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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철요리/늦봄

간단하고 맛있는 봄찬18 , 마늘종무침~

간단하고 맛있는 봄찬 열여덟번째, 마늘종무침입니다. 

너무 간단하고 맛있는 늦봄찬입니다. 마늘수확하기 20여일에서 1달전에 뽑아내는 꽃대가 바로 마늘종입니다. 


이맘때가 한창 제철입니다. 마늘은 밭마늘과 논마늘이 있는데, 논마늘이 먼저수확하고 밭마늘은 초여름에 수확합니다. 

다 그런건 아니지만, 논마늘에 재배되는 마늘종자는 외래종자가 많고 토종마늘은 밭마늘이 많습니다. 

보통 판매할때 알려주는 내용으로 구별하자면, 한지형과 난지형으로 나누는데 한지형이 재래종자나 토종종자가 많구, 난지형이 외래종자가 많습니다. 어째되었든 구별은 '종자'로 하는것이 좋을듯 합니다. 


그런데, 마늘종은 종자로 구별하기가 어렵습니다. 느즈막히 5월말이나 6월초중순경에 나오는 마늘종이 밭마늘에서 재배되는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어쨌거나, 마늘종은 품종구별보다는 수입산이냐 아니냐가 고민 1순위일수밖에 없습니다. 

몇해 계속 수입산 마늘종에서 중금속오염이 있었다는 뉴스도 종종 접하고 있는터라 더더욱 그러합니다. 


중국산마늘종은 보통 가을부터 겨울까지(초봄) 수입해 판매합니다. 그래서, 제철이 아닌계절에 구입하는 마늘종은 수입산이라고 여기면 됩니다. 이러한 통에, 마늘종은 5-6월에 맞추어 구입하고 즐기면 좋습니다. 이맘때가 마늘수확하기 전이라서 마늘종을 대거 뽑아 판매하기때문입니다. 그러니, 마늘종을 1년연중먹겠다는 생각, 의지는 접고 5-6월 제철에 즐기겠다고 여기면 됩니다. 



마늘종은 꽃대이니 보통 식재료들은 꽃대를 올리기 시작하면 영양소를 꽃에 보내기위해 집중합니다. 그러니 마늘뿌리에 영양이 빠져나가지 않기위해 꼭 뽑아야합니다. 그덕에, 마늘내음 한가득한 마늘종을 먹게됩니다. 


작년에 비해 마늘종이 상당히 많이 판매되고 있는듯합니다. 매년 마늘재배량 조절을 못해 가격폭등과 폭락을 오르락내리락하며 농민들과 먹는우리들 가슴팍을 조여왔습니다. 올해는 어떨런지 모르겠는데, 일단 마늘종가격이 저렴해진듯해서 작황이 좋으려나 그런생각입니다. 하긴, 풍년이여도 흉년이여도 가슴팍 쓰러내리는 건 마찬가지라는 농민들처지라서 농사짓고 사는 것 그 자체가 보람이고 행복이게 해주는 사회조건이 안받침되는것이 가장 중요한 것같습니다. 



장터에서, 가격도 저렴하고 한창 제철이라 사왔습니다. 

간단하게 데쳐서 고추장에 쓰윽 버무려 내놓았습니다. 너무 간단한 찬인데다가 마늘종이 데치면 달콤해지는데 데친후 그냥 먹어도 아삭아삭 맛있습니다. 볶음도 좋구, 새콤달콤하게 무쳐 먹어도 좋습니다. 또, 쫑쫑 다져서 향신채로 써도 좋습니다. 1단사다가 요맛죠맛봐도 좋을듯 합니다. 








마늘종무침


재료: 2-3센치로 썬 마늘종 크게 두줌반

양념: 고추장2큰술, 산머루청1큰술, 통깨약간 


마늘종무침은요,

팔팔끓는물에 소금약간 넣고 살짝 데쳐준후 찬물에 헹궈 물기빼준후 고추장에 쓰윽 버무려주면 끝입니다.

여기에, 단맛양념 살짝 추가해서 내놓으면 됩니다. 


두고먹지않고 그끼니에 끝내는 것이라면 참기름도 약간 떨어뜨려 무쳐도 좋습니다. 취향껏!


가까운 시장에 갔다가 마늘종이 가격이 좋아서 사왔습니다. 1단에 3000원이구요. 두손으로 감싸면 꽉차는 양입니다. 

묶은것에 표기된 전화번호를 보니 제주도산이 아닐까싶네요.  

따뜻한 곳 (남쪽지방)에서 키워진 것이니 난지형이고, 외래종자 마늘이라고  그리 판단해봅니다. 

(재래종이나 토종종자 소위 육쪽마늘은 꽃대가 나올려면 더 기다려야 해요. )



'꽃망울'를 유심히 봐야하는 건요, 국내산은 꽃망울가 가지런하지않게 묶여있지만, 중국산은 꽃망울가 가지런하게 묶여있어요. 재배방식의 차이일지, 포장단계에서 문제일지 알수는 없는데, 중국산은 마늘종길이도 무척이나 길고 연두빛이 강한편이고 질긋한 식감도 강합니다. 중금속문제가 계속 발생하는건 장거리 배운송과 관련이 있습니다. 신선식품이라 신선도가 생명인데 배타고 오는동안 망가질수 있으니 약품처리를 안할수가 없습니다. 그로인해 발생하는 것이리라 판단합니다. 


물론, 이맘때 나오는 마늘종은 중국산이 있다는 이야기는 아직 들어보지는 못했지만요. 혹여, 구별하고자 한다면 꽃망울이 들쑥날쑥하게 묶여있는지 가지런히 일자로 맞추어져 있는지만 확인하면 됩니다. 



마늘종은 가지런히 썰어줍니다. 그리고 끓는물에 소금넣고 살짝 데쳐줍니다. 파릇하게 색감이 나면 됩니다. 

찬물에 휘리릭 헹궈준후 물기빼서 준비합니다. 




고추장2큰술, 산머루청1큰술 넣고 조물조물 무치다가 통깨뿌려 마무리~~

(마늘종이 워낙 달콤하니깐요. 단맛양념은 조금 줄여도 무방해요. 참조~)



자~

그릇에 담습니다. 


아삭아삭 달콤함이 한가득입니다. 마늘향도 솔솔 나고요. 

너무 간단하고 맛있는 찬이라서 더 맘에 쏘옥 드실껩니다. 



간단해도 참으로 기특한 찬입니다. 마늘영양을 한몸에 한가득 가지고 있으니 말입니다.

마늘을 이정도로 챙겨먹기는 힘들잖아요? 


마늘농사덕에 덤으로 먹는 식재료인데요, 그만큼 마늘농사짓는분들이 보람을 느끼고 행복해졌으면 해요. 

자기가 하는 노동이 보람이 있다면, 그것만큼 행복한것은 없습니다. 그러지 못하게 하는 사회니깐 우리가 우울하고 답답한 삶을 살아가고 있는거 아닐까요? 



노동하는 삶이 보람이 되게 사회적으로 보장해줄때, 사람의 가치, 존엄은 보장되는 것이라 여깁니다.

'농사짓고 사는삶'이 행복한 삶으로 보장해준다면 '먹거리 걱정'은 정말 하지않아도 된다고 생각합니다. 


나 먹고살기도 벅찬 세상에서, 그누굴 걱정하는 것조차 사치로 여겨질지도 모릅니다. 

'내돈주고 사먹는다'는 멍청한 생각만 버리면,  '사람'이 보이고, '사람'이 아닌 '돈'으로 키워지는 몹쓸세상이 보입니다. 

이것을 똑바로 바라봐야 고쳐낼수 있습니다. 


먹거리를 생산하는 사람들을 사회적으로 어떻게 대하는가는 건강한 식재료를 담보받는 중요한 기준이됩니다.

생산농민을 하찮게 대하는 나라는 먹거리가 망가질수밖에 없고 그 망가진 먹거리는 고스란히 사람몸이됩니다. 

이로인한 치료비용은 사회가 책임져주지않습니다. 오로지 개인이 또 감당하며 비싼 치료비에 허덕여야 합니다. 

현대인병이라고 하는 병들은 대부분이 이런먹거리로 인해 생긴병들입니다. 우리삶의 질곡이 되고 있습니다. 

일생을 먹고살아야하는 우리가 이 고민에서 도망칠수도 벗어날수도 없는 이유입니다. 


그래서, 어떻게 먹을것인가의 고민은 단순한 개인차원의 고민일수 없습니다. 

먹거리에 대한 우리들의 사색이 깊어져야 하는 이유입니다. 


그어느계절에 비해 늦봄은 제철채소가 많은 계절입니다. 

제철채소의 소중함을 더 많이 느끼며 식단을 짜고 채워냈으면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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