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12. 13. 07:00

간단하고 맛있는 겨울찬 마흔여덟번째, 무청장아찌무침입니다. 

늦가을에 무청달린 무를 한아름 사다 무김치도 담그고, 시래기도 준비하고 무말랭이도 만들었습니다. 

그러던차에, 시래기를 만들자면 무끝에 무청이 잘 달려있어야 하는데 그렇지 못한 즉, 낱개로 떨어지는 무청들이 있어서 어찌할꼬하다 장물에 풍덩 담가두었습니다. 


시래기를 만들다가 얼떨결에 생긴 찬이라 할수 있습니다. 낱개로 떨어진 무청을 모아 간단한 찬거리로 만들어도 좋을테지만 당장 먹을것이 아니라서 간단한 장물에 담가두기만 했는데, 어느날 열어보니 새코롬하게 익었삤습니다. 마치 소금에 삭힌것 같이. 하여, 장물을 좀더 넣고 조청도 좀 넣고 해서 나두었다가 마침, 꺼냈습니다. 


어떤맛일지도 궁금하고 워낙 간단하게 만들어 내비두었던터라 향후 밑반찬으로 요긴할런지도 궁금했습니다. 

누렇게 익기는 했는데, 새코롬한 맛은 살짝 나고, 짭조롬합니다. 여기에 독특한건, 아삭한 식감이 아주 좋다는 것입니다. 무청이 상당히 질긴 섬유질인데, 아삭아삭 정말 식감하나는 끝내줍니다. 


무청을 그냥 챙겨먹는 것보다, 요로코롬 장아찌로 만들어먹는게 월등히 나은듯 싶습니다. 식감에도 맛차원에서도 더 낫습니다. 마치, 무청이 말려지면서 '시래기'라는 다른 식재료로 변신하듯이, 무청장아찌도 생무청이 가진 거친식감과 무청특유의 냄새까지 잡아주니 기특한 변신입니다. 



만드는 방법도 아주 쉽습니다. 

한번 소금물에 데친후 물기만 짜서 장물에 담가두기만 하면 됩니다. 장물은 향신간장에, 다시마우린물, 조청을 1:1:1 비율로 넣은후 간을 봐서 짭조롬 달큰하면 됩니다. 양조간장으로 해도 무방하지만, 염두해두어야 할것은 시커멓게 된다는 것입니다. 허니, 조선간장에 양조간장을 살짝 섞거나, 저처럼 조선간장을 향신간장으로 넉넉히 만들어 두었다가 장아찌 장물로 쓰면 너무 좋습니다. 


무청장아찌는 참기름이나 향신기름에만 무쳐내어도 되는데요, 제가 나중에 장물을 더부은게 화근이였는지 상당히 짜졌어요. 그걸 확인안하고 바로 무쳤더니 엄청 짜서 뒤에 당근채를 넣게 되었어요. 



어쨌거나, 아삭한 식감이 일품인데다가 짭조롬해서 겨울밑반찬으로 아주 괜찮습니다. 

장물에서 꺼낼때 간을 살짝 확인하고 짜면 짠기를 조금 빼준후에 양념에 버무려면 되니, 딱히 걱정거리는 되지않을듯 합니다. 요즘 김을 구워먹고 있는데, 거기에 싸서 먹으니 아주 맛나더만요. 


무청장아찌를 담그셨다면, 냉큼 꺼내 한번 챙겨드시면 될듯하구요. 

못 담그셨다면, 내년 늦가을에 무청달린 무를 구입해 장아찌용으로도 챙겨보시면 좋을듯 합니다. 






무청장아찌무침


재료: 무청장아찌 크게 한줌반, 당근채약간 

양념: 참기름1/2큰술, 향신기름1/2큰술, 고춧가루1큰술, 다진마늘1작은술, 비정제설탕1큰술, 쪽파약간, 통깨약간 


※ 무청장아찌 무침은요,

데친 무청을 장물에 담가두었다가 적당량 꺼내 간단양념에 버무린 것입니다. 


㈎ 무청장아찌 만들기

㉠ 무청을 소금물에 데쳐 물기를 짜 놓습니다. 

㉡ 장물에 그대로 담가둡니다. 

   - 장물은 간장: 다시마우린물: 조청 또는 과일청을 1:1:1 비율로 섞어 준것입니다. 

   - 양조간장보다는 향신간장으로 하는 것이 색감이 좋습니다. 

   - 짭조롬 달큰하면 무난합니다.    


㈏ 무치기 

㉠ 무청장아찌 적당량을 꺼내, 쫑쫑 썰어냅니다. 

㉡ 물기를 적당히 짜내고, 기름, 마늘, 고춧가루, 설탕등으로 버무립니다. 

   - 짠맛이 어느정도인가 확인하고 그에 맞게 짠기를 빼주거나, 다른양념의 양을 조절하면 됩니다. 


준비 및 무치기


잘 익은 무청장아찌를 꺼냈습니다. 적당하게 먹기좋은 길이로 쫑쫑 썰었습니다. 



물기짜서 볼에 담고 참기름, 향신기름, 다진마늘, 고춧가루, 설탕, 쪽파다진것등을 넣고 조물조물 무쳤습니다. 

헉! 근데 짜서, 당근 채썰어 넣어 무쳤습니다. 




자, 그릇에 담습니다. 


사실, 너무나 생소한 찬인데, 아삭한 식감이 너무 좋다보니 맛나게 먹었습니다. 장아찌가 짠게 특별한건 아니지만, 고걸 조정못한게 못내 아쉽습니다. 뭐, 다음에 잘 조절하면 되죠. 



어쨌거나, 무청장아찌가 어찌 나올지 상당히 궁금했는데, 생무청으로 요리를 하는것보다 더 괜찮습니다. 

요번에는 무침으로 찬을 했는데요. 무청장아찌를 쫑쫑 먹기좋게 썰어서 고추삭힌것이라, 무말랭이랑 같이 넣고 슴슴한 장물에 담가서 같이 먹어도 괜찮을 것 같아요. 무청장아찌가 가진 아삭한 식감은 어느 식재료도 내어줄수 없을만큼 아주 좋아요. 요걸 잘 살려서 별미요리를 만들어도 괜찮지않을까싶은데요. 


잠깐 스친건, 김밥용으로 써도 아주 근사할듯 한데요? 

(조만간 준비가 되면 한판 만들어야 겠네요^^)




그간, 무청으로 시래기 만들기에만 집중하다보니 낱개로 떨어진 무청도 죄다 옷걸이에 걸어 널어 말렸는데, 그럴 필요가 이젠 없어진듯 합니다. 매년 늦가을마다 무청의 적당량은 요로코롬 장물에 담가두었다가 겨울찬으로 챙겨야 겠습니다. 


그러면서, 무청장아찌를 활용한 음식들도 하나씩 늘려나가면 될듯합니다. 


일단, 무청장아찌가 너무 맘에 드는건, 아식한 식감인데, 수많은 장아찌를 먹어봤지만 이정도의 아삭하고 상쾌한 식감을 주는 건 무청이 최고가 아닌가 싶네요. 요걸 잘 살려 겨울요리에 잘 활용하면 더 맛깔난 겨울밥상이 되지않을까 싶습니다. 


저도 올해 처음 해보는 것이니, 잘 눈여겨 보셨다가 내년 늦가을에 하나씩 욕심내보면 될듯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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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제철찾아삼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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