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단하게 향긋하게 먹는, 곰취 된장불고기입니다.
간만에 돼지고기꺼내 후다닥 볶아 향긋한 곰취에 쌈싸 먹었습니다.
간단한 양념이라 담백하고 그 담백함에 향긋한 곰취가 곁들여져서 맛있게 먹습니다.
5-6월은 산나물과 곁들이는 요리가 많아지는 시기입니다. 산나물과 함께 다양하게 즐겨먹었으면 합니다.
그런차원에서 즐겨먹는 된장불고기에 곰취살짝 곁들여 볶아내고 곰취에 싸먹었습니다.
이맘때가 되면 햇양파는 주로 쌈장에 콕 찍어 먹는 찬으로 챙기고 맨쌈도 워낙 좋아하기에 곰취는 쌈채소로 같이 상에 차려집니다. 그런연고에 특별함은 전혀 없지만, '곰취'가 주는 향긋함이 워낙 특별하니 그덕에 소개해봅니다.
우선, 육류는 어떻게 먹을것인가가 참많이 고민되는 식재료중 하나입니다.
분명 먹고는 살아야하니 필요한것은 틀림이 없지만 많이 먹자고 하기에는 어려운 식재료이기때문입니다.
그만큼 여러가지문제를 안고 있는 식재료입니다. 사실, '사람이 키우고, 사람이 먹는다'는 기본관점만 사회적으로 확고하게 자리잡는다면 이런 복잡한 고민을 먹는것을 앞에두고 하지않아도 됩니다. 하지만 우리사회는 '돈'에 모든운명이 맡겨져있기에 '돈이 키우고 돈이 사람을 먹습니다' 그러다보니 사람이 먹을수없는 식재료들이 버젖이 눈침흘리며 먹을수있는 식재료로 둔갑했고 거기에 환호하며 많이먹기대회에 출전하는 사람들처럼 삶을 채우고있습니다.
조금만 들여다보면 이 모든것이 환상에 지나지않는다는걸 알게됩니다. 그 환상을 깨지말라고 자꾸 사색하는걸 못하게 하는걸까요? 가끔은 그런생각도 듭니다. 아무생각없이 좋은게 좋은거다하고 눈 질끈감고 살아가면 될껄...
하지만 한번 보이기 시작한 현실은 눈을 아무리 감아도 사라지지않습니다. 그리고 보여진 현실을 어떻게든 고쳐내고파지는것이 인지상정입니다. 그래서, 오늘날의 사회는 나서는 문제를 감추기에만 여념이 없고 그 문제를 알고 나서는 사람들을 자꾸 범죄자취급하는지도 모릅니다.
육류는 기본고민이 어떤걸 먹고 어떻게 컸는가가 가장 중요한 판단기준이여야 합니다. 이건 먹는사람들에게만 국한되는 기준이 아니라 키우는 사람들에게도 기준이 됩니다. 이건 철저하게 '사람에게 이롭게'하기위함입니다.
그건 건강치 못한 식재료는 당연히 사람을 헤치기때문입니다.
현재, 돼지고기같은경우는 GMO(유전자변형곡물)사료문제, 항생제남용, 좁은사육장, 사육장주변악취발생등의 문제와 이로인해 번번한 구제역발생까지 문제로 떠안고 있습니다. 이 모든문제를 키우는 농가에게만 덮어씌울수 없는 이유가 있습니다. 이런문제가 발생하는데에는 사회적책임이 더크기때문입니다. 돈벌이가 되지않으면 살기힘든세상인데 생산자에게만 윽박질러 될문제가 아닙니다. 오히려 사회가 건강하게 키우는것을 독려하고 그런 제반장치들을 보조한다면 누구나 나서서 그렇게 키울것이기때문입니다. 우리밥상만 쳐다봐도 밥상의 운명을 좌지우지하는 건 '돈'아닙니까?
이런 현실에서, 개인적으로 '건강한식재료'를 찾고 노력하는 것이 얼마나 허망한일인지를 알게됩니다.
그러니, 사회가 건강한식재료를 키울수있게 만드는일이 가장 중요한 일입니다. 지금의 먹거리 모든 문제는 여기로부터 발생하고 여기로 귀결되어 바꾸어야만 해결될수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런문제를 등한시하고 아니 무시하고 '많이먹기'만 방송하고 있는 현실과 여기에 맞장구치며 '많이 먹기대회 선수'가 되고 있는 사회적분위기가 참으로 걱정스러울뿐입니다. 여기서 빠져나와 근본문제를 고쳐내기위해 한발짝씩 성큼 움직여야 합니다. 다른 여타의 문제들도 많지만 먹는문제는 우리몸이 되는일 아닙니까? 이보다 더 직접적으로 영향을 끼치는 것이 있습니까?
먹는것을 글로 쓰는 제가 이런이야기를 하는것이 어찌보면 모순일지도 모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런 블로거 하나쯤 있어야하지않나 싶어 멈추지도 못합니다. 진정으로 '먹는것'이 우리들삶의 에너지였으면 합니다.
현재 우리에게는 점점 '독'스런 존재로 자리잡고 있습니다. 나몰라라 할수없고 또 고쳐질수 있는 문제이기에 우리, 자꾸 이 현실에서 도망치지 말고 조금만 더 다가가봅시다. 분명, 먹거리를 망친 자들이 있으면, 그것을 바꾸어내는 자들도 있다는 겁니다. 바꿀수 있습니다. 다만 조금 어려울뿐입니다. '먹는우리들'이 이런고민에 함께하고 고쳐내고자 한다면 그리 어렵지않게 고쳐낼수 있을껩니다. 일단, 먹방에서 빠져나와야 하지않을까요?
돼지고기는 뒷다리살 불고기감으로 주로 사옵니다. 앞다리살을 주로 먹다가 (올해부터인가..기억이 가물가물한데) 뒷다리살로 바꿨습니다. 주로 사람들이 찾지않다보니 가격도 저렴하고 그렇다고 맛과 식감이 떨어지지않는듯해서, 또 삼겹살같은경우는 영양이 많아서 비싼것이 아니잖아요? 수요량이 많아서 비싼거니 오히려 돈낭비를 하는것같아 잘 안먹습니다.
또, 고기단독으로 요리를 잘 안할려고 해서 적당량씩 덜어 냉동보관했다가 간단한 김치찌개나 볶음, 요즘같은경우는 강된장에도 넣구요. 나름. 알뜰?하게 먹으려고 합니다.
어쨋거나, 냉동보관했던 뒷다리살 불고기감 꺼내, 된장에 밑간해 담백하게 후다닥 볶아 곰취쌈에 싸먹었습니다.
고기나 해산물 밑간은 이제 '된장'으로 통일되었습니다. '국간장(조선간장)'도 간혹하기는 합니다.
훨씬 깔끔하고 입에 맞는듯합니다. 버릇이 되고 습관이 되니 더 좋아하게되는듯 합니다.
아직 시도해보지않았다면, 한번 해보고 자기입맛과 조율해보는것도 좋을듯 합니다.
곰취 된장불고기
재료: 돼지뒷다리살 250g, 곰취1장
밑간: 생강청1큰술, 된장1큰술, 고춧가루1큰술, 다진마늘약간, 후추약간
양념: 편썬마늘(6알), 채썬양파(작은거)반개, 현미유 적당량, 고춧가루1작은술, 국간장약간, 통깨
곰취 된장불고기는요,
된장불고기에 곰취약간 넣고 볶아내 곰취쌈에 싸먹는 겁니다.
기본은 돼지고기를 된장에 밑간하는 것이고, 향신채를 볶다가 센불에 후다닥 볶아내면 됩니다. 엄청 간단하죠?
여기에, 고기나 육류 밑간할때는 단맛양념(과일청이나 설탕등)을 먼저해주면 단맛양념이 잘 배여들어 육질을 부드럽게 해주기도 하고 단맛양념을 너무 과하게 쓰지않게 만들어 좋습니다.
곰취는 넓직한 입은 돌돌 말아 곱게 채썬후 듬성 듬성 다져주고, 줄기는 곱게 다져 넣어주면 됩니다.
곰취쌈에 싸먹을것이라서 너무 많이 넣지않아도 됩니다. 쌈싸먹을 양이 없다면 듬뿍 넣고 볶아주어도 됩니다.
우선, 냉동했던거라 냉장실에서 서서히 해동시켜놨습니다. ( 고기류나 해산물을 냉동보관할때는 올리브유약간과 후추약간을 뿌려 골고루 발라준후 보관하면 산패을 적절하게 막을수 있습니다. 참조~)
곁들일 채소 곰취, 햇양파, 토종마늘을 준비했습니다. 햇양파는 채썰고, 마늘은 편썰고, 곰취는 잎은 채썰어 살짝 다지고, 줄기는 곱게 다져준비합니다.
밑간은 생강청1큰술, 된장1큰술, 고춧가루1큰술, 다진마늘약간넣고 조물조물 버무려 놓습니다.
(바로 양념해서 볶아도 되구요. 살짝 재워두었다가 볶아도 됩니다.)
달궈진 팬에 현미유를 넉넉하게 두릅니다. 편썬마늘을 노릇하게 볶다가 양파채를 넣고 센불에서 후다닥 볶아냅니다.
그리고 밑간한 돼지고기를 넣고 센불에서 또 후다닥 볶아냅니다.
고기가 거의 볶아졌으면, 간을 보고 모자란 간을 합니다. 국간장약간, 비정제설탕약간으로 조정했습니다.
그리고, 고춧가루1작은술로 색감도 조정했습니다.
이런후에, 다 익었으면 곰취썰어준비한것 넣고 살짝 뒤섞어준후 통깨뿌려 마무리~~
자~
그릇에 담았습니다.
향긋한 곰취향이 솔솔 풍기니 더 맛있습니다. 담백하기때문에 그맛도 너무 좋습니다.
쌉싸롭고 짙은 곰취쌈에 싸먹으면 꿀맛입니다.
늦봄부터 한여름까지는 올봄에 심어 수확한 봄채소들이 즐비한 계절입니다.
그래서, 늦봄에 첫수확하는 여러 채소들을 맘껏 즐기는 시기이고, 또 산나물이 왕성하게 자라는 시기이니 제철채소가 넘치는 시기이기도 합니다. 이런계절에 가공식품으로 식단을 짜는건 너무 큰 손해입니다.
늦봄에 첫수확하는 봄채소들과 산나물 꼬박 챙겨 제철식단이 넘치는 늦봄 밥상 꼭! 챙기시길 권합니다.
간단한 저녁찬으로, 만만한 저녁찬으로 된장불고기는 괜찮습니다.
마땅한 찬이없을때 챙겨주면 좋을듯 합니다.
여기에, 곁들이는 산나물쌈이나, 햇양파 준비해 쌈장에 콕 찍어먹어도 근사한 찬이됩니다.
소박해도 든든한 찬이니, 늦봄밥상에 햇채소들 넉넉히 챙겨드셨으면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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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철찾아삼만리는
제철식재료의 귀중함을 하나 하나 배워가며 채워내는 공간입니다.
제철식재료에 대한 사랑은 잃어버린 식재료의 제맛을 찾아가는 과정이기도하고
식재료를 자연의 힘으로 건강하게 키워내는 농수축산분들의 노고를 소중히 아껴가는 과정이기도 합니다.
더불어, '어떻게 먹을것인가'의 진지한 답을 찾아가는 과정이기도 합니다.
아직 부족하지만, 궁금하시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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