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1. 25. 07:00

간단하고 맛있는 겨울별미, 팥 호박 찰떡입니다. 

겨울에는 떡을 종종 만들곤 합니다. 생각보다 쉽기때문에 찰떡을 주로 만드는 편입니다. 

찰떡도 치는떡이 있고 찌는떡, 지지는떡이 있는데, 찌는떡이 상대적으로 더 수월해서 선택하곤합니다. 

팥 삶아둔것도 있겠다, 호박오가리 조려둔것도 있겠다, 떡용 찹쌀가루도 있겠다 해서 별 어려움없이 후다닥 쪄냈습니다. 


팥은 미리 삶아 냉동해두면, 떡을 후다닥 해먹기에도 좋고, 좀더 폭 끓여서 죽을 해먹어도 금방 만들어집니다. 

가을중턱에 사놨다가 시간날때 한판씩 삶아 냉동해두면 아주 좋습니다. 올해는 떡부터 먼저 해먹습니다. 


호박오가리는 늙은호박을 길쭉길쭉하게 썰어 말린것을 가리키는 말인데요. 적절양 말려두었던 것을 불려서 설탕에 살짝 조려두었습니다. 이미 한판 호박찰떡으로 챙겨먹었는데, 소개를 어찌저찌하다보니 못했습니다. 그때 만들어두었던 것이라 별 어려움없이 쫑쫑 다져서 떡반죽할때 섞었습니다. 즉석에 사용할때는 굳이 조리지않고 불려 설탕에 버무려 사용해도 무방합니다. 



팥떡은 포슬포슬한 팥맛이 너무 좋은데요. 그사이에 찰진 찹쌀 사이로 달큼한 호박맛이 근사하게 나다가  '곶감간것'을 설탕대신 떡반죽했던터라 은은한 단맛이 묵직하게 안겨옵니다. 아오~~ 너무 맛있습니다. 


팥을 비롯한 콩류는 가을철 수확시기에 적절량씩 반드시 구입해 두었다가 겨울철에 알뜰하게 챙겨먹으면 너무 좋습니다. 

팥 같은 경우는 붉은팥만 고집하지않으면 오히려 토종팥을 챙길수 있습니다. 검은팥, 회색팥, 노란팥, 알록 달록한 개골팥 등이 토종팥입니다. 손질도 붉은팥은 쌉싸래한맛이 강해 한번 삶은물을 버리지만, 토종팥은 그런 번거로움을 하지않아도 되고, 단맛도 더좋고 포슬한 맛도 더 좋습니다. 그리고 가장 놀라운건, 팥이 붉다는 편견을 버리게 해줍니다. 


아주 많은 곳에서 판매하지는 않지만, 5일장터에서 곡물판매하는 곳을 둘러볼때 유심히 살피면 보입니다. 

적절양씩 사다 맛도 익숙해지고, 즐겨먹는것도 익숙해지길 바래봅니다. 


호박오가리는 말려둔것이 있으면 사용하시고, 없다면 빼도 무방하구요. 꼭 넣고프다면 5일장터에 가면 말린 호박오가리를 판매합니다. 5천원정도면 너끈한 양이오니, 고려해보시면 될듯합니다. 



떡반죽은 보통 쌀가루 1컵에 소금1작은술, 설탕1큰술로 반죽을 하면 무난한데요. 설탕대신 곶감간것을 넣어봤습니다. 

아주 근사한 맛을 내어주더이다. 생각보다 '곶감간것'의 쓸모가 너무 좋습니다. 겨울철 설탕대용으로 즐겨쓰시면 너무 좋을듯 합니다. 설탕은 100% 수입하는 여건에서, 국내산 과일이나 조청으로 조금씩 매꿔 요리하는게 좋은데요, 그러기에 '곶감대용'은 겨울철에 집중적으로 사용하고, 점진적으로 활용도가 높아지면 1년연중 설탕대용으로 즐겨사용해도 되지않을까싶어요. 


떡반죽에도 너무 괜찮으니깐요. 두루두루 잘 사용하시면 좋을듯 합니다. 



요로코롬 적절양은 랩으로 감싸서 냉동보관했다 가벼운 끼니나 간식으로 챙기면 좋습니다. 

찰떡은 뜨거울때보다 한김 식혀 차가워지면 찰진맛이 더 좋아지니, 냉동보관했다 서서히 녹혀서 먹으면 더 끝내줍니다. 


많이 욕심내면 일이 많아지니, 적당량 만들어 간단히 맛보고 나머지는 냉동보관해 야무지게 챙겨드시옵소서~~








팥 호박 찰떡 


재료: 찹쌀가루2컵, 맵쌀가루반컵, 삶은팥1컵반, 설탕에 조린 호박오가리 반컵 

반죽: 물7큰술, 곶감간것3큰술, 소금약간

찌기: 30분 


※ 팥 호박 찰떡은요,

찹쌀가루에 설탕에 재운 늙은호박을 넣고 버무려 팥고물을 위아래 얹어 쪄낸 것입니다. 


㈎ 준비

㉠ 팥은 미리 삶아 준비해 놓습니다. 

   - 바로 준비할 경우에는 팥알이 터지기 직전까지 삶아 놓으면 됩니다. 

㉡ 찹쌀가루는 떡용으로 준비합니다. 

 - 직접 빻을경우에는 찹쌀을 불려서 방앗간에 가서 빻거나 분쇄기에 갈아 체에 걸려주면 됩니다. 

㉢ 호박오가리는 설탕이나 과일청을 넣고 불려놓거나, 불려서 설탕에 살짝 조려놓습니다. 


㈏ 반죽

㉠ 찹쌀가루에 맵쌀가루를 섞어주고, 곶감간것, 소금약간을 넣고 비벼가며 잘 섞어줍니다. 

㉡ 물 약간씩을 넣어가며 비벼줍니다. 

  -반죽을 손에 집었을때 모양이 변형되지않고 위로 던졌다 받아도 흐트러지지않으면 잘 된것임. 

㉢ 쌀가루가 뭉쳐져 있지않게 다시 한번 비벼준후, 호박고지 다진것을 넣고 섞어줍니다. 


㈐ 찌기 

㉠ 찜통은 불에 올려두고, 찜기에 젖은 면보를 깔아 주고, 사각틀을 얹어놓습니다. 

  - 틀이 있다면 형태에 상관없이 사용하면되고, 대나무찜기가 있으면 거기에 넣어주면 좋습니다. 

    이것도 저것도 없다하면, 면보를 활용해 찌면 됩니다.  

㉡ 틀안에, 통팥을 적당량 깔아주고, 그위에 반죽을 올려주고, 마지막에 통팥을 올려줍니다. 

㉢ 김이 오른 찜통에 찜기 올려 25-30분간 쪄줍니다. 

   - 이때! 찜통 뚜껑은 젖은면보로 감싸줍니다. 

   - 15분정도 쪄졌을때, 사각틀을 빼냅니다. (그래야 옆면이 날가루없이 잘 쪄집니다.) 


준비


삶은 통팥, 설탕에 조린 호박오가리(늙은호박), 떡용 찹쌀가루와 맵쌀가루를 준비했습니다. 

팥은 가을 수확철에 구입해 삶아두면 쓰임새가 좋습니다. 떡고물로도 좋고, 죽을 끓이는데도 아주 좋습니다. 

(떡고물로 사용할경우에는 팥알이 터지기 직전까지 삶아주는게 좋고,죽용으로 사용할경우에는 팥알을 터지게 푹 삶은후 껍질을 거르거나 같이 곱게 갈아 냉동보관하면 좋습니다. 참조) 


호박오가리는 설탕물에 잠시 불렸다 준비하면 되고, 좀더 활용도를 높이자면 설탕물에 살짝 조렸다 보관해 사용하면 떡,강정에 사용하기 아주 좋습니다. 


쌀(찹쌀,또는 맵쌀)가루는 불려서 물기를 잘 빼낸후 곱게 분쇄기에 갈아 고운체에 걸러 냉동보관하면 됩니다. 

(불린쌀이 많을때에는 방앗간을 이용하는게 더 편리하고 적은양일때는 집에서 한번 마련해보는 것도 나쁘지않습니다. 요즘은 떡용 쌀가루도 판매하는 곳이 있으니 잘 활용해보는 것도 나쁘지않습니다. 다만, 국내산쌀인지와 생산연도가 언제인지를 확인할 필요가 있습니다. 참조)



떡 반죽1


냉동실에 직접 만든 '맵쌀가루'1컵정도가 있어서 같이 섞어삤습니다. 

떡반죽은 기본 쌀가루1컵에 설탕1큰술, 소금1/2작은술을 넣는다는 것을 염두에 두고 단맛과 짠맛을 조정하며 넣습니다. 
적절한 소금은 떡을 더 맛깔스럽게 하고, 단맛은 설탕외에 과일청, 조청 등으로도 가능하니 다양하게 두루 활용하면 됩니다. 

떡용찹쌀가루에 소금간이 되어있어서 소금간은 맵쌀가루1컵에 비추어 넣었습니다. 

단맛은 설탕대신 요즘 한창 활용하고 있는 '곶감간것'을 넣었습니다. (곶감간것은 곶감에 배즙넣고 간 것) 

곶감간것이 끈적거리는 액체라 쌀가루에 잘 비벼 버무렸습니다. 그리고 물양은 1큰술씩 넣어가며 비벼주었습니다. 



쌀가루가 건식일경우에는 컵으로 계량해가며 물을 넣어주며 반죽하면되고, 수분기가 있는 떡용쌀가루일경우에는 수저로 조금씩 조정해 넣는게 좋습니다.


기본은 반죽을 손에 한웅큼 쥐어봤을때, 흐트러짐이 없는 모양새면 적당히 된것이고, 위로 10센치가량 던졌다 받아도 모양이 그대로이면 잘 된 반죽입니다. 이것만 익숙해지면 떡만드는것은 식은죽먹기에 속합니다. 


떡반죽2


설탕에 조린 호박오가리는 잘게 다져놓고 팥삶은건 냉동실에 있던것이라 해동시켜낸후 설탕1큰술에 슬슬 버무려 놨습니다.( 기본 팥삶을때 소금약간 넣고 삶아서 단맛을 주는게 좋을것같아 버무렸으니, 참조하삼. )



다진 호박오가리를 떡반죽1에 넣어 살살 비벼가며  섞어줍니다. 


떡찌기1


찜통은 물 적당량 담아 불에 올려 김이 나게 끓여줍니다. 

찜기에 찜보깔고(면보나 실리콘보) 그위에 사각틀을 얹습니다. (틀을 이용하면 모양잡기가 수월합니다. 없으면 통과)


사각틀아래 통팥을 촘촘히 깔아줍니다. 

그위에 떡반죽2를 올려줍니다. 그리고 그위에 통팥을 촘촘히 깔아줍니다.  



사각틀높이가 애매해서 층층히 깔지않고 아래위만 통팥을 주고 사이에 떡반죽을 깔았습니다. 

취향따라 번갈아 통팥을 넣어주어도 무방합니다. 


떡찌기2

김이오른 찜통에 찜기올리고, 젖은면보를 감싼 뚜겅을 덮어줍니다. 



전체적으로 30분정도 찔것이니깐 10분에서 15분정도 지나면, 사각틀을 빼줍니다. 

그래야, 사각틀로 인해 덜익은 겉면 쌀가루가 익습니다. 


그리고 뚜껑덮어 마저 쪄줍니다. 30분즈음해서 불끄고 꺼냅니다. 

떡크기에 맞는 접시를 올려준후 찜기를 뒤집어 주면 됩니다. 

먹기좋은 크기로 썰어줍니다. 




자, 그릇에 담습니다. 


사실, 겨울에는 꼭 떡을 해먹게됩니다. 겨울별미인셈입니다. 

다양한 가을수확곡물들로 떡을 겨울에 만들어 챙겨먹는건, 너무 좋은 음식문화입니다. 생각보다 떡만들기는 쉽기때문에 능숙해지면 좋습니다. 기능적으로 더 어여쁘고 더 현란한 떡만들기도 많지만, 그것을 욕심내기보다는 겨울철에 즐겨 챙겨먹을수 있는 쉬운 떡만들기를 터득하면, 매해 얼마든지 다양한 떡을 만들어 먹을수 있습니다. 


떡은 쌀가루에 따라, 고명에 따라, 반죽에 따라, 또 방법에 따라(찌는떡, 치는떡, 지지는떡 등) 응용범위가 무능무진합니다. 

기본은 가을철 수확한 여러 콩류와 곡물을 적극 담아내는게 가장 중요합니다. 그런차원에서 겨울별미, 겨울제철음식으로 확고하게 잘 자리 잡았으면 합니다. 



떡이 잘되었습니다. 팥이 포슬포슬함을 팡팡 내어주고, 그사이로 차진 찰떡이 쫄깃하니 안겨옵니다. 호박고지의 달큰함도 불쑥불쑥 찾아옵니다.  정말 맛있습니다. 



고물은 통팥도 괜찮고 통녹두도 좋고, 서리태도 좋습니다. 좀더 준비가 된다면, 쪄서 체에 거른 팥가루, 녹두가루를 준비하면 더 근사해집니다. 떡반죽도 곶감을 비롯한 과일말랭이를 다져넣어도 좋습니다. 


딱히 고명이 준비안되었다면, 여러 가을콩들을 준비해 콩찰떡으로 만들면 됩니다. 뭐. 취향껏! 능력껏! 재주껏! 하심 됩니다. 또, 쌀가루 준비가 어렵다 여기실테지만, 구입하는 다양한 방법도 있고, 집에서도 작은양은 만들기가 어렵지않습니다. 


허니, 떡만들기에 능숙해지길 권합니다. 대부분 우리나라 고유음식은 지례짐작 어럽고 너무 번거롭다 여기기 쉽지만, 생각보다 쉽고 상당히 지혜롭습니다. 떡만들기 능력?만큼은 꼭 실력자가 되시길. 이쁜떡 욕심내지말고, 겨울에 떡만드는것이 당연하다 여기는 정도면 됩니다. 매해 하다보면 더 이뻐지고 더 맛깔스런 떡이 만들어집니다. 걱정마시길. 



초겨울부터 찾아온 한파가 또 한차례 찾아왔습니다. 무진장 추우니, 건강유의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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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제철찾아삼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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