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단하고 맛있는 가을찬 23, 부추나물과 부추김치~

간단하고 맛있는 가을찬 스물세번째, 부추나물과 부추김치입니다. 

부추는 봄부터 가을까지 챙겨먹을수 있는 식재료입니다. 겨울나기를 뿌리로 한후 처음 돋아나는 초봄 부추가 영양적으로는 우수해 신경써서 잘챙겨먹으면 좋습니다. 거기다가 여름가을날까지도 여러번 수확해 먹기때문에 장터갈때마다 사다가 찬으로 내놓으면 좋습니다. 이제, 부추도 꽃대를 세우고 갈무리를 할시기입니다. 보통 들나물들은 서리가 내리면 잎을 버리고 뿌리고 겨울나기를 하다가 다시 새봄에 싹을 틔웁니다. 그러니, 가을시기는 한해 마지막 들나물맛을 보는 시기입니다.

더 추워지기전(서리가 내리기전)에 알뜰하게 챙긴다 여기고 찬으로 만들면 좋을듯 싶어 담았습니다. 

기본은 봄찬, 여름찬, 가을찬으로 두루 먹을수 있다는 걸 유념하시면 됩니다. 

부추는 그린벨트부추(일본품종)가 대부분 재배되고 있고 마트나 시장에서 대부분 유통되고 있습니다. 30센치가량 길이가 길쭉하고 줄기가 두툼합니다. 또, 겨울에도 나올만큼 하우스재배가 왕성합니다. 품종문제는 대단히 중요한데요. 부추같은 경우는 효능을 앞세워 영양채소라며 떠들지만 외래품종이 그러하리라고 여기는건 기만입니다. 부추효능은 우리땅에 오래도록 자라왔던 그 기반아래 형성된 것이기때문입니다. 그래서, 토종부추, 조선부추를 신경써서 먹어야 하고 찾아야 하는 까닭입니다. 

장터에 가면 아담하게 생긴 조선부추들을 봄부터 가을날까지 많이 팝니다. 장날에 맞추어 수확해 가져오기때문입니다. 

단으로 묶여있지않고 바구니에 소복하게 담겨져서 판매합니다. 신경쓸것도 없이 흔하게 만날수 있는 식재료입니다. 

그러니, 장터갈 기회가 생긴다면 조선부추도 놓치지말고 구입해 밥상에 채우면 좋습니다. 특히나 가을날은 이제 끝물이니 내년봄에 만날것을 기약하면서 알뜰하게 챙겨보면 더더욱 좋지않을까 싶습니다. 

봄에는 주로 생으로 겉절이나 김치로 즐겨먹곤 하는데요. 이번에는 데쳐서 나물로, 그리고 절반은 아주간단양념에 쓰윽 버무린 김치를 담갔습니다. 한나절 정도 숨이 죽으면 냉장고에 넣고 먹으면 되구요. 새코롬하게 먹고프면 좀더 익혔다 먹어도 됩니다. 양이 작으니깐 두고먹는 찬이라기보다는 2-3일안에 소모되니 만만한 가을찬으로 두고 먹기에는 딱 좋습니다. 

하여, 찬으로 소개합니다. (굳이 가을찬으로 고정안해도 되구요. 봄부터 가을까지 챙겨먹는 간단찬으로 찜꽁하면 좋습니다.) 

▲조선부추입니다. 길이가 한뼘보다 조금 깁니다. 얇상한 줄기입니다. 

장터에 가면 일일이 줄기끝을 다듬어 가지런히 모아 판매합니다. 한바구니에 2000원입니다. 

부추는 오래두고 먹자면 신문지에 둘둘말아 비닐봉지에 담아 냉장보관하면 되긴 하는데, 그러기보다는 그날사서 다 소비하는 것이 좋지않을까싶습니다. 보통 식재료들을 이래저래 신경써서 보관해두면 썩는것이 있고 마르기만 하는 것이 있는데요. 썩는건 비료를 너무 많이주어서 그러는 것이고, 정상적으로 키운건 말라 비틀어집니다.  

조선부추는 엄청 잘 마릅니다.(그에 비해 그린벨트 품종은 잘 썩씁니다.) 물론 물을 적셔 씻어주면 회복되기도 하긴 하는데 그렇게 먹는것보다는 사온 당일 다 요리하는 것이 기본적으로 좋을듯 싶습니다. 

그런차원에서, 2천원어치 사다 반반씩 나누어 하나는 나물로, 하나는 간단김치로 만들었습니다. 

부추나물입니다. 국간장과 들기름, 하얀들깨 손으로 살짝 으깨서 곁들였습니다. 부추향이 솔솔나는것이 아주 맛있습니다. 

식감도 부드럽고요. 들기름에도 너무 잘어울립니다. 깔끔하고 맛있는 나물찬입니다. 

만들기도 워낙 간단해서 더더욱 좋습니다. 살짝 데쳐 건져 물기짜서 양념에 무치면 되니깐 너무 쉽고 간단찬입니다. 

간단부추김치는 김치라고 하기에는 다소 어려움이 있을정도로 초초초 간단 김치입니다. 

바로 액젓과과일청약간, 고춧가루 이렇게 넣고 쓰윽 버무린 것입니다. 바로 먹어도 되지만, 숨을 조금 죽였다가 먹으면 더 좋습니다. 

반나절이나 될려나 모르겠는데, 숨이 요정도로 죽을때쯤 꺼내 찬으로 내놓습니다. 어찌나 맛있던지 뜨끈한 밥위에 척얹어 먹으면 끝내줍니다. 너무 간단하게 만들어 맛나게 먹는 김치와 찬이깐요. 가을날 조선부추 사다가 나물로도 간단김치로 후다닥 만들어 가을밥상을 채우면 무진장 좋습니다. 강추합니다!!!!

1. 부추나물

재료: 조선부추 2000원어치 절반 

양념: 국간장1큰술, 들기름1큰술, 다진마늘 쬐끔. 하얀들깨 보숭이 약간

부추나물은요,

줄기끝부분의 지저분한 것들을 씻어내고 잎끝부분 시든것도 제거해줍니다. 그리고 절반을 툭하고 잘라줍니다. 

(조선부추는 길이가 짧아서 반절정도만 잘라 무쳐주면 됩니다.) 

그리고 팔팔끓는물에 소금약간 넣고 아주 살짝만 데쳐주어 꺼낸후 찬물에 헹구고 물기 꼭짜서 국간장, 들기름 또는 참기름, 다진마늘약간에 무쳐내면 됩니다. 

조선부추가 여리기때문에, 아주 살짝만 담갔다 휘리릭 돌려주고 바로 건져내면 됩니다.

부추나물은 진짜 너무  간단찬입니다. 

손질만 깨끗하게 해놓으면 살짝 데쳐서 나물무침만 해주면 끝입니다. 만만하게 잘 챙겨드시면 될듯합니다. 

데치는건, 끓는물에 소금 넣고 담갔다 건진다는 느낌으로 데쳐주면 됩니다. 

찬물에 바로 헹궈 열기를 빨리 식혀주고 물기짜서 국간장, 들기름, 다진마늘 약간 넣고 조물조물 무쳐냅니다. 다진파(흰대)도 살짝 넣어주었습니다. 워낙 부추가 마늘맛, 파맛을 다 가지고 있는터라 마늘과 파는 아주 소량만 넣어주면 됩니다. 

요즘한창 써먹고 있는 하얀들깨인데요. 통깨처럼 넣어무쳐도 좋구 깨보숭이처럼 살짝 손으로 으깨서 넣어주어도 너무 잘 어울립니다. 나물무침에 정말 잘 어울립니다. 없다면, 참깨를 살짝 으깨서 넣어주면 됩니다. 

2. 간단 부추김치 

재료: 조선부추 2000원어치 절반 

양념: 멸치액젓2큰술, 포도청1큰술, 고춧가루2큰술, 다진마늘 쬐끔. 통깨 약간

간단 부추김치는요,

부추를 반절정도 잘라 젓갈과 과일청약간에 다진마늘, 고춧가루만 넣고 쓰윽 즉석에 버무린 것입니다. 

부추 숨만 죽으면 바로 먹기시작합니다. 

길이는 길게해서 무쳐도 되지만 그럼 먹기가 불편할듯해서 반절로 자른 것이구요. 양념을 따로 만든후에 쓰윽 버무려도 되요. 근데, 딱히 그럴필요도 없이 순서대로 넣고 한번씩 뒤적거려주면 되요. 다만, 너무 정신사납게 흐트러지지않게 버무리는것이 좋습니다. 그래야 담아 꺼내먹기도 수월하기때문입니다. 

김치는 보통 절이기를 해서 담그는 것이 기본인데요. 절이지않고 만들면 겉절이에 속하는데요. 만드는 건 겉절이방식이고 먹는건 살짝 숨이 죽은후나 익혀서 먹는 것이라 '김치'라고 했습니다. 저는 양이 작아 살짝 숨이 죽은후부터 먹었는데요. 새코롬하게 익은맛도 엄청 좋기때문에 2000원어치 몽땅 이렇게 담가두고 반절은 새로콤하게 익혀두어 담고 남은 반절은 숨이 죽으면 먹으면 더 좋지않을까싶습니다. 

너무 간단하고 맛있기때문에, 편하게 담가 잘 즐기셨으면 하네요! 

반절정도로 잘라준후 볼에 담고 먼저 멸치액젓2큰술을 붓고 위아래로 한번 뒤적거려주고, 포도청1큰술 넣고 또 위아래로 살짝 뒤적거리준후 고춧가루2큰술, 마늘쬐끔 넣고 골고루 묻혀지도록 쓰윽 발라줍니다. 그리고 통깨뿌려 마무리~

부추김치는 마늘과 생강등을 잘 넣지않습니다.(기본 파,마늘의 향신채 맛을 부추가 가지고 있기때문입니다) 넣는다면 아주 소량만 넣으면 되요. 또, 부추김치는 그린벨트품종으로 담그질 않습니다. 참조~

버무린 것은 보관통에 담아두고 상온에 숨이 죽울때까지 나두었다가 숨이 죽으면 냉장보관해 먹으면 됩니다.

이때! 새코롬하게 익은맛을 원하면 그때까지 내비두었다가 냉장보관하면 됩니다. 

자~

그릇에 담습니다. 

후다닥 두가지 별미찬이 뚝딱! 만들어졌습니다. 부추나물도 너무 향긋하니 맛있고, 부추김치도 너무 맛있습니다.

일단은 간단하게 만들어내니 좋고, 맛또한 너무 좋으니 더할나위없이 좋은 간단찬입니다.  

서리가 내리기 전까지 맛볼수있는 귀한찬이오니, 잘 챙겨서 맛나게 드시길 바랍니다. 

제철식재료로만 식단을 짜고 즐기다보면, 그 계절이 끝나는 것이 얼마나 아쉬운지 압니다. 가을들나물들은 서리가 내리면 거의 만날수 없기때문에 그 아쉬움이 더 남다릅니다. 물론, 작년처럼 따뜻한 늦가을과 초겨울이 된다면 그때까지 맛볼수 있기는 하지만 초과성장한것들이라 질긋함도 가을보다 더 심해집니다. 제 계절답게 온전하게 우리에게 왔으면 좋겠어요. 

여하튼, 더 추워지기전에 부추나물과 간단부추김치 잘 챙겨드시옵소서~~

막강 가을찬이오니, 장터갈때마다 사다 별미가을찬으로 챙겨주면 더더욱 좋을듯 싶습니다. 

뜨끈하게 갓지은 가을밥만 곁들이면 꿀맛되는 찬입니다. 

누누히 강조하지만, 가을날은 가을밥을 잘 챙기는것이 무척 중요합니다. 햇곡물,잡곡들 하나씩 하나씩 가을밥에 채워가면서 소박한 가을찬들을 곁들이면 이보다 멋진 가을밥상은 없습니다. 

이렇게 소박한 밥상을 사랑하는일, 가꾸어가는일이 바로 제철음식을 제대로 먹는 습관이라고 여깁니다. 

그런 소박함이 철철철 콸콸콸 쏟아지는 가을날 되시랏!

<더보기1> 최근 가을식재료 10월편 준비했습니다. 

☞ 가을에 너무 맛있는, 햇팥밥~

☞2016년 가을 식재료 정리2탄 ( 한가을 편-10월)

 

☞가을에 챙겨먹어요! 돌솥밥과 햇녹두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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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가을장터에서 만난 보물들 1. 울타리콩, 개파리동부, 검은동부

☞가을 간식 모듬1, 풋콩` 햇땅콩` 햇밤 쪄먹기 그리고 통들깨 현미 볶아먹기

☞<요리방송>에서 정작 배워야 할것은 무엇일까?

☞지속되는 불볕늦더위에 어떻게 먹으면 좋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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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보기2> 가을찬 

☞간단하고 맛있는 가을찬22, 연근전~

☞간단하고 맛있는 가을찬 21, 밤땅콩조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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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단하고 맛있는 가을찬 18, 고춧잎 김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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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단하고 맛있는 가을찬14, 샤르륵 녹는 달걀찜~

☞가을찬 모듬1(13가지)

<더보기3> 참고하면 좋아요

☞제철식재료가 중요한 까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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