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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철요리/늦겨울

향긋함이 한가득! 돌미나리전~

돌미나리로 간단한 전을 만들었습니다.

얼마전 해산물로 무침을 하느라 사왔는데, 남은것으로 뭘할까 하다 전부쳐서 간단한 요기로 좋겠다 싶어서 그리해봤습니다.

미나리전은 제가 산행하다가 뒷풀이집에서 만났는데요, 정말 향이 좋아서 봄날이 시작되면 꼭 챙겨먹게됩니다.

아직 봄날이 온전하게 오지않았지만, 봄향이 담겨진 전으로 그맛을 대신해봅니다.


산행한후에 먹는것이 죄다 맛있기는 했겠지만, 직접 키운 돌미나리라서 그런지 향이 정말 좋았습니다.

향을 가진 식재료는 그만큼 매력덩어리입니다. 혀와 코끝에 감도는 향이 참좋아서 먹으면서 기분또한 엄청 좋게해주기 때문입니다.거기다가, 미나리는 몸속 독소성분을 빼주는 특히나 중금속을 빼주는 역할을 한다고 하니 요즘처럼 황사가 기승을 부릴때 꼭 챙겨드시면 아주 좋을듯합니다. 향으로도 먹고 중금속배출도 좀 해주고..말이죠.ㅎ


근데, 황사는 참 답답한듯합니다. 당하기만 해야한다는 것이..더더욱 답답하게 만듭니다. 딱히 막을 방법도 없구..그렇다고 먹는것으로 죄다 해결되지도 않을듯합니다. 숨쉬는것이 만만치 않게되니..살기도 퍽퍽한데..더 신경질만 잔뜩 납니다.

먹는것이 완전하게 황사를 해결해주지는 않지만, 황사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만한 제철식재료를 소개하자면,

더덕,도라지,미나리 입니다. 더덕은 겨울이 제철이구요, 도라지는 봄이 제철입니다. 이제 막 단맛이 강해지기 시작할때입니다. 

미나리도 늦겨울부터 봄까지 제철입니다. 더덕과 도라지는 기관지에 좋으니 일부러라도 챙겨서 드시면 좋을듯하구요,

미나리는 데쳐서 먹거나 기름과 함께 먹으면 더 영양을 듬뿍 챙겨먹을수있습니다. 다양하게 챙겨드시면 조금 기분은 나아질듯 싶네요^^(물을 많이 먹는것이 황사에는 가장 좋다고 해요, 하루에 2리터를 나누어서 8잔정도 되는데 ..꼭 챙겨드세요! )


자~ 미나리이야기 들어갑니다. 

미나리는 크게 논미나리(물미나리)와 밭미나리(돌미나리 혹은 불미나리)가 있습니다. 논미나리는 논에다 물을 가득 받아 키우는 것이구요, 밭미나리는 밭에다가 키우는 것이랍니다. 둘의 차이가 있다면, 논미나리는 속이 비어있구 밭미나리는 속이 꽉차있어요, 향도 밭미나리가 훨씬 더 진하답니다. 

돌미나리는 자연에서 큰 미나리를 가리키는 말이지만, 밭미나리가 그 향과 맛이 흡사해서 돌미나리라고 통칭해서 부르고 있답니다.

수분이 많은 개천가나 산 계곡 근처에서 돌미나리는 잘 자랍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밭미나리가 훨씬 향에서나 맛과 식감에서 더 맛있는 듯합니다. 논미나리는 우람하고 큼직하기는 하지만 향에서나 식감에서 많이 떨어집니다. 취향껏 즐기시면 되지만, 맛을 구분하면서 드시면 더더욱 좋을듯합니다. 








지금부터 봄철까지 넉넉하게 챙겨드시면 너무 좋답니다. 

요즘처럼 황사가 불어닥칠때는 더더욱 잘 챙겨드시면 좋을듯합니다. 꼭 전이 아니여도 무침이나 나물로도 좋구, 밭미나리같은 경우는 생으로 쌈싸먹어도 아주 맛있습니다. 향도 워낙 좋으니 향으로도 아직 덜온 봄날을 느껴보시는것도 좋을듯 합니다.


요즘, 딱히 이유가 있는건 아닌데..전을 참 많이도 해먹네요..ㅎ

앉은뱅이우리밀에 찹쌀가루 반반씩  섞고 달걀 탁 넣어 반죽만들고 돌미나리 쫑쫑 썰고, 참새우도 조금 넣구해서 바사삭, 노릇하게 구워 몇장 안되지만 간단한 요기?로 맛나게 먹었습니다~

물론, 양파장도 곁들여서 먹었답니다. 양파장은 아주 간단하답니다. 양파 적당하게 썰고 양조간장 넣고 식초약간 넣고 통깨뿌려주면 끝! 이랍니다. 양파랑 같이 곁들여 먹으면 느끼함도 줄고 아주 괜찮답니다. 

여기에 매콤한것 좋아하시는 분들은 매운고추 쫑쫑 썰어넣어 찍어드셔도 괜찮습니다.




양파장의 양파랑 미나리전 쭈욱 찢어서 한입~~~아~~ ㅎ 

미나리향이 솔솔 퍼지는 것이 정말 맛있습니다. 거기다가 참새우의 고소한 맛이 일품입니다. 



돌미나리전


재료: 돌미나리크게 3줌반, 손질한 참새우 크게 1줌

반죽: 앉은뱅이우리밀1/2컵, 찹쌀가루1/2컵, 달걀1개, 소금1/2작은술 , 물 1컵

곁들임장: 양파1/2개, 양조간장 2-3큰술,  식초약간, 통깨약간 



전은 부침가루없이 만들어 먹는다는거 잘 아시죠?

반죽은 아주 간단해요, 밀가루와 찹쌀가루 반반씩 하구요, 달걀을 넣으면 되는데요, 달걀양을 조금더 늘리면 폭신한 맛이 증가한답니다. 전반죽은 가루양과 물양을 1:1 정도로 하면 좋아요, 물양이 1.2 정도도 괜찮구요^^



장터에서 구입한 돌미나리입니다. 논미나리(물미나리)는 논물에서 키우는거라 거머리가 있어요, 식촛물에 담갔다가 손질해야 하구요그에 비해 밭미나리(돌미나리)는 깨끗하게 잘 씻어주기만 하면 된답니다. 

깨끗하게 씻어서 2-3센치로 쫑쫑 썰어줍니다. 



참새우는 가을에 장터에서 구입한 것인데요, 우리나라 새우여요, 맛은 엄청 고소해요 새끼손가락 굵기만한데 맛은 정말 고소함이 가득들어서 상당히 맘에 듭니다. 새우는 수염과 대가리부분을 살짝 잘라주고 그대로 냉동했다가 쓸때마다 (번거럽더라도 ) 껍질을 벗겨냅니다. 이래야 냉동하고 해동하는 과정에서 새우살에 수분이 빠져나가지않아서 더 맛있게 드실수있답니다. 

크게 한줌 분량정도 나왔어요^^



기본 재료 손질이 끝나면 반죽을 합니다. 

앉은뱅이 우리밀1/2컵, 찹쌀가루1/2컵, 소금1/2작은술, 물1컵을 붓고 잘 섞어줍니다. 



달걀1개를 탁! 깨서 넣고 잘 섞어줍니다. 



반죽에 손질한 미나리, 새우살을 넣고 잘 섞어줍니다. 



달궈진 팬에 기름 넉넉하게 두르고 한 국자 크게 떠서 얇게 펴서 노릇노릇하게 구워줍니다.




자~

한상 펴봅니다~


아으~~너무 맛있습니다.

미나리가 왜이리 향긋한가요?ㅎㅎ

고소한 새우살이 콕콕 스르륵 녹아 없어지네요.



양파장에 깔끔하게 입안을 정리시켜주니..더 먹게 만드는듯하네요..ㅎ

전은 명절에 많이 드셨을터이니... 나물로 혹은 무침으로 즐겨드시는 것이 좋을듯합니다.ㅎ



향긋한 전이 생각나면, 늦겨울 초봄에 한번쯤 해드셔도 무방하구요~~

미나리 맛있게 챙겨드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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