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단하고 맛있는 여름찬 응용편(66-1), 꽈리고추 큰멸치볶음입니다.
꽈리고추는 여름대표식재료입니다. 고추류는 여름식재료인데, 고추, 피망, 파프리카 등이 여기에 속합니다. 초여름부터 여린것(여린열매)을 따기 시작해 가을중턱까지 수확합니다. 보통 고추는 풋풋할때 풋고추로 즐겨먹다 늦여름부터는 빨갛게 익어 홍고추를 수확하는데, 대부분 홍고추용(고춧가루용)과 풋고추용으로 나누어 재배 수확하기때문에 구별지어 먹지는 않습니다.
꽈리고추는 일본종자가 대부분(거의)입니다. 새삼스럽지않습니다. 거의 많은부분 채소류들이 일본종자로 길러져왔기때문입니다. 특히나 과일같은 경우는 일본종자판이라 해도 무방할 정도이구요.
일본종자가 나쁘다는게 아니라, 일본종자를 끌어들인 까닭이 한일협정(1965년)을 계기로 일본자본을 대대적으로 우리나라에 끌어들입니다. 그중 하나가 비료인데, 비료를 장악하다보니 종자까지 장악해 들어가게 된것입니다. 거기다가, 여기에 투입된 일본자본은 일본군국주의 앞잡이 기업이니, 그들에게 종속되는 농업기반을 만들어 뭘 농사지어도 그들에게 이윤이 가게 만들었던 겁니다.
나라를 빼앗겨 분통스런 일제치하를 겪은 우리에게 농업을 통해 우리경제 뼈속까지 들어오게 해 피빨아먹게 만들었으니 이어찌 분노스럽지 않을까. 땅이 빼앗겨야 식민지가 아니라, 경제의 명맥을 쥐고 있으면 식민지입니다. 일본군국주의자본은 한일협정으로 우리나라경제의 주요명맥을 다시 거머쥐었습니다. 그길을 활짝 열어 준 자 반드시 그값을 치르게 해야 합니다. 해방을 맞은지 숱한 해가 흘렀건만 나라살림살이의 주요명맥을 외세에 내어준 결과, 외국자본없이는 한시도 서있을수 없고, 외국먹거리없이는 한끼도 해결못하는 빌어먹는 경제로 만들었습니다. 이러니, 먹거리가 안전할 턱이 없고, 우리들 생활이 불안함을 떨쳐낼수 없게 되었습니다.
이것만 보아도 정부가 '자주'의 줏대를 가지는 것이 얼마나 중한가 알수 있습니다.
나라다운 나라의 핵심은 '자주'의 줏대를 잘 세워내는 것입니다. 그래야, 먹는것도, 사는것도 제대로 가꿀수 있습니다.
최근에는 '종자'의 종속으로 길러왔던 농업들 대부분도 수입농산물 무한확대로 줄줄이 문닫고 있습니다. 폐업을 신청하면 돈을 준다는데, 이거. 누굴위한 폐업인지. 병주고 약주는 것도 아니고 참... 답답할 지경입니다.
종자의 종속을 벗어나게 해주고, 수입농산물에 피해입지않도록 수입농산물을 적극 제어할 대신, 수입농산물판매를 위해 그간 뼈빠지게 농사한 재부를 폐업신청하라니. (수입소고기를 위해 한우농가의 어미소를 줄이는 정책을 폈던것과 같은것)
얼마의 돈으로 그 피해(수입농산물로 인한)를 보상하겠다는건데, 이게 정말 나라의 농업을 생각하고 하는 정책인건지.
여하튼, 적폐청산을 들고 정부가 들어섰지만, 적폐의 뿌리는 너무 깊습니다.
그 긴뿌리를 뽑아내자면, 가난한 우리들이 더 똑똑해져야 합니다. 제머리로 사고하고 제발로 똑똑히 걷는 나라를 만들자면 그나라를 살고있는 대다수의 가난한 사람들이 그런나라를 그려야 합니다. 이미, 우린 똑똑히 우리들 과거와 오늘을 살아냈으니 누구보다 그 아픔을 잘 압니다. 그래서 그 지독한 현실을 바꿀수 있는 힘과 지혜가 있습니다. 그걸 믿고 우리들앞에 펼쳐지는 수많은 고통스런 현실에 더 냉정하게 또렷하게 마주하면서 우리가 바꿀 내일, 우리가 바꿀 오늘이 어떠해야할지 더 많이 고민했으면 합니다.
꽈리고추는 개량된 종자도 많아 졌으니 여름철에 적당히 챙겨드시면 되겠습니다.
풋고추는 주로 생으로 먹는다면, 꽈리고추는 볶거나 쪄서 먹습니다. 그만큼 찌고 볶아도 영양성분의 파괴가 적기때문에 그러합니다.
그래서, 꽈리고추는 볶아먹어도 조려먹어도 쪄서 무쳐먹어도 좋습니다.
이미, 잔멸치랑 볶은것을 소개했기에, 큰멸치로 담았습니다. 큰멸치는 겨울철에 주로 구입해 무쳐먹기도 하고 볶아먹기도하고 또 볶아서 멸치가루로도 만들어쓰곤 하는데, 냉동실을 정리하다보니 큰멸치가 많아서 꺼낸김에 꽈리고추에 볶았습니다.
꽈리고추의 색감과 아삭함을 살리고, 멸치의 바삭함을 살리는 방향에서 볶았습니다.
그래서 멸치는 바싹하고, 꽈리고추는 푸른빛의 아삭합니다. 다음날이 되어도 색감의 변화가 없습니다. 또 식감도 아삭하고 멸치도 바싹합니다. 물론 다다음날에는 색깔이 살짝 변하긴 하더만요. 아삭함은 여전하고 멸치는 살짝 촉촉하지만 바삭함은 살아있습니다.
여하튼 성공입니다. 꽈리고추가 안매운줄 알았는데, 은근히 맵습니다. 칼칼한 멸치볶음이 되었습니다.
아삭아삭 바삭 칼칼한 밑반찬입니다. 냉동실에 큰멸치가 있다면 한판 볶아주심 되겠습니다.
꽈리고추는 구멍을 내주거나 어슷하게 썰어서 밑간을 해서 볶으면 색감도 좋고 아삭함도 좋아집니다.
멸치의 바삭함은 양념장을 끓여준후 볶아내면 그리됩니다.
허나, 꽈리고추도 여름식재료라 수분이 어느정도 있습니다. 그래서 볶은후에는 수분이 차서 전체적으로 촉촉해집니다.
다만, 몇가지 주의를 기울이면 질퍽해지지않게 또 꽈리고추의 아삭함을 살려 식감도 더 살려낼수 있으니 찬찬히 살펴 참조해보세요!
꽈리고추 큰멸치볶음
재료: 꽈리고추2천원어치, 큰멸치(내장뺀) 크게3줌
꽈리고추밑간: 향신간장1큰술
꽈리고추볶기: 양조간장1큰술, 현미유1큰술
양념: 양조간장1작은술, 비정제설탕2큰술, 다진마늘1큰술, 현미유2큰술, 포도주1큰술
※ 꽈리고추 큰멸치볶음은요,
꽈리고추에 밑간한후 먼저 볶은후 양념장을 바글바글 끓여 마른팬에 볶아둔 큰멸치와 볶은꽈리고추를 넣고 함께 볶아낸것입니다.
㈎ 준비
㉠ 꽈리고추는 먼저 물에 깨끗하게 씻어낸후 꼭지를 떼어냅니다.
- 크기가 작으마한건 포크로 구멍을 내주고, 크기가 큼지막한건(길쭉한것) 어슷하게 반잘라 줍니다.
- 볼에 담고 향신간장1큰술에 버무려 놓습니다. (향신간장이 없다면 국간장으로 대신해도 무방)
㉡ 큰멸치는 내장빼낸 것으로 준비해 마른팬에 볶아 식혀둡니다.
㈏ 꽈리고추 볶기
- 밑간한 꽈리고추를 달군팬에 기름과 간장을 넣고 볶아줍니다.
- 어느정도 양념이 들게 볶습니다. 센분에 빠르게 볶아주고 볼에 담아 빨리 식혀줍니다.
(색감과 아삭함을 살리기 위함입니다. 널찍한 쟁반에 펼쳐놓거나 볼에 담아 들었다 놨다하면서 한김 식혀줍니다.)
㈐ 끓인 양념장에 볶기
㉠ 양념장재료를 넣고 바글바글 끓여준후 볶아둔 멸치와 꽈리고추를 넣고 잘 섞어가며 볶습니다.
㉡ 1분내외로 볶다가 통깨뿌려 마무리~
준비
꽈리고추는 손질하기 전에 먼저 물에 담가 흐르는물에 씻어줍니다.
그리곤, 꼭지를 떼어냅니다. 꽈리고추가 길고 짧막한게 있어서 짤막한건 따로 빼서 포크로 콕콕 찍어주고
길쭉한건 어슷하게 썰었습니다. 그리곤 볼에 담아 향신간장에 버무려 놓습니다.
이렇게 밑간을 해야 오래볶지않아도 되고 간도 빨리 배여 더 맛있습니다.
큰멸치는 내장을 다 뺀것을 냉동보관한것인데요. 꺼내서 먼저 마른팬에 기름없이 바짝 볶아 한김 식혀놓습니다.
꽈리고추 볶기
달궈진 팬에 밑간한 꽈리고추를 넣고 볶아줍니다. 현미유와 양조간장을 넣고 센불에 짧게 볶아줍니다.
볶은후에는 볼에 담아 식혀줍니다. 널찍하게 펴 식히거나 들었다 놨다하면서 열기를 최대한 빨리 식혀줍니다.
(빨리 식혀야 색감과 아삭함을 살립니다)
끓인 양념장에 볶기
팬에 양념재료를 넣고 바글바글 끓여줍니다. 볶아 식힌 꽈리고추와 볶아 식힌 멸치를 넣고 잘 버무려 섞어주며 볶습니다.
다 볶았으면, 통깨뿌려 마무리~
자, 그릇에 담습니다.
너무 맛있는 여름밑반찬입니다. 아삭아삭 바삭바삭 칼칼한 맛이 입맛을 확 살려줍니다.
여름철에 만만한 찬이오니, 냉큼 만들어 챙겨보시면 좋을듯 합니다.
기대이상 맛있습니다. 아삭함에도 반하고, 칼칼함에도 반하고 바삭함에도 반합니다.
두고먹어도 아삭하고 바삭함도 있으니, 근사하고 든든한 여름밑반찬입니다.
잘 챙겨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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