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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철요리/늦가을

2016년 가을 일곱번째 김치 담갔어요! 통배추물김치~

2016년 가을 일곱번째 김치, 통배추물김치입니다. 

가을 마지막김치이기도 합니다. 올해는 김장하는 양을 조금 줄이고, 그러면서 놓치고 싶지않은 몇가지 김치를 담가봅니다. 그중 하나가 통배추 물김치입니다. 개인적으로 무척이나 좋아하는 김치인데, 김장에 밀리거나 백김치에 밀려 매번 놓치다가 작년부터는 맘먹고 담가먹고 있는데요. 


물김치라 하면 물을 많이 넣은 김치를 생각하기 쉬운데, 자박하게 넣은 정도라 여기면 됩니다. 

국물과 함께 먹는 통배추김치이고, 백김치와 김장김치의 장점을 다 가지고 있는 김치입니다. 제가 상상하는 김치는 국물이 더 많아야 하지만, 차근히 늘려갈 예정이라 이번에는 자박한 수준에서 만들었고, 작년에는 속을 넣지않고 담갔다면, 이번에는 속을 넣어 담갔습니다. 


혹여, 너무 낯설다 하시면, 배추절이기와 양념하는 방법등을 배운다치고 글을 참고하셔도 괜찮을 듯합니다. 또, 배추가 두포기라 도전하기도 만만할터이니 김장이 어려워 도전하지 못하는 분들은 한번 도전해보시고 차근히 양을 늘려가는 도전에 힘을 얻는 기회가 되면 어떨까싶습니다. 

물론, 물을 자박하게 부어도 되고 안붓고 그냥 통배추김치로 해도 되니깐, 마음이 끌리는대로 하시면 됩니다. 


조만간 김장도 할터이지만, 정말 놓치고 싶지않은 김치라서 담갔습니다. 

김장김치가 익기전까지 먹을 김치입니다. 배추가 초겨울까지 나오니깐 욕심이 나면 한번 더 담가보고픈..그런 욕심이 마구마구 나는 김치입니다. 어쨌든, 올해는 김장양도 줄여가면서 좋아하는 김치, 하고팠던 김치들을 늘려가는 것이 더 일도 수월하고 다양한 김치를 맛볼수 있게 해주는듯해서 이렇게 정돈해갈 요량입니다. 참조하세요! 



지난주에 담가서, 상온에서 숙성시키고 냉장숙성 3일정도 한 상태의 김치입니다. 

너무 맛있게 익었고 너무 맛있어서 담그길 정말 잘했다고 엄청 뿌듯해하고 있습니다. 

국물도 새코롬하게 잘 익었고, 배추도 새코롬하게잘 익어서 시원깔끔한 맛에 반합니다. 


꺼내놓자마자, 게눈감추듯이 비워져버렸습니다. 

늦가을은 맛깔난 김치하나면, 정말 아무것도 필요치않은듯 싶어요. 



양도 작게 담아서 엄청 아쉬워하면서 먹을듯해요. 벌써, 사라질까봐 걱정이니깐요.

어쨌든, 요즘 한창 너무 맛있게 먹고 있습니다. 

늦가을 마지막김치로 매해 꾸준히 담그면 될듯합니다.



올해 김장양을 줄이는 이유는 겨울철김치로 자리잡아야 한다는 생각하나와 너무 부담스러운 노동하는 양을 줄여보자는 맘이 강해서 그러합니다. 뭐든 어렵지않아야 자주 담가먹고 자주 즐길수 있는데, 양까지 많아버리면 노동강도도 너무 심하고 거기에 신경까지 쓰면 머리에 쥐도 납니다. (구체적인 이야기는 아래글을 참조하세요)

 김장, 어떻게 할까?


하여, 작은양으로 알콩달콩 맛난 배추김치 담가 먹는 것을 즐기는 것이 어떨까싶어서 그리하는 것이니, 김장김치 양에 눌리고, 노동강도에 눌려 이도저도 시도한번 못해본 분들은 한번 적은양으로 도전해보시면 어떨까싶고, 또, 김장김치를 많이 담그는 집도 거기에 묶여 어러저러한 김치들을 다양하게 담가보지 못해 아쉬우셨다면, 양을 조금씩 줄여내고 통배추로 할수있는 다양한 김치를 조금씩 시도해 보는 건 어떨지 싶어요. 


여하튼, 통배추로 담그는 김치로는 김장김치와 백김치 못지않게 너무 맛있으니깐요. 한껏! 도전해보셨으면 합니다. 



요즘, 한창 고구마도 구워서 먹고 있는데, 여기에 곁들이면 쓰러집니데이~~~ 









통배추 물김치


재료: 통배추2개(폭 한뼘정도크기,중간크기), 무 작은것 1개( 손바닥만한 크기) 썬 쪽파 크게 4-5줌, 썬 갓 크게 4-5줌 ,배3/4개(중간크기), 사과1개(작은크기), 양파1개(중간크기) 

절이기: 물6리터에 소금 2컵, 웃소금1컵  

양념: 고춧가루3/4컵, 멸치액젓3/4컵, 새우젓1/4컵, 보리수청1/2컵, 생새우100g, 다진마늘5큰술, 다진생강/2큰술

김칫국물: 생수2리터, 소금2큰술, 보리수청2큰술, 고춧가루2큰술  




통배추 물김치는요,

김장김치처럼 담가서 마지막에 물 약간을 부은 배추김치입니다. 


배추선별

작으마한 것으로 구입하는 것이 좋습니다. 

거친 푸른잎이 많지 않은 것으로 고릅니다. 


㉠손질

푸른잎이 너무 거칠지 않다면 떼어내지 않는 것이 더 좋습니다. 

그럼에도 겉잎이 싫다하면 적당히 떼어낸후 떼어낸 만큼의 뿌리부분을 잘라냅니다. 


㉠절이기

배추밑둥을 위로하고 배추의 1/3정도 위치까지만 썰어준후 양손으로 쫘악 찢어 벌립니다. 

(이래야 배추쪼가리가 별로 나오지 않게 됩니다. 참조)

뿌리부분쪽에 칼집을 살짝 내줍니다. 

소금물은 쪼개진 배추가 퐁당 담가질 정도의 양이여야 합니다.  

준비한 소금물에 배추를 담그고 양손으로 힘껏 눌러줍니다. (좌우쪽으로 힘이 가게)

그러면, 배추잎 사이사이가  쫘악 벌어지면서 그 사이로 소금물이 흘러들어갑니다. 

(동시에 배추가 찢어지는 소리도 납니다. 참조)

소금물을 위에 끼얹어가며 충분히 적셔졌으면, 배추를 들어올려 스며든 소금물을 빼내줍니다. 

그리고 다른 볼에 담아두고 세워서(밑둥이 아래쪽으로 가게) 잎을 하나 하나 벌려가며 그 사이 사이 웃소금을 뿌려줍니다. 마지막에는 잘려진 단면에 촘촘하게 웃소금을 묻혀줍니다. 

이렇게 차곡차곡 절여주기를 한후, 남은 소금물은 그위에 부어줍니다. 

(소금물이 지져분해 졌을 경우에는 체에 밭쳐 부어줍니다. )


㉢ 절여지는 동안, 부재료손질과 양념할 재료들 손질에 들어갑니다. 

 쪽파와 갓, 다금기 및 씻어놓기, 무 썰어놓기 등등 (무는 1센치두께로 퉁퉁 썰어내고, 헹구기 30분전에 배추절이는통에 담가 절여줍니다.)

 

㉣ 헹구기

잘 절여졌는지를 확인부터 합니다. (밑둥부분이 잘 휘어질 정도가 되어야 합니다.)

부드럽게 잘 휘어지는 것이 확인이 되면, 건져서 맑은물에 두세번 헹궈줍니다.

휑구는 방법은 밑둥을 잡고 물에 담갔다 건졌다 하는 방식과 물에 담가 좌우로 흔들어주는 방식 둘다를 하는 것입니다.

(그래야 밑둥쪽 잎이 빡빡하게 붙어있는 부분의 지져분한 것들이 빠져나옵니다.)


잘못된 헹구는 방식은 물에 마냥 담가두는 것입니다. 그러면 절여진 소금기가 빠져나가 절인것이 아무소용없게 됩니다. 물에 담그는 시간이 최대한 짧고 빠르게 스칠수 있도록 헹궈내야 합니다. 


㉤물기빼기

노란속이 안쪽으로 가게, 푸른잎쪽이 바깥쪽을 향하게 하여, 채반에 올려두고 물기를 빼줍니다.

(빨리 빼내려면 채반에 담을때 잎쪽의 물기를 짜준후 빼면 시간을 단축할수 있습니다.) 

물기를 빼는 시간은 딱히 정해져 있는 건 아니지만, 충분히 빼줍니다. 


㉥물기빼는 동안, 양념만들기

과일과 양파등 젓갈 넣고 갈아내고, 준비한 부재료와 양념을 넣고 잘 섞어줍니다. 


㉦속넣기 

먼저, 배추 전체적으로 양념을 쓰윽 발라준후, 겉잎부터 하나씩 벌려서 안쪽에서부터 톡톡톡 양념을 내려놓듯이 발라주는 것입니다. 쓰윽 문지르듯이 하지말고, 양념을 살짝 내려놓는 방식으로 하면 됩니다. 

속을 다 넣었으면 전체적으로 감싸서 반절로 접어준후 겉잎중 하나로 돌려 감싸줍니다. 


㉧통에 담고 물붓기 

차곡차곡 통에 담은후에, 버무렸던 통에 물 적당량을 붓고 소금과 과일청( 또는 설탕)을 넣고 섞어준후 보관통에 부어줍니다. (물1리터당 소금과 과일청 1큰술씩 비율로 맞추면 됩니다.)


비닐봉지를 가위로 펼쳐낸후 찰싹 꼼꼼하게 밀착시켜줍니다. (든뜬 부분이 없게 해야 합니다.)  


㉨숙성

상온에서 이틀정도 숙성시킵니다. (날씨에 따라 숙성시간은 달라지니, 익힘정도로 확인합니다)

새코롬한 내음새가 나기시작하면 냉장보관하고 냉장보관 3일-5일 정도부터 먹기 시작합니다. 




배추는 너무 크지않는 것이 좋습니다. 될수 있으면 작으마한 것으로 친숙해지는 것이 좋습니다.

그건, 손질도 수월하고 먹을때 한번먹고 끝내기에도 너무 좋기때문입니다. 또, 작으마하게 키운 것이 농약과 비료에도 자유롭습니다. 


가까운 시장에 직접 농원을 두고 재배해서 판매하는 곳이 있어서 그곳에서 사왔는데요. 한포기당 3천원이고, 크기는 밑둥에 손을 펼쳐보면 한뼘정도 되요. 작으마해도 묵직해고 거친 겉잎은 없고해서 딱히 손질할 것도 없이 바로 절이기에 들어갔습니다. 



배추 써는 방법은 칼로 쭉 썰어내면 헹굴때 배추쪼가리가 엄청 나옵니다. 그러니, 전체길이의 1/3분지 정도만 썰어준후 양손으로 쫙 벌여주면서 쪼개야 합니다. 

그리고, 밑둥에 칼집을 넣어줍니다. 


소금물은 물6리터에 굵은소금2컵을 섞은후 잘 녹여줍니다. 그리고 칼집넣은 배추를 퐁당 담근후 소금물을 끼얹어주고 양손으로 좌우를 눌러주면서 벌려줍니다. 



그러면 배추 찢어지는 소리와 함께 잎사이사이가 벌어지면서 소금물이 스며들어 갑니다.

충분히 적셔졌다 싶으면, 건져서 물기를 적당히 빼준후 다른 볼에 담아 세워서 겉잎부터 하나씩 벌려가며 웃소금을 뿌려줍니다. (웃소금이 줄기 안쪽에 떨어지게 해줍니다.) 그리고 마지막에 잘려진 단면 줄기쪽부분에 묻혀주듯이 굵은소금을 발라줍니다. 


이렇게 해서 차곡차곡 담아준후 남은 소금물을 쫘악 부어줍니다. 그리고 물 넉넉히 담아 그위에 척~얹어줍니다.

이러면 빨리 절여집니다. 



쪽파랑, 갓은 요즘 가격이 내려가질 않아, 5일장터갔을때 쪽파3000원어치, 갓2000원어치씩 사왔는데요.

양은 많이 필요치않으니, 작은양 살수 있으면 사고, 아니면, 1단씩 사다 남은건 갓파김치 담그면 좋아요!


생새우는 넣어도 되고 안넣어도 되는데요. 요즘 한창 장터에서 팔고 있기도 하고, 1근에 5천원이라 앗싸하고 사왔어요. 김장용으로 준비도 하고, 약간만 빼서 여기에도 넣었어요. 손질법은 채반에 밭쳐 흐르는물에 스치듯이 씻어내면 되요(제빠르게!) 바다새우라 민물을 만나면 맛난성분이 빠져나가기때문에 그러해요. 생새우는 투명하고 맑은 것으로 사는 것이 좋고, 팔닥팔닥 뛰는 것으로 사면 더 좋구요. 가격은 그날그날 다르기때문에 종종 장볼때 시세를 알아보고 이때다 싶을때 사다 냉동실에 보관하면 되요.   



무는 국물맛을 시원하게 만들 것이라 무채로 안하고 통으로 퉁퉁 썰어서 반잘라주었어요. 배추 씻기 30분전에 배추절이고 있는 통에 쓰윽 담가두면 되요. 


갓은 줄기끝부분에 흙이 생각보다 많아요. 끝을 아예 잘라내고 줄기안쪽을 깨끗하게 씻어주세요. 

쪽파와 갓은 대략 크게 4-5줌정도면 되요. 속 넣기 좋게 2센치정도로 썰어주세요!



배추가 부드럽게 휘어지기 시작한다 싶을때 썰어둔 무를 담가줍니다. 

배추줄기부분(밑둥있는) 이 자유자재로, 유연하게 휘어지면, 헹궈주기를 시작합니다. 



밑둥을 잡고 맑은물을 두세번 갈아주면서 좌우로 흔들기도 하고, 넣었다 뺐다도 하면서 깨끗하게 헹궈줍니다. 

그리고 잎부분을 손으로 꽉 쥐어 물기를 짜주고 채반에 엎어서 (푸른부분이 위쪽으로) 올려두고 물기를 마저 빼줍니다. 


물기를 빼는동안, 

양파, 배,사과, 젓갈, 생새우, 새우젓, 멸치액젓을 넣고 휘리릭 갈아줍니다. 

고춧가루도 넣고, 준비한 나머지양념들도 넣고 잘 섞어주고, 갓과, 쪽파도 넣고 섞어놓습니다. 



그리고, 물기 뺀 배추에 속을 넣습니다. 먼저, 전체적으로 양념을 쓰윽 발라준후 겉잎부터 하나씩 쫙 펼쳐서 끝쪽부터 양념을 톡톡톡 내려놓듯이 발라줍니다. 다 발라주었으면 반절로 접은후 길쭉한 겉잎 한장으로 감싸줍니다. 


앗! 절여진 무도 살짝 헹궈 물기빼놓습니다. 그리고 양념에 쓰윽 버무려 놓습니다. 


보관통에 차곡차곡 담아내면서 무도 사이사이 넣어줍니다. 



(양념은 남지도 모자르지도 않았습니다.) 


양념담았던 통에 물2리터붓고 소금과 보리수청 각 2큰술를 섞어준후 보관통에 부어줍니다. 

김칫국물이 너무 맑은듯해서 채반에 고춧가루2큰술을 넣고 고춧물색이 나게해주었습니다.

그리고, 비닐봉지로 틈하나없이 바싹 밀착시켜 덮어 줍니다. 


실온에서 이틀정도 숙성시켰고 3일 냉장보관후 꺼냈습니다. 



비닐을 들쳐보니 국물이 하나도 안보이는 거여요. 흠..한포기를 꺼냈더니 그제서야 국물이 보이더만요.

처음 국물을 부었을때는 물이 좀 많나? 그런생각이 잠시 들었는데, 걱정할 필요가 없을듯 싶어요.

한포기 꺼내 먹기좋게 썰고 국자로 국물떠서 부어주면 되요. 




자~

그릇에 담았습니다. 


아오~~ 기대이상 너무 맛있습니다. 시원깔끔개운함이 한가득입니다. 

뜨끈한 밥에 척 얹어 먹으면 정말 끝내줍니다. 거기다가 국물한수저 떠먹으면 속까지 기가막히게 시원하게 해줍니다. 



워낙, 제가 사는 집 배추가 맛있기도 하지만, 국물이 있어서인지 더 맛있습니다. 

시원한 백김치에 붉은색감이 조금 곁들여진 김치라 여기면 상상하기 쉬울듯 합니다. 



너무 맛있어서 젓가락도 숟가락도 자꾸 가게 만드는 김치입니다. 


늦가을은 배추가 가장 맛있는 시기입니다. 김장김치로만 먹기에는 너무 아깝습니다. 

통배추 물김치도 한번 챙겨보세요! 강추합니다. 초겨울밥상이 엄청 든든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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