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단하고 만만한 여름찬 모듬 두번째입니다.
간단하고 만만한 여름찬 모듬은 이미 한차례 모아서 글을 내놓았는데요. 그이후 20가지정도나 되어 한차례 다시 모았습니다.
계절찬은 제철찾아삼만리가 가장 소중히여기고 가장 신경쓰는 음식들입니다. 제철식재료로만 그계절 제철밥상을 차리려고하는 제 마음이고 의지이기때문이기도 하고, 다른하나는 가공식품, 공장제품, 철모르는식재료없이도 충분히 그 계절밥상을 차릴수 있다는 소박한 마음과 의지때문입니다.
또한 그 누구라도, 그 계절에는 언제든지 차릴수 있게 하는데 많은 신경을 쓰고 있습니다.
워낙 빨리빨리가 우리사는사회의 기본이요, 원칙이 되어버려, 먹는것도 얼렁뚱땅 헤치우듯이 빠른것만 찾아 떠도는 우리네살이가 가슴아파, 간단하게 차릴수 있는 소박한 제철찬도 많으니 망설이지말고 '만들어먹고 즐길수'있기를 바랬습니다.
물론, 간단치않은 찬도 제법됩니다. 그런찬은 계절찬으로 자리를 잡았으면 하는 간절함이 담긴것들이고, 또, 계절찬은 제철식재료에 대한 이해, 사랑을 기반으로 하지않으면 자리잡기가 어려우므로, 그런 마음도 간절하게 담겨져있습니다.
중요한건, 그 누굴위해서가 아니라, 제삶이 되게하기위해 계절찬은 만들고 먹고 살아내고 있습니다.
계절찬 하나하나가 제삶이 되어가는 과정이라 매해 꾸준하게 안정적으로되고, 식재료에 대한 깊은 이해를 바탕으로 더 소박하게 더 아기자기하게, 더 투박하게 만들면서 음식이 살이되고 삶이되는 과정을 잘 담아내고 싶습니다.
여전히, 배워야할것들이 많아 찬들이 불안정한것들도 많지만, 조금씩 채워가면서 더 나아지리라 믿어봅니다.
2015년 간단 만만한 여름찬 모듬1
▲ 지난 번에 담은, 만만한 여름찬 모듬 첫번째 입니다.
13가지의 찬을 담았습니다. 이건 작년2015년 여름찬이였는데, 계절찬을 첫 시작한 계절이라 올 여름에는 여기에, 이어 붙였습니다. 그래서, 14번째부터 34번째까지 와버렸습니다. 정말 많이도 먹었습니다. 그려.
요즘 너무 날이 더워, 뭐 특별한 찬, 먹거리가 없나 하면서 걱정이 한아름일겁니다. 그래도, 잠시 생각을 해보면 이 무더위에 가장 잘자랄수 있는건 뭐니뭐니해도 '여름식재료'뿐입니다. 다른계절식재료들은 아무리 시설좋은공간에서 키운다한들 이 무더위에 잘 자랄수 없습니다. 그러니, 여름식재료를 보다 잘 먹는것 말고는 여름나기를 잘해낼 방법이 없습니다.
얼마나 기특합니까! 숨쉬는것조차 버거운 찜통더위에도 무럭무럭 씩씩하게 잘 자라 우리앞에 와주는것만으로도 감사할 일입니다. 무더위가 기승을 부릴수록 우린, 더 과감하고 더 용감하게 여름식재료를 왕창 먹자구요. 아자!!!!
가공식품없이 살아보겠다는 마음을 가진후에 가공식품(공장제품)을 신경쓰며 멀리하였는데, 이제는 그럴필요도 없어요. 그계절식재료도 그 계절에 맘껏! 한껏! 먹기도 벅차더라구요. 열
심히 부지런히 그계절을 살아내며 그계절식재료들을 소중하게 소박하게 챙겨먹다보면 어느새 그 계절의 끄트머리에 와버려, 어찌나 아쉽고 안타까운지. 그 계절을 안타깝게 보내고 다시오는 새계절에 또 맘을 두고 살아내다보면, 새계절식재료를 다 먹기도전에 다음계절이 또와요.
그렇게 몇해를 보내고 나니, 그계절자체를 그계절 그순간에 한없이 사랑해야 한다는 별거아닌 답을 찾았어요. 분명, 매해 봄,여름,가을,겨울은 똑같이 오는듯해도 내인생에는 다시없을 단한번뿐인 계절들이니깐요.
공평하게 그누구에게도 일생에 단 한번뿐인 2016년 여름이 늦자락에 왔습니다. 먹는것만으로 삶을 가늠할수는 없지만, 먹지않고 살수없는 우리네살이니 잠시, 그간 먹어온 찬들을 모아봅니다.
이렇게 모아놓고 보니 더 어마어마하게 먹었네요^^, 올 (2016년) 여름이 시작되고 지끔까지 먹어온 여름찬들입니다.
여기에 여름별미들까지 합하면 더 많습니다. 하긴, 제철식재료로만 식단을 짜기때문에 지집음식은 죄다 별미이고, 죄다 계절찬입니다. 물론 간혹 아닌것도 있기는 합니다만, 대부분이 그러합니다. 어쨌거나, 아직 여름이 끝나갈 기미도 보이지않는데, 이만큼 먹었으니 앞으로 반복해서 두루두루 잘 먹을 요량입니다.
여름찬은 조금 기간이 깁니다. 여름이 길어서라기보다는 식재료재배현황때문인데요. 가을중턱까지 여름식재료는 즐겨야 합니다. 작년에 초가을부터 가을식재료를 챙겨먹어보니 '맛'이 상당히 부실하더군요. 거기다가, 여름식재료는 대부분 가을중턱까지 재배, 수확하기때문에 여름찬은 가을중반까지 먹는것이 더 현명하다는 판단이라 올 초가을부터 가을중턱까지는 여름식재료로 만드는 가을찬이 겹치게 될듯합니다. 이런사정으로 가을찬은 초가을에 나오는 특별한 식재료 몇개를 제외하고 여름찬을 가을찬으로 모자써서 나간다는 점. 참고하세요!
이런 판단때문에, 늦여름부터 가을중턱까지는 작년과는 다르게 계절찬을 좀더 신경쓰려고 합니다. 앞으로 나갈 늦여름찬들은 이런발걸음을 맞추고 있다는걸 기억하시면 더 도움이 될듯합니다.
이렇게 34가지의 여름찬을 마주하니, 내년여름은 더 든든하게 시작할수 있을듯 싶습니다.
너무 더워 음식을 한다는 것 자체가 버겁기만 하는때입니다. 그래도 '의지'잃지않고 소박하게 차근차근 여름식재료들로 알뜰하게 채워 건강한 여름나기를 채워내길 바래봅니다.
잔인한 이 더위에도 씩씩하게 잘 자라준 여름곡물, 여름열매, 여름채소들은 찜통무더위를 힘겹게 살아내고 있는 우리들에겐 축복이요, 보약입니다. 다른계절 식재료들에 눈돌리지말고, 가공식품과 공장제품에 눈길주지말고 꿋꿋하게! 더 풍성하게 여름식재료로 마지막 더위 거뜬하게 이겨내시길 바래봅니다.
최근 늦여름 자료 만들었습니다. 참조하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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