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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절별 식재료 자료정리/월별 식단제안

2018년 4월식단에 관하여


봄볕에 완연해지는 봄중턱입니다. 

초봄은 들풀이 봄의 시작을 알린다면, 봄중턱은 봄꽃이 봄이 무르익어감을 알려줍니다. 늦봄은 산이 푸른옷을 갈아입는 것으로 알려줍니다. 


봄꽃은 여느계절의 꽃과 달리 꽃망울부터 옹기종기 달려있다 그 어느날 푹죽터지듯 꽃잎을 열어재치며 앙상한 가지에 풍성히 피어납니다. 그리 화사하게 봄을 열어내고서는 어여쁘게 사쁜히 후두둑 봄바람과 봄비에 땅아래로 내려앉습니다. 그때쯤이면, 새순이였던 들풀도 잘 자라 들꽃을 한창 피어내고, 나무새순도 풍성해집니다. 

그리곤, 아무일이 없었다는듯이 한 해를 살아갑니다. 


봄중턱은 봄나물을 집중적으로 잘 챙겨먹는 시기입니다. 봄나물이 가장 풍성할때이기 때문입니다. 

봄나물은 들나물, 바다나물, 갯(바닷가)나물이 있습니다. 우리나라 그 어디든지 봄중턱이면 만날수 있는 식재료입니다. 

초봄시기를 보내고 나온 봄나물이 봄영양을 담은 제대로된 봄나물입니다. 봄이 성큼성큼 오는만큼 봄나물도 성장속도가 빠른편이라서 바짝 잘 챙겨먹는게 중요합니다. 


또, 봄중턱부터는 나무나물(나무순)도 챙겨먹는시기입니다. 나무순은 나오는 시기가 짧아 먹는기간도 짧습니다. 

들나무순이냐, 산나무순이냐에 따라 시기가 다른데, 들나무순은 4월중순이 집중적이고, 산나무순은 4월말5월초순경까지입니다. 이렇게 나뉘는 까닭은 들과 산의 기온차때문입니다. 들보다 산이 높은지대라서 봄이 늦게오기에, 나무순도 늦게 자라기때문입니다. 좀더 확장해 이야기하면, 이런탓에 '산'나물도 늦봄이 되야 자라니 그성장속도에 맞게 챙겨먹도록 합니다. 


이밖에, 재배작물도 봄중턱부터는 가장 많이 수확하기때문에, 풍성해집니다. 

차근히 여린것부터 챙겨먹으면 됩니다. 


해산물은 계절을 따지는 식탐을  버려야합니다. 바다사정이 너무나 심각해 제철해산물은 이제 없다고 여기는게 더 현명합니다. 현재 대부분 제철해산물이라 떠드는 것들은 수입산이고 결국 수입업자만 배부르게 하고 계절영양섭취와는 아무관련이 없습니다. 해산물가판대에서 저렴하게 판매하는 국내산해산물이 어떤것인지 잘 살펴보고 (국내산이 저렴하다는건 그만큼 잡히는 양이 많다는 뜻) 그에 맞게 적절하게 귀하게 챙겨먹도록 합니다. 


올 봄중턱은 역사적인 남북정상회담이 잡혀있습니다. 그즈음이면, 봄중턱 끝자락이라 봄이 한창 무르익을때인데, 남북정상회담이 10여년간 꽉 틀어 막혔던 통일의 대문을 할짝 열어, 민족의 화해, 단합, 통일의 봄을 마중하는 역사적인 날이 되길 소망해봅니다. 




1. 봄나물은 봄에 먹어야 '약'


바다봄나물과 갯나물을 먼저 악착같이 잘 챙며먹도록 합니다.

바다봄나물은 실제, 봄에 만나기가 어렵습니다. 그래도 꾸준히 신경써서 살펴보면 만날수 있습니다. 

미역,다시마, 톳, 모자반이 바다봄나물입니다. 봄장터에서 필수!적으로 구입해 꼬박 챙겨먹어야 하는 봄나물인만큼 잘 챙겨보시길 강력히 권합니다. 



갯나물은 바닷가봄나물인데요. 바닷가 해안가에서 자라는탓에 미네랄성분이 풍부합니다. 

요즘은 하우스재배하는탓에 바닷가영양이 담겼다 말하기는 쪼매 어렵기는 한데요. 그래도 한창 제철이니 봄영양은 담겼으므로 잘 챙겨먹도록 합니다. 대표적인 나물로는 방풍나물과 세발나물입니다. 방풍나물도 밑둥이 굵직하고 한뼘길이안에 쏙 들어오는 길이로 구입해 먹는게 좋고, 자연산방풍을 맛보는 것도 좋습니다. 자연산방풍은 향이 아주 은은하고 좋습니다. 

세발나물은 가격이 상당히 저렴하니, 매번 꾸준히 구입해 다양하게 활용해드시면 좋습니다. 생으로 먹어도 되니, 활용도가 아주 좋습니다. 


들나물 은, 우리나라 전역 어디든 자랄수 있는 대표적인 봄나물입니다. 대략 한뼘길이안짝을 챙겨드시는게 좋고, 봄중턱 끝자락에 가면 길쭉한것을 구입해도 무방합니다. 


부추, 섬쑥부쟁이, 돌미나리, 쑥, 개망초, 돌나물, 민들레, 원추리, 머위순, 씀바귀, 씀바귀뿌리, 도라지 등입니다. 



부추는 여러해풀이라 뿌리로 겨울나기를 하고 봄에 새싹을 내놓는데, 처음 자른 것을 초벌부추라고 합니다. 

부추도 재래종으로 챙겨먹는게 약이 됩니다. 그린벨트 일본품종말고 토종부추, 또는 재래종부추로 일부러 악착같이 챙겨먹도록 합니다. 장터에 가면 손한뼘길이에 야리야리한 부추들이 있습니다. 간혹 오동통한 것도 있습니다. 둘다 재래종 또는 토종부추입니다. 보통은 조선부추라고 판매하니, 신경써서 챙겨보도록 합니다. (부추는 지금부터 가을중턱까지 챙겨먹을수 있습니다.) 


섬쑥부쟁이는 부지깽이라는 잘못된 이름으로 불리거나, 울릉도취, 또는 쫑취라는 이름으로도 불리웁니다. 

(간혹 얼렁뚱땅 취나물이라 판매하기도 합니다. 허니 생김새를 잘 알아야 합니다.) 향이 상당히 좋고, 가격도 저렴한편이라 좋습니다. 


돌미나리는 향이 좋은 봄나물이고, 늦봄까지 꾸준히 판매하니 지금부터 꾸준히 잘 챙겨먹도록 합니다. 

한뼘길이에서부터 챙겨먹다가 붐중턱, 늦봄시기에는 길쭉한 돌미나리를 챙겨먹으면 됩니다. 


민들레,원추리,쑥, 돌나물, 머위순도 적절하게 챙겨먹습니다. 


씀바귀와 씀바귀뿌리는 봄철에 먹으면 더위를 거뜬하게 이기게 해준다고 하니, 쓴맛에 강한분들은 꼭 챙겨먹습니다. 


'도라지'는 특별하게 꼭 챙겨먹어야 하는 봄나물입니다. 봄이 제철이기때문입니다. 추석명절때문에 가을로 제철을 잘못알고 있기때문에 더더욱 봄철에 잘 챙겨먹어야 합니다. 도라지에서 새순이 나기전이 가장 연하고 영양도 많고 수분도 많아 아삭하니 아주 맛이 좋습니다. 나물로 먹기에 그만인 계절이 바로 봄입니다. 허니, 장터에서 신경써서 봄도라지를 챙겨야 합니다. 


나무나물 은, 나무새순 인데요. 나무가지끝에 처음나는 새순을 먹는건데, 대부분이 가격이 비싼편에 속합니다. 

특히나 자연산일경우 또 유명세를 탄 것은 아주 비쌉니다. 또, 두릅같은 경우는 꽃꽂이하듯 중국산두릅나뭇가지를 수입해 물에 담가 키워낸것이 대부분이고해서, 마냥 나무순이 봄영양이라 떠드는건 삼가해야 합니다. (그에 비해 자연산은 또 너무 비쌉니다. 차라리, 땅두릅을 구입해 너끈하게 챙겨먹는게 더 낫습니다.) 


다소 저렴한 화살순, 다래순, 오이순, 뽕잎 등을 챙기는게 더 나을듯 합니다. 



자연산두릅, 화살순, 엄나무순, 오가피순, 옻순, 가죽나물, 땅두릅, 고사리, 죽순 (순번대로)


엄나무순, 오가피순, 옻순, 가죽나물은 가격이 비싼편입니다. 필요하신분들만 챙기도록 합니다. 


땅두릅은 땅에서 순이 나오기는 하나, 나무순에 속합니다. 생김새과 맛이 얼추 두릅과 흡사합니다. 가격도 저렴하니 적절하게 잘 챙겨먹으면 좋습니다. 


고사리는 산나물인지만, 나무순에 들어가는건, 고사리는 여린순외에는 먹질않기때문에, 나무순이 나올때쯤 꺽어야 합니다. 하여, 이맘때, 같이 챙겨야 하므로, 고사리도 고산지대것일수록 느즈막히 나옵니다. 허니, 차근히 챙겨내면 돕니다. 


죽순은 자라는 속도가 엄청 빨라 유통기간이 짧습니다. 4월중하순부터 나오기 시작해 5월중순경까지 판매합니다. 

간혹, 6월초순경까지 판매할때도 있습니다만, 곧 만날터이니, 차근히 챙길욕심을 내고 있으면 됩니다. 

아삭한식감이 좋은 맹죽은 4월시기에 챙기고, 쫄깃한 식감이 좋은 분죽은 5월시기에 챙기면 좋습니다. 참고.


2. 봄재배작물도 차근히 챙겨먹습니다.


워낙 계절없이 농산물을 만나다보니, 뒤죽박죽이기는 한데요, 대략 짧은재배기간을 가진 작물은 아주 덥고 아주 추운시기만 빼면 여러번 만날수 있고, 단기작물은 봄에 수확한 것이 가을에 수확한것보다 연합니다. 



얼갈이, 열무, 쪽파, 풋마늘(마늘잎), 햇양파, 조선배추 (순번대로)


얼갈이와 열무는 이제 갓 자란 여린것들이 한창 수확될때입니다. 한뼘길이를 조금 넘어선 것들부터 차근히 챙겨먹으면 됩니다. 


쪽파도 한창 봄수확쪽파가 대풍인지 엄청 저렴합니다. 적절하게 잘 챙겨먹도록 합니다. 


마늘은 겨울에 심어 봄중턱이면, 마늘잎(풋마늘)을 챙겨먹고, 늦봄에는 마늘쫑(마늘꽃대)을 챙겨먹고, 초여름에는 마늘뿌리를 챙겨먹습니다. 순차적으로 챙겨먹으면 됩니다. 풋마늘이 한창 제철이니 잘 챙겨먹도록 합니다. 

마늘쫑은 늦봄시기에 나오는 것이 국산이고 나머지계절은 중국산입니다. 중국산마늘종은 중금속이 자주 검출되는 악질 식재료입니다. 그런만큼 제때에 챙겨먹는것으로 만족하는 버릇을 들이기 바랍니다. 

(사실, 근본적인 문제를 따지자면, 중국산이 문제가 아니라, 수입업자가 문제입니다. 그래서, 무분별한 수입개방을 원초적으로 열어준 정부가 그 첫번째 원인제공자이고, 두번째는 이윤에만 눈이 멀어 독든 식재료를 마구 들여오는 저질수입업자 입니다. 대부분의 수입업차들은 국가의 보조금까지 챙긴다고 하니, '중국'을 원망하기 이전에, 정부관계기관과 수입업자에 대해 그 책임을 명확히 물어야 합니다.) 

 

햇양파는 봄중턱과 늦봄이 제철이고, 이때가 아니면 만날수 없습니다. 가격도 저렴하고 달큰시원한맛도 강한때라 적절하게 잘 챙겨먹는게 좋습니다. 


조선배추는 봄과 가을에 만날수 있는 식재료인데, 장터가 아니면 만나기는 쪼매 어렵습니다. 그래도 봄장터에 가신다면, 악착같이 챙겨먹어야 하는 식재료중 하나입니다. 조선배추는 우리가 알고 있는 중국종자배추와는 다르게 생겼지만, 더 맛있습니다. 종자에 따라 어떤것은 열무나 무청같이 생기기도 했고, 어떤것은 얼갈이와 비슷하기도 하고, 잎이 많지않고 길쭉 홀쭉하게 생겼습니다. 판매하는 곳은 적지만, 가격은 상당히 저렴하고 양도 푸짐합니다. 만난다면 꼭 구입해 맛보고 익숙해지도록 하면 좋습니다. 



3. 봄해산물 , 봄에 먹자고 덤비지 말아야 


우리바다가 상당히 심각해져서, 봄이고, 여름이고, 가을,겨울이고 그 어느계절도 계절해산물을 풍성하게 내어주질 못하고 있습니다. 그런 사정을 똑똑히 명확히 알고, 계절해산물에 대한 요란한 식탐은 거두어야 합니다. 

우리바다는 현재, 우리들의 식탐을 쫒아올수 없는 상태입니다. 그간, 만만하게 먹어왔던 계절해산물들은 멸종어종으로 광속으로 달려가고 있습니다. 이런탓을 하면서, 자꾸 수입업체만 배불리게, 수입산만 대거 끌어들여 무분별한 식탐만 부추기고 있습니다. 예전에는 그나마 저렴한 가격으로 수입산을 구입하게 유혹이라도 했지만, 이제는 수입산도 저렴치않습니다. 그만큼 전세계바다사정도 안 좋아졌기때문입니다. 


수입양식어종도 상당히 수입해 들어오고 있는데, 양식어종이라해서 맘껏 내줄수 있는건 아닙니다. 먹이(사료)문제부터, 환경오염문제, 호르몬투여 문제등등 양식어도 떠안고 있는 문제들이 많습니다. 거기다가 세계적인 양식업(어장)을 탐욕적인 세계곡물기업들이 눈독들여 사들인탓에, 얼마나 독스럽게 키워낼지는 뻔한일입니다. (특히나 연어가 대표적인데요. 영양학적으로 연어가 그 무슨 영양덩어리인양 떠들고 있지만, 실제 키워지고 유통되는 전과정을 보면, 탐욕스런 곡물기업과 수입업체의 독이 한가득 들었습니다. 허니, 눈길도 주지마시길.) 



강달어, 봄멸치, 삼치, 전갱이, 꽃게, 간재미, 갯가제, 뻘설게, 바지락, 동죽, 키조개, 멍게 등등이 봄철에 만나야하는데요. 

글쎄요. 어쩔런지 모르겠습니다. 


삼치는 봄철이 제철이니, 가격추이를 보면서 챙겨먹으면 될듯하고, 봄멸치는 보는대로 적절하게 챙기면 될듯하고,

강달어는 조기랑 비슷하게 생겼는데, 7-10센치안짝크기입니다. 가격은 비싸지않으나, 만나기가 어렵고 구이나 조림으로 챙겨먹으면 됩니다. 전갱이는 잡히는시기가 들쭉날쭉합니다. 가격만 확인해서 적절하면 사다 챙겨먹으면 됩니다. 


꽃게, 조금씩 잡히는 양이 늘어난다고는 하는데, 여러사정으로 인해 꾸준히 급감하는 터라 가격은 상당히 비쌉니다. 

돌게 또는 민꽃게로 대체해서 챙겨먹거나 하는게 낫지않을까 합니다. 


간재미는 겨울부터 봄철까지 잘 잡히는데, 가격추이를 보고 챙겨먹으면 됩니다. 

갯가재는 그나마 만나기 쉬운편이지만, 뻥셜게(쏙)은 만나기는 어렵습니다. 적절하게 챙겨먹으면 됩니다. 


바지락, 동죽, 키조개 등 봄철에 만나는 패류인데, 전체적으로 줄어들고 있으니, 적절한양으로 챙겨먹습니다. 


멍게는 양식이라 초봄부터 판매가 시작되었는데, 알이 작습니다. 봄중턱부터 크기가 적절하니 적당하게 챙겨먹으면 되겠습니다. 


이밖에 해산물은 계절과 상관없이 해산물가판대를 둘러보고 가격추이를 보면서 얼마큼 잡히고 있나를 판단해서 챙겨먹으면 되겠습니다. 


기본은 우리바다는 안녕한지 궁금해하면서 먹도록 합니다. 




이상, 4월식단에 관한 글을 마칩니다. 



우리민족에게 너무나 특별한 봄이, 열리고 있습니다.

우리들삶에도 따스하게 잘 내려앉길 고대해봅니다. 


유달히 계절마다 계절식재료들이 요란한데, 실제로는 제철에 잘 키워지고 있질 않기때문에 제대로된 정보가 아닙니다.

허니, 방송,언론, 미디어 소셜에서 떠드는 제철음식에 마음빼앗기지 마시고, 계절이 오는 속도를 몸으로 잘 익혀가면서 밥상에 차근히 담아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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