합니다. 

   - 밥은 뭉칠것이니, 차진 잡곡이 많이 들어간 밥이 좋습니다.

   - 소금약간, 향신기름(또는 참기름, 들기름)을 넣고 섞어줍니다.   

㉢ 이밖에 당근약간을 다져 준비합니다. 


㈏ 주먹밥 만들기  

㉠ 밑간한 밥에 밑간한 다진냉이와 당근을 넣고 잘 섞어줍니다. 

㉡ 한입크기양을 손에 쥐고 뭉쳐주다가, 원기둥모양으로 모양을 잡아줍니다. 

   - 오른손에 한입양을 쥐고 뭉친후 왼손의 엄지와 검지를 양쪽을 잡아가며 굴려주면 원기둥 모양이 됨. 

㉢ 쟁반에 차곡차곡 주먹밥을 담아놓습니다.


㈐ 달걀물에 말기 

㉠ 달걀을 잘 풀어준후 소금약간으로 간을  해줍니다.  

   - 달걀끈은 찾아서 빼내줍니다. 

㉡ 달궈진 팬에 기름약간을 두른후 (키친타월로 닦아줌) 1수저 달걀물을 떠서 얇게 길게 (10센치안짝) 펼쳐줍니다. 

   - 팬은 약불에서 열이 올라오면 시작하고 불세기가 세지지않게 해주면서 만듭니다. 

㉢달걀물끝에 주먹밥을 올려주고 꾹 눌러 달걀물을 붙인후 돌돌 말아줍니다. 

  - 팬에 한번더 또르륵 굴려가며 익혀줍니다. 끝! 


냉이 손질 


겨울냉이는 뿌리가 정말 튼실합니다. 잎은 보잘것 없이 얍상하고 보랏빛이 감돕니다. 

이 지독한 겨울추위에 정말 잘 자랐습니다. 

파시는분이 이미 말끔하게 흙과 지저분한 잎까지 떼어 손질해 놓으셔서, 잔털만 손으로 띠어내고 지저분한게 혹시 없나하고 살펴 보는 정도로만 손질했습니다. 


냉이손질 기본은, 뿌리를 잡아가며 하나씩 손질해주면 좋습니다. 



 깨끗하게 씻어준후 팔팔 끓는물에 소금약간 넣어 데쳐줍니다. 

찬물에 헹궈 물기짜 줍니다. 



밑간 

데쳐 물기짠 냉이는 쫑쫑쫑 다져준후 소금약간에 버무려 놓습니다. (볼에 담고 된장약간에 버무려도 무방)



밥은 햇팥과 노란차조가 들어간 밥입니다. (햇팥은 수확철에 꼬투리째 사다 알알이 빼서 냉동시켜 놓은것임, 밥에 넣어먹으면 아주 좋음)  소금약간, 향신기름에 버무려 놓습니다. (향신기름이 냉장고에서 얼어서..저모양이랍니다. 참고)


주먹밥만들기


밑간한 밥에 밑간한 냉이와 당근다진것도 넣어 (색감도 살리고) 잘 섞어줍니다. 



그리고, 소금약간, 통깨약간 넣어주고 손으로 뭉쳐 원기둥 모양의 주먹밥을 만듭니다. 


달걀물에 말기 


달걀은 초란이라 엄청 작으마한 것이라 일단 세개를 깼습니다. 모자라지않았습니다. 일반란으로는 두개, 왕란일경우는 1개면 되지않을까싶은데요. 1개 풀어두고 모자라면 추가하면 되지않을까싶은데요.  고건, 알아서 판단하시길. 


잘  풀어준후 달갸끈은 빼주세요! 체에 거르면 좋은데, 그건 또 번거로우니, 젓가락으로 뭉쳐있는 달걀끈을 건져내면 됩니다. 



달궈진 팬에 기름약간 두르고 살짝 키친타월로 닦아준후 달걀물 1수저를 떠서 주먹밥에 말리는 정도의넓이와 길이가 되게 펼쳐줍니다. 그리고 주먹밥을 끝쪽에 올려주고 살짝 눌려주면 달걀물이 밥에 철썩 하고 붙습니다. 

그럼, 돌돌 말아주면 끝! 


그리곤, 한번더 돌돌돌 굴려 익혀주면 됨. 




자, 그릇에 담습니다.

올망졸망한 모양새도 어여쁘지만, 입안에 포옥 안긴다는 표현이 맞을정도로 폭신폭신 부드러움이 아주 기분좋게 해줍니다. 여기에, 겨울냉이의 짙은 향이 팡팡 터집니다. 



고녀석. 참. 맛나네. 하는 말이 막 튀여나옵니다. 


적은양의 달걀로 아주 맛있게 먹을수 있는, 별미가 아닌가싶습니다. 


몇해전만해도 달걀이 완전식품이라느니 하면서 엄청 요란했습니다. 지금 돌이켜보면, 참 허망한 이야기입니다.

어떻게 키워지고 있는가를 들여보지않고 영양만을 따지니, 그런 허망한 영양학이 대세를 이루며 우리들 음식문화를 망쳐왔습니다. 이건, 단순히 음식문화만 망친것이 아니라 식재료도 병들게 한다는 것을 명확하게 보여줍니다. 


영양학적으로만 식재료를 분석하는건, 수박겉핥기일뿐아니라 식재료를 더 병들게 하고, 병든식재료도 제대로 분간못하게 하고, 자기배에만 밀어넣으면 영양과 건강이 채워지는줄 알게 만들어 부분별한 폭식문화만 부추깁니다. 




충분히 우린, 현실로부터 그런 교훈을 찾았으니 '어떻게 우리사회가 책임있게 키워내고 있는가'를 더 조목조목 따져보고, 나 하나가 아니라 이땅에 사는 그 누구도 얼마든지 건강한 식재료를 먹을수 있는 사회가 되야함을 더 간절하게 느꼈으면 합니다. 


사람은 사회적 존재이니, 나 하나 , 나혼자 잘 먹고 잘사는건 있을수 없습니다. 사람이 생산하는 만큼, 사회가 마땅히 책임져야하고, 사람이 먹는만큼, 마땅히 건강한 식재료를 언제든지, 얼마든지 먹을수 있는 권리를 당연히 누려야 합니다. 

당연히 사회가 그 권리를 보장해주어야 합니다. 그런 시각에서, 먹거리가 생산, 유통, 가공되어야 하며, 먹는문화도 그에 걸맞게 갖추어져야 합니다. 


이건, 먹거리나 식문화에만 국한된 이야기는 아닙니다. 

사람이 존재하는곳이라면, 사람이 관할하는 그 모든 것(영역)에 해당됩니다.  



먹거리를 통해서, 우린 사람이 살고 있는 사회가 어떠해야 하는지, 어떤 사회를 살고 있는건지도 들여다 볼줄 알아야 합니다. 결국, 사회가 모든 것을 책임지고 있기때문이고 책임져야 하기때문에 그러합니다. 

'나'에 책임성이 높은 사회는 사회에 대한 책임감이 높은 '나'가 많아질때 가능한 것입니다. 사회와 나는 그래서 긴밀하고 떨어질수없는 관계입니다. 


먹방, 요리방송이 방송가를 거의 점렴하다시피하지만, 우리가 여전히 허기가 채워지지않는건, '사회와 나'라는 관계를 밝히고 있지않기때문입니다. 수많은 정보가 쏟아지지만 그것이 우리들 뇌를, 우리들 심장을 채워주지않는것은 또한 이것과 연관이 있습니다. 


허니, 휘둘리지마시고 사회와나를 더 또렷이 마주할수있는 야무진 우리들이 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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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제철찾아삼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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