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11. 7. 07:00

가을날 즐겨먹으면 좋은, 조선배추우거지볶음입니다. 

올해는 조선배추와 많이 친해지려고 노력하고 있는 중입니다. 작년까지만 하더라도 너무 낯설어서 어디부터 손을 대어야할지 난감하기 그지없었는데, 올가을은 가을과 친근해지는 식재료로 만들고 있습니다. 

지난번에 '조선배추 겉절이와 조선배추우거지국'으로 가을날 즐겨먹어야겠다는 다짐을 했습니다. 그리고 다음장날에 '조선배추'를 만나자 사가지고 와서 겉절이와 우거지볶음을 했습니다. 

역시입니다. 겉절이도 너무 맛있고 우거지볶음도 너무 맛있습니다. 가을찬으로 너무 괜찮습니다. 

매번 살때마다 파시는 분들이나 주변에서 사가시는 분들의 칭찬이 무엇인지 이제는 조금 알듯도 합니다. 

특히나, 국이나 볶음으로 해먹으면 정말 맛이 다릅니다. 일단 일반배추우거지보다는 거칠지 않아서인지 오래끓일필요가 없구 간도 금방 배여서 훨씬 더 나은듯 싶습니다. 

으째뜬, 이맛을 알게되었으니 가을날 찬거리로는 너무 좋아 간간히 사다가 맛있게 챙겨먹으면 될듯합니다. 

마음으로는 '조선배추'와 친근해진것이 어찌나 기쁜지 모릅니다. 그간 낯설어했던 시간이 자꾸 스쳐지나갑니다. 

찬과 국을 해결해주는 '조선배추'는 당연히 사랑을 받아왔을듯 합니다. 그래서 여전히 장터에 가면 조선배추를 꾸준히 키워 판매하나봅니다. 많은분들이 가을날 챙겨서 꼭! 맛보았으면하고, 기회가 된다면 더 많이 즐겨보시길 권해봅니다. 



제가 왠간해서는 식재료를 다 사용하려고 하기때문에 일반배추도 사오면 우거지도 버리지않고 국이나 찌개를 끓이는데, 그것과 비교하면 '조선배추'가 압승입니다. 가장 장점은 오래끓이지 않아도 된다는 점이고 부드럽고 순해서 간이 잘배여 너무 맛있다는 것입니다. 우거지볶음도 일반배추보다는 월등이 맛있습니다. 식감도 좋구 간도 너무 잘배여서 아주 맘에 듭니다. 


된장과 멸치가루로 맛을내었는데, 으찌나 맛이 좋은지 모르겠습니다. 일반배추우거지는 푹 끓이는 찌개가 아니고서는 사실 맛을 내기가 어렵거든요. 요건 조리시간도 짧고 우거지가 부드럽고 그러면서도 씹는맛도 좋구 간도 너무 쉽게 잘 배이니 가을겨울 귀한 찬으로 정말 사랑을 안받을수가 없었을거 같습니다. 저도 이제 사랑하게 될까요?



자, 생김새 먼저 확인해야죠!

지난 장터만 하더라도 우람한 크기는 보기 힘들었는데, 이번장에는 우람해지는 '조선배추'가 꽤나 많습니다. 지금이 한창 제철이여서 그런지.. 우람하게 잘큰 조선배추도 만나기가 어렵지않습니다. 

거기다가 '뿌리'를 이쁘게 깍아서 판매합니다. '뿌리'값을 더 받으십니다. 제가 왜? 그러냐고 물으니, 뿌리만 챙기는 사람이들이 있어서 일부러 깍아서 온다고 하더군요. 하여, 제가 말했죠. 지난번 뿌리를 김치에 넣었더니 인삼맛이 나던데요? 그랬더니 놀란눈으로 바라보시면서 '국'에 넣어먹으면 맛있다고 생으로 먹어도 맛있다고 하시구요. 


얼릉 집에 가져와서 당연히 생으로 먹었죠. 생고구마맛이 난다고 하면 믿으시겠어요? 약간 무의 매운맛도 들어있구요. 배추뿌리를 국에 넣어 뭔가를 해먹어본적이 없어서리.. 아무튼, 생으로 먹는맛은 일단 좋았습니다. 국?에 넣는것은 기회가 닿으면 해봐야겠어용. 으째뜬, 뿌리까정 알뜰하게 챙겨먹는 '조선배추' 너무 사랑스럽습니다!



제 블로그에서 '조선배추'를 자주 만나다보니, 이제 보시는 분들도 낯설지 않지요? 

자꾸 친해지고 익숙해지는일. 아마 '토종식재료'는 그런 과정에 우리들 일상속으로 더 깊숙하게 들어올꺼라 확신합니다. 

가을장터에서 만나면 덥썩 구입하는 용기도 생겨나길 바래봅니다. 






가을찬으로 너무 좋아요!

조선배추 우거지볶음


재료: 데친 조선배추 우거지 크게 두줌반, 

양념: 된장1과 1/2큰술, 멸치가루1큰술, 들기름 1큰술, 다진마늘1큰술 



조선배추 우거지볶음은요,

조선배추우거지만 사실 준비되면 너무 간단하게 만들수 있습니다. 

끓는소금물에 살짝 데쳐준후 된장과 들기름에 밑간한후 팬에 살짝 볶아내면 끝입니다. 


여기에 맛을 더 추가한다면, 천연조미가루 (멸치가루나, 새우가루)를 첨가해서 밑간해주면 더 맛있어 집니다. 또, 볶을때 마지막에 들깨가루를 넣어주어도 좋습니다. 취향껏! 맛을 더하면 됩니다. 


앞에서, 생김새는 확인했으니깐요, 조선배추 속을 볼까요?  요렇게 생겼어요? 정말 앙상하지요? 

작은 조선배추는 겉잎과 속잎을 구별하기가 흠.. 길쭉한건 겉잎이요, 짧막한것은 속잎이랄까? ㅎㅎ

허술하게 생긴듯혀도 버릴것 하나없이 야무지게 큰답니다. 



겉잎을 다 떼어내면 겉절이를 할수가 없이니껜요. 최대한 길쭉하고 거칠다 판단되는 잎으로 떼어냅니다. 

당연히, 뿌리도 짤라냅니다. 



이미 손질을 하셨지만 한번더 제가 깍아내고 단면을 보았습니다. 그리고 입에 넣었죠?

으잉? 고구마생거 먹는맛인디..단맛도 있구 씹는맛도 비슷하구..근데 끝에 매코롬한 무 매운맛도 나는듯하구요. 

흠.. 요걸 국에 넣으면 도대체 무신맛이 날꼬..하는 궁금증이 생깁니다. 

저는 걍 생으로 우걱우걱 먹으니깐 고소하니 맛있던데요? 생무와 생고구마의 중간쯤 맛? 

익으면 더 맛나다니껜요. 어떠분은 구워먹으면 그리 맛있다고 하시는 분도 계시구요.. 

이전에는 먹을 것이 없어서 먹었다보다했는디, 파시는분들 이야기를 들으면 '맛있어서 먹었다'가 주된 이야기여요.

조선배추 사가지고 오시면 '뿌리'도 맛을 배워보는걸로 ...ㅎ



겉잎을 떼어내고 나머지는 먹기좋게 썰어 깨끗하게 씻은후에 채반에 담아놓습니다. 

겉절이 양념을 해서 조선대파 넣고 조선배추넣고 쓰윽 버무려놓습니다.


이미, 지난번에 겉절이양념을 올려서요. 사진만 간단하게 담습니다. 

거기에서 젓갈양념과 단맛양념을 조금더 추가했어요. 지난번보다 '조선배추'가 우람해서요.

아래글을 참조하시면 될듯합니다. 

가을김치 여섯번째 담갔어요! 조선배추겉절이와 우거지된장국~



'조선배추 겉절이'는 가을찬으로 완전 강추합니다. 너무 괜찮습니다.



자~

'조선배추우거지'를 끓는 소금물에 살짝 데쳐줍니다. 

나물데치듯이 살짝 데쳐주시면 됩니다. 금새 숨이 죽기때문에 오래걸리지도 않습니다. 



깨끗하게 씻어서 먹기좋게 퉁퉁 썰어냅니다. 



우거지볶음에서 가장 중요한것은 밑간입니다. 요것만 된다면 바로 먹어도 문제없습니데이~

워낙 연하고 부드러워서 나물처럼 무쳐서 그냥 드셔도 특별하게 문제를 느끼지 않습니다. 

된장1과1/2큰술, 들기름1큰술, 멸치가루1큰술, 다진마늘1큰술을 넣고 조물조물 버무렸습니다. 

오잉? 이렇게해서 걍 먹어도 너무 맛있습니다~~~



이미 식감도 좋구해서 살짝만 볶아냅니다. 

마침, 멸치육수도 있구하니껜요. 멸치육수는 물에 멸치가루,새우가루, 디포리가루 넣고 한소끔 끓인뒤 윗물만 떠서 냉장보관했던 겁니다.1/4컵정도면 됩니다. 금새 볶을거니깐요. 


팬에 밑간한 우거지넣고 육수1/4컵 붓고 



센불에서 휘리릭 볶아줍니다. 살짝 볶아준후, 다진파, 통깨넣고 마무리~~

이때, 기름을 들기름볶으면 더 고소해요. 마지막에 들깨가루 약간 넣으셔도 아주 좋을듯 하네요. 




자~

그릇에 담습니다. 


요거요거 입에 착착 감기는 것이 아주 맛있습니다. 

보기에는 딱히 특별한 맛이 있을거 같지않지만, 순박하게 생겨서리 아주 맛있습니다.

일반배추 우거지로는 낼수 없는 맛같습니다. 



조선배추 맛을 배워가는 이기쁨을 아시려나요?

우리가 알고있는 일반배추가 중국에서 들여온 배추였다는 사실만으로도 충격에 휩싸었던 것이 엇그제일같이 지나갑니다. 

이젠 우리들 식재료로 더 과감하게 소개되고 그 맛도 맘껏 즐기는 가을이 되었으면..하고 바래봅니다.

개인적으는 가을제철식재료로 이만한 것이 없다는 판단입니다. 우거지는 워낙 어울림이 좋을듯해서요. 다양한 조리법이 나오면 더더욱 기쁠듯하구요. 그런 어울림하나 발견?하는 것만으로도 함박웃음으로 가득찰듯합니다. 깊어가는 가을날, 꼭 한번 맛보시라고 강력하게 추천합니다~



<더보기>가을식재료를 정리했어요. 참조하세요!

가을식재료 총정리5탄( 해산물편)

☞가을식재료 총정리 4탄 (열매편)

☞가을 식재료 총정리 3탄 (견과류와 곡물편)

가을식재료 총정리2탄 (채소와 뿌리 편)

가을 식재료 총정리1탄(초가을 늦여름편)

제철식재료가 중요한 까닭


제철찾아삼만리는 

제철식재료의 귀중함을 하나 하나 배워가며 채워내는 공간입니다. 

제철식재료에 대한 사랑은 잃어버린 식재료의 제맛을 찾아가는 과정이기도하고 

식재료를 자연의 힘으로 건강하게 키워내는 농수축산분들의 노고를 소중히 아껴가는 과정이기도 합니다. 

더불어, '어떻게 먹을것인가'의 진지한 답을 찾아가는 과정이기도 합니다. 


아직 부족하지만, 궁금하시다면, 

제철찾아삼만리 http://greenhrp.tistory.com 놀러오세요~



Posted by 제철찾아삼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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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s://windyhill73.tistory.com BlogIcon 바람 언덕 2015.11.07 13:0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조선배추는 요즘 보기 힘들어졌는데...
    사람들이 우리 고유의 품종 재배를 꺼려하는 듯 합니다.
    돈이 안되니까요...
    그래도 씨앗을 보존하고, 품종을 이어가려는 분들의 노력이 계속되고 있다고 합니다.
    참, 귀한 마음이지요...
    오늘 포스팅을 보니, 우리 먹거리, 토종 먹거리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이 더 많아져야 할텐데, 하는
    걱정과 바람이 생기네요..
    ^^*

  2. 2015.11.07 15:1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3. Favicon of https://janiceshin86.tistory.com BlogIcon jshin86 2015.11.08 02:3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맞읍니다.
    저도 가끔 그렇게 생긴 배추 하고 풋배추를 사다가 우거지를 만들어서 사골 국물에다 된장 풀고 만들어서 먹고는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