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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철요리/초겨울

간단하고 맛있는 겨울찬 46, 미나리 쪽파 부침개~

간단하고 맛있는 겨울찬 마흔여섯번째, 미나리 쪽파 부침개입니다. 

겨우내 먹는 김치(김장)를 했습니다. 김장을 하면서 생기는 여러재료들로 몇가지 음식을 만들었습니다. 매년 김장시기즈음해서 챙겨먹으면 좋지않을까싶습니다. 


김장하고 꼭 챙겨먹는 음식 첫번째, 미나리 쪽파 부침개입니다. 

김장하는 양에 따라, 또 김장에 넣고자하는 재료에 따라 여러차이가 발생할수는 있지만, 기본 쪽파는 넉넉하게 남으실터이니 쪽파에 몇가지 김장채소들을 곁들여 만들어내면 될듯합니다. 


쪽파나 미나리는 가운데가 비어있어 어떻게 부쳐도 부침개가 도톰하기 마련입니다. 그래서, 처음만 센불에서 반죽을 올리고 중약불에서 뭉근하게 부쳐주어야 합니다. 그러자면, 찹쌀가루가 반죽에 들어가 오래부치면 부칠수록 바삭해지는 식감을 더해져 더 맛있습니다. 이런점만 참고하면 되겠습니다. 


거기에, 김장소를 곁들여 먹으면 정말 끝내주는 조합입니다. 

남아도 걱정, 모자라도 걱정인게 '김장소'인데요. 어느정도 따로 챙겨먹을수 있는 양은 남겨두면 좋습니다. 


김장소가 있는시기에 만들어 먹는 음식에는 김장소를 곁들여 먹으면 너무 좋습니다. 김치라하기에는 모자라지만, 맛있는 양념이 한가득이라 어떤 음식에도 아주 잘 어울립니다. 당연히 부침개에도 근사하게 잘어울립니다.

기름진맛도 쏵 잡아주고 별나게  맛있어집니다. 허니, 김장소가 있다면, 냉큼 남은재료로 부침개 하나 척 부쳐서 챙겨드시옵소서~~



미나리는 물미나리(논 미나리)와 돌미나리(밭 미나리)가 있는데요. 물미나리는 늦가을 초겨울 김장시기에 맞추어 수확됩니다. 김치거리로 챙겼다가 줄기부분은 김치에 넣고 잎부분은 남겨두었다가 부침개로 챙겨먹으면 좋습니다. 보통은 잎은 떼어내고 버리는데 그럴필요가 없습니다. 반절로 퉁하고 썰어서 절반은 김치에, 절반은 부침개로 먹는것을 버릇들이면 버리는것 하나없이 알뜰하게 미나리 챙겨먹을수 있습니다. 

(돌미나리는 봄철이 제철이라 그시기에 잘 챙겨먹으면 좋습니다.)


미나리가 가운데가 비어서 부피는 커도 양이 실제로는 작습니다. 하여, 남은 쪽파까지 좀더 곁들여 한판 든든하게 부쳐봤습니다. 미나리부침개는 생각보다 향긋해서 아주 맛있습니다. 그때문에 일부러라도 잎부분은 버리지말고 챙겨드시면 좋을듯합니다. 



도톰하고 바삭하고 그러면서도 속살점은 부드럽고. 향긋한 미나리향이 솔솔솔 납니다. 

여기에, 맛깔난 김치소 한점 올려주면, 더할나위없이 맛있습니다. 


앗! 사진에는 잘 보이질 않지만 곱게 채썬 '뿔소라살'이 있습니다. 쫄깃한 식감으로 자기존재감을 알려주어 아주 맛있었답니다. 냉동실에 있는 해산물로 챙겨 넣으면 됩니다. 



부침개는 종종 소개하는터라, 별거없는 조리법이지만 '부침가루'없이 만든다는 점과, 우리밀을 늘 이용해서 만든다는 것만 기억하시고 그리 챙겨드셨으면 합니다. 


딱히, 김장재료들을 넘치게 산것이 아닌데도 남게되는 식재료들이 많습니다. 그것들로만 상차림을 해도 한 일주일은 거뜬할듯 하여이다. 당분간 그리소개되오니 너그러이 여겨주시길. 







미나리 쪽파 부침개


재료: 미나리 반단, 쪽파 1/4단, 뿔소라3개, 매운고추2개  

반죽: 앉은뱅이우리밀1/2컵,찹쌀가루1/2컵, 물1컵. 달걀1개, 소금1/2작은술 

부치기: 현미유 적당량


※ 미나리 쪽파 부침개는요,

미나리와 쪽파를 쫑쫑 썰어넣고 우리밀과 찹쌀가루에 버무려 노릇 바삭하게 부쳐낸 것입니다. 


㈎ 준비

㉠ 김장하고 남은 잎부분, 깨끗하게 씻어 2-3센치길이로 썰어줍니다. 

㉡ 쪽파도 2-3센치길이로 썰어줍니다. 

㉢ 냉동실 뒤져, 삶아둔 뿔소라 발견해 곱게 편썰어 채썰고 다졌습니다. 

㉣ 이밖에, 양파, 당근,고추 등, 집 냉장고에 있는 재료들을 살펴 넣어주면 되겠습니다. 


㈏ 반죽

- 부침개반죽은 가루양 총량과 반죽물양이 같게 하면 적절합니다. 

- 바삭하게 하자면 찹쌀가루와 전분가루를 이용, 촉촉하게 하자면 달걀을 이용하면 됩니다. 

㉠ 부침개재료를 모두 담은 볼에 우리밀, 찹쌀가루 넣고 뒤섞어 줍니다.    

㉡ 달걀, 반죽물, 소금을 넣고 휘릭 섞어줍니다. 


㈐ 부치기

- 주의사항은 은근하게 충분한 시간을 두고 구워주어야 속까지 익습니다. 

- 한번 뒤집은 뒤로는 중약불에서 천천히 익혀줍니다. 

㉠ 달궈진 팬에 넉넉하게 기름을 두르고 반죽 적당량을 떠서 펼쳐줍니다. 

㉡ 아래쪽면에 노릇해지면 뒤집어 줍니다. 

㉢ 마저 노릇해지면 끝! 


준비 


미나리, 쪽파, 뿔소라살을 준비했습니다. 

미나리는 언제부터가 잎을 떼어버리는 까닭에 대해 납득이 안되면서부터 챙겨먹기시작했습니다. 

주로 부침개로 일부러 챙겨먹곤 하는데, 김장에 절반 정도양이면 될듯해서 반으로 퉁잘라 잎부분은 냄겨놨습니다. 

돌미나리보다 향이 짙지는 않지만, 이맘때 물미나리만한 향을 가진 식재료를 만나긴 어려운일이라 귀하게 챙겼습니다. 


쪽파도 반단정도 남겼는데, 이래저래 여기죠기 마구넣고 있습니다. 부침개에도 적당량 꺼내 넣었습니다. 

그리곤, 냉동실에 혹여 해산물 넣을게 있나하고 살피니, 뿔소라가 턱하니 있더만요. 오래되기도했고 냉큼 챙겨먹는게 낫겠다싶어 집어 넣었습니다. 




손질 및 반죽


미나리와 쪽파는 쫑쫑 썰어내고, 매운맛이 들어가면 좋을듯하여 매운고추도 좀 다져넣고, 뿔소라는 채썰어 다졌습니다. 



그리고, 볼에 몽땅 담고 앉은뱅이 우리밀과 찹쌀가루 반반씩 넣고, 달걀 톡 깨뜨려 넣고, 잘 섞어주었습니다. 


가루를 먼저 반죽해 부침개재료에 붓는 방식도 있기는 한데요. 저는 그게 더 번거롭더라구요. 

바로 재료에 가루넣어가며 뒤섞어주면 뭉치는 것도 없고 아주 잘 반죽이 됩니다. 


소금도 넣어주고, 물은 가루총량과 동량으로 넣으면 반죽농도로는 아주 괜찮습니다. 




부치기


달궈진 팬에 반죽을 적당량 올려주고 바닥이 노릇해지고 웃면에 날가루가 안보이면 휙~ 뒤집습니다. 

그리고 뭉근하게 구워 마저 한쪽면도 노릇해지면 끝! 



기본, 쪽파나 미나리는 가운데가 비어있으로 부침개 두께가 두꺼운 편입니다. 

허니, 안쪽이 잘 익었는지 확인하는 것이랑, 안쪽이 잘 익도로 천천히 중약불에서 뭉근하게 구워주도록 합니다. 



자, 접시에 담습니다. 


초간장과 김치소를 곁들였습니다. 

겉은 바삭하지. 속은 촉촉하고 부드럽지. 향긋한 미나리향 올라오지. 여기에, 맛깔난 김치소까지 곁들이니 환상적입니다. 



부침개 할때마다  부침가루없이도 얼마든지 맛있는 부침개가 가능하니, 자기만의 반죽법을 만들라고 강조하곤 합니다. 

거기에, 우리밀로 만들어 먹는것을 즐기라고 권합니다. 


우리밀은 현재 생산량이 0.2%. 눈물납니다. 그런데, 더 아픈게 하는건, 그렇게 생산한 우리밀을 가공업체가 쓰질않아 창고에 그득하다는 것입니다. 우리밀은 수입밀때문에 60여년동안 초토화된 작물입니다. 수많은 농민들이 피땀으로 재건(되살린)된 기적의  작물이기도 합니다. 


우리밀만큼은 악착같이 챙겨먹도록 더 신경써야 할듯 싶습니다. 0.2%도 책임못진다는면, 우리땅에 우리곡물이 자라는건 아예 기대도 하지말아야 합니다. 최소한, 집에서 먹는 밀가루음식은 우리밀로 먹는다고 고집했으면 합니다. 



곡물자급율이 22%인데, 그 생산량마저 책임져주질 못한다는건 너무나 비참한 일입니다. 

악착같이 책임져야하고, 자급율은 백방으로 높여야 합니다. 그래야 불안하고 병든 수입재료들로 식단을 짜지않고 얼마든지 우리나라에서 생산한 것들로 우리나라에 사는 그 어떤사람들도 걱정없이 먹고 살수 있습니다. 


언제나 요청합니다. 우리밀을 사랑하시랏! 

그러면 알게됩니다. 우리밀이 어떤 시련을 거쳐 오늘날 우리앞에 오게되었는지. 



그러면 알게됩니다. 

지금의 우리나라 모든 식재료들이 자기종자도 내어던지고 외래종자가 판치고 기본 생산토대가 얼마나 무너졌는지. 


자국의 생산토대가 튼튼하지않으면, 우리의 건강, 삶은 부실함 그자체요. 병든삶을 필연적으로 떠앉게 됩니다. 


근본적으로 국내 생산토대가 튼튼하도록 무분별한 수입정책을 거두어 들이는 것은 물론이요, 우리들의 무분별한 식탐으로  점철된 식문화도 뜯어 고쳐야 합니다. 


우리밀은, 우리나라 곡물자급율이 얼마나 식각한지를 들여다보게 하며, 

곡물자급율을 높여내는것이 얼마나 중요한가를 알려줍니다. 


비록 자급율은 대량의 수입밀에 밀려 0.2%밖에 안되지만, 우리밀이 60여년간 피눈물속에 지켜낸 값어치는 수천배의 값으로도 매길수 없습니다. 그 소중한 가치를 우리들 모두가 지켜주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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