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단하면서도 향이 좋아 더 맛있는 봄주먹밥 두번째, 자연산 방풍나물 주먹밥입니다.
봄볕에 고개쑤욱 내민 봄나물은 그 자체만으로도 신비롭습니다. 거기다가 향까지 가득 머금고 있는 나물들이 있어 그런나물들로 주먹밥 또는 김밥을 만들면 별거 아니지만 그향에 잠시 봄맛을 더 만끽하는듯 합니다.
아마, 앞으로도 향이 좋은 나물들은 종종 주먹밥으로, 또는 꼬마김밥, 속이꽉찬 김밥으로 소개할듯 합니다.
개인적으로는 향이 좋은 봄나물을 즐겨먹는 방법이라 여기기때문입니다.
다소, 특별함이 없다고 실망하실분이 있을지 모르겠지만, 제겐 봄이 아니고서는 이리 향긋한 주먹밥을 먹어보겠나싶어 맘껏 해먹으려고 합니다.
이미, 자연산방풍나물은 소개했는데요. 향이 은은하니 아주 매력적입니다. 재배 방풍나물은 오히려 쌉싸래한맛도 강하고 향도 상당히 짙은편인데, 자연산은 오히려 향이 자연스러워서 더 멋스럽습니다. 자라는 환경에따라 여러가지 영향을 받아 자라기때문에 무슨 차이때문에 이러는지 모르겠지만, 자연산이 정답이라 그리여기는 저의 특성때문에 저는 이맛을 사랑하기로 했습니다.
자연산방풍나물은 3월말경 4월초순경이 아니고서는 잘 만날수 없기에 나물로도 챙겨먹지만 얼마는 남겨두었다가 맛있는 주먹밥으로도 챙겼습니다. 저에게는 기본적인 봄철밥상차리기 방법중 하나입니다. 나물찬보다 주먹밥으로 만들면 더 맛있게 잘 먹으니깐 그러하기도 하고요. 또 나물이 밥과 너무 잘 어울려서 그맛에 항상 만드는일이 즐겁습니다.
당연, 먹는사람입장에서도 먹기 간편하니 좋을수밖에요.
아시다시피, 제음식은 소박하고 투박함속에 무언가 꽉차게 채워내는걸 좋아합니다. 보는것만으로 음식을 평할수 없게 만드는 거죠.
아마 요즘처럼 눈으로 먹는 시대에 잘 안 어울리는 요리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이쁘게 만들려고 하는 대부분의 행위가 얼마나 많은 것을 잃게하는지를 알기때문에 더 투박하게, 더 소박하게 음식을 만들고 즐겨야한다고 생각합니다. 뭐, 저의 취향이니깐요. 다 아시리라.
어쨌든, 봄나물의 향을 담은 주먹밥은 아침밥으로는 너무 좋습니다.
간단하게 먹을수 있다는 장점도 있고, 그러면서도 간단치않은 맛과 영양이 담겨져있기때문입니다.
봄날 아침에, 향이 좋은 봄나물들로 하나씩 번갈아서 만들어 채운다면 화사한 봄향기 가득한 아침을 활짝 열지않을까.
곁들이는 국은 간단한 콩나물국입니다. 겨울부터 길러먹고 있는데 봄이 너무 더워지지않을때까지 길러 먹을 생각입니다.
너무 든든한 식재료입니다. 매년 맞는 봄인데, 올봄은 유난스럽게 '봄철식단'에 대한 고민이 풍성해졌습니다.
겨울부터 봄이 무르익는시기까지가 식재료 선택에서 나서는 어려움이 많은듯해서 그러한듯 싶어요.
조만간 이런 고민을 담아 봄찬에 대한 글을 정리해볼 요량입니다.
시원깔끔한 콩나물국에 곁들여 먹으니 꿀맛입니다. 꿀떡 꿀떡 캬~~ 방풍나물향이 솔솔 흩어지는 입속이 마냥 행복합니다.
꼭 방풍나물이 아니여도, 향이 좋은 봄나물로 맛있는 봄주먹밥 맛있게 챙겨보면 좋을듯 합니다.
자연산 방풍나물 주먹밥
재료: 방풍나물 적당량, 당근약간, 호두멸치볶음적당량, 밥 적당량
밥밑반: 소금약간 참기름약간, 통깨약간
나물밑간: 소금약간, 들기름 약간
방풍나물 주먹밥은요,
기본 주먹밥과 다를게 없습니다. 다만, 나물무침을 다져 넣는거보다 데쳐서 소금간과 들기름약간으로 밑간해서 바로 사용하는 것이 훨씬 더 좋습니다. 특히나 향이 좋은 나물은 들기름이 아주 잘 어울립니다.
곁들이는 부재료는 취향껏! 냉장고사정껏! 해주면 됩니다.
이것저것도 없다싶을땐, 달걀을 하나 톡하고 깨뜨려서 노른자랑 흰자를 분리해서 볶아 넣어줘도 되요. 간단하죠?
밥이 젤로 중요한데요. 너무 질거나 너무 되직하지만 않으면 특별하게 문제가 될것이 없습니다. 찰진밥같은경우는 밥보다 부재료를 듬뿍 넣어도 잘 뭉쳐져서 아주 좋아요. 찰진잡곡을 많이 넣은밥이 아주 잘 어울리는 듯합니다. 참조~~
먼저, 자연산 방풍부터 한번더 확인해보겠습니다.
그간 보아왔던 방풍나물과는 다소 다르게 생겼지요? 저도 장터에서 구경은 했지만 사다 먹기는 올해가 처음이여요.
3월말경부터 4월초중순경까지 판매되는듯합니다. 길이는 10센치안이고요. 줄기는 보랏빛이 돕니다.
향은 짙지않지만 상당히 은근하게 퍼지는 향입니다. 아주 근사합니다. 재배방풍은 약간 휘발성향같은 느낌인데 그에 비하면 자연스럽고 아주 괜찮습니다. 쓴맛도 없습니다. 고것도 맘에 쏘옥 듭니다.
그간 자연산 식재료들을 먹어보면서 느낀점은 겉보기에는 상당히 거칠게 생겼지만 상당히 부드럽고 향이 아주 매혹적이라는 겁니다.
자연스럽게 크고 자란것의 맛과 멋인가봐요.
부재료는 당근과 호두멸치볶음을 준비했습니다.
잘게 다져 준비해놓습니다.
그리고, 방풍나물은 데쳐서 물기꽉 짜서 준비해놓고 잘게 다져준후 소금약간, 들기름약간 넣고 조물조물 무쳐놓습니다.
밥과 부재료의 비율은 항상 밥보다 부재료가 1.5배 정도 많습니다. 가끔은 2배도 넣기도 합니다.
밥은 차조가 많이들어간 잡곡밥입니다. 사진에서 보일랑가 모르겠지만, 노란차조와 약차조가 듬뿍 들어갔습니다.
알갱이가 가장 작은 곡물이지만 찰진맛 하나는 끝내줍니다. 겨울철부터 꾸준히 먹고 있는데, 너무 맛있습니다.
차진밥이기때문에 부재료를 듬뿍 넣어도 부서지지않는 주먹밥이 됩니다. 완전 좋습니다~~
소금약간, 참기름약간 넣고 조물조물 먼저 밑간해준후 나머지 부재료 넣고 잘 섞어줍니다.
그리고 적당한 크기로 동글동글하게 만들면 끝!
아~~~~
만들면서 제입에 넣으랴 접시에 담으랴 무지 바빴습니더.
자연산 방풍나물향이 솔솔 퍼지는 맛이 아주 멋스럽습니다. 맛있게 향긋하게 든든하게 아침을 열었습니다.
이리 소박한 음식이 어찌나 맛있는지.
봄아침에 딱! 어울리는 음식이 아닌가 싶습니다.
앞으로도 여러가지 봄향가득한 나물로 아침을 열 생각입니다.
똑같은 레시피라고 타박마시고 봄주먹밥으로 아침을 여는거 같이 해보시는 건 어떤지요?
요즘, 공장제 '도시락'음식이 인기몰이를 하는 걸 보면서 참으로 안타깝다 그리 여기고 있습니다.
말그대로 '공장제품'이기에, 대량생산하는 음식제품은 언제나 '편리함'을 강조하면서 유혹합니다. 그 편리함 뒤에 숨어있는 위험은 우리가 옴팡 뒤집어쓰고 감당해내야 합니다. 공장제품이 그 무엇을 강조하든 그건 팔기위한 처절한 몸부림이요, 꼼수일뿐입니다.
그걸 잘 알면서도 그것을 먹으며 위안받는 우리들 삶이 마냥 아프기만 합니다.
너무 과신 맹신하지 말았으면 하구요. 또 너무 길들여져서도 안되구요.
비록 우리삶이 버거워도, 간단하고 맛있게 만드는 요리법도 많으니 만들어 먹으려는 의지를 잃지않았으면 합니다.
주먹밥 같은경우는 봄철 별미 아침식으로 꾸준히 잘 챙겨먹으면 아주 좋을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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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봄철 식재료 정리 2탄 (봄볕받고 자라는 들나물과 봄채소, 해산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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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보기2> 봄주먹밥,봄김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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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철식재료의 귀중함을 하나 하나 배워가며 채워내는 공간입니다.
제철식재료에 대한 사랑은 잃어버린 식재료의 제맛을 찾아가는 과정이기도하고
식재료를 자연의 힘으로 건강하게 키워내는 농수축산분들의 노고를 소중히 아껴가는 과정이기도 합니다.
더불어, '어떻게 먹을것인가'의 진지한 답을 찾아가는 과정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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