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12. 14. 07:00


간단하고 맛있는 겨울찬 스물여섯번째, 무나물입니다.

무는 늦가을에 수확한 것이 가장 맛있습니다. 가장 맛있을때가 제철입니다. 그래서, 이맘때는 '무'를 잘 챙겨먹는 것은 좋은데요. 특히나 제철일때는 품종까지 따져가며 맛보는 것이 좋습니다. 그건, 우리나라식재료 전반이 대량생산에 촛점을 맞추어 생산하면서 종자를 개량했는데, 대부분 농약과 비료에 잘 키워지는 종자로 만든터라 재래종자나 토종종자로 맛보는 것이 제맛을 제대로 배울수 있기때문입니다. 


무는 우리나라에서 정말 많이 사랑하는 식재료라 오래도록 먹어왔던 식재료입니다. 그래서, 그 어떤 개량종자보다 재래종이나 토종 무를 챙겨먹어야 영양면에서도, 맛에서도 최고입니다. 개량종자들은 대부분 빨리 크게 키워 무게만 많이 나가게 만들었기때문에 기형적인 성장으로 인해 크기는 우람하지만 영양을 채울시간이 없다보니 맛이 닝닝합니다. 당연히 맛이 닝닝하면 영양도 제대로 채워졌을리가 만무합니다. 


우리가 제철을 소중히 여기려는 것은 단순히 많이 먹자가 아니라, 자기속도에 맞추어 차근히 알차게 야무지게 키워내는 과정이 소중하다는 것을 '맛'으로 배우는 일입니다. 양념으로 덕지덕지 채워진 초감각적 맛이 아니라 식재료 그 자체맛이 가장 우월해지는 맛. 그것이 바로 식재료가 가진 제맛입니다. 그래서, 제맛을 살린 요리와 음식이 제철에는 더더욱 활개를 치면서 그 누구의 집에서도 맘껏 누리며 즐길수 있어야 합니다. 


1년연중 맛본다고 무를 하찮게 여겨서는 안됩니다.  '무'만한 든든한 식재료가 없기때문인데요. 국, 조림, 볶음 등 우리나라 어떤 조리법에도 다 사용할수 있는 '만능식재료'이기 때문입니다. 제철인만큼, 더 소중히 여기며 무가 가진 특별하고 소중한 맛을 차곡차곡 쌓는 초겨울이 되면 좋을듯 싶습니다.  



한창 늦가을에 무로 김치도 두둑하게 담가두었고, 짬짬이 말랭이도 말려두었고, 살짝 말려 맛깔난 찬으로도 즐겼고, 무말랭이 장아찌로 두둑한 밑반찬 덕도 보았습니다. 


이번에는 너무 간단하지만 정말 맛있는 밥반찬을 소개합니다. 

아마, 무나물에도 품격이 있구나 하면서 깜짝 놀라실껩니다. 

보통은 부드럽고 촉촉함이 넉넉한 무나물로 챙겨드실텐데요. 작고 아담하고 단단한 무로 만들었더니 씹는맛이 너무 좋습니다. 생채보다 더 좋습니다. 거기다가 '향긋'합니다. 무슨 요술을 썼냐구요? 

'생강'입니다. 무나물에는 '생강'과 '들기름'을 넣으면 품격이 다른, 정말 끝내주는 무나물이 됩니다. 



혀끝에 감도는 향긋한 생강향과 고수한 들기름이 어울어져서 '가을겨울나물중에는 으뜸'이라는 말이 저절로 튀여나옵니다. 한번 맛보면 오잉? 이거 무슨향이지 하면서 한입 더맛보고, 입에 착착 부드럽게 감기는 들기름맛에 한입 더 맛보고, 아작아작 씹는맛이 너무 좋아 신기하네 하면서 한입 더 맛봅니다. 


아~~ 너무 맛있습니다. 은은하게 퍼지는 생강향은 정말 '신의한수'가 아닐까 싶습니다. 당연히 들기름과 들깨가루도 입에 감기는 고소함때문에 어울어짐이 너무 좋습니다. 



재래종무로 만들었는데, 무가 너무 단단해서 수분이 거의 안나왔어요. 그대신 아작아작 씹는맛이 정말 끝내줘요. 

생강은 토종생강으로 넣었더니 더 향이 좋은 것 같아요. 그전에도 생강을 넣어 볶아봤지만 이번처럼 은은한 향이 온몸으로 전해지지는 않았거든요. 역시, 토종식재료가 제철에는 최고입니다. 


재래종무는 직거래장터나 5일장터에서 판매합니다. 재래시장에서도 '동치용무'로 판매합니다. 아담하고 작으마한 것으로 골라오면 됩니다. 


토종생강은 신경써서 찾아보면 겨울에도 만날수는 있습니다. 가을에 구입을 못했다면 겨울장터에서 꼭! 신경써서 구입해보세요. 적은양이라도 사다가 갈아두고 '양념'으로 사용해보면서 탁월한 향에 흠뻑 빠져보시면 좋을듯 합니다. 







무나물


재료: 재래종무(작은것)1개-채썰어 크게두줌, 대파약간 

양념: 들기름1큰술, 소금1작은술, 다진생강1/2작은술(토종생강), 들깨간물1큰술  




무나물은요,

무채를 곱게썬후 달궈진팬에 들기름약간 두르고 소금약간, 생강약간 넣어주고 무채가 투명하게 볶아주면 끝입니다. 


※'들기름'과 '생강'를 넣는것만 놓치지않으면 아주 맛있는 무나물이 됩니다. 

※ 더 맛있게 먹자면, 무도 재래종인 단단한 무가 좋고, 생강도 토종생강이 향이 더 좋습니다. (개랭생강은 종자도 중국종자이고 쓴맛도 있습니다.) 들기름도 직접 짠 들기름이 우월하게 맛있습니다.  


㉠ 무를 얇게 편썰어 곱게 채썰어 줍니다. 

㉡ 팬에 들기름약간을 두르고 무채를 넣어줍니다. 

㉢ 소금약간, 다진생강약간을 넣고 볶아줍니다.  

㉣ 무가 투명하게 될때까지 볶아줍니다.  

㉤ 다 볶아졌으면, 들깨가루나 들깨물 약간 넣고 대파다진것 넣고 마무리



손안에 쏙 들어오는 크기의 무입니다. 5일장터에서 작으마한 무를 무청달린채로 판매하길래 사다놓고 짬짬히 말려두기도 하고, 찬거리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깨끗하게 씻어주고 홈이파인 부분이나 너무 지져분한 부분은 필러로 껍질을 살짝 벗겨주었습니다. 얇게 편썰어준후 곱게 채썰었습니다. 



달궈진 팬에, 들기름1큰술을 두르고, 무채를 넣어준후 소금1작은술, 다진생강1/2작은술을 넣고 볶아줍니다.

무채가 투명해질때까지 볶아줍니다.   



잘 볶아졌으면, 들깨간물1큰술, 다진대파약간 넣고 통깨뿌려 마무리~~


※들깨간물은 얼마전 들깨수제비를 하면서 갈아놓은 들깨 약간을 넣었습니다. 들깨가루약간 넣어 주면 될듯합니다. 




자~

그릇에 담습니다. 


아오~ 이리 맛있는 나물이 있을까 싶을정도로  너무 맛있습니다. 사실, 가을겨울에는 '나물'을 맛본다는 것이 귀한데요. 

'무'가 있어서 얼마나 다행이고 축복인가 싶습니다. 생으로 먹어도 맛있고, 말려먹어도 맛나고, 이리 볶아 나물로 먹어도 맛있으니. 어쩜 좋나요? (뭐, 조려먹어도, 끓여 먹어도 맛있습니다.)


너무 사랑스러운 나물, 자꾸 생각나게 만드는 끝내주는 나물입니다. 



만들기도 너무 간단하고 또, 맛도 너무 좋기때문에 초겨울찬으로 더할나위없이 좋습니다. 


향긋함이 은은하게 퍼져서 그맛에 정말 흠뻑 반하게 됩니다. 

여기에, 아작거리며 맛깔나게 씹히는 소리하며 식감이며, 고소한 들기름이 입에 착착 감기며 안겨오는 맛은 정말 환상적입니다. 보통은 무나물하면 부드러움이 스며드는 맛인데, 요건, 독특합니다. 



부드럽고 촉촉하다는 무나물의 일반적인 맛을 뛰어넘어버렸습니다. 근데, 더 잘어울리고 아주 맛있습니다. 

단단한 무가 주는 맛인겐지. 어쨌든, 너무 맛있어서 반해버렸습니다. 초겨울에 꼭! 챙겨드셔보시라고 강력추천합니다. 



오늘부터는 한층 추워진다고 하니, 다들 추위에 잘 적응해서 잘 이겨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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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제철찾아삼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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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s://janiceshin86.tistory.com BlogIcon jshin86 2016.12.14 13:1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한번 그렇게 만들어봐야 겠어요.
    들기름은 없지만. ..참 기름으로라도..

  2. 매향청송 2016.12.15 02:4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생강은 안넣어봤는데? 오호라
    새우젓 넣고는 해봤다 깔끔한 맛~~

  3. 애실 2016.12.17 19:2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맞아요~엄마가 한 무나물과의 맛 차이는 생강이었어요^^생강이 큰 몫을 하더라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