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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철요리/늦봄

간단하고 맛있는 봄찬 71, 얼갈이 통김치~

간단하고 맛있는 봄찬 일흔 한번째, 얼갈이 통김치입니다. 

얼갈이는 봄중턱부터 가을중턱까지 챙겨먹을수 있는 주요한 김치재료입니다. 특히나 낮더위가 시작되는 늦봄부터는 시원한 맛을 가진탓에 큰 도움을 받는 식재료입니다. 주로, 열무와 곁들여 김치를 담그곤 하는데, 이번에는 얼갈이 단독으로 또, 통으로 담가보았습니다. 생각보다 아주 맛있습니다. 


시원한 맛은 기본이고, 아작한 식감이 상당히 매력적입니다. 열무김치에 곁들였을때는 잘 못느꼈던 식감이랄까.

여하튼, 가격도 너무 저렴하고 양도 푸짐한 편이니, 열무김치와 번갈아 담가드시면 아주 좋을듯 합니다. 



총각김치도 다 먹어가는 터라, 찬겸 이어갈 김치도 마련할겸 겸사겸사 얼갈이를 사올까 하고 있었는데, 가격도 1단에 1500원정도하니 딱히 망설일 필요도 없이 냉큼 사다 담갔습니다. 쪽파도 1단에 1500원. 쪽파는 요즘 가격이 조금 오르긴 했는데, 저렴하게 팔길래 사와서 얼마만 남겨두고 나머지는 소금물에 삭혔습니다. (또 실험한다고 쪽파뿌리는 따로 삭혀놨습니다. 쪽파뿌리부분이 너무 튼실해서 한번 해보고싶더라구요. 요즘 이것저것 봄 갈무리로 소금물에 삭히기를 하고 있는데, 그중 하나여요.  조만간 죄다 알려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여하튼, 가격도 저렴하고 담그기도 무난해서 봄여름김치로 딱!인듯 싶습니다. 봄여름김치는 작은양으로 여러번 담가 먹는게 좋기때문에 그러기에 너무 좋습니다. 또, 얼갈이는 주로 퉁퉁 썰어서 열무랑 먹기때문에 얼갈이 제맛을 잘 몰랐는데, 통으로 먹으니 새삼 얼갈이가 아주 맛난 김치재료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얼갈이배추는 너른범위에서 조선배추에 속하는데요. 잎은 적고 속이 많지않은게 특징인데, 열무김치와 같이담글때는 시원한맛을 강렬하게 내준다면, 통김치로 담그면 갓김치같은 식감에 씹는맛이 제법좋아 별미로 느낄듯 합니다. 



한창 얼갈이는 수확철이라 가격도 저렴하니, 냉큼 사다 만만하게 담가먹는 봄여름김치로 두시면 아주 좋을듯 합니다. 

저는 1단정도 했는데, 2단정도 담그면 아주 넉넉한 편이니, 밥상걱정덜어 아주 흡족하실껩니다. 

잘 챙겨보실 바랍니다. 



끝부분만 퉁썰어 찢어가며 먹어도 맛나고, 퉁퉁퉁 썰어서 내놓아도 아주 좋습니다. 

아직 살짝 덜익었는데, 안익어도 맛나고 익으면 더 끝내줄듯 합니다. 


여하튼, 얼갈이로 맛난김치 꼭! 챙겨보실 강력 추천합니다. 







얼갈이 통김치


재료: 얼갈이 1단, 쪽파 10줄기, 햇양파1개, 불린무말랭이 크게두줌 

절이기: 물3리터 굵은소금1컵, 웃소금반컵

양념: 고춧가루5큰술, 액젓3큰술, 새우젓2큰술, 보리수청3큰술, 곶감배간것1컵, 고춧씨3큰술, 새우가루1큰술, 밴뎅이가루1큰술, 다진생강1/2큰술다진마늘3큰술, 


※ 얼갈이 통김치는요, 

얼갈이배추를 통으로 절여서 김치양념을 속에 넣어 담근 김치입니다. 


㈎ 준비(절이기, 부재료준비)

㉠ 얼갈이배추는 뿌리만 자릅니다. 

    - 소금물을 만들어 준후 얼갈이를 담갔다 건져 다른대야에 담으며 웃소금을 뿌려 차곡차곡담습니다.

    - 남은 소금물은 체에 밭쳐 부어줍니다. 

    - 절이는 시간은 기온과 습도에 따라, 소금염도에 따라 다르므로 절여진 상태를 확인한후 헹구기 시작합니다. 

    - 기본, 나른하게 잘 휘어지면 잘 절여진 것입니다. 또, 절임물이 자박하게 위로 올라오면 잘 절여진 것입니다. 

㉡ 쪽파와 양파는 속에 넣을 것이므로 그에 맞게 쪽파는 2센치안짝, 양파는 곱게채썰어 2센치길이로 잘라줍니다. 

㉢ 무말랭이는 불려놓습니다. 


㈏ 양념만들어 버무리기 

㉠ 양념재료를 몽땅 넣고 잘 섞어준후 잘 불려진 무말랭이와 쪽파, 양파채를 넣고 섞어줍니다. 

㉡ 잘 절여진 얼갈이는 헹궈 물기를 뺀후 하나씩 속을 벌려 양념을 채워넣어줍니다. 

    

㈐ 보관 및 숙성 

- 보관통에 차곡차곡 담고, 상온에서 하루 또는 하루반나절 정도 익힌후 냉장보관합니다. 



준비


앗! 이번에는 풀을 쑤지않았는데요, 쑤실분들은 찹쌀가루에 생콩가루와 물 섞어서 끓는물에 쪼로록 부어 되직하게 쑤어주면 됩니다. (찹쌀가루1큰술+ 생콩가루1큰술+물3-4큰술, 끓는물1컵)

풀쑤지않은 까닭은 곶감과 배를 몽땅 갈아 냉동실에 적당량씩 넣어두고 김치할때마다 꺼내 쓰고 있는데, 이번에는 이것으로 풀대신 쓰려고 안챙긴 것입니다. 


얼갈이는 1단 사왔습니다. 가격도 저렴하고 상태도 좋은듯해서 사왔습니다. 너무 길쭉하지않는 것으로 고르시면 됩니다. 

손질은 아주 간단합니다. 뿌리만 쫑하고 썰어내면 됩니다. 



절이기


소금물을 만들어 준후 얼갈이를 소금물에 퐁당 담갔다 건져 다른 대야에 담고 속안에 웃소금을 뿌려줍니다. 



이렇게 차곡차곡 담아주고 남은 소금물에 체에 밭쳐 부어줍니다. 



대략 2시간 정도 걸렸는데, 잘 휘어지는 지확인하고 절임물이 우로 자박하게 올라왔는지 확인하면 됩니다. 

포기가 굵직한것은 아래쪽에 두고, 적정한때에 위아래를 바꾸어줍니다. 



부재료 준비


무말랭이를 불려줍니다. (무말랭이는 김치용으로 곱게 채썰어 늦가을 초겨울에 말려둔 것입니다. 봄,여름김치에 두루두루 활용하시면 아주 좋습니다.) 



쪽파는 2센치길이로 썰어두고, 햇양파도 곱게 채썰어 2센치가량으로 썰어줍니다. 



양념만들기 


양념재료를 몽땅 넣고 잘 섞어줍니다. 



잘 불려진 무말랭이는 물기 꽉 짜서 양념에 넣고, 양파와 쪽파채를 넣고 잘 섞어줍니다. 

(부재료를 양념에 섞는 것은 버무리기 직전에 해놓습니다.) 



속넣기 


얼갈이가 잘 절여졌으면 두세번 헹궈준후 하나씩 속을 펼쳐 양념을 골고루 넣어가며 발라주고 보관통에 차곡차곡 담습니다. 



보관통에 담고 상온에 하루정도 두었다가 새코롬한 익은내가 나면 냉장보관해 꺼내 먹으면 됩니다. 



자, 그릇에 담습니다. 


오호~ 이거 기대이상 상상이상 맛있습니다. 사실, 얼갈이는 닝닝하다는 편견이 강해 따로 김치해먹을 생각을 그다지 하질 못했습니다. 역시 편견은 나쁩니다. 얼갈이를 통으로 담그니 너무 맛있어서 얼갈이배추에 반했습니다. 



통으로 담근것과 퉁퉁 썰어 담는 고 작은차이가 뭐길래. 

진즉에 통으로 담가먹을껄. 하는 생각만 잔뜩 듭니다. 


봄갓이나, 겨자잎 등을 곁들여 담그면 갓김치라 여기겠어요. 



여하튼, 망설이거나 주저하질마시고, 냉큼사다 얼렁 담가 드시옵소서. 

이정도 식감이면 얼갈이 통물김치도 근사할듯 하구요. 뭐, 손에 능숙해지면 뭔들 못해먹으려구요. 


얼갈이를 김치재료로 능숙해지면, 나쁠것이 없습니다. 여름가을까지 더위 걱정없이 든든할테니 말입니다. 

허니, 능숙해져서 여름가을까지 쭉~~ 찬걱정없이 살자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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