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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철요리/가을중턱

간단하고 맛있는 가을찬11, 연근땅콩조림~

간단하고 맛있는 가을찬 열한번째, 연근땅콩조림입니다.

이번에는 양을 조금 넉넉하게 만들어 오래두고 먹을요량으로 만들었습니다. 

가을 밑반찬으로 너무 좋습니다. 이미, 연근조림과 땅콩조림은 가을찬으로 나갔지만, 또 요 두녀석을 합방하면 색다른 맛이라 그리 만들었습니다. 직거래장터에서 햇연근과 햇땅콩을 구입한김에, 제일먼저 밑반찬으로 만들어두었습니다. 


거기다가 통들깨도 담뿍 뿌려서 보석을 두른듯한 밑반찬이 되었습니다. 아삭한 연근과 땅콩맛이 아주 좋습니다. 

지난번 소개한 땅콩조림은 쪄서 사용했지만, 이번은 피땅콩에서 땅콩을 빼내 한번 삶아서 사용했습니다. 

그외는 여타 조림과 똑같습니다. 몇가지 달라진 부분이 아주 미세하다 느끼시겠지만, 연근과 땅콩이 만났으니 새로운 밑반찬입니다. 제철에는 제철식재료들끼리 다양하게 만남을 만들어주는 일이 제 할일이라서요^^,


기본, 연근과 땅콩을 10분정도 폭 삶아주고 같이 넣어 장에 조려내면 됩니다. 너무 간단하지요?

간단하게 만들어 가을밑반찬으로 채우시면 너무 좋습니다. 



통들깨가 뿌려지니 사뭇 더 멋스럽고 맛깔스럽지요? 

가을에는 '통들깨' 여기죠기에 막 뿌려서 먹어보자구요. ㅎ


우리 먹는습관을 돌아보니, 뭐가 좋다고만 하면 한꺼번에 많이 먹을요랑만 생각하더라구요. 가중 중요한것은 일상에서 꾸준하게 적당량씩 먹을 수있는 방법이 가장 효과적으로 몸에 좋은 것인데 말이죠. 왜냐면 신체는 생각보다 능동성이 강해서 자신에게 필요이상 많으면 몸밖으로 빼냅니다. 어찌보면 너무나 자연스럽고 과학적인 신체가 아닐수 없습니다. 그래서 먹는것도 꾸준하게 적정량을 지켜내는일이 '건강'에서는 가장 중요합니다. 그럼에도 우리는 '일단 내입에, 내배에 넣고보자'라는 생각만 가득찹니다. 


결론적으로는 아무 소용없다는 겁니다. 가장 중요한건 '내몸이 건강한 식재료를 먹고 흡수할수있는 상태'로 만드는 일입니다. 

현대인의 몸은 현재, 그 기능자체가 완전 마비되어 문제가 되고 있는 것입니다. 특히나 가공식품이 몸을 망가뜨리는 가장 큰이유는 바로 신체의 자율조절기능을 마비시키기때문입니다. 신체 스스로 통제를 못하니 아무리 좋은것을 먹은들 감당해낼수 없는 것입니다. 결국, 자기몸관리를 잘하는 것에서부터 건강함은 나옵니다. 이것이 기본전제이고 이를 기반으로 건강한먹거리를 꾸준하게 챙겨먹는것입니다. 


아무튼, 중요한건 적당량씩 매일 꾸준하게 잘 챙겨먹는 것입니다. 그러니, 너무 건강에 좋다고 요란한 식재료에 눈 번뜩이지말고, 일상 밥상이 소박하지만 꾸준하게 적당한 영양을 채울수있는 공간으로 만들것이냐에 더 집중하는것이 더 지혜롭고 현명한 방법같습니다. 그런점에서 '계절찬'을 잘 만들어 밥상을 잘 챙겨내는일은 단순히 건강한 밥상이 아니라 건강한 생활이고 건강한 삶이됩니다. 


그래서, 우리에게 정말 필요한건 '일상이 행복해지는 것'입니다. 그런 일상을 만들기위해 식재료가 어떻게 키워졌는가를 보려고 하는 것입니다. 소박한일상이 행복해지려면 담박에 얻어질수 있다고 믿는것을 버려야합니다. 건강은 절대로 담박에 주어지는 것이 아니라 꾸준한 일상이 모여 최종적으로, 그리고 덤으로 자연스럽게 얻어지는 것입니다. 우리가 이런 마음만 가진다면, 특출하고 요란한 효능에 떡칠한 식재료 홍보에 식탐으로 맞장구치지는 않을것 같습니다. 



뭐, 엉뚱하게 글이 또 샜지요. 하도 요새 '먹방'이 판을 치니 걱정이 한아름입니다. 우리의 고단한 삶이 '먹방보며 흘리는 군침'만큼 달콤하면 좋겠지만은 무분별한 식탐만 불러일으킬뿐 그 어떤것도 해결해주지는 못합니다. 이런상황이 안타까울 뿐입니다. 

현재의 '먹방'은 현실도피의 또다른 이름이 아닐까싶어 마음한켠이 참으로 불편합니다. 

방송과 언론, 미디어도 문제지만, 군침흘리는 우리도 정신을 바짝 차려야합니다. '홀리지' 마시고 비록 비루하고 투박한 삶이지만 우리들의 소소한 일상들을 가꾸는데 더 열심인 우리가 되었으면 합니다. 



아무튼, 연근과 땅콩, 통들깨의 조합! 괜찮죠? 

짭조롬하니 달큰하고 연근과 땅콩이 특색있게 씹히는맛이 아주 좋습니다. 톡톡 터지는 통들깨의 감초역할도 아주 좋습니다. 

가을날 만만하게 도전해보시면 좋을듯 합니다. 매끼니 언제든지 꺼내도 인기 좋습니다. 







가을 밑반찬으로 너무 좋아요!

연근땅콩조림


재료: 연근14센치2개, 생땅콩 2컵 

양념: 양조간장5큰술, 비정제설탕5큰술, 연근삶은물 2와1/2컵, 현미유2큰술 


연근땅콩조림은요,

연근과 땅콩을 각각 10분씩 삶아준후 한데 모아 연근삶은물 넣고, 간장,단맛양념에 조림장이 바특하게 사라질때까지 조려내면됩니다. 


연근은 진흙이 묻은것으로 사다가 깨끗하게 씻어서 껍질을 얇게 벗겨냅니다. 채소전용수세미로 벗겨도 좋구요. 필러로 얇게 벗겨내셔도 괜찮습니다. 다만, 연근이 동글동글하지않고 모양이 들쑥날쑥한지라 필러가 다 벗겨내질 못해요. 수세미가 훨씬 편리한듯합니다. 두가지를 적절하게 사용해서 벗겨내시면 될듯합니다. (사실, 흙만 잘 씻어내면 껍질도 그대로 챙겨드셔도 괜찮습니다.) 


땅콩은 될수있으면 피땅콩을 사다 쓰시는것이 좋습니다. 워낙 중국산도 생땅콩으로 수입되기때문이기도 하구요. 가을날이 수확철이니깐 피땅콩으로 사다가 쪄서 먹어보기도 하고 생땅콩으로도 사용도 하고요. 

피땅콩은 겉껍질을 까서 (조리할만큼) 사용하시면 되구요. 다 벗겨놓았다면 냉동실에 보관하시면 됩니다. 


생땅콩은 껍질에서 떫은맛이 나옵니다. 조리할때는 꼭 먼저 한번 데쳐주거나 삶아주어 그 맛을 제거한후 사용하시면 됩니다. 


먹기좋게 썬 연근과 땅콩을 각각 다른 냄비에 10분씩 삶아줍니다. 

그리고 한데 모아 연근삶은물 적당량 넣고, 간장, 단맛양념 넣고 뚜껑 연채로 조려줍니다. 조림국물이 바특해지면, 통들깨뿌려 마무리하면 됩니다. 


앗! 조릴때, 현미유 혹은 기름을 적당량 넣어주면 윤기도 나고 달라붙지않아서 더 맛있는 조림이 됩니다. 참조~ 


직거래 장터에서 햇땅콩을 사왔습니다. 양파망같은 곳에 담아 팔더군요. 양도 많구 가격도 저렴한것 같아서 넉넉하게 사왔습니다. 

제철식재료들과 햇땅콩을 잘 조합하는일을 우째뜬 해내고픈 저로써는 땅콩 겉껍질 벗기면서도 그생각 뿐이였습니다.

뭐랑 합방하지? ㅎ 피땅콩은 껍질을 벗기면 흙먼지가 솔찬하게 납니다. 그 와중에도..합방생각만..ㅋㅋ

어느정도 사용할 양은 보관통에 담아 냉장고에 보관했구요. 나머지는 냉동실에 넣었습니다. 



끊는물에 손질한 땅콩 넣고 삶아줍니다. 10분 시간 맞추고 푹 삶아줍니다. 

한번 끓으면 중약불로 줄여서요. 



연근은 진흙을 깨끗하게 씻어내고 껍질을 벗겨냅니다. 울퉁불퉁하니 필러와 채소용수세미를 잘 이용해서 벗겨냈습니다. 

그래도..요모냥..입니다.^^,



이번에 연근사올때 길이가 짧막한 것으로 여러개사왔어요. 여러가지 요리를 할려고 보니 한뼘길이 안되는 것으로 구입하면 1개씩 사용하면 될듯하여 그리했는데, 1개로 연근조림을 하려니..양이 적은듯해서 두개를 사용했어요. 그랬더니..조금 많더군요^^,



끝부분 잘라내고 1센치 못되는 두께로 퉁퉁 썰어줍니다. 그리고 4등분합니다. 

한입크기라서 저는 이모양이 가장 맘에 들어요. 취향이니깐요. 퉁퉁 썰어서 조려도 됩니다.

그대신 0.5센치정도의 두께로 얇팍한것이 좋겠죠? 두께정도만 신경쓰시면 될듯합니다. 



끓는물에 손질한 연근 넣고 10분 정도 푹 삶아줍니다. 마찬가지로 시간 맞추고 나둡니다.

한번 끓어오르면 중약불로 줄이고요. 



다 삶아지면, 체로 건져냅니다. 



냄비에 삶은 연근과 삶은 땅콩을 담습니다. 



연근삶은물 버리지 마시고, 2컵반정도를 넣어줍니다. 

그리고 양조간장 5큰술, 비정제설탕5큰술, 현미유2큰술을 넣습니다. 

(단맛양념은 보통 설탕과 조청을 반반씩 맞추는데요. 이번에는 설탕으로만 했습니다. 참조~)



평상시 제가 하던 것보다 양이 많아서요. 센불에서 조림장이 어느정도 줄어들때까지 팍팍 끓여주었습니다. 

그리고 조림장이 어느정도 줄어들면 중약불로 줄여서 잘 뒤섞어가며 조려줍니다. 



조림국물이 거의 사라져갈때쯤, 통들깨2큰술 넣고 휘리릭~~섞어주면 끝!


자~

그릇에 담습니다. 


요즘, 한창 즐겨먹고 있는 가을찬입니다. 너무 든든하고 맛있습니다. 

바로 하자마자 먹었을때는 연근과 땅콩의 식감이 서로 너무 달라서..연근은 너무 폭 삶아졌고, 땅콩은 제대로 아삭한 맛이 있었습니다. 오잉..우짜지..했는데, 두고 먹으니 같아졌어요. 둘다 아삭해요.ㅎ 밤새 무슨일이 있었던건지..엄청 궁금했지만 기특하게 여길뿐입니다. 



짭조롬하게 만들었는데, 점점 간이 싱거워질수 있나?. 처음 만들자 마자는 짭조롬했는데, 지금은 슴슴하니 맨입으로 먹어도 짜지않습니다. 뭔 조화인지.. 아무튼, 언제 꺼내놓아도 너무 맛있어서 가을밥상이 더 맛있어졌습니다. 



가을찬에는 '통들깨'도 꼭 잘 챙겨서 꾸준하게 드셔보시구요. 

땅콩과 연근도 제철에 꾸준하게 밥상을 채워내는 식재료로 사랑받았으면 합니다. 

가을 밑반찬이 필요한때 한껏 든든하게 만들어두시면 좋을 듯합니다. 




< 더보기1> 

간단하고 맛있는 가을찬10, 통들깨멸치볶음~

간단하고 맛있는 가을찬9, 가을냉이무침~

간단하고 맛있는 가을찬8. 연근조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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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단하고 맛있는 가을찬3. 고구마 조림~

간단하고 맛있는 가을찬2, 햇땅콩조림~

간단하고 맛있는 가을찬1. 감자잡채~


<더보기2>가을식재료를 정리했어요. 참조하세요!

가을식재료 총정리5탄( 해산물편)

☞가을식재료 총정리 4탄 (열매편)

☞가을 식재료 총정리 3탄 (견과류와 곡물편)

가을식재료 총정리2탄 (채소와 뿌리 편)

가을 식재료 총정리1탄(초가을 늦여름편)

제철식재료가 중요한 까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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