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이 가기전에 꼭 챙겨드셔야 하는 귀중한 식재료 더덕입니다.
더덕은 겨울이 제철입니다. 연중 마주치니 그 귀함을 모르는 식재료들이 널부러져있지만, 겨울에 꼭 챙겨드시면 너무 좋은 더덕이랍니다. 더덕은 특히나 명절때문에 제철을 잃어버린 대표적인 식재료입니다. 워낙 뿌리채소인지라 최소3년이상 키워지면 아무때고 캐서 먹는다고 생각하지만, 늦가을부터 봄이 오기전까지 드시는 것이 가장 맛있고 영양이 많답니다. 추석명절보다는 설명절에 챙겨드시는 것이 훨씬 맛있게 먹는 방법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겨울철별미 식재료로 기억해두셨다가 겨울내내 알뜰살뜰하게! 또 요맛죠맛도 즐겨보면 건강에도 좋구 더덕의 향과 맛, 식감에 즐거움을 느낄수있습니다.
이미 여러차례 겨울이 제철임을 알려드렸지만, 그넘의 명절타령에..더덕은 추석명절전부터 캐와서 판매합니다.
물론 이맘때가 '대목'이니..너도 나도 할것없이 재배농가에서 다 출하하는데..
저는 맛있는시기에, 가장 맛있고 영양이 가득한 시기에 출하하는 그런 생산풍토도 얼릉 마련되었으면하고, 먹는이들도 가장 맛있고 영양많은 시기까지 참고 기다려주는 그런 멋과 여유가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우리 그러면 안될까여?..
아무튼, 이제 슬슬 겨울도 자기자리 내어주려고 몸부림치고 있는 시기라서 겨울별미인 더덕을 더 맛보기는 어려울듯하여 마냥 아쉽고 또, 최근 불청객 겨울황사가 지독하게 찾아온터라 더더욱 더덕이 필요해서 장터에서 일부러 사가지고 왔습니다. 이번에는, 그간 맛보지 못했던 '산더덕'을 사와봤습니다. '자연산더덕'인데요, 향과 식감, 맛 그차이를 살짝쿵 배워보고자 사왔습니다.
더덕은 재배농가가 상당히 많아진편이고 또 400미터이상 고지대에서 생산해야 하는터라 재배더덕이라고 해도 자연산에 가깝기는 합니다. 하지만 재배토양에 따라 향과 식감 영양의 차이가 다소 있을수있고 따뜻한 곳에서 자란 더덕은 그 향과 식감이 다소 덜하다고 합니다. 참 희한하지요? 향이 적은건 영양도 적고 맛과 식감도 떨어지는걸 보면, 역시 '제철'이라는 소중한 가치를 다시 생각하게 만듭니다. '향'이 살아있는 식재료가 풍성하고 많아지는 건 오로지 '제철'에 생산하는일, '제철'식재료의 소중함을 알아가는일 그것에서 시작하는 듯합니다.
더덕이 품종은 딱히 고민을 많이 안하셔도 무리가 없지만, 중국산은 좀 기승을 부려서 알아두시려면, 중국산이 넘치는 시기가 바로 추석명절즈음해서랍니다. 오히려 겨울인 제철에는 중국산이 별로 없지만(잘 안먹으니깐 그런걸까여?) 수요가 넘치는 초가을부터는 중국산이 틈바구니를 타고 왕창 수입되어 들어옵니다. 중국산은 당연히 향이 적고 식감이 나무씹는듯한 거친식감이 있다고해요
국산은 속에 심지가 없지만 중국산은 심지가 있어서 그런 식감이 더더욱 강하다고 하네요.
이것만 보더라도..추석명절즈음해서 더덕을 구입하는 것보다는 겨울철에 제철더덕을 구입하시는 것이 훨씬 현명한 방법인듯싶네요^^
제가 겨울철 더덕요리를 다양하게 해먹었는데, 글쎄 생채를 안해먹었지 뭡니까?ㅎ
하여, 이번에는 산더덕의 향과 식감을 고스란히 느끼기 위해 생채로 만들어 봤습니다.
아삭아삭 향긋함이 한가득입니다. 입맛도 좋아지고 아주 좋습니다.
지금은 한창 겨울황사에다가 환절기까지 있어서 몸이 계절에 적응을 잘못해서 호흡기가 약해지고 면역력도 많이 떨어지는 시기입니다. 이때 폐와 위에 아주 좋은 더덕을 먹으면서 위로받는 것은 대단히 중요할듯싶네요
효능이라고 하는 것은 꾸준하게 먹어야 나타나는 것인지라.. 더덕 한번 먹었다고 뭔가 확 달라지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챙겨드시면 조금 위안도 되고 향이 너무 좋으니 기분전환도 될수있답니다. ㅎ
넉넉히 사다 봄이 오기전까지 꾸준하게 챙겨드시면 효과는 훨씬 좋을듯하구요^^
이번 요리는 너무 간단하답니다. 기본 손질법만 잘 해내시면 만드는 건 정말 후다닥~ 수준입니다.
간편하게 맛있게 챙길수있는 요리입니다.
어슷하게 썰어내서 더더욱 식감도 좋답니다. 너무나 맛있게 밥상을 채워줍니다. 강추합니다~
아사삭 향긋향긋한 겨울별미
더덕생채
재료: 어슷썬 산더덕 크게 3줌
양념: 식초1큰술, 비정제설탕1큰술, 소금1/3작은술, 고춧가루1큰술, 고추장1큰술,통깨약간, 대파약간
자연산 더덕을 사왔는데요, 조금 가격이 헐한것으로 사왔더니 상태가 조금 좋지는 않았어요ㅠㅠ
뭐, 맛보려고 사온것이니 딱히 문제는 없었습니다.
근데, 향하나는 정말 진하네요, 더덕을 사오면 향이 코끝을 그리 진동하지는 않았던 듯한데.. 껍질을 벗기지도 않았는데도 향이 코끝을 향해 마구 달려오네요.ㅎ 당연, 껍질을 벗기니 난리가 날 정도로 진한 향이 집안가득 찼답니다.
아...그런거구나.. 이리 진한향을 못 맡고 더덕맛을 봤다는 것이 약간 억울해 질려고 했답니다. ㅎ
재배더덕들도 자연산더덕에 더더욱 가깝게 키워졌으면 좋겠네요. 이 향을 온국민이 다 맡을수있도록 말이죠.
더덕 손질법은 더덕은 뇌두(뿌리머리부분)을 자르면 진액이 마구 뿜어져 나옵니다. 껍질을 벗겨도 마구 나옵니다.
소금물에 담가 헹궜다고 팔팔 끓는 뜨거운 물에 살짝 데쳤다가 찬물에 헹군후에 껍질을 돌려가면서 깍아주면 조금더 수월하게 손질하실수있습니다. 저는 이번에는 파시는 분이 감자칼로 깍으라고 혀서..한번 해봤답니다. 흠..나쁘지는 않았는데요
깔끔하게 벗겨지지않아요..더 벗기면 더덕살을 많이 도려내야할듯하고요..하여 일정정도만 하고 나머지는 칼로 살살 긁어냈답니다.
엄청 굵은 더덕은 반갈라 어슷하게 썰어주었습니다. 잘잘한 것들도 어슷하게 썰어주었습니다.
볼에 담고, 먼저 식초1큰술, 비정제설탕1큰술, 소금1/3작은술을 넣어주고 살짝 재워둡니다.
(그리 오래 재워두시지않으셔도 됩니다. 비정제설탕이 녹아 스며드는 시간까지면 됩니다.)
잘 재워졌으면, 고춧가루1큰술, 고추장1큰술을 넣고 조물조물 버무려줍니다.
그리고 통깨넣고, 대파채넣고 마무리~
자~
그릇에 담습니다.
아오~~~ 이거 달아난 입맛 완전 되찾아줍니다. ㅎ
최근 황사때문에..목도 칼칼하고 답답했는데 뻥뚫리는 느낌!입니다. ㅎ
만들기도 너무 간단하니 한번 도전해서 맛나게 챙겨드시와요~
맛있다는 말 한마디로 너무나 부족한 평가입니다.
아삭아삭한 식감에 더덕의 진한향이 한가득 머물다 가는 이 맛은 최고!입니다.
겨울이 가기전에 꼭 챙겨야할 맛있는 식재료입니다.
제철일때 더덕의 진한 향이 무엇인지 배워보는것도 아주 소중한 일중 하나랍니다.
그러면서 '향'을 잃은 식재료가 (제철을 잃은 식재료가) 그 얼마나 우리에게 많은것을 잃게하고 있는지도 돌아보면, 어떻게 먹을것인가 그 고민이 더 풍성해지리라 확신합니다. 겨울이 가기전에 겨울식재료들 알뜰하게 챙겨드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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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덕요리 더보기>
제철찾아삼만리는
제철식재료의 귀중함을 하나 하나 배워가며 채워내는 공간입니다.
제철식재료에 대한 사랑은 잃어버린 식재료의 제맛을 찾아가는 과정이기도하고
식재료를 자연의 힘으로 건강하게 키워내는 농수축산분들의 노고를 소중히 아껴가는 과정이기도 합니다.
더불어, '어떻게 먹을것인가'의 진지한 답을 찾아가는 과정이기도 합니다.
아직 부족하지만, 궁금하시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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