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한 향이 매력이야! 노지깻잎찬~

여름 대표식재료인 노지깻잎으로 반찬하나 만들었습니다. 

노지깻잎은 1년연중 먹는 깻잎과는 너무 다르답니다. 그 진한 깻잎 본연의 향이 진하게 담겨져있어서 그야말로 '향'을 먹는 찬입니다. 거기다가 노지에서 컸기때문에 거칠게커서 씹는식감도 아주 좋답니다. 

노지깻잎은 자연과 더불어 성장한 것이 얼마나 많은 것을 가지고 있는가를 보여주는 대표적인 예라고 할수있습니다. 하우스재배는 향과식감을 잃게하는 주범임을, 철을 잃고 1년연중 크는 것은 '맛'과 '향', '영양'을 버리는 일임을 가르쳐주고 있습니다. 

한여름에 큰 식재료는 '자연'과 더불어 성장한 식재료가 가장 맛있고 가장 건강하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여름을 지내며 우리들은 이것 하나만 배우며 먹고 즐겨도 남는 장사인 셈입니다. 

자연에 귀기울이며 자연을 먹고 자연을 이기면서 성장하는 식재료의 소중함, 그 가치를 배운다면, 여름나기의 최고를 배운 것입니다. 

향이 좋은 식재료를 만나면 그 향이 주는 맛때문네 계속 끌립니다. 봄나물이 대표적으로 그런특징이 많아서 사랑을 받는데요.여름의 대표식재료인 '깻잎'은 그 진한향이 아주 남다르답니다. 여름식재료중에서 가장 진한 향을 가지고있기때문입니다. 여름내내 그 진한향을 먹을수있으니 복받은 셈입니다. 더위에 이런 멋스런 식재료가 우리에게 있다는건 축복입니다.

깻잎의 진한향을 여름에 한껏! 즐기시길 바래봅니다. 더불어, 제철에 키워지는 식재료가 얼마나 소중한지를 배워보시길...바랍니다.

이번 장터에 갔더니, 노지깻잎이 꽤나 많이 판매되고 있었습니다. 여름 중반으로 치달으면 노지깻잎이 상당히 우람해져서 펼친 손바닥크기보다 더 커집니다. 이제 막 따기 시작했는지 손바닥안에 쏘옥 들어오는 크기가 있어서 사왔습니다. 

노지깻잎은 20장씩 묶어서 팔지않고(하우스재배는 대부는 20장씩 묶어서 판매함) 근으로 판매합니다. 커다란 봉다리째 가져가 김치를 담그라는데 너무 많아서 1근(400g)만 사왔습니다. 쌈도 싸먹고, 깻잎찬도 만들고, 여러가지 요리에 곁들여 먹기도해야쥐..이리생각하면서요. 깻잎이 말그대로 '잎'이라서 근으로 무게를 재서 사오니 부피는 어마어마해집니다.ㅎ 

봉다리사이로 뿜어져 나오는 '깻잎향'~~ 너무 좋습니다. '여름'을 통째로 산듯한 기분입니다. 

5월달에 만든 간장게장 양념장으로 만들었답니다. 양조간장으로 만들어도 맛있지만, 게장의 맛이 담긴것으로 만드니 더 맛있습니다. 사진을 보시는분들이 '왜 깻잎이 뒤집어졌냐?' 하시겠어요? ㅎㅎ

깻잎뒷면에 주름?이 있어서 그쪽으로 양념을 바르면 양념이 흘러내리지않고 깻잎에 잘 안착되어 그리했답니다. 먹을땐 뒤집어서(바로해서) 내놓으면 된답니다. 

깻잎찬을 만들자마자 밥상에 내놓았는데, 너무 맛있어서 금새 다먹고 말았습니다. 제가 사온것의 절반만 만들어두었고 나머지는 여기저기에 사용할려고 남겨놨는데..남은것들도 다 만들어서 요며칠 너무 맛있게 먹었습니다. 다음장에 또 사면 되니깐요^^,

뜨끈한 밥위에 올려먹는맛! 진짜 꿀맛입니다. 깻잎향이 입안가득 차오르는 맛이 일품입니다. 

얼릉 챙겨드시기 바랍니다. 

진한향이 너무 좋은 여름찬~

노지 깻잎찬

노지깻잎: 200g

양념: 간장게장 양념장12큰술, 양조간장2큰술, 비정제설탕2큰술, 고춧가루3큰술, 양파1/4개,대파1/2대, 다진마늘1/2큰술, 통깨약간 

깻잎찬은 아주 간단한 찬이랍니다. 여름대표찬이지요.

양념장만 잘 만들면 누구나 만들수있는 요리랍니다. 

양념장은 양조간장에 단맛을 살짝 가미해서 짭조롬한듯 살짝쿵 달콤한 맛이 나게 하면 된답니다. 

간장이 기본적으로 짜니깐요 햇양파채로 간세기를 조절하면 좋아요! 양파수분이 나와서 짠맛을 중화시켜줍니다. 

이쁘게 만드시고픈 분들은 홍고추채,마늘채,양파채등 곱게 채를 썰어서 양념장을 만들면 되요.

양파나 마늘은 깻잎과 제철시기가 비슷하니 곁들이는 야채로 아주 좋답니다. 햇것으로 준비해서 만들면 더 신선하고 영양만점이겠지요?

깻잎은 '잎들깨'라고 불리우기도 합니다. '잎들깨'가 더 명확한 뜻을 담고 있습니다. 들깨의 잎이니깐요.ㅎ

가끔은 깻잎이 열매를 맺으면 참깨가 되는줄 아는 분들이 계셔요. 참깨는 들깨와 생김새가 완전 달라요. 

기회가 되면 참깨, 들깨 구별하는 것도 담아야겠네요. 

잎들깨를 우리가 많이 먹으니깐 잎을 먹다가 들깨도 먹는구나 이리 생각하기 쉬운데, 들깨를 만들때는 잎을 잘 따지 않는다고 하네요.그래야 들깨가 많이 (알차게) 생긴다고 해요. 

이번에 장터에서 깻잎이 많이 나와서 유심히 쳐다보니 크기가 손바닥안에 쏘옥 들어오는 정도더만요. 이제 막 따오기 시작한듯 싶네요. 제가 너무 열심히 쳐다보니깐 왜그러냐구 물어보더만요. '노지'에서 키우셨어요? 라고 물었지요. 그랬더니 여름깻잎은 대부분이 노지에서 키운다고 답하셨답니다.ㅎ 우문 현답이였어요. 여름에 하우스에서 깻잎키우는건..정말 바보가 아닌가..싶네요.

제가 깻잎을 엄청 좋아하지만, 제철찾기하면서 여름깻잎맛에 반해서 다른계절의 깻잎은 탐내지 않는답니다. 사실, 맛이 없어서 안먹습니다. 그 시들시들한 향이 너무 맘에 안들어서요. 철없는 식재료는 안먹고 있는데, 그이유중 가장 큰 이유는 '맛'이 없기때문이랍니다.저는 '맛'없는건 안먹거든요. ㅎ 제겐 '맛'은 제철이 주는 최고의 선물이라고 생각하니깐요. 

사온 깻잎을 여기조기 살펴보니 벌레먹은 구멍도 슝슝나있고 하니 잘 키우신듯 싶어요.

줄기도 도톰하고 잎도 도톰하고요. 향도 진하게 코로 마구 달려옵니다. 

깻잎은 노지에서 컸으니 먼지가 많을수있답니다. 벌레가 있는걸로 봐서는 농약은 안쓰신듯해요. 

흐르는 물에 씻기보다는 물을 넉넉히 받아다가 담가두었다가 여러번 물을 갈아주면서 흐르는 물에 씻는것이 이물질을 제거하는데 좋답니다. 혹여, 더 걱정스럽다면 베이킹소다를 푼 물에 담가두었다가 깨끗하게 흐르는 물에 씻어주면 된답니다.  

물기는 탈탈 털어서 채반에 담아 마저 빼줍니다. 저는 손으로 움켜쥐고 여러번 탈탈 털어주는것이 물기가 빨리 제거되더라구요. 

가만히 나두면..그대로 물기가 있어용. 

물기를 잘 빼주고 키친타월로 남은물기는 닦아줍니다. 

양념장은 간장게장 담갔던 양념장이랍니다. 아니, 간장게장 먹고 남은 양념장입니다.ㅎ

5월에는 꼭 간장게장을 선물로 담기때문에, 여름양념장으로 꼭 사용하게 됩니다. 그점..양해바랍니다.ㅎ

양념장은 간장게장양념 12큰술에 양조간장2큰술,비정제설탕2큰술, 고춧가루3큰술, 양파1/4개,대파1/2대, 다진마늘1/2큰술, 통깨약간를 넣고 잘 섞어줍니다. 

깻잎양념을 바를때는 뒤집어서 바르는것이 양념이 흐르지않고 깻잎에 자리를 잘 잡으니 좋더군요. 취향대로 하셔도 무방해요!

볼에다 깻잎뒤집어 놓고 한장씩 양념 바르다가요, 보관통으로 옮겨서 했어요. 

바로 먹어도 맛있고, 다음날 숨이 살짝 죽고 양념이 배여든 깻잎찬을 먹어도 아주 맛있어요! 

차곡차곡 양념발라서 보관통에 담고 먹을량을 제외하고 냉장고에 넣습니다!

자~ 그릇에 담습니다. 

아오~~ 지집은 연일 이 반찬으로 너무 맛있게 먹고 있답니다. 어쩜 이렇게 향이 매력적이고 맛있는지..

밥맛이 꿀맛! 입니다. 이렇게 '맛'이 있는 '제철'식재료를 먹다보면 배부른것을 잠시 까먹곤 합니다.

꿀떡꿀떡 맛나게 넘어가는 그맛에..그만.. 요즘. 이 반찬땜시..밥을 너무 많이 먹고 있어용..

몇끼니 올리지도 않았는데.. 1근을 다 먹는듯해요..이넘의 식탐은 아주.. '맛'있는것에..너무 발동되가지공..

다른찬이 없어도 너무 든든해지는 여름찬입니다. 여름내내 향이 짙은 깻잎으로 맛나게 채워질듯 싶습니다. 

이웃님들도 얼릉 챙겨서 맛난 여름밥상 채우세요!

만들기도 쉽고 넉넉하게 만들어 든든한 밑반찬으로도 너무 좋구요! 얼쑤~~입니다.

사람사는 세상이 여름더위를  마냥 싫어하는거지, 식재료들에겐 여름만큼 좋은 계절이 없답니다. 맛있는 햇볕 듬뿍받고, 맘껏 푸르름을 자랑하고 열매들은 더 알차게 채워지거든요. 여름환경에 잘 이겨내고 잘 자란 멋진 여름식재료로 든든하게 여름밥상 채워내면서 다가올 '무더위'와도 잘 싸워내시길 바래봅니다. 

< 더보기1> 그간 만들어먹은 깻잎요리 몇가지 첨부합니다.

☞깔끔하게 향긋하게먹는 여름별미, 돼지고기깻잎말이조림^^*

☞간단하게 여름에 즐겨먹는, 깻잎말이 묵은지 김밥~~

☞한여름 안주로 딱! 좋아요,수육깻잎냉채~~

☞바삭바삭 향긋한 여름별미찬, 깻잎채조림^^*

☞김보다 더 고소하고 바삭해, 깻잎채조림주먹밥~~

☞여름 갈무리, 깻잎장아찌~

☞향이 진해요!, 깻잎장아찌쌈밥과 부추겉절이~

☞후다닥 만들어도 향과 영양이 가득한 ,노지 깻잎찬^^*

☞버섯과 깻잎 듬뿍넣어, 담백한 오리불고기^^*

<더보기2> 여름식재료를 정리하고 있어요! 참조하세요!

☞여름식재료 총정리2탄 (여름채소와 곡물편)

☞여름식재료 총정리1탄(초여름 식재료편)

☞제철식재료가 중요한 까닭

제철찾아삼만리는 

제철식재료의 귀중함을 하나 하나 배워가며 채워내는 공간입니다. 

제철식재료에 대한 사랑은 잃어버린 식재료의 제맛을 찾아가는 과정이기도하고 

식재료를 자연의 힘으로 건강하게 키워내는 농수축산분들의 노고를 소중히 아껴가는 과정이기도 합니다. 

더불어, '어떻게 먹을것인가'의 진지한 답을 찾아가는 과정이기도 합니다. 

아직 부족하지만, 궁금하시다면, 

제철찾아삼만리 http://greenhrp.tistory.com 놀러오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