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철 별미, 동죽탕입니다.
봄에는 조개가 참으로 맛있어지는 계절이랍니다. 물론, 가을도 조개가 맛있습니다.
하지만, 봄에 살이 꽉차서 더 영양 많고 맛있답니다. 가을조개는 젓갈용으로 주로 담근다고 해요.그만큼 살이 적습니다.
그런데, 우리나라가 갯벌이 줄어들면서 2010년부터 급격하게 조개생산량이 줄어들기 시작했습니다.
이미 아름아름 줄어들기는 했지만 급격한 감소는 아니였는데..바지락같은 경우는 생산량이 급작스럽게 적어져서 생산량의 두배이상 을 수입산으로 연명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그러다보니 겨울에도 바지락이 넘쳐나 판매하지만 실제 내용을 들여다 보면, 중국산이랍니다. 중국산이 살아있는채로 오기때문에 겨울철에 판매하는 활조개의 대부분은 중국산입니다.
특히나, 올초(겨울)에 백합조개가 생선좌판대에 가득넘쳤는데..그것도 죄다 중국산이였습니다.
이제부터 조개류는 살이 꽉차가는 시기라서 지금부터 챙겨드시면 되는데요,
바지락,백합조개, 모시조개는 이미 중국산이 거의 점령했기때문에, 관심밖에 있었던 조개류로 눈을 돌리는 것이 어떻겠는가 하는 생각입니다. 하여, 그 첫번째로 저는 동죽을 선택했습니다.
동죽은 그렇게 뛰어난 맛을 가지고 있지는 않지만, 시원한 국물맛과 쫄깃한 조개살점이 맛있습니다.
또한 아직까지 동죽을 수입하지는 않고 있기때문에 수입산 걱정없이 일단은 드실수있습니다.
그리고 관심을 많이 가지지않고 있었던 터라 구입하기도 편하고 가격도 저렴한 편이랍니다.
장터에서 눈여겨 보셨다가 덥썩 챙겨오시면 됩니다. 조리법은 바지락과 별반 다르지않답니다.
해감을 잘해주는 것! 이건 조개손질법의 기본이 되니깐.. 그것만 잘 하시면 된답니다.
바지락 생산량이 줄면서 몇년전부터 수입업자들이 장난을 많이 쳐서 중국산을 국산으로 둔갑시키는 일이 비일비재하게 있었습니다.
얼마전(보름전 쯤) 정말 간만에 마트에 갈일이 있어서 갔다가 수산물 판매대에서 비닐봉지에 담겨 판매하는 바지락을 봤는데..뒷면에 중국산이라고 써있더군요. 제철이 봄이긴 하지만, 초봄부터 바지락이 대거 나오기는 힘이든데..있길래 혹시나 해서 원산지를 봤더니 ..중국산이였습니다. 활조개로 상당히 많은양이 겨울에 수입되고 있는 모양입니다. (1년 연중 마주하는 걸로봐서..1년연중 수입한다고 봐야할듯합니다..)
백합조개는 우려수준을 넘을 정도로 대량 들어왔습니다. 조개류는 봄과 가을이 제철이고 현재 우리나라에서 많이 생산되고 있지 못한터라 많은양으로 '겨울'에 유통될 수 없습니다. 개조개도 마찬가지입니다. 개조개는 특히나 '총수확량'이 정해질 정도로 수량을 통제하고 있답니다. 그만큼 우리나라 갯벌사정, 바다식재료사정이 심각하다는 걸 보여주고 있습니다.
바다가 재생할수있게 더 과감하게 투자해야 합니다. 이상태로는 맛난 조개를 우리바다에서 충분히 먹을만큼 캐올수 없습니다.
이미 씨가 마른 조개류도 상당합니다. 싹쓸이방식의 채취문제도 심각했기때문에, 키조개, 개조개는 총수확량을 정해 그이상 캐지못하도록 하고 있습니다. 마구잡이로 먹어왔던 우리들 습성도 돌아보면서 그 어느때보다도 갯벌살리기 및 바다자원 재생에 힘을 기울이는데 정부도 보다 많은 성의를 보여야 합니다.
지금의 수입정책으로 지금의 우리바다상태를 바꿀수없으며, 이 상태로는 우리먹거리의 질적 담보도 보장받을수 없습니다. 더불어 미래의 먹거리도 안정적으로 내줄수 없습니다.
봄철 가장 맛있는 조개!를 챙겨드시면서.. 우리들 바다사정을 더 현실적으로 인식하고 '어떻게 먹을것인가' 그 고민이 더 깊어져야 할듯싶습니다.
'동죽'은 이렇게 생겼답니다. 모시조개랑 비슷한듯하지만..상당히 앙증맞은 크기이고요, 조개끝에 노란띠가 둘러져있답니다.
바지락만을 즐기셨다면, 봄철에는 동죽도 한번 챙겨서 드셔보시면 좋을듯 합니다.
다양한 조개종류들이 왕성하게 자라는 것이 좋듯이 그럴러면 몇가지 조개만 집중해서 먹는습관은 버려야할듯 싶습니다.
그만큼 성장해서 우리바다가 내어주지 못하는 점도 유념하면서 1년연중 먹고자 하기보다는 봄과 가을에 한번씩 챙겨먹는것으로 먹는양을 조절하는 것이 좋다는 판단입니다. 더불어, 우리바다에서 다양한 종류의 조개류가 풍성하게 나올수있도록 보다 많이 관심을 기울여야 할듯싶습니다. 특히나 방송언론에서 우리바다사정을 잘 알려주면 더할나위없이 좋을듯합니다.
정부는 우리바다사정에 맞게 수입만 무턱대고 할것이 아니라 바다재생, 갯벌재생에 온힘을 기울였으면 합니다.
현재 해산물은 제철에 많이 먹자라는 말을 하면 안되고 제철해산물을 많이 먹는 것은 자제해야합니다.
오히려 제철에 아껴주고 귀하게 먹는 습관이 절박하게 요청되고 있습니다. 그에 맞는 정부정책과 우리들 식습관을 빠르게 바꿔내길바래봅니다.
시원한 국물맛에 맘이 쏘옥 빼며 아침상이 너무 즐거웠습니다.
동죽! 기억하셨다가 봄철에 한번 꼭! 챙겨드시와요~
동죽탕
재료: 동죽 적당량, 물 적당량
양념: 편썬마늘2개, 다진생강1/2작은술, 후추약간, 홍` 청고추1/2개씩
조개류는 해감이 제일로 중요합니다.
해감을 잘못하면 모래나 갯벌이 씹혀서 입맛을 확 감소시킵니다.
동죽은 갯벌을 많이 먹고 있는터라 하룻밤정도 여유있게 해감시킨후에 조리하는 것이 좋습니다.
해감 중간중간 혹여 상한것이 있는지 확인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상한것은 비린내를 내는 주범이여서 요리를 망치는 주범이 됩니다. 해감하는 동안 살점을 내어놓지않는거나 건드렸을때 입을 다물지 못하는 건 상한것입니다. 미련없이 버리셔야 합니다.
먼저, 동죽은 볼에 담고 물 적당량을 붓고 소금 약간을 넣어 바락바락 씻어줍니다. 껍질겉면을 깨끗하게 한번 씻어줍니다.
그리고 나서 다시 물을 붓고 소금1줌을 넣고 신문지나 검은봉지로 덮어 한쪽 구석에 나둡니다.
전날저녁에 해감시켜 다음날 아침에 사용해도 되구요, 아침에 해감해서 그날 저녁에 사용해도 된답니다.
저는 전날저녁에 해감시켜 다음날 아침에 아침국으로 사용했습니다.
다음날 아침에 보니 모두 하얀 조갯살을 내어놓고 있더군요..ㅎ 깨끗하게 씻어서 채반에 담아둡니다.
냄비에 동죽넣고 물 적당량 넣습니다.
(동죽이 살짝 잠길정도로 물을 부어주세요! 지집은 국물보다 살점을 좋아해서 물을 적게 부었답니다.)
편썬마늘 2개, 다진생강1/2작은술을 넣습니다.
후루룩 끓어오르면 거품은 걷어줍니다.
제가..조개를 넘 많이 넣어가지고..윗부분에 먼저익은 것들은 옆에 덜어놨습니다.ㅋ 큰냄비에다가 끓이시와요..ㅎ
동죽이 입을 벌리기 시작하면 수저로 한바퀴 돌려줍니다. 그럼 왠간히 다 입벌리며 익습니다.
거품을 걷어낸후 청홍고추, 대파 등을 넣고 한바퀴 휘저은후 바로 불을 꺼줍니다.
(물양을 적게 잡아서 소금간은 안했는데요, 마지막즈음에 간을 보시고 모자라면 소금약간으로 간을 추가하면 된답니다.)
자~
그릇에 담습니다.
아오~ 너무 시원하고 동죽살점은 쫄깃쫄깃합니다. 단맛도 제법있구 감칠맛도 상당하네요
살점이 톡 터지는 맛도 가지고 있어서 재밌게 맛있게 먹을수있습니다.
동죽살점도 맛있었지만, 저는 국물맛이 너무 시원하고 개운했습니다.
들이부으며 마셨네요.ㅎ 속이 다 시원합니다.
봄철에 제철동죽 챙겨서 드시면 시원함도 더불어 안겨줍니다.
오늘 조금 먼거리의 시장을 다녀왔는데, 돌아보니 동죽이 많은 곳에서 판매하지는 않았습니다.
모란장터에서는 세네곳 정도가 판매했는데.. 아무튼, 잘 찾아보시고 만나면 반갑게 구입해서 맛나게 챙겨드시와요~
바지락은 아직 덜 여물었으니 4-5월쯤 알찬 녀석으로 챙겨드시면 좋을듯 합니다. 당연히 요즘 수입산조개가 많은터라 구입할때는 꼭! 원산지 확인하는거 잊지마시구요. 뭘 먹는지는 알아야 하니깐요.
오늘까지 날이 춥다고 하니, 이웃님들 몸관리 잘하셔야 합니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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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철찾아삼만리는
제철식재료의 귀중함을 하나 하나 배워가며 채워내는 공간입니다.
제철식재료에 대한 사랑은 잃어버린 식재료의 제맛을 찾아가는 과정이기도하고
식재료를 자연의 힘으로 건강하게 키워내는 농수축산분들의 노고를 소중히 아껴가는 과정이기도 합니다.
더불어, '어떻게 먹을것인가'의 진지한 답을 찾아가는 과정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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