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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철요리/봄중턱

향긋함이 참 좋아요! 꽃나물 무침과 김밥~

향긋함이 참 좋은 꽃나물 무침과 김밥입니다. 

꽃나물은 겹삼잎국화의 여린잎을 가리키는 말입니다. 또 키다리국화잎이라고도 부릅니다. 

가을에 노란국화를 피우고 봄중턱에는 여린잎을 먹습니다. 

재배농가가 많질않아 만만하게 만날수는 없어요. 혹여, 장터에서 만난다면 반갑게 구입해 챙겨먹으면 되겠습니다. 


얼마전 장터에서 우연찮게 꽃나물을 만났습니다. 작년에 김밥을 싸먹어봤는데 너무 맛있었습니다. 가격도 저렴하고 양도 푸짐해서 두바구니 3천원주고 사왔습니다. 양이 넉넉하니 나물로도 한차례 먹고 김밥으로도 챙겨봤습니다. 



지집김밥은 언제나 소박하니깐요. 세발나물 쫑쫑 썰어 밥에 섞고, 달걀말이, 당근채썬것, 참외장아찌를 넣어습니다. 

당연히 속재료 듬뿍 넣습니다. 어찌나 맛나던지요. 꽃나물의 향긋함이 아주 근사합니다. 참외장아찌는 참외짠지의 짠기를 빼서 장물(다시마우린물, 조청, 향신간장을 1:1:1로 부은것)을 부어 담근 것인데요. 아삭 향긋하니 아주 맛있습니다. 


지난번 모듬장아찌할때 '말린유자껍질'이랑 '말린사과'를 넣었더니 향이 너무 좋은 장아찌로 되어 정말 맛있게 먹고 있거든요. 해서, 얼마전에 참외짠지를 꺼내 담갔답니다. 김밥속재료로도 근사하고 밥밑반찬으로도 너무 좋더이다. 


어쨌거나, 봄중턱 김밥은 향긋한 봄나물을 일부러 챙겨서 넣으면 정말 맛있습니다. 

꽃나물외에, 돌미나리도 좋고, 섬쑥부쟁이도 좋고, 봄부추도 좋고, 쑥도 좋고 파드득나물도 좋습니다. 늦봄이 시작되면 향긋한 산나물을 챙겨넣어도 좋구요. ( 참취, 곤드레, 곰취, 곤달비, 참나물 등등) 


봄나물은 나물찬으로만 드시지마시고 김밥재료로도 잘 챙겨드시옵소서~



작년에는 김밥재료로만 먹은터라 이번에는 나물무침부터 먼저 챙겨먹었습니다. 

줄기가 굵직하고 잎이 여느 여린봄나물에 비하면 상당히 우람한편이라 질긋하지않을까 하는 걱정을 했는데, 

쓸데없는 걱정이였습니다. 어찌나 연하고 아삭한지. 또 향긋함도 끝내줍니다. 


애써 찾아 먹을필요는 없지만, 봄중턱 장터에서 만난다면 주저하지 마시고 꼭 구입해 챙겨드시길 바랍니다.

찬으로도 김밥재료로도, 비빔밥재료로도 아주 끝내줍니다. 








꽃나물 된장무침


재료: 데친꽃나물 크게두줌

양념: 된장1큰술, 들기름1큰술 다진마늘약간, 통깨약간 


※ 꽃나물 된장무침은요,

팔팔끓는물에 소금 약간 넣고 데쳐준후 찬물에 헹궈 물기짜 된장, 들기름에 무쳐낸 것입니다. 


㈎ 데치기

㉠ 꽃나물은 딱히 손질거리가 없습니다. 

㉡ 팔팔 끓는물에 소금 약간 넣고 줄기쪽부터 넣고 데쳐줍니다. 

㉢ 숨이 나른해지면 건져서 찬물에 헹궈 물기짜 적당하게 썰어줍니다. 


㈏ 무치기

㉠ 볼에 담고 된장, 들기름, 다진마늘넣고 조물조물 무칩니다. 

   - 국간장에 들기름으로 무쳐도 맛납니다. 참조 

㉡ 통깨뿌려 마무리~


데치기


꽃나물은 상당히 길쭉한 편입니다. 여느 봄나물에 비하면 '키다리'에 속합니다. 줄기도 상당히 굵직한 편입니다. 

한바구니에 2천원인데, 두 바구니 가져가라고 혀서. 3천원에 사왔습니다. 


꽃나물은 손질할것이 없습니다. 잘 데쳐서 준비하면 됩니다. 

적당량은 나물로, 적당양은 김밥용으로 빼놨습니다. 



굵은줄기부터 넣고 데친후에 나른해지면, 찬물에 헹궈 물기짜 도마에 올려 먹기좋게 썰어줍니다. 



무치기


향긋한 나물은 '들기름'이 아주 잘 어울립니다. 그것만 신경쓰면됩니다. 

된장, 들기름, 다진마늘에 조물조물 버무렸습니다. 통깨뿌려 마무리~






꽃나물 김밥


재료: 데친 꽃나물크게두줌, 당근1/2개, 달걀4개, 참외장아찌 적당량, 세발나물적당양, 밥 적당량, 김밥용김4장

밥밑간: 소금약간, 향신기름1큰술, 다진세발나물 적당량

달걀말이: 달걀4개, 소금1/2작은술, 다시마우린물1/4컵


※ 꽃나물 김밥은요,

꽃나물 듬뿍넣고 달걀,당근,장아찌넣고 김말아낸 것입니다.


㈎ 준비

㉠ 데친 꽃나물은 소금과 들기름에 무쳐놓습니다. 

㉡ 당근은 채썰어 현미유에 소금약간넣고 볶습니다. 

㉢ 달걀은 풀어서 도톰하게 말아놓습니다. 

㉣ 밥은 따뜻하게 준비해, 소금과 향신기름에 버무리고, 세발나물다져서 섞어줍니다. 

㉤ 장아찌는 건져서 물기 짜 준비합니다. 

   - 참기름약간에 버무리면 좋습니다. 


㈏ 말기

㉠ 김발에 김놓고 밑간한 밥 얇고 넓게 깔아준후 준비한 재료를 듬뿍 차곡 올려줍니다

㉡ 밥과 밥이 만나게 잘 여미며 말아줍니다. 

㉢ 다 말았으면 참기름약간으로 발라줍니다. 

㉣ 먹기좋게 썰어 줍니다. 


준비 


꽃나물은 데친후 썰지말고 길쭉한채로 준비합니다. 소금약간, 들기름에 조물조물 무쳐놓습니다. 



당근은 곱게 채썰어 현미유약간, 소금약간에 볶아놓습니다. 

달걀말이는 달걀을 잘 풀어 다시마우린물과 소금약간 넣어 섞어주고 한번에 부어 끝에서부터 말아주고 반대편으로 달걀물을 밀어가며 말아주면 됩니다. 능력껏! (조금씩 달걀물을 부어가며 여러번 말아내어도 무방합니다.) 


참외장아찌는 작년에 담근 참외짠지를 꺼내 짠기를 어느정도 빼준후 향신간장, 다시마우린물, 조청을 1:1:1 비율로 섞어 부어주고, 말린유자껍질과 말린사과를 넣어 둔 것입니다. (유자껍질을 처음 장아찌에 넣었을때는 향이 나는지 몰랐는데, 시간이 흐르면 흐를수록 유자의 향기가 담깁니다. 그것도 엄청 매혹적입니다. 늦가을 초겨울에 유자껍질 말리기 꼭! 도전해보시길 


참외장아찌는 건져서 물기빼 준비했습니다. 


준비2


밥은 갓해 준비했습니다. 김밥용밥은 찰기가 많은 잡곡을 넣은 밥이 잘 어울립니다. 



세발나물은 쫑쫑 썰어준비합니다. 


밥밑간 및 말기 


뜨끈한 갓한밥을 볼에 담고, 소금과 향신기름으로 버무린후 세발나물넣고 잘 섞어줍니다. 



김에 밥을 얇고 넓게 깔아준후, 속재료를 듬뿍 차곡차곡 올려준후 꽉 조여 말아줍니다. 

먹기좋게 썰어주면 끝!



자, 그릇에 담습니다. 


봄김밥은 봄나물을 꽉 채워 넣는게 제일 맛있습니다. 

김밥을 만만하게 챙겨먹는 지집으로서는 봄김밥이 낯설지 않습니다. 매번 비스꾸리한데, 항상 먹어보면 특별납니다. 



이번에는 꽃나물덕에 맛깔나게 향긋하게 먹었습니다. 


나물찬도 너무 근사하고 맛있었습니다. 봄밥상이 들썩거릴만큼 향긋했습니다. 



봄에는 꽃나물 뿐만아니라 향긋한 나물이 많은만큼, 그 나물로 만든 김밥은 봄제철요리입니다. 

김밥에 재료가 많은 것에 집중하기보다 계절식재료를 잘 담는 것을 고민하면, 소박하면서도 만만하게 즐길수 있는 근사한 제철음식이 됩니다. 속재료가 워낙 간단하다보니, 만들기도 쉽고 또, 제철재료라 맛도 으뜸이라 여러모로 좋습니다. 


이제, 늦봄이 시작되면 향긋한 산나물도 선보이게 될터이니, 그런점을 참조해서 나물김밥 잘 챙겨보시길 바랍니다. 



2018년 4월 27일 오늘은 역사적인 날입니다. 

남과 북이 11년만에 다시 손을 맞잡습니다. 

잡은손 다신 놓치말고 힘을 크게 합쳐 한반도의 평화, 통일을 기어이 꽃피웠으면 합니다. 


남과 북 정상이 민족의 화해, 단합, 평화의 길, 

그 누구도 돌이킬수 없고 

그 누도 깨뜨릴수 없는 

광활하고 웅장한 큰길 열어내시라. 


남과 북이 힘을 합쳐, 

반백년 분단의 치욕, 설움, 고통 끝내고, 

외세의 간섭과 지배가 없는 온전한 자주독립국가로 우뚝 서보자. 


그런 찬란한 꿈, 민족의 출로를 열어내는 남북정상회담이 되길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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