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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전 자료/2014년

매콤하고 부드러운, 닭불고기~

오늘은 

닭 불고기입니다. 


보통은 닭갈비라 호칭하면 대충 맞는 요리이름인데요..

아무리 생각해도 닭갈비는 닭의 살을 크게 발라서 갈비양념에 재워 굽는것을 말하는 게 맞고

우리가 평상시에 먹는 닭갈비는 닭불고기라는 이름이 더 정확하지 않을까...

그런 생각이 들더라구요..


요즘한창 닭,오리농가는 비상이고 조류독감은 확산이 계속되고..

그 원인이 철새라고 정부는 발표했지만.. 저는 이만저만 걱정이 아닙니다.

우야튼, 빨리 해결하고 농가시름도 빨리 걷어냈으면 합니다. 


저희집 닭요리는 언제나 토종닭입니다. 

토종닭을 즐겨먹은지도 꽤  되었는데요 

아무리 생각해도.. 토종닭의 편견은 좀 심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제가 몇년간 먹어본 토종닭은 한번도 질긴적도 없거니와 

오히려 부드럽고 담백한 맛이 참 좋았습니다. 


간혹 집근처에 트럭으로 와서 토종닭은 3마리 만원에 판다고 동네 떠나가라 방송하시는 분들이 계시는데..

가격이 불가능하거든요^^, 


노계와 토종닭은 구분이 애매한듯하지만 눈으로 확인하면 살의 탄력자체가 다릅니다. 

물런 요리로 한다면 맛의 차이도 납니다. 


노계는 질기지만, 토종닭은 부드럽습니다. 



뉘님이 지방출장갔다 올라오면서 

안주하나 준비해주라는 주문이 들어옵니다...


그래서 토종닭 사서 살 발라 놨던거 꺼내 행동시켜놓고 

간단한 불고기양념에 버무려 도착전에 후다닥 볶아 차려봤습니다. 



닭 손질도 버릇인가 봅니다. 

꼭 제손으로 발라...놓는다니깐요^^.


살짝 매콤하게 해서 

부드러운 닭살점이 입에서 살살 녹으면서도 매운맛이 살아?있게 해주었습니다. ㅎㅎ


봄동도 쌈으로 준비하고요 

당연히..먼거리 하루 출장이라.. 피곤한 몸 술술 풀렸겠지요...ㅎㅎ







닭불고기


재료: 토종닭 살 바른것 300g, 쪽파3-4개, 청양홍고추2개, 양파1/2개 

닭밑간: 소금약간, 후추약간 

닭재우기: 우유1컵 

양념: 양파청1큰술, 고추장2큰술, 수제굴소스1큰술, 고춧가루1큰술, 다진마늘1큰술, 다진생강1/2작은술, 생강주1큰술 + 1/4컵  

,카레가루1작은술,후추약간 




제가 갈비로 해먹을지..불고기로 해먹을지 결정을 안해서

도톰하게 살 발라낸 그대로 냉동했었는데요 

불고기감이 나을듯해서 결반대방향?을 최대한 찾아 저며썰기를 해준후 

칼로 살살 쳐?주었습니다.ㅎㅎ

그리고 후추약간, 소금약간 뿌려주었구요


여기서 잠깐, 저처럼 닭을 사서 닭살과 뼈를 분리하시는 분들은

닭뼈는 발라내고 난뒤 푹끓여 맛난 육수로 사용하심 되구요

닭살은 바로 사용안할경우, 올리브유약간 버무려서 코팅을 해준후 냉동보관하세염~~


앗! 살을 바르지않고 부위별로 구입하신다면,  닭다리살이 불고기감으로는 맛있지않을까 싶네요~ 참조 



저희집은 토종닭으로 요리하는데도 불구하고 

질감이 질기다고 혹은 쫄깃하다는 그런 평도 나온적이 단 한번도 없답니다.

그 이유는 워낙 토종닭 자체가 좋은것일 수도 있지만,

아마도 우유에 재우는것이 큰역할을 하는것이 아닌가...생각이 듭니다. 


우유를 안 재우고 요리한 토종닭요리가 없어서...

딱히 요거이 비법?이다라고 말은 못하겠어용^^,


암튼, 손질한 닭살(가슴살부터 닭살..몸통살...온갖 닭 발라낸 살들...임돠~) 을 볼에 담고 

우유1컵에 담가둡니다. 시간은 30분이상 정도면 됩니다. 저는 그보다 넉넉히 담가둡니다..


그리고 우유에 담가둔 닭살은 채반에 받쳐 그대로 물기를 빼줍니다. 

헹구셔도 무방하기는 한데요, 우유가 닭살 스며들어있어서 더 부드럽게 되는듯하니 

헹구지않고 그대로 우유가 빠져나가게 해줍니다. 



채반에 밭쳐둔 닭살을 다시 볼에 담고 

양파청1큰술,  고추장2큰술을 넣고 

(고기양념은 단맛양념으로 먼저 밑간을 해주면 좀더 부드러워지는듯 합니다요^^, 참조)

양파청은 매실청으로 대체하셔도 무방,



수제굴소스1큰술, 고춧가루1큰술, 다진마늘1큰술, 다진생강1/2작은술, 생강주1큰술 넣구요


(수제굴소스는 제가 직접 만든 것이여요, 진간장으로 대체하심 됩니다요^^,)



카레가루1작은술, 후추약간넣어 양념을 해줍니다.. 숨차네요ㅋㅋ 


(카레가루는 보통 닭갈비 비법양념으로 많이 사용하는데요 

너무 많이 넣으면 카레닭같은 느낌이라.. 

작은양을 넣어 전체 향이 너무 진하지않게 하문..아주 맛있는듯합니다요^^,)


닭불고기 양념이 끝나면 먹기직전까지 양념에 재워두세요 

1시간 이상 정도면 될듯합니다. 저는 1-2시간정도 재웁니다. 


곁들이는 야채는.. 간단한 양파, 쪽파, 청양홍고추 정도 준비했습니다. 




먹기직전... 후다닥 공법으로 불고기 볶습니다~


달궈진 팬에 기름 넉넉히 두르고 

(닭살을 바를때..껍질과 속에 있는 기름기를 보이는 족족 깨끗하게 제거한지라.. 혹시 볶을때 탈까봐..

기름 넉넉히 둘렀습니다요^^,)


양념에 재워둔 닭불고기 넣고 휘리릭 후다닥 볶습니다. 

이때, 좀 양념이 뻑뻑하다 싶어서 생강주1/4컵을 부어주었습니다요^^,

고기가 어느정도 익으면 양파를 넣고 뒤섞어 볶아줍니다. 



양파도 숨이 죽어가면 쪽파,청양홍고추 넣고 마무리~~




자~ 

그릇에 담습니다. 


김이 모락모락...ㅎㅎㅎ 



뭐냐고 묻지도 않습니다ㅎㅎ



하여, 술이 급한 뉘님 앞에서...요건 닭불고기다...설명해주었지요ㅎㅎ

닭갈비랑 닭불고기..뭐..그맛이 고맛이고만...뭔차이냐고...

맛의 차이라기보다는 닭을 크게 발라서 양념에 재워 구워낸후 먹기좋게 썰면 닭갈비

얇게 저며서 양념에 재워 볶아내면 닭불고기..라공...


어때요? 제설명이 맞았나요?ㅎㅎ




암튼, 고소한 봄동에 매콤하고 정말 부드러운 닭불고기 싸서 먹으면서 

출장피로 훌훌 털어벌였다네요ㅎㅎ




덧붙이는말1: 저는 닭을 뼈바르는 일을 귀찮아 하지않습니다. 다만.. 자주 할 생각은 없시요..ㅋㅋ

토종닭은 워낙 크기가 큰편이라 살 발라놓고 요것죠것 해먹으면 되거든요ㅎㅎ 닭뼈는 육수 끓여 맛난 국물요리 먹으면 되구요ㅎㅎ

제가 토종닭으로 완전 기운것은... 일반닭 손질하다.. 깜짝 놀랬어요... 

정말 지방이 많더라구요... 껍질과 속지방을 다 떼어놓으니..어마어마한 양이더만요..

그에 비해 토종닭은 몸뚱아리에 비해, 지방이 없는건 아니지만 상당히 적은편이여서.. 맘에 쏘옥 들었답니다..ㅎㅎ

그리고 식감에 관한 것인데요... 제가 먹은 토종닭은 단 한번도 질기거나 쫄깃거리는 식감조차도 없었답니다. 

정말 부드럽고 맛있었습니다. 왜? 자꾸 토종닭이 쫄깃하다고 하는지...저는 잘 이해가  가질 않습니다.

뉘님 말로는 요즘 토종닭을...밖에 풀어놓고 안키우는것 아니냐고...하네요ㅎㅎ

암튼, 조만간 기회가 되문.. 노계와 토종닭은 같이 파시는 분이 계셔서... 양해구하고...좀 차이점도 올려볼까 하네요..ㅎㅎ


덧붙이는말2: 우리나라에 조류 인플루엔자가 발생한지는 11년이나 지났고, 그중 5번이나 발병했습니다.

그원인이 철새에게서도 있을수있지만..저는 조심스럽게... 키우는 닭환경을 지적안할수없습니다. 

이문제를 해결하는 방향이 되어야.. 조금은  AI 처방이 되지않을까 싶은데요.. 당장은 아니더라도 닭장이 숨통은 틔울수있는 공간에서 키울수 있는 제도적 안받침이 되어야 하지않을까 싶네요.. 작은닭장이 스트레스도 스트레스지만... 병도 많이 나는 근본원인이 아닐까....그래서..항생제를..맞을수밖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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