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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로> 찾기/오늘을 노래하다

<김기춘과 그의시대> 적폐의 삶이 무엇인지, 적폐청산의 간절함을 쏘아올리다.

 

<김기춘과 그의시대> 이책은 김기춘이 살아온 추악한 삶을 마주하게 한다. 동시에 우리 비참하게 일그러진 현대사 한가운데를 들여다보면서 오늘 우리가 마주하는 적폐세력이  얼만큼 썩고 추악한지를 알게해준다. 추악한 법을 만드는데 일조했을 뿐만 아니라 그 법을 휘두르며 그가 저지른 범죄는 절대로 씻을수 없으며, 절대로 잊어서도 안된다. 그는 단순히 박근혜정권의 국정농단의 주범일뿐아니라, 오욕의 현대사를 써내려간 적폐중 적폐이다.

그의 범죄를 낱낱이 알고 그 뿌리가 얼마나 깊은지 또 얼마나 추악한지를 제대로 아는일은 무엇보다 중하다.

 

박근혜탄핵국면에 보여주었던 철면피적 행동은 그가 살아온 인생에서 보여준것에 비하면 새발의 피에 지나지않는다.

또한. 박근혜 최순실 국정농단의 책임과 문화계관련 블랙리스트 관여로 구속되었으나 그가 삶으로 저지른 범죄에 비하면 빙산의 일각이다.  그가 저지른 죄값을 온전하게 받으려면 그가 휘두른 권력에 희생된 사람들에게 뼈속깊이 속죄하여야 하고, 그가 범죄를 맘놓고 저지르게한 법과 정보기관, 검찰을 제대로 뜯어고치는 것으로 마무리해야 가능할터이다.

 

오늘 '사법농단'에 대한 분노가 하늘에 찌르고 그들에 대한 사법처리와 탄핵을 강력하게 요구하고 있다.

사법부가 저지른 범죄도 엄중하지만, 그런 범죄는 대한민국이 탄생할때부터 지금까지 만연해왔었다고 책은 전한다.

또한. 범죄를 저지르고도 죄값을 받지않은 것은 물론이요 떵떵거리며 살수있는 기반도 잘 장만되있으니 저들은 법을 어기고도 권력을 누리고 정작 법의 보호를 받아야할 사람들은 만신창이가 되게 했다.

법이 공정하지않고 정의롭지않은건 물론이거니와. 법을 해석하고 판결하는 자들도 공정하고 정의롭지 못하니 '대한민국' 도대체 어떤세상을 살게 한것인가

 

이뿐이 아니라 자기 정적을 제압, 탄압, 타살하기위해 만든 국가보안법을 만들고 그법을 저들맘대로 쓰기위해 공안파쇼기구들(국정원, 기무사, 경찰보안과 등) 만들어 저들을 반대하거나 맘에 들지않는 자들을 늘상 감시하고 맘내키는대로 언제든지 잡아가두고 고문, 학살까지 보장해주었다. 일제시대 치안유지법을 배껴 만든 20세기 최악의 반인권, 반통일, 반민주악법을 준수한다며, 저들이 저지른 수많은 범죄는 우리현대사가 얼마나 피눈물나는 시대였는가를 고스란히 보여준다.

 

최소한의 양심만 있어도 국가보안법이 얼마나 무고한 사람들을 잡고 있는지 알터인데, 이를 뻔히 지켜보면서도 사법부는 그 언제 제목소리를 내었는가? 현대사의 숱한 비극적인 사건들은 사법부의 동조가 있었기에 가능한 것들이였다.

아니, 사법부가 앞장서서 비극을 만들고 집행했다.

 

이런 역사를 끝내려면, 사법부는 지금 사법농단자들을 전원 구속하고 탄핵처리해야 한다.

이건, 단순히 농단범죄에 대한 처리가 아니라, 일그러진 현대사를 고쳐내는 그 시작이며, 법이 정의롭고 공정해야 한다는 아주 기초적이고 초보적인 대답이 된다.

 

<김기춘과 그의시대>는 단순히 한사람의 인생을 들여다보는 책이 아니다. 그가 산 시대를 아니, 그가 누린세상 아니, 그가 망쳐놓은 시대를 보여준다. 동시에, 그시대를 피눈물로 살아온 모든이들의 고통이 고스란히 전해오는 책이기도 하다.

 

또한 오늘날까지 벌어졌던 숱한 적폐세력들의 진상을 다시 한번 확인시켜준다.

그리고 적폐청산없는 민주주의는 가짜라는 사실과 적폐청산없이 정의와 공정을 절대로 논할수 없다는 것이다.

 

유신헌법 작성자, 중앙정보부, 공안검찰, 법무부장관, 정치인으로 그리고 직책이 없을땐 온갖 매판자본가들의 법률고문단으로 살며 희대의 부와 권력을 맘껏 누리며 숱한 인민들의 삶을 잔혹하게 짓밟은, 그가 살아온 삶은 추악한 현대사 그 자체이다.

 

'적폐청산'은 그 뿌리가 깊다. 또한 그 썩음 정도가 전세계 어디에 내놓아도 1위를 놓치지않을만큼 막강하다.

그만큼 어려운 싸움이지만, 중도에 반단하거나 주춤거리면 하나마나한 것이 된다.

가슴 쓸어내리며 적나라한 우리사회 현실을 또렷이 마주했던 촛불시위는 가는길이 험해도 적폐만큼은 온전하게 끝을 봐야 한다는 마음으로 우린 하나가 되었다. 그 뿌리가 얼만큼 깊든, 그 썩음이 얼만큼 지독하든 우린, 뿌리째 뽑아내야하고, 썩은내도 도려내야 한다. 그것없이 '민주사회'라 떳떳하게 어찌 말하랴! 그것없이 '정의'가 살아있는 사회라 어찌 입에 담으랴!

 

대한민국 현대사는 숨겨지고 가려진 것이 많으며 왜곡된것도 많다. 그만큼 추악한 범죄를 수시로 저지르면서 유지해야 했기때문이며, 인민의 눈과 귀, 입을 틀어 막아야만 유지할수 있었기에 온전하게 밝힌 현대사 기록이 적다.

허나, 어찌 영원히 숨길수 있으랴! 시간이 걸려도 온전하게 밝혀내야하고 우린, 똑똑히 조목조목 알아야 한다.

인민에게 저지른 범죄는 공소시효가 없다는걸 꼭 확인시켜주어야 한다.

 

숱한 간접조작사건이 있었음은 판명이 되었지만, 그 숱한 간첩을 조작한 기구, 집행자는 그 누구도 처벌받지않았다.

탱크까지 앞세워 촛불행진을 짓밟으려했던 기무사의 내란음모도 진상과 처벌이 흐지부지되고 있다.  

이건 무얼 말하는가, 다시 반복될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다.

죄에 대한 벌을 받지않는데, 저들이 또다시 범죄를 저지르지않는다 어찌 장담할수 있나.

 

<김기춘과 그의시대> 책은 꼭 읽으시라.

그리고 오늘을 다시 보시라.

연일 뉴스에 전해지는 숱한 이야기들의 중심이 무엇인지. 적폐의 온전하고 완전한 청산이 얼마나 중한지를 느끼게 되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