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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철요리/봄중턱

향이 좋아요! 방풍나물된장무침과 초무침~

봄나물은 향이 좋은 나물들이 많습니다. 

그중 방풍나물도 빠지지않는 나물이랍니다. 

방풍나물은 바닷가 근처에서 자라는 나물로 해풍을 넉넉하 맞으면 큰것이 가장 맛있다고 합니다. 

워낙 풍을 예방했다고 하는 효능이 유명한지라 약재로 쓰이다가 근래에 들어와서 나물로도 맛보고 있답니다. 


방풍나물이 가진 장점은 향이 너무 좋다는 것입니다. 방풍의 독특한 향은 봄철밥상을 살려주는 마력입니다. 

쌉싸래한 맛도 있지만 그건 살짝쿵 머물다 가는 정도라서 봄철입맛을 즐기는데 아주 좋은 식재료입니다. 


저는 몇년전에 산나물처럼 된장에 들기름으로 무쳐서 먹었는데, 딱히 어떤나물이라고 설명하지않고 내놓았는데, 취나물보다 맛있다며 극찬했었던 나물이 바로 방풍이였답니다. 그뒤로는 방풍나물을 은근히 봄철만되면 기다리게 되었답니다. 


어찌보면 봄날은 향으로 입맛을 다시고 향으로 밥상을, 몸을 채우나 봅니다. 

서양에서는 '향이나는 잎이나 채소'을 주로 허브라고 부르는데, 우리나라는 향이 좋은 것들을 나물로, 찬으로 즐겨먹으니 우리가 허브를 즐기는 한수위 밥상인지도 모릅니다. 서양은 허브를 각종요리에 곁들임정도로 쓰이지만, 우리는 주요찬으로 내어놓고 그향을 너무 좋아하니 우리가 허브를 더 많이 사랑하는지도 모르겠습니다. 

물론, 서양허브는 향이 우리가 즐겨먹는 나물향보다 훨씬 진하답니다. 그러기때문에 주요찬으로 내어놓을수 없었는지도 모릅니다. 그대신 허브를 다양하게 즐기는 것이고, 우리는 찬으로 즐기다보니 향이나는 나물의 활용범위가 서양처럼 넓지는 않습니다.^^,

우째뜬, 향이나는 나물이 많다는 건 봄이주는 축복이 아닌가싶습니다. 그런 축복을 누리는일만 열심히 잘하면 됩니다. 봄은..ㅎ


향이 나는 봄나물을 소개하면, 

봄을 알리는 나물  냉이에서부터 달래,쑥, 돌미나리, 방풍나물, 섬쑥부쟁이 , 나무나물(나무순) 두릅, 다래순,  그리고 산나물  참취,곤달비, 곤드레(고려엉겅퀴),참나물 등이 있어요 

이 나물들은 하나같이 향이 너무 좋답니다. 그 향만 챙겨먹어도 봄이 거뜬하고 든든하답니다. 

봄이 점점 짧아지니 이 멋진향을 다 챙겨먹을수있을런지..걱정스럽기도 합니다. 그만큼 기후변화가 심하다는건 재배환경에도 영향을 미치는 것이고 그러면, 우리가 즐기는 향도 감소될수있답니다. 자연적으로 환경에 잘 적응한 들나물과 산나물은 잘 견뎌내며 또다른 장점으로 우리앞에 오겠지만, 하우스에서 연약하게 키워지는 것들은 사실 지금의 작은 환경변화도 적응을 못해 자신들이 가진 향과맛 식감을 다 잃어버린답니다. 참으로 오묘한 진리같기도하고, 과학적인 결과들인것 같습니다. 


아무튼, 우리에게 오는 향이 좋은 봄나물들은 그 향에 끌려 매년 찾게됩니다. 그 향을 잘 챙겨드시고 봄날이 더욱 즐겁고 행복한날이 되시길 바래봅니다.   



방풍나물은 주로 된장에 즐겨먹는데요, 이번에는 초무침으로 만들어보았습니다. 

새콤달콤한 양념에도 아주 잘 어울립니다. 


뭐, 된장국에도 어울린다고 하고, 장아찌도 만들어드시는 분들도 계시더군요

좋아하신다면, 다양하게 즐기셔도 좋을듯합니다. 저는 부침개로 먹는것! 꼭 추천합니다. 

그리고 기회가 된다면 방풍죽..꼭 챙겨드셔보시구요, 저도 봄날에 기운없을땐 한번 후다닥 챙겨먹어보려구요.



방풍나물 된장무침은 매년 너무 맛있게 챙겨먹는 나물중 하나랍니다. 

산나물처럼 된장에 들기름만 넣고 무치는 겁니다. 향이 좋기때문에 방풍향 그대로를 먹는 방식같아요 


봄에는 꼭! 준비해야할 주요양념이 있는데요, 그중 하나가 '들기름'이랍니다. 

직접 재배해서 짜 준 들기름을 먹기시작한후로..다른 들기름을 못 먹는답니다. 들기름의 그 고소하고 진한향에 완전 매료되어서요

들기름은 오메가3가 가장 많이 함유된 기름이랍니다. 아마씨유가 더 많기는 하지만 국내에서 생산이 안되니 우리나라에서 들기름이 최고의 기름인 셈입니다. 특히나 오메가3가 많은 들기름을 즐겨먹는건, 오메가6를 철철 넘치게 먹고있는 우리먹거리환경을 봤을때,대단히 중요하답니다. 그렇다고 마냥 많이 먹는것이 좋다고는 할수없습니다. 기름이니깐요. 이왕 기름을 먹을거면, 들기름으로 먹는것이 좋다는 거지, 들기름을 많이 먹자라고 하는건 아니랍니다. 


전문적?인 용어가 나왔는데요, 오메가3,오메가6 등 기름에 관해 궁금하다면, 아래글을 참조해보세요!

☞[식재료/어떻게 먹을 것인가?] - 식물성기름, 완전 조심해야해요.!


우째뜬, 들기름의 효능과 영양을 떠나서 들기름은 산나물과 너무나도 잘어울리고, 향이나는 나물과도 찰떡궁합입니다. 나물요리에서 들기름이 빠진다는건 있을수없는일이랍니다. 

분명 봄나물의 맛있는 향을 먹는 것이 나물의 맛이지만, 그 나물의 향을 지대로 살려주는 것이 바로 들기름이랍니다. 봄에는 들기름 꼭! 준비해서 봄나물을 더 맛있게 챙겨드시기 바랍니다.  







방풍나물 된장무침과 초무침 


된장무침: 방풍나물크게1과1/2줌, 된장1큰술,  들기름1큰술, 다진마늘약간, 다진대파약간, 통깨약간 

초무침: 방풍나물 크게두줌 , 초고추장3큰술,다진마늘약간, 다진대파약간, 통깨약간 

초고추장: 고추장5큰술, 딸기청4큰술, 현미식초4큰술 



얼마전 장에 갔더니, 자연산방풍나물도 판매하더군요^^, 너무 맛이 궁금했지만 구입은 못했어요

다음번에도 마주하면 한번 맛보고 자연산과 재배산의 차이를 알려드릴수 있었음 좋겠네요.

방풍나물은 현재 가격도 저렴하고 푸짐하니 한번 사다가 요맛죠맛을 즐기셔도 좋습니다. 

(앗! 방풍나물이요 줄기가 나무줄기같이 생긴 것은 쓴맛이 상당히 강해요. 줄기가 연하고 굵직한것을 고르면 쌉싸래한 맛이 즐길만하다답니다. 쓴맛이 강한 방풍은 줄기나 나무줄기같이 단단하고 얇게생겼답니다.참조)


방풍나물은 딱히, 손질할 것이 없습니다.



우선, 팔팔 끓는물에 소금약간 넣고 살짝 데쳐줍니다. 

찬물에 헹궈 물기짜서 준비합니다.



크게1줌반정도를 덜어서 볼에 담고 된장1큰술, 들기름1큰술을 넣고 조물조물 무칩니다.

(저는 들기름만꺼내놓아도 요리하다 말고 기분이 너무 좋아서 콧노래가 나옵니다. 

향이 어쩜 이리 좋은걸까여? 분명 똑같은 들기름인데, 직접재배한것을 짜서 가져온 기름은..향이 이리 진한걸까여? 

파는 들기름은 그 향을 왜 내지 못할까여?...그죠?)



대파채와 다진마늘약간 넣고 조물조물 무쳐주고 통깨뿌려 마무리~




초무침은 초고추장을 넉넉하게 만들어두고 요즘 한창 맛있는 햇미역,햇다시마,햇톳 등을 사다 후다닥 챙겨먹으면 된답니다. 

초고추장은 새콤달콤한 맛이면 된답니다. 고추장5큰술에 딸기청4큰술, 현미식초4큰술을 넣고 섞었습니다.

방풀나물 크게 두줌을 볼에 담고 초고추장 3큰술을 넣습니다.



대파채, 다진마늘약간 넣고 조물조물 무친후 통깨뿌려 마무리~




자~

그릇에 담습니다. 


방풍향이 솔솔 입안가득 차옵니다.

쌉싸래한 맛이 끝에 살짝 머물다 갑니다. 

들기름의 고소한 향이 방풍향을 더 진하게 만들어줍니다. 

아주 맛있는 나물입니다. 봄에는 꼭 챙겨드시와요~



초무침은 뭘해도 맛있는데요, 방풍나물에 무쳐놔도 아주 맛있습니다.

새콤달콤한 맛에 방풍향이 살살 올라옵니다. 

진한향이 부담스러운분들은 초무침으로 드시면 좋을듯 하네요. 초무침은 누구나 좋아하는 맛이니깐요.



봄날은 따뜻해야 하는데, 저는 여전히 참으로 춥네요.

봄날에 맛있는 봄식재료들 많이 챙겨드시고 더욱 건강한 나날들이 되길 바래봅니다. 



<더보기>

☞봄식재료 총정리 3탄 (산나물과 봄열매)

봄철 식재료 총정리 2탄 ( 해조류와 해산물 편)

봄철식재료 총정리 1탄 (들나물과 봄철채소 편)

제철식재료가 중요한 까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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