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2. 12. 07:00

간단한 밤참으로 김치전을 했습니다.

너무 오랫만에 만들어보는 밤참입니다. 요즘 밤에는 뭘 잘 안해서 먹는데.. 

요리하다  남은 오징어반마리도 있구, 묵은지도 꺼내놓은것이 있어서 요정도의 양으로 만들었답니다.


전을 자주하는 편은 아니지만, 계절별로 특색있게 해먹는것은 꼭 챙겨먹습니다.

그런데, 김치전은 사실 계절에는 상관이 없지만, 꼭 겨울만  되면 먹게됩니다. 

겨울음식이라고 정하기도 애매하지만, 겨울에 즐겨먹게 되다보니 겨울음식으로 소개해봅니다.


보통은 부침가루로 전을 많이 하시더군요^^, 식당에서는 당연히 그러하구요

그런데, 저는 부침가루 (혹은 튀김가루 )는 사용하지 않는답니다. 이유가 있다면, 요리를 한다는 생각보다 '제품'을 소비한다는 생각이 들어서입니다. 거기다가 부침가루 뒷면에 쓰인 첨가물들을 꼼꼼이 봤는데.. 딱히 부침가루를 써야할 이유를 더더욱 모르겠더라구요. 자신만의 부침개를 만들어 보는것이 저는 음식을 하는 좋은 태도라고 생각해요 


물론, 부침개에 들어가는 재료만으로도 충분히 자신만의 것이 될수는 있지만.. 그것보다는 반죽을 자신만의 것으로 만드는 것이 저는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요즘 완전 부침개 맛이 부침가루맛이잖아요? 

맛이 획일적으로 똑같아지는 것..정말 별로여요. 요리하는 사람에게는 가장 경계해야하는것이.. 제품으로 길들여져서 조리하는 것이랍니다. 이건 명확하게 이야기하면 '제품을 소비한다' 그 이상의 평을 할 수 없답니다.


어느집을 가도, 어느식당을 가도 그 집만의 특별함이 담긴 맛있는 부침개가 있었으면 한답니다. 그럴러면 '부침가루'가 아니라 자신이  반죽을 만들어내야 합니다. '자신이 가장 맛있다고 생각하는 반죽을 만들어내는 일' 그것이 바로 특별함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원래, 요리라는 것도 바로 이런 '특별함'이 존재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제품을 사와 만드는 건..요리라고 보기에는 어려워요, 그건 제품을 소비하는 것입니다. 여기에 길들여지다보면, 부침가루없이는 부침개를 못하는 지경까지 오게됩니다. 불편하다구요? 글쎄요.. 불편한것이 아니라 길들여 진것이랍니다. 여기에 길들여지지 않아야 자유롭게 요리할수있습니다. 그런분들이 많아지길 저는 바랍니다. 그래서 많은 분들이 자신만의 특별한 전이 부침가루없이도 맛있게 채워지길..또, 맛있게 자랑하길 바랍니다. 



반죽을 어떻게 했을까? 궁금하시죠? 

앉은뱅이우리밀과 찹쌀가루, 계란으로 했답니다. 뭐. 특별한 차이도 없는듯하지요?

이렇게만 반죽해도 아주 맛있는 전이 나온답니다. 

비율의 문제가 남았는데요, 밀가루와 찹쌀가루는 1:1이고요, 물의 비율은 가루전체양과 1:1의 비율입니다. 

이거..너무 쉽게 가르쳐주는거 아닌지..싶은데요..ㅎ 


그리고 나머지 부침 속재료는 취향껏  넣어주시면 되겠습니다. 



앗! 요건.. 너무 노릇하게..구워졌지요? ㅎ


부침가루 없이도 맛있다~






김치전


재료: 묵은지1/8포기 정도,오징어1/2마리   

반죽: 앉은뱅이 우리밀1컵, 찹쌀가루1컵, 물2컵, 소금1/2작은술 , 달걀1개 



부침가루 없는 전반죽은 저는 이렇게 합니다.

가루 총양과 물의양은 1:1 비율로 맞추어줍니다. 전 반죽 농도로는 딱 적당한듯싶습니다. 

우리밀가루와 찹쌀가루를 1:1 비율로 맞추었습니다. 이것이 가장 바삭한 맛이 내는듯해서..ㅎ

여기에, 달걀을 넣어주면 의외로 바삭함과 촉촉함 이 두가지를 좋게 만들어줍니다. 과학적 설명을 할수없지만..ㅋ

이 부분을 참조하셨다가, 여러가지 방법으로 시도해보세요! 



오징어는 반은 데쳐서 간단 안주로 호로록 먹고..(오징어가 큰편이라서..ㅋ) 남은 절반을 채썰어놨습니다.  

묵은지는 1/4포기 꺼내서 절반정도만 잘라냈습니다. 그리고 길쭉하게 채썰었습니다. 1센치두께 정도로요.



앉은뱅이 우리밀가루 1컵에 찹쌀가루1컵, 소금1/2작은술을 넣고 섞어줍니다. 

그리고 물2컵을 넣고 잘 풀어줍니다. 


* 앉은뱅이우리밀은 겨울에 심어 이듬해 늦봄 초여름에 수확하는 우리나라 토종밀입니다.


달걀1개를 넣어줍니다. 잘 섞어놓구요

준비한 오징어와 김치를 볼에 담고 반죽을 부어줍니다. 



잘 섞어준후 적당하게 국자로 떠서 달궈진 팬에 기름 넉넉하게 두르고 부쳐줍니다. 

노릇하게 익으면 뒤집어 줍니다. 너무 노릇해졌지요?ㅎㅎㅎ




자~

담아봅니다. 


바삭하고 촉촉하게 너무 잘 만들어졌답니다~

오랬만에 먹어서일까요? 암튼 너무 맛있게 먹었습니다~



부침가루 없이도 전을 맛있게 만들수있답니다. 

부침가루에 길들여져서 전을 만드셨다면, 김치전만큼은 한번 도전해보세요!

부침가루없이 전을 만들고, 튀김가루없이 튀김을 할수있는 우리가 되었으면 합니다.

그래야 멋들어진 자신만의 조리법이 더 많이 탄생하지않을까여? 

그리고 요리에 대한 자신감,자부심도 커진답니다~


<더보기>


☞ 제철식재료가 중요한 까닭

☞ 겨울 식재료 총정리 1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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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재료를 자연의 힘으로 건강하게 키워내는 농수축산분들의 노고를 소중히 아껴가는 과정이기도 합니다. 

더불어, '어떻게 먹을것인가'의 진지한 답을 찾아가는 과정이기도 합니다. 


아직 부족하지만, 궁금하시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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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제철찾아삼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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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s://xuronghao.tistory.com BlogIcon 空空(공공) 2015.02.12 09:3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희도 김치전은 자주 해 먹습니다
    무슨 반죽인지는 확인을 못했네요
    저는 그냥 먹기만 해서 ㅎ

  2. Favicon of https://windyhill73.tistory.com BlogIcon 바람 언덕 2015.02.12 11:1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어?
    오늘은 마음이 통했나요? 김치전 해먹었거든요.
    노릇노릇 얇게 구운 김치전이 얼마나 맛잇던지.
    세장이나 한 자리에서 먹었습니다.
    반주로 소주도 곁들여서요...

    김치전은 정말 너무 좋은 간식겸 주점부리같아요.
    뜨겁게 먹어도 맛잇고, 차갑게 먹어도 맛있고..
    조금 바짝 구워 가장자리의 바삭한 부분 먹는 재미도 솔찬하고.
    ^^*
    좋은 하루되세요...

  3. Favicon of https://kj9020000.tistory.com BlogIcon 연두빛나무 2015.02.15 20:2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으악...맛나겠다.
    저 지금 만들어먹을까 생각중...ㅋㅋ..이 밤중에 어쩌면 몰라요..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