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을 기다리며 먹는, 산나물밥~

오늘은

산내음이 진한, 산나물밥입니다~

나물밥을 워낙 좋아하는데요,

이 산나물밥에 들어간 나물은 늦봄에 산에서 채취한 여러종류의 산나물이랍니다

작년 늦봄에 (산에서 채취하는 나물은 늦봄이면 나오기 시작한답니다) 모란장에서 강원도에서 직접

채취해서 파시는 상인에게서 구입한 산나물입니다. 

그때 판매할때는 잡나물?이라고 불렀답니다ㅎㅎ

산나물공부 중이라.. 다 알지는 못했지만, 우산나물을 비롯하여 취, 산마늘 등등이 섞여있었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나물을 무쳐먹으면 그 향이 진한것이 참 맛있었습니다. 

그 나물들을 데쳐서 잘 말려 보관하였습니다. 

그리고.. 이 늦은 겨울에 꺼내 봄향기, 산향기를 밥상에 채워봅니다~

보기에는 그냥 나물밥같아보이지만.. 산의 기운을 받은 산나물의 영양이 듬뿍 들어간

너무 맛있는 나물밥이랍니다~~

보통은 한가지나물로 밥을 하게 마련인데

잡나물은 여러가지 나물이 한데 어우러져서 그 맛이 사뭇 남다릅니다~

간단한 양념장에 쓰윽 비벼 먹으면서 너무 행복했습니다~

맘속에 굴뚝같이 샘솓는 맘 하나는.. 올봄에는 더 넉넉히 사다..말려야겠고나...ㅎㅎ

밥의 색깔이 참 진하죠? 밥물을 산나물데친물로 하였더니

그향이 더 좋은듯합니다~

들기름의 고소함이 어우러져서 나물밥치고는 최고라고 칭하고 싶을만큼 

너무 맛있습니다~

나물밥중에는 최고~~

산나물밥

재료: 말린 잡나물1줌, 맵쌀2컵+잡곡1/2컵(귀리,흑보리,기장, 수수), 산나물데친물 2와1/2컵

양념장: 쪽파3-4개, 홍고추약간, 진간장3큰술, 들기름1큰술, 통깨약간

작년에 소개를 해드렸다고 생각했는데..

안했나보네요^^,

작년에 말리는 작업을 한 사진을 담아봅니다.

요거이 잡나물인데..무슨나물인지..구분이 가실랑가...ㅎㅎ

제눈에는 우산나물, 산마늘, 취나물..등등이 있었습니다..

나물들이 섞이면..우째먹노...하며 걱정했었는데...

나물로 데쳐먹고서는..한방에 고민해결되었습니다~

데쳐서 바람이 잘통하는 그늘에 말려주고 한줌은 꺼내 맛을 보았답니다

아~~아직도 그맛을 잊지못하겠습니다. 쌉싸래하면서도 나물향이 무척이나 강했었거든요

너무 맛있어서 비빕밥해먹으면 정말 좋겠다며 

작년 봄날 말렸거든요 

올해는 든든하게 사다가 말려 올 겨울밥상 호강좀 시켜야겠슴돠~~

(혹시나 강원도 여행을 가시는 분들은..잡나물이라며 파는거 보시면..꼭 구입해서 

맛보셔요~ 최고입니다~)

말린 나물은 미리 준비해야 하는 관계로 전날 저녁에 준비했습니다. 

우선, 팔팔 끓고있는 물에 말린나물을 넣고 삶아줍니다. 

5-10분정도 삶아준후 불을 끄고 뚜껑을 덮어 식을때까지 나둡니다. 

(저는 나물밥에 나물 삶은물을 사용할 건데요

혹시.. 직접 말린것이 아니라면, 말린나물을 깨끗이 씻어준후 삶아주세요

혹시 데치거나 말릴때 흙이 들어 갈 수도 있으니깐요^^, 삶은물을 밥물로 하지않는다면.. 상관없구요) 

아침밥이니..

쌀부터 불려봅니다. 

요즘 한창 잡곡밥으로 먹고있는데요

잘 찾아보시와요~ 귀리, 기장, 흑보리, 수수가 들어있습니다~

(혹시.. 기장과 조를 구분하실수 있나요? 기장은 조보다 커요^^, 조가 가장 작은곡물입니다ㅎㅎ)

깨끗하게 씻어서 20분정도 불려줍니다

시간보다 정확한 것은.. 쌀의 불려진 상태랍니다. 

쌀이 하얀색으로 변하면 다 불려진것입니다ㅎㅎ

쌀도 불렸겠다. 

산나물 밑간을 합니다. 

산나물이 길쭉길쭉해서 주방가위로 숭덩숭덩 잘라주고요

국간장1큰술, 들기름1큰술을 넣고 밑간을 합니다

냄비에 불려진 쌀을 반정도 덜어서 바닥에 깔고

그위에 밑간한 나물을 얹습니다. 

그리고 남은 쌀을 다시 올려줍니다

산나물데친물2와1/2컵분량을 넣고 밥을 합니다~

밥물이 끓어오르면 주걱으로 한번 위아래를 뒤섞어주시고요

밥물이 줄어들기 시작하면 뚜껑덮어 약불에서 뜸을 들입니다~

완성입니다~

뜸들이는 동안

간단한 양념장을 만듭니다.

종지에 쪽파, 홍고추 다져서 썰어담고 

진간장3큰술, 들기름1큰술, 통깨약간 넣고 잘 섞어줍니다~(산나물이라 마늘은 뺐습니다)

자~

그릇에 담고 맛있게 먹습니다~

산나물은 봄보다 겨울에 더 특별하고 

더 기특한 나물이 아닌가 ..싶습니다~

아마도 봄을 담아 겨울밥상에 오르기 때문이겠지요

요즘처럼 계절을 뛰어넘고 철모르는 식재료들이 넘쳐나는데..

화사한 봄날에 겨울을 준비하는 마음처럼

하루살이가 아니라 다음계절을 준비하고 맞이하고 그런..밥상이 많아졌으면 좋겠습니다~

애타게 봄을 기다리는 맘으로 먹는 산나물밥~

화사한 봄날에 준비한 맘이 보람있어지는 산나물밥~

매년 차갑고 삭막한 겨울밥상에 기특하게 차려져서

우리네 가슴팍에 따뜻한 봄날을 선사해주었으면 ..하고 바래봅니다~

꿀맛같은 겨울 아침밥이였답니다~

제철찾아삼만리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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