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10. 8. 22:20


얼마전 새우가루를 드뎌 만들었습니다. 마른새우를 사놓은지는 꽤 되었는데 갈아놓는일은 한참을 미루어두다가 한판 갈았습니다. 새우를 갈면서 여기죠기 꼼쳐둔 멸치대가리와 멸치몸통?들을 찾아 함께 갈았습니다. 


천연조미가루인 멸치와 새우가루는 만만한 육수만들기로 너무 좋아서 한번 시간내 갈아두곤 했는데, 새우는 멸치보다 덜쓰게 되다보니 줄어들어도 한참을 미루게 되더라구요. 국내산 마른새우로 사온것에 만족하고 김치냉장고에 휙~ 넣어두었죠. 여하튼, 게으름때문에 진즉에 해놨어야하는걸 며칠전에 하게 되었습니다. 


요즘, 멸치, 새우가루 쓰임새가 늘어서 더 미룰수가 없게되었기때문에 그러합니다. 

간단 국물만드는데 너무 좋아서 만들어두었던 것인데, 최근에 '김치'에 사용하면서 쓰임새가 많아지니 양도 금새 줄어들었습니다. 기대이상 '김치'에 넣는게 '맛'도 좋게 만들어주는듯하여, 얼렁 갈아 만들어두고 가을김치에 두루두루 써야겠다고 다짐하며 휘릭 갈았습니다. 


사실, 갈아놓는건, 일도 아닌데, 그 무슨 힘든일이라고 차일피일 미뤘는지. 분쇄기꺼내는게 귀찮아서리. 

뭐, 여하튼 새우갈면서 멸치도 갈아삤습니다.




만드는 방법은 아주 간단합니다. 

찬곳에 있었던 것이라 기름없는팬에 바짝 구워낸후 한김 식혔다가 분쇄기에 휘릭 갈아주면 끝!입니다. 


멸치는 갈아둔게 상당히 넉넉한 편이라 걱정없이 사용하면 되는데, 새우는 가격도 가격이고 국내산구별하는게 그다지 신통치않아 사는일도 차일피일 미루게 되고 갈아놓는일도 미뤄두게 되었습니다. 이제, 쓸모가 좀 많아져 금새 모자랄듯해서 부지런히 국산새우 알아봐서 적당하게 사다놓고 갈아놔야겠습니다. 



멸치는 언젠지 기억도 가물가물한데, 멸치대가리 한아름이 있더라구요. 내장뺀 멸치몸통도 있구... 하여, 합해서  마른팬에 바짝 볶아 한김 식혀둔후 분쇄기에 넣고 버튼 한번 살짝 눌러주면 끝!



곱게 갈아도 되고, 거칠게 갈아도 사실 쓰는데는 문제가 별로 없더라구요. 

국물용으로 쓸때도, 김치에 넣을때도 별로 문제가 안됩니다. 

국물용은 어차피 가루넣고 한소끔 끓인뒤 그대로 내비두었다가 웃물만 떠서쓰니깐 그러하고, 김치는 거칠게 간게 더 감칠맛이 잘나더라구요. 


국물용은 물1리터에 2작은술씩(멸치와 새우 각각)을 기준으로 두고, 진하게 만들고플때는 1작은술씩 늘려주면 됩니다. 

물에 가루넣고 딱! 한소끔만 끓여줍니다. 끓어넘치기때문에 오래끓이지말고 한소끔 끓어오른다 싶으면 불끄고 그대로 식혀두기를 하면 진하게 우러납니다. 가루라서 빨리 진하게 육수가 나오기때문에 그러합니다. 


김치에는 한창 사용하고 있는데, 작은양으로 시작했고 앞으로도 작은양을 사용할 예정입니다. 무턱대고 많은양 첨가하지말고 작은양에서 자기입맛에 적절한 양을 찾아나가시면 될듯합니다. 대략 1작은술로 차근히 시작해서 입맛에 맞고 맛도 좋아졌다 여겨지면 5키로이상 김치를 담글때는 1큰술정도에 맞추면 무난합니다. 



자, 새우가루도 멸치가루와 마찬가지로 바싹 마른팬에 볶아준후 한김 식혔다가 휘릭 갈아주면 끝!  



아 쉽다! 이리 쉬운걸, 저처럼 미뤄두지마시고 갈아둔 것 똑 떨어지기전에 미리미리 갈아놓으셔요!


멸치는 큰멸치로 사다가 내장빼고 대가리와 몸통을 분리해서 몸통은 무침으로 볶음으로 사용하고, 적당양은 남겨두었다가 대가리랑 합쳐서 갈아주면 되요. 육수용멸치는 가격도 저렴하고 양도 푸짐하고 주로 늦가을쯤이면 제철이기도해서 한박스 사다가 손질해두면 좋아요! 조금 번거롭기는 해도 아직까진 수입산멸치구별하랴 고민하지않게 해주니 얼마나 기특해요. 

정말 고마운일이죠. 동남아 수산물대국과 fta를 추진한터라 건어물을 비롯해 온갖 해산물이 넘치게 들어오고 있어요.

얼마나 안전할지. 얼마나 우리에게 고통을 줄지. 아직 모르는 일이지만 수입산이 건강해봤자고 우릴 괴롭힐거라는건 불을 보듯 뻔한일입니다. 뉴스에 주요기사거리로 잡히지않아서 그렇지. 동남아 해산물의 농약, 방부제,중금속과다 등 꾸준히 문제가 발생하고 있습니다. 


이런사실을 접할때마다, 정말 정부가 무책임하다는 걸 뼈저리게 느낍니다. 

왜 우리에게 이런 시련을 주느냐 말입니다. 먹는것이 안전해야함은 당연한것이고 수천년 우리나라는 먹는것 그자체가 보약이라며 성스럽게 여기며 귀하게 먹어왔습니다. 근데, 이제는 먹는것 그 자체를 의심해야 하고, 불안함을 달고 삽니다. 

수입하는게 능사가 아니고, 국내산생기반을 안정화시켜내고 우리땅과 바다, 들, 산에서 건강하게 키워낼수 있는데 온힘을 기울여야 하는게 정상이고 상식입니다. 이것을 외면하고 부실하기 짝이없는 수입산을 대거 끌어들이기에만 혈안이 되었으니 어이하면 좋을꼬. 


삼면이 바다인 우리나라가  전세계 해산물 수입1위국가라니. 얼마나 우리바다가 망가졌으면 그럴까싶으면서도 넘의 바다는 멀쩡할까? 또, 망가진 바다를 고쳐낼 생각은 눈꼽만큼도 안하문서 끌어들이기는 대마왕이니. 무엇이 안전할꼬. 

소위 '안전'이라 함은 제손으로 해결하는 능력이 얼만큼 있는가에 달려있거늘. 자기바다하나 건사못하고 자기바다를 아끼고 가꿀줄 모르면서 넘의 바다를 탐내는건 탐욕의 끝판아닌가! 우리를 왜 이리로 안내하는가! 


해산물이 너끈하게 우리바다가 내어주었기에 건어물도 넉넉하게 맛보며 수천년을 살아낸 것입니다. 

이제는 건어물가게에 가면 국내산을 찾는게 오히려 더 버겁고 힘듭니다. 이런 여건에서 왕창먹기를 탐내기보다는 바다사정을 고려해 먹는양도 줄여내고 작작 수입산 끌어들이고, 우리바다살리기에 온힘을 기울이라고 강력하게 요구해야 합니다. 


특히나 새우같은경우는 마른새우도 그러하지만 생물새우는 거의 수입산입니다. (젓새우를 빼고는) 국내산 새우라 불리우는 것들은 외래종자로 키워지는 것들이고 우람한 왕새우들은 동남아산인데 동남아생산지환경을 파괴하는 1순위 양식장이고 아동노동착취로 만들어집니다. 이런 비법적이고 불쾌한 식재료를 먹고 즐기라고 대량수입하는 작태가 괴씸합니다. 

허니, 생물새우 먹겠다고 욕심부리지 마시고 우리바다에서 그나마 잡히고 있는 새우가 무엇이 있는지 살펴보고 귀하게 챙겨먹도록 했으면 합니다. 간혹 장터에서 새끼손가락크기만한 새우를 판매합니다. 수염이 길쭉한것이 자연산입니다. 사다가 탕도 끓여먹고 얼마는 살발라 알뜰한 찬으로 챙겨먹으면 좋습니다. 


젓새우는 이제 한창 판매가 시작될것입니다. 김장철에 맞추어 나오는데요. 매년 가격이 들쑥날쑥합니다. 매해 잡히는 양도 점점 줄어들고 있습니다. 왕새우야(국내산 토종 왕새우 대하) 거의 바닥을 쳤고 그나마 젓새우는 생산되고 있지만 민물과 바닷물이 만나는 곳에서 잘 잡히는데, 요즘 민물(강)이 너무 오염되어 젓새우생산에도 큰 타격을 주고 있습니다. 


왕새우야 안먹어도 그만이지만, 젓새우는 김치만드는데 주요한 역할을 하기때문에 우리밥상에 없어서는 안될 귀한 식재료입니다. 매해 젓새우도 중국산을 끌어들여 시중 판매하는 새우젓중에는 중국산도 절반가까이 차지하고 있습니다. 

뭐든 부족하다싶으면 냅다 수입만 해내니, 우리바다가 살아날리가 만무합니다. 생산량이 부족하다는건, 바다상태가 안좋다는 뜻이고 바다살리기에 온힘을 기울이라는 바다의 간절한 외침이건만. 어찌 무책임하게 '수입'만 하는지. 


언제나 강조하지만, '먹는것'은 사회적결과물입니다. 사회적책임이 따릅니다. 그 사회가 어떻게 가꾸고 있는가를 보여주는 것이기때문에, 내배부르고 내입즐거운것으로 먹는것이 되게해서는 안됩니다. 먹거리 생산토대에 대한 사회적책임이 무거울때, 안전하고 건강해 그 누구라도 풍성하게 즐길수 있게 해줍니다. 


오늘날 먹거리 문제의 근본은 바도 사회적책임이 전무했기에 발생한 것입니다. 우리 먹거리 생산토대에대한 사회적책임이 얼마였던가를 적나라하게 들여다 보게 해줍니다. 먹거리에 대한 환멸이 아니라, 먹거리에대한 사회적책임을 강화할때에 대한 의지를 높이는 계기가 되길 바랄뿐입니다. 



아이쿠. 또 흥분했습니다. 

어떤 식재료도 그러하지만, 해산물은 특히나 귀하게 먹을줄 알아야하고 우리바다에서 어떻게 잘 자라고 있누하면서 들여다 볼줄 알아야 합니다. 그런 태도가 없다면, 바다에 그 어떤 생명체가 온전하게 살아남겠는가요.


마른새우는 중국산도 많기때문에 생산지 확인은 필수이고, 마른 흑새우(검은새우)도 있던데, 그건 수입산이 없는듯 하니 그것을 구입해 사용하는 것도 좋을듯 합니다. 


언제나 해산물은 많이 먹기에 욕심내기보다는 우리바다사정이 어떠하길래 그러한가하면서 들여다 보며 귀하게 먹을줄 알고 자기나라바다를 잘 가꾸고 보살피며 먹어야 한다는 사회적책임을 높이는 계기가 되어야 합니다. 


음식에 큰자리는 차지하지않지만, 한아름 만들어두면 '육수'걱정도 덜어주고 '맛깔난 김치'도 만들어주는데 톡톡한 역할을 합니다. 생각보다 엄청 쉽기때문에, 구찮아하는 생각만 거두어내고 부지런히 만들어 두면, 밥상차리는데 알찬도움이 됩니다. 


혹여, 저처럼 미뤄두셨다면 한판 챙겨 갈아놓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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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제철찾아삼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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