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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철요리/늦여름

간단한 늦여름찬, 단호박 감자채볶음~

감자채볶음에 단호박 살짝 곁들였답니다ㅎㅎ


감자는 대표적인 여름식재료입니다. 

이웃님들은 맛있게 많이 챙겨드셨나요?

여름에 가장 맛있게 먹는법은 쪄서 뜨끈할때 소금 콕 찍어 호호불며 포슬포슬한 맛을 즐기는것입니다.

좋은 간식이면서 간단한 끼니로도 충분합니다. 

여름에 출하된 감자는 보통 1년정도는 저온보관해서 판매됩니다. 

그래서 가을쯤 되면 감자에 전분이 많이 떨어지는 편인지라 이때는 볶음류를 해드시면 더 맛있답니다.

당연히 여름에는 조림류로 챙겨드시면 포슬포슬한 맛을 더 많이 느낄수있지요


단호박도 여름에 출하해서 가을까지 제철이랍니다. 

단호박도 1년연중 보이는 식재료중 하나지만, 1월부터 4월까지는 뉴질랜드산 단호박이랍니다. 

지금이 한창 제철이니 다양하게 밥상을 채워보시면 좋을듯싶습니다.


단호박 사다 이것저것 해먹다, 반찬으로 하나 뚝딱! 만들어봅니다.

감자채볶음은 전분기뺄때 소금약간에 절여두고 볶으면 아삭한 맛까지 더해져서 잘 부서지지않는답니다. 



단호박이 단단해서 저는 같이 볶았는데..단호박이 더 빨리 익었어요^^

이웃님들은 감자를 먼저 투명하게 익힌후에 단호박채를 넣으면 딱! 익는속도가 맞으니 그에 맞추세요!


평범한 감자채볶음에 부재료를 독특한것으로 넣은것 정도의 맛!이랍니다ㅎㅎ

기존 감자채볶음에 특별한 맛을 제공하지는 않으나.. 색감이 이쁘다는 정도ㅎㅎ 

저는 감자채볶음을 아삭하게 볶기때문에 아삭하다가 포슬한 밤맛이 슬리슬쩍 들어오는 맛이였답니다ㅎㅎ

집에 단호박이 있을때 한번쯤 해주면 될듯합니다. 단호박과 감자를 좋아하시는 분들이라면 한번쯤 도전해서 매번하는 감자채볶음보다는 조금 다른 모양새로 만들어 내는것도 재미 중 하나일듯하네요~~



저는 오히려 단호박채볶음을 따로 만드는건 어떨까..하는 생각이 더 많이 났습니다ㅎㅎ

단호박이 잘 부서질까 도전조차 안했던 것인데.. 감자채볶음에 곁들여 해보니.. 으외로 단단해서 볶아나도 안부서지던데요^^

참조하시고, 호기심 가득한 분들은 한번 도전해보시고 결과 알려주세요!!







단호박감자채볶음


재료: 단호박(작은것)1/4개, 감자(작은것)4개, 대파약간,홍고추약간

절이기: 소금1작은술

양념: 올리브유 적당량, 소금1작은술, 통깨약간  

* 1큰술: 15 ,1작은술5㎖, 1컵 200㎖


감자는 4개준비했구요, 곱게 편썰어서 곱게 채썰었습니다. 

가끔 제가 아주 곱게 썰려고 채칼을 쓰기는 하는데요, 이번에는 제 칼솜씨좀 확인하고자.. 칼로 썰어봤습니다.ㅎㅎ

생각보다 곱게 썰던데요^^ 깜짝 놀랐어요ㅎㅎ 역시..오래하면 다 느는법입니다~(칼을 바로 갈고 썰어서일껩니다ㅎㅎ)



잘게 썰어진 감자채는 감자채가 잠길정도로만 물을 부어준후 감자전분을 한번 헹궈주고 다시 물을 잠길정도로 부어줍니다.

그리고 소금1작은술을 넣어줍니다.  절이는 시간은 딱히 정하지않았는데요 다른 부재료 준비하는동안 절여주심 될듯해요 

그리곤 채반에 물기빼서 준비해줍니다.



단호박은 1/4개분량을 준비했어요, 작은 단호박이라서..얼마 안됩니다.

편썰어줍니다. 그리고 요령껏 채썰어줍니다. 편썬 단호박 면이..채썰기에는 난감혀서.최대한 짱구굴려서 채썰었습니다.

볶다가 부서진것은 없는데.. 요..채썰면서 부서진것들이 많이 나왔어요..ㅎㅎ 

(처음 편썰때...가로방향으로 썰껄...하는 생각도 들구요..^^ 암튼..도전하시는분들에겐! 화이팅!!)



달궈진 팬에 기름넉넉하게 두르고요, 물기뺀 감자채를 넣고 볶아줍니다. 

저는 단호박이 단단해서..빨리 안익을까봐 감자채 살짝 볶다가 안되겠다 싶어서 후다닥 넣고 볶았어요

(감자채가 어느정도 익은후에 마지막부분에 넣고 하시는것이 훨씬 더 나을듯싶어요~)

그리고 소금1작은술을 넣고 볶아줍니다. 



다진마늘1작은술도 넣고요, 그리고 잘 볶아줍니다. 단호박은 익었는데..감자가 안익어서..저는 조금 더 볶아주었답니다.ㅎㅎ

볶을때는 기름을 한번에 다 붓지말고 조금씩 조금씩 봐가면서 넣어주세요!!

다 볶아지면, 홍고추, 대파 다진것 넣고 살짝 한번더 볶아주고 불끄고 마무리~~





자~

그릇에 담습니다. 


사실, 저는 감자,단호박 무지 좋아합니다.

꼭 반찬이 아니여도 저는 이렇게 볶아서 내놓으면 끼니로도 먹을듯합니다.ㅎㅎ



감자채볶음은 워낙 담백한 반찬인지라 무난하게 밥상을 채워내는데 부족함이 없습니다.



단호박과 감자가 만나는 계절에 한번쯤 반찬으로 양보해도 괜찮습니다~




올초에 감자, 양파, 마늘..다 파동의 주역들입니다. 

매년 반복되는 문제들이라서.. 이제는 무감각해질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근본문제를 한번쯤은 생각해봐야합니다.


첫번째는 수입농산물의 무분별한 수입입니다. 

수입농산물이 많아지게 되니 경쟁력이 턱없이 부족한 농산물을 재배하는 농민들이 하나의 작물로 자꾸 집중하게 됩니다. 

이것은 가면갈수록 더더욱 심각해 질것입니다. 이제 마지막 남은 쌀농사(쌀수입개방선언으로)마저 다른품목(밭농사)으로 옮겨지는것은 시간문제이기 때문입니다. 거기다가 작황이 여러가지재해로 부족할때는 대거 수입하는 것으로 해결하려고 하니..가격폭락을 막을수없게되고 그로인해 밭을 갈아없는일이 계속 반복되고 있는것입니다.  우리들 밥상에도 수입농산물이 대거 자리를 차지하고있는 걸 확인하면 알듯이..그 심각성은 날로 확대될것입니다. 단순히, 수입산을 먹자말자의 문제로 치부되는 것이 아니기때문에.. 우리생산토대가..바닥을 치고 있다는 사실을..우리는 알고 있어야 합니다. 


두번째는 규모화, 전업화되고 있는 우리농업구조때문입니다.

농업이 대량생산으로 바뀌어가면서 우리농산물 품목이 다양성을 잃고 돈이 되는 품목으로 집중하는 현상이 더더욱 심각해지고 있답니다.

이로인해 단일 품목의 생산과잉문제도 심각하게 나서고 있는 것입니다. 품목의 다양성을 잃어간다는 것은 우리농업이 망해가고 있다는 것을 반증하는 것입니다. 


이러한 연유때문에 매년 밭을 논을 뒤엎어버리는 일이 비일비재하답니다.

이것이 우리밥상차리는데 대체 뭔 고민이 될까..하는 생각이 스치겠지만..(우리들 주머니사정이 더 급하지요...^^) 

물론 섬세한 농업문제까지 고민하면서 밥상을 차릴 필요는 없습니다. 하지만, 우리밥상은 우리의지, 노력과는 무관하게..우리농업현황에 절대적으로 영향을 받고 있기때문에 이를 외면하고 마냥 차릴수는 없답니다. 

내돈으로 내가 좋아하는것,혹은 가족들의 건강을 위해..밥상을 차린다고 생각했는데..우리가 차리는 밥상은 우리농업현실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다는 걸 알게됩니다. 우리입만 즐거운 밥상을 차려서는 안되는...이유인 듯합니다. 물론 문제를 조금 안다고해서 딱히 달라질 일은 없을지 모릅니다.

하지만 같이 걱정해주는 사람들이 많아진다면.. 우리농업문제를 우리들 자신의 문제로 받아들이기 시작한다면..나서는 문제들을 풀어가는 농민들도 힘이 나고.. 우리들 밥상에도 조그마한 변화들이 시작되지않을까요?


이웃님들에게는 요즘 죄송한 마음이 듭니다. 맛있는 음식들 올려두고..쓸데없는 <맛>없는 우리농업이야기가.. 자꾸 쓰여지게되니..말입니다.

제철찾아떠난 삼만리여정...그길에서..마주친 고민들이랍니다. 이 고민들이..어데로 끝나갈지 알수는 없으나..아는것과 모르는것은 천지차이라고 생각합니다. 맘은 무겁지만..벗어날수없는 현실이니..거품처럼 부풀어진 우리먹거리를...제대로 볼수있는 눈을 가지는 것도..우리에게는 너무나 절박한 문제라고...저는 생각했습니다.  


매년 농산물 파동의 문제를 생산물량의 수급조절을 못하는 문제라고 봤는데..그보다는 근본적인 문제들이 있었네요

이 문제들이 제3자로서 관망하는 것이 아니라 당사자로 자신의 문제로 느껴지는 그 어느날이..되어가길...바래봅니다.  




집에 단호박과 감자가 있는데...뭘 먹지? 고민이 된다면.. 참조하시면 좋을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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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철찾아삼만리는 

제철식재료의 귀중함을 하나 하나 배워가며 채워내는 공간입니다. 

제철식재료에 대한 사랑은 잃어버린 식재료의 제맛을 찾아가는 과정이기도 하고 

식재료를 자연의 힘으로 건강하게 키워내는 농어축산분들의 노고를 소중히 아껴가는 과정이기도 합니다. 


아직 부족하지만, 궁금하시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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