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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철요리/늦가을

가을 밑반찬으로 딱! 좋네요! 피데기(반건조오징어)볶음~

가을밑반찬으로 딱 좋은, 피데기(반건조오징어)볶음입니다. 

피데기는 3-4일말린 오징어를 가르키는 경상도 방언입니다. 하도 이뻐서 '피데기'라고 부르려고 합니다. 

반건조오징어라는 건조한 말보다 더 이쁘고 감칠맛이 나는듯합니다. 얼마전 저도 모르게 술안주 한다고 덜컥 인터넷으로 샀다지 뭡니까. 하여, 찬거리로 후다닥 만들어버렸습니다. 한여름부터 오징어잡이는 시작됩니다. 동시에 말리는 작업도 같이 합니다. 

가을이 한창 그시기입니다. 이맘때 적절하게 적당량 구입해서 간단한 밑반찬으로 만들면 좋을듯 합니다.


다만, 우리나라에서 오징어수확량이 점점 줄어들고 있어서 많은양으로 드시라고 권하지는 못하겠습니다. 가을에 적당하게 맛보는것으로 하면 좋을듯 합니다. 금어기도 정하고 나름 여러가지 노력을 하는듯 하는데, 바다기온이 상승한 것을 잡을길이 없습니다. 남의 먼바다까지 나가서 잡아와 우리나라로 들어오는 원양산도 마냥 내어주지는 못할듯하고요. 1년연중 마냥 즐겼던 오징어사랑은 조금 접어두는 것이 필요할때입니다. 이맘도 몰라주고, 덜컥 구입해서 환하게 웃고있는 모습을 보니..할말이 없더군요.

몆해전부터 그리 잘먹는 오징어를 잘 안사다주니..그리된듯 싶어요. 역시 식습관을 바꾸는일은 참으로 많은 공정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러면서 햇오징어가 나오는 한여름에 한번, 가을중턱이나 늦가을에 피데기로 한번 이렇게 구입해서 찬으로 만들어 먹으면 괜찮겠다 싶었습니다. 


오래두고 먹는 밑반찬으로는 피데기가 훨씬 좋은 듯싶네요. 이번에 볶아먹으면서 식감도 좋고 두고먹어도 딱딱해지지않아서 아주 맘에 쏘옥 듭니다. 쫀독쫀독 입에 착착감기는 매콤함까지 있어서 가을입맛 충전하는데 제격입니다. 



오징어를 말리면서 상처가 조금씩 난것들을 따로 모아서 파나봅니다. 그것을 샀더라구요.

오징어를 손질해본 사람이면 오징어 내장빼다가 몸통에 상처를 낼수 있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는터라 딱히 문제가 되지않습니다. 

여러가지 조리법이 있는데, 저는 볶음이 딱! 밑반찬으로 적절해서 한끼에 다먹는것보다는 몇끼니 나누어 밥상에 올라가는것이 훨씬 더 좋은것 같습니다. 언제나 제게는 '찬'이 중요합니다. 그것도 한끼말고 여러끼니를 챙길수 있는 거면 금상첨화죠.

이렇게 먹으면, 멸치랑 번갈아서 밑반찬으로 내놓으면 되니깐 가을밑반찬으로 너무 좋지요. 



기본손질법만 신경쓰면, 양념도 간단하고 볶는것도 순식간이라서 맘에는 쏘옥 드실껩니다.

거기다가 한번 만들어두면 든든하기까지 하니깐 더더욱 좋아하실껩니다. 







가을찬으로 너무 좋아요!

피데기볶음(반건조 오징어볶음)


재료: 피데기2마리,청양고추2개  

밑간: 양파청1큰술, 양조간장1/2큰술, 현미유1큰술 

양념: 현미유2큰술, 고춧가루2작은술, 비정제설탕1큰술,생강주1큰술, 양조간장1과1/2큰술, 다진마늘1작은술, 다진생강약간, 후추약간 



피데기볶음은요,

제일 중요한건 손질입니다. 부드럽게 먹기위해서 반드시 해야하는 공정입니다. 또한 시간이 지나도 딱딱해지지않는 방법이기도 합니다. 오징어몸통과 다리에 칼집을 내어주는 일입니다. 이래야 양념도 잘배이고 열에 수축될때 칼집사이가 벌어지면서 단단하게 하는걸 막아주기때문입니다. 


그다음은 밑간입니다. 양파청이나 단맛양념으로 먼저 조물조물해준후에, 간장약간으로 기본간이 들게 해줍니다. 그래야 전체양념이 겉돌지 않고 더 맛있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에 기름1큰술을 넣어 조물조물 버무려 잠시 재워둡니다. 


전체양념은 기름을 넉넉하게 두르고 고춧가루가 잘 풀어지게만 신경쓰고 설탕은 건드리지않고 그대로 잘 녹을때까지 놔둡니다.

전체적으로 바글바글 끓어오르면 밑간한 오징어 넣고 후다닥 복아내면 끝!입니다. 



이건 뭐. 손질과 밑간만 하면 순식간에 만들어지는 밑반찬입니다. 

보이죠? 구멍 난거..ㅎ 크기는 몸통이 손한뼘크기 정도 되더군요. 

일단 물에 한번 씻어주고요. 몸통에 뼈가 그대로여서 몸통뼈 제거해주고요. 다리부분에도 빨판이 그대로 있어서 칼로 쭈욱 긁어냈어요.



그리고, 칼집을 내줍니다. 몸통안쪽에 어슷하게 칼을 뉘여서 사선으로 쭉 칼집을 넣습니다. 

다리도 펼쳐서 어슷하게 뉘여서 칼집을 다리끝까지 잔잔하게 넣어줍니다. 



그리고 몸통을 반을 자른후 3-4미리 두께로 썰어줍니다. 

볼에 담고 양파청1큰술을 넣고 먼저 조물조물 해놓습니다. 



그리고 양조간장1/2큰술로 살살 버무려놓은후 현미유1큰술을 넣고 전체적으로 조물조물 거립니다. 

이때 후추약간 넣어주시면 좋구요. 



5분이상 재워두면 됩니다. 

재우기가 끝났으면, 팬에 현미유2큰술, 고춧가루2큰술, 다진마늘1작은술, 양조간장1과1/2큰술, 생강주1큰술을 넣고 고춧가루가 잘 풀어지게 해놓은후에 비정제설탕1큰술을 넣습니다. (설탕은 녹일때 건드리지않아야 더 잘 녹습니다. 그래서 양념마지막에 넣어주면 됩니다.) 



양념이 바글바글 전체적으로 끓어오르면, 밑간한 오징어를 넣어줍니다. 



후다닥 섞어 볶아냅니다. 오징어가 오동통해지고 하얀색으로 변하면 잘 익은것입니다. 



너무 오래볶으면 많이 수축되어 단단해집니다. 적당하게 볶아주세요!

다 볶아졌으면, 통깨약간, 청양고추쫑쫑 썬것 넣고 후루룩 뒤섞어준후 마무리~ 




자~

그릇에 담습니다. 

요거요거...살점은 오동통해지고 부드러운 식감에 쫀득쫀득 입에 착착 감깁니다. 

양념도 딱! 좋구요. 찬으로 너무 좋습니다. 칼칼한 고추가 또 거들어줘서 더 맛있구요. 



하루 지나서 먹어도 식감이 그대로여서 더 맘에 쏘옥 듭니다. 

밑반찬으로 끝내줍니다. 

만들기도 간단하고 두고 먹기에도 좋으니 이보다 괜찮은 가을밑반찬은 없을듯 한데요?



당분간은 밑반찬걱정없이 멸치랑, 피데기랑 번갈아 해주면 될듯해서 든든하네요. 

구워먹는 안주로 생각하고 샀다가 밑반찬거리로 다 양보했어요. 

왜냐구요? 요 볶음이 진짜 맘에 들었나봐요. ㅎ

우리, 술말고 밥 잘먹읍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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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기장조림이 울고 갈까요, 표고버섯알조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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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식재료 총정리2탄 (채소와 뿌리 편)

가을 식재료 총정리1탄(초가을 늦여름편)

제철식재료가 중요한 까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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