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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철요리/늦겨울

간단하고 맛있는 겨울찬 19, 묵은지 볶음~

간단하고 맛있는 겨울찬 열 아홉번째, 묵은지볶음입니다. 

묵은지는 사실 계절을 따지지는 않는데요. 식재료생산이 부족한 겨울철에 주로 챙겨먹으면 더 특별합니다. 

묵은지요리는 많지만, 늦겨울 초봄즈음해서 가장 잘 어울리는 찬으로 '묵은지볶음'이 제일로 좋습니다. 

새코롬하게 익은덕에 그 새콤한 맛이 입맛을 확 살려주기때문입니다. 거기다가 조리법도 워낙 단순하고 간단해서 더더욱 맘에 쏘옥 듭니다.  꼭! 봄이 오는 길목에 생각이 많이 납니다. 그래서 늦겨울찬, 초봄찬으로 아주 좋습니다. 


묵은지는 대략 김치를 담근지 6개월이후쯤이나 되어야 만들어집니다. 그정도의 숙성이 되야 묵은지라 할수있습니다.

작년에 담근 김장김치로는 만들기가 어렵습니다. 그건 5월이나 6월쯤 먹어야 묵은지로서의 맛이 삽니다. 그때쯤이면, 봄나물이 한창 무르익을때라서 생각이 나질 않습니다. 남은 김장김치는 조금더 두었다가 겨울쯤에 챙겨먹으면 딱! 좋습니다. 

뜨끈하게 찌개도 좋구, 여러가지 생선찜도 좋구, 고기찜도 너무 좋습니다. 그리고 초봄이 가까이올때쯤이 제철식재료가 만만치않습니다. 이때 꺼내 든든한 찬으로 내놓으면 '환호'하며 먹을수 있습니다.  


한창 최강한파가 있었다가 또 급작스런 봄날이였다가 또 한파가 찾아왔어요. 참..요란한 날씨덕에 '지구온난화'가 참으로 무섭구나하는 생각이 들게합니다. 봄이오는 길목이 워낙 변덕스러운 건 사실이지만 작년한해도 너무 낯설었던 기상변화가 있었고, 올해도 어김없이 그러한 날들로 채우면서 봄맞이를 시작하나봅니다. 

이런 작은 날씨변주들이 처음은 우리삶을 단순히 일그러트릴테지만, 더 강도가 세지면 '생존' 그자체를 위협하게 됩니다.

그만큼 무시무시한 괴물' 지구온난화'입니다. 이렇게 피부로 느껴갈때 우리가 할수있는일을 하루라도 빨리 찾아내는 것이 지혜로운 '생존방법'이 아닌가싶습니다. 



'묵은지볶음' 은 제가 정말로 좋아하는 찬입니다. 이맘때부터 시작해서 초봄내내 즐겨먹습니다. 

입맛이 살짝 없을때 먹으면 귀신?같이 되살아나게 하는 마법을 가진 찬입니다. 

새콤한 맛에 입맛이 확 살아납니다. 날씨변주에 깜짝 놀란 입맛 다잡아주는데 아주 제격인거 같습니다. 

묵은지만 있다면, 꼭 챙겨드셔보세요! 



이름은 묵은지인데, 찬은 너무 어여쁘죠? 

들기름의 고소한맛과 새콤달콤한 묵은지맛과 아삭한 식감, 그리고 살짝쿵 매콤한 고추맛까지 합쳐져서 밥맛이 꿀맛되게 해줍니다. 아무리 생각해봐도 마법같은 찬입니다. 

제철 찬거리가 만만치않고 (요즘처럼 하우스채소가격도이 비쌀때는) 묵나물도 좋구, 장아찌도 좋구 묵은지도 좋은 찬이됩니다.

또 봄으로 가는 길목이 변덕스런 날씨덕에 자칫 입맛도 잃기싶습니다. 그럴때 한판 차려주면 더더욱 좋습니다. 

만들기도 워낙 간단하니 더더욱 흡족하실껩니다. 








묵은지볶음

재료: 묵은지1/4포기, 청양고추약간 

양념: 비정제설탕1큰술, 들기름2큰술 통깨약간 


묵은지볶음은요,

묵은지를 깨끗하게 씻은후에 먹기좋게 썰어주고 물기를 짜지않고 그대로 팬에 담고 묵은지의 신맛정도에 따라 설탕양은 조정하구요. 들기름 넣고 달달 볶아다가 묵은지가 투명해지면 다 된것입니다. 


묵은지를 씻은후에 물기를 꽉짜지 않는 것이 특별하다면 특별한 것입니다. 

굳이 물을 더 첨가하지않아도 설탕간을 하면 수분이 빠져나옵니다. 그 수분이 줄어들때지 볶아주면 됩니다. 


묵은지를 꺼냅니다.



흐르는 물에 깨끗하게 헹궈줍니다. 김치속을 제거해줍니다. 



그리고 물기를 너무 짜지말고요 도마에 올려 적당한 길이로 썰어준후

세로방향으로 또 굵은채썰듯이 썰어주면 됩니다. 

더 맛깔나게 먹고프다면 손으로 쪽쪽 찢어 주어도 좋습니다. 



팬에 썰어둔 묵은지담고, 비정제설탕1큰술, 들기름2큰술을 넣고 조물조물 무쳐놓습니다.



그리고 불을 켜고 볶습니다. 볶다보면 수분이 쑤욱 빠져나옵니다. 



그 수분이 줄어들고 묵은지도 윤기가 좌르르 흐르면서 투명해지면 다 볶아진 것입니다. 

취향따라, 묵은지상태(신맛정도)에 따라 단맛은 조정하면 됩니다. 들기름양도 마찬가지입니다. 

청양고추는 취향따라 넣으면 됩니다. 살짝 매코롬한것이 잘 어울려서 넣을 뿐입니다. 참조~




자~

그릇에 담습니다. 

아오~~ 너무 맛있습니다. 요런 새콤함이 필요했습니다. 

어찌나 맛있던지 젓가락이 멈추질 않습니다. 



몇해전부터 이 찬을 알고나서부터, 그만 반해버렸습니다. 그만큼 제맘을 훔쳐간 찬이기도 합니다.

소박한듯 새콤한맛이 아주 특별해서 너무 좋습니다. 

묵은지만 있다면 늦겨울 초봄에 꼭! 챙겨드시라고 강추합니다. 



새콤하고 아삭한 맛을 좋아하신다면 대단히 흡족해할 찬입니다. 

날씨도 들쑥날쑥하고 한반도 돌아가는 정세도 아찔할정도로 불안합니다. 

이럴때일수록 정신바짝차리고 '지속적이고 안정적인 평화'를  마련하는 것이 무엇이겠는가를 더 고민해야 할때인듯싶습니다. 

불안함이 주는 건 '공포'뿐이잖습니까? 우리에게 절박하게 필요한건 보다나은 삶을 살아가게 보장해주는 '지속가능한 안전한 평화'가 담보되는 평화체제입니다. 그 고민이 깊숙해 져야 하는 이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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