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1. 22. 07:00

간단하고 맛있는 겨울찬 예순 한번째, 무말랭이 두부조림입니다. 

무말랭이는 주요한 겨울식재료입니다. 늦가을에 제철인 가을무로 짬짬히 말려내, 겨울부터 다음해 가을무가 나오기 전까지 야무지게 챙기면 너무 좋습니다. 특히나 겨울부터 초봄시기가 노지식재료가 부실한때인만큼 더 각별하고 귀한 식재료입니다. 늦가을부터 말리기 시작해 초겨울, 한겨울에도 짬짬히 말려두면 요긴한 찬거리로 아주 좋습니다. 


말린는 곳이 널찍하지않는터라 작은양으로 아름아름 말리고 있었는데, 초겨울부터 일찍찾아온 한파에도 어쩔런지 모르겠다만 말려보자하고 얼렸나 녹았다하면서 말렸습니다. 생각보다 잘 말려지드라구요. 그래서 여직까지 말리고 있습니다. 워낙 쓸모도 많고 맛과 식감이 다 좋아서, 신경써서 말려두어야겠다고 다짐하며 꾸준히 말렸습니다. 


얼마전, 알배추오징어볶음에 넣어보고는 볶음요리에도 너무 잘 어울리는듯해서, 조림요리에도 한판 활용해봅니다. 

만만한 두부에, 한줌넣어 만들어봤습니다. 말이 조림이지, 양념이 살짝 스밀정도만 조렸습니다. 두부굽는것이 번거롭다 여기면 거기에 속할정도이니, 아주 간단하게 만만하게 챙겨 드셔도 아주 괜찮은 겨울별미찬입니다. 


한창, 생두부로 조리는 것이 맛나 두부굽는것도 잘 안하려고 하는데, 무말랭이가 쫄깃 오독거리는 식감이 있으니, 너무 부드러우면 안될듯하여, 두부를 살짝 겉면만 구워냈습니다. 물말랭이 불려지는 동안 구우면 되니, 딱히 번거롭게 여길것도 없습니다. 


너무쉽고 간단하고 맛은 너무 맛있으니깐요, 절대 놓치지말고 꼭! 챙겨드시라고 강력추천합니다. 



두부는 사실 가을겨울에는 한해 수확한 우리콩으로 직접 만들어 먹는것이 가장 좋습니다. 가정집에서 편하고 쉽게 두부를 만들수 있는 방법이 안착화된다면 더할나위없을듯 하구요. 어려운 분들은 구입해 먹는데요. 될수있으면 공장제보다는 손두부로 챙겨먹는게 더 좋고, 당연히 콩은 우리콩으로 만든것을 챙겨먹는것은 기본입니다. 


콩, 옥수수를 원료로 만드는 가공식품은 거의(99.9%) 유전자변형곡물로 만들어졌다 여겨도 무방할 정도입니다. 우리나라가 유전자변형곡물 수입 대국 (1위. 일본과 1-2위를 다툼)으로 한해 천만톤가까이 끌어들여 온갖 가공식품과 가축사료로 쓰이고 있습니다. 거기다가 원료를 그대로 사용하는게 아니라 콩같은 경우는 기름, 옥수수같은경우는 액상과당의 원재료로 쓰이기때문에, 콩과 옥수수를 사용했는지에 대한 여부를 알려주지않을뿐더러 유전자변형곡물표시자체도 하지않아도 되게끔 정부시책이 되어있는터라 우리몸에 어떻게 차곡차곡 쌓여가고 있는지 알길이 없습니다. 


특히나, 우리나라는 현재 가공식품없이는 식단(끼니)를 해결하지 못하게 삶을 각팍하게 만들어 놓은터라 그 위험은 더 높다할수 있습니다. 물론, 여기에는 불량한 식재료를 원초적으로 우리땅에 기여 들여오게 하지 말았어야 합니다. 맘편히 밥한끼 해결못하는 불안한 밥상을 안겨주는건, 너무나 잔혹한 범죄행위입니다. 


위험한 먹거리, 불안한 먹거리의 근본해결책은 자립생산토대를 튼튼하게 구축하는 것밖에 없습니다. 

위험한 먹거리는 자본주의의 필연적 결과물입니다. 먹거리로 이윤을 짜내려면, 질나쁜 독스런 재료들을 치장(포장가공)해 많이 먹으라 유혹하는 방법밖에 없기때문입니다. 또한 자기제품에 중독되 영원히 먹게 하기위해 더 자극적이고 중독성양념을 추가해 독스럽게 만들어냅니다. 여기에, 자국생산기반이 무너지든 말든, 저질의 세계거대곡물기업들이 주관 통제하는 곡물과 화학첨가물들을 대량으로 끊임없이 사들여 그들만 배부르게하고, 먹는 우리들은 점점더 가난하고 배고프고 병들게 하는데 앞장섭니다. 마치, 세계적인 유행따라 즐기는 음식문화인양 떠버리기도하고, 마치 자신들이 한식의 세계화, 먹거리의 세계화에 이바지한다며 떠들기도 합니다. 


하지만, 자국먹거리생산기반을 초토화시키면, 먹거리의 안전은 절대 보장될수 없습니다. 

먹거리는 자국내에서 반드시 책임지는 것을 원칙으로 나라간 협상원칙이 세워져야 합니다. 모자라는 것은 서로 돕고 남는것은 나누는 방식으로 해야 하는 겁니다. 자국 생산기반을 무너뜨리는 방식으로 나라관계, 무역관계가 이어지면, 그건 오로지 세계적인 곡물기업과 무역기관, 식품기업만 배부르게 할뿐입니다. 이미, 세계는 그로인해 자국땅은 황폐해졌고, 병든 먹거리로 넘쳐나고 있습니다. 그 고통은 누가 책임 질 것인가. 고스란히 가난한 우리들이 떠안습니다. 


그래서, 먹거리가 불안하다며 사회가 요란할때 중심을 잘 잡아야 합니다. 

우리나라 생산토대가 어떠한지, 무엇이 생산기반을 무너뜨리고 있는지, 생산의 주역이고 담당자인 농민과 노동자를 어찌 대접하는지. 이런 기본이 담보되지않는다면, 외형적으로 아무리 고쳐낸들 다시 제자리일뿐아니라 더 독스런 먹거리를 마주해야 하고, 독이 든걸 뻔히 알면서도 그것으로 끼니를 해결해야 하는 비참한 우리들을 만나게 됩니다.  

 

우리가 먹는 것, 생활하는건 가난한 우리들 처지가 만든결과물이 아닙니다. 정부정책에 의해 좌지우지되는 것인만큼 무엇이 이렇게 고통스럽게 만들고 있는지 넓고 크게 살펴볼줄 알아야 합니다. 또한, 어떻게 생산되고 있는가, 생산하는 주역인 노동자와 농민을 어떻게 대하고 있는지를 똑똑히 들여다봐야합니다. 이것을 함부로 대하고 홀대하면, 당연히 먹는건 병들수밖에 없고 그로 인해 고통받는건 먹는 우리들뿐입니다. 다시말하면 그들을 함부로 대하는건, 우리자신, 우리들 모두를 함부로 대하는 것입니다. 


허니, 내입만 즐겁고, 내배만 부른것에 춤추지말고 먹거리도 사회적결과물인만큼 사회적책임의 엄중함을 더 강력하게 요구해야 합니다. 우리땅(어느땅에 살고있든)에 살고있는 그 누구도 먹거리로 고통받지않아야 하며, 그 누구도 맘껏 원하는대로 먹고 즐기며 건강한 삶을 살아가게 해야 합니다. 그런마음으로 유전자변형곡물도 어찌 처분해야하는지. 어찌해결해야하는지 진지하게 고민해보시길 바랍니다. 



콩가공품도 유전자변형곡물로 대부분 만들어지니, 원산지를 꼭 확인하고 많이 먹기를 욕심내기보다는 우리콩이 얼마나 귀중한가를 느껴가며, 우리콩생산토대가 얼마인가도 들여다보면서 귀하게 챙겨드시길 권합니다. 

(콩가공품은 식용유, 간장, 된장, 고추장, 두부, 두유, 콩과자, 떡고물, 제과제빵재료, 거의 모든 가공식품 단백질원료 등등임) 


두부를 사오면, 주로 살짝 구워서 간장양념에 콕 찍어먹는 것으로 하곤 합니다. 이번에는 '무말랭이'를 넣고 한번 조려먹으면 어울림이 어떨까하는 궁금증이 생겨서 후다닥 만들어보았습니다. 



말린나물을 능숙하게 활용해 즐기는 계절이 겨울인데, 이맘때 무말랭이로 두부조림을 챙겨드시면 아주 좋을듯 합니다. 

어울어짐도 너무 좋고, 한끼 든든하게 챙길수 있는 별미찬입니다. 


양념도 너무 맛나게 되어, 양념장과 함께 듬뿍 퍼 뜨끈한 밥에 비벼먹으니 꿀맛이더라구요. 



겨울철 두부요리할때, 무말랭이도 적극 활용해서 넣어주면 아주 좋을듯 합니다. 

그런차원에서 참조하시고, 두부를 사왔다면 무말랭이 꺼내 한판 맛나게 챙겨보시길 강력 권합니다. 









무말랭이두부조림


재료: 우리콩 두부1/2모, 불린무말랭이1줌, 대파1대, 양파1개(중간크기)

무말랭이불리기: 향신간장1큰술, 다진생강1작은술, 물1컵 

무말랭이밑간: 고춧가루1큰술, 조청1큰술, 국간장1/2큰술

두부밑간: 소금약간 

양념장: 고춧가루1큰술, 향신기름2큰술, 다진마늘1큰술, 향신간장2큰술, 국간장1큰술, 곶감간것2큰술, 비정제설탕1큰술 양념: 다시마우린물1/2컵


※ 무말랭이 두부조림은요,

두부는 살짝 구워내고, 무말랭이는 불려 밑간해준후 양념장을 차곡차곡 발라 살짝 조려낸 것입니다. 


㈎ 밑간 

㉠ 무말랭이는 '다진생강'과 '향신간장'을 넣어서 불려줍니다. 

 - 다진생강은 무특유의 냄새를 잡아주고 향신간장은 불려지는동안 빠지는 맛을 잡아줍니다. 

 - 물기를 지긋히 짠후 볼에 담고 고춧가루, 조청, 국간장으로 버무려 놓습니다. 

㉡ 두부는 무거운 것으로 눌러 수분을 어느정도 빼 단단함이 생기게 만들어 놓습니다. 

  - 먹기좋은 크기로 썰어준후 소금약간으로 밑간해줍니다. 

㉢ 대파는 1대를 준비해 흰대는 쫑쫑 곱게 썰어놓고, 푸른잎은 어슷하게 썰어놓습니다. 

  - 양파는 채썰어 놓습니다. 


㈏ 양념장 

㉠ 고춧가루1큰술에, 향신기름(또는 들기름,참기름)2큰술을 넣고 먼저 섞어줍니다. 

  - 고춧가루에 기름을 먼저 섞어주면, 기름이 둥둥 뜨지않고 잘 어울어져서 좋습니다. 

㉡ 나머지 계량한 양념을 넣고 잘 섞어줍니다. 

  - '곶감 간것'은 곶감에 배즙을 넣고 간것인데요, 차진감이 있어서 양념을 잘 들러붙게 해줍니다. 참조. 


㈐ 두부굽기  

- 밑간한 두부는 달궈진 팬에 기름 두른후 노릇하게 구워줍니다. 

- 너무 바삭하게 말고 속은 부드럽고 겉면만 살짝 노릇한 정도가 양념이 잘 스며듭니다. 참조 


냄비에 담아 조리기

㉠냄비에 양파채 절반을 깔고, 양념장 약간 뿌려주고

㉡ 그위에 구운두부 돌려담고 (가운데를 비워줍니다.) 양념장 끼얹고 

㉢ 이렇게 차곡차곡 담은후 다시마우린물반컵을 붓고 남은 양념장을 모두 부어줍니다. 

㉣ 한소끔 끓어오르면, 비어있는 가운데에 밑간한 무말랭이와 흰대다진것을 넣어줍니다. 

㉤ 2-3분 정도 더 끓여준후 대파잎, 통깨뿌려 마무리 (오래 끓이지않습니다.) 

 


무말랭이 밑간 


무말랭이를 얼마전 수확?했습니다. 꾸준히 말리고 있는데요. 곱게 채썰어 말리면 말려지기도 엄청 빠르고 쓰음새도 아주 많아 좋더이다. 저는 늦가을무를 사다가 보관해두면서 말랭이를 만들고 있는데요, 시중에 저장무, 겨울무도 한창 저렴하게 판매하니, 적당량 사다 아름아름 말려보시길 바랍니다. 


무말랭이 손질법은 '다진생강'을 잊지않으면 됩니다. 불릴때 다진생강을 꼭! 넣어주세요! 향긋한 생강향이 무특유의 냄새를 꽉 잡아줍니다. 여기에, 향신간장 또는 국간장약간을 넣어 불려주면, 간도 적절히 배여 더 맛있는 무말랭이요리를 할수있습니다. 



다 불렸으면 볼에 담고 고춧가루, 조청, 국간장약간으로 버무려놓습니다. 


두부밑간 및 굽기 


두부는 단단한 두부가 조림용으로는 좋고, 수분기를 어느정도 잡아주면 좋습니다. 

무거운 것으로 눌러 수분기를 어느정도 지긋이 빼준후 먹기좋은 크기(한입크기)로 썰어놓습니다. 



 가지런히 담아 소금약간으로 밑간을 해준후, 달궈진 팬에 현미유를 두르고 앞뒤로 살짝 노룻해지게 구워냅니다. 



양념장 및 곁들임 채소 준비


양념장을 만들때 고춧가루와 기름을 먼저 섞은후에 나머지양념을 하면 양념이 더 맛있어집니다. 

향신기름을 넉넉히 만들어두고 냉장고 안쪽에 넣어놨더니 (지집 냉장고가 쫌 이상해요. 안쪽에 넣어두면 얼어요.) 

향신기름이 얼었어요. 근데, 고춧가루에 섞으니 샤르륵 녹네요^^,



'곶감간것'으로 양념을 해봤는데, 정말 어울어짐이 너무 좋네요. 저따라 만들어두신분들은 이번에 덕좀 보세요! 


대파와 양파도 준비해 쫑쫑썰기, 어슷썰기, 채썰기해놓습니다. 


냄비에 담기 

작고 깊은 냄비가 좋습니다. 

냄비 아래쪽에 양파채 절반을 깔아주고, 양념 살짝 끼얹고 구운두부 돌려담고 (가운데를 비워 돌려담습니다) 



양념장 끼얹고 남은 양파채 올려주고 양념, 두부올리고 양념 끼얹기를 해 줍니다. 


끓이기


다시마우린물 반컵을 붓고 남은양념을 박박 긁어서 다 올려줍니다. 

한소끔 끓어오르면, 흰대 다진것을 넣고, 무말랭이도 넣어줍니다. 



그리곤, 2-3분내외로 살짝 더 끓여준후 파잎넣고 양념을 끼얹어준후 통깨뿌려 마무리~~



자, 그릇에 담습니다. 

기대이상 맛있어서, 정말 게눈감추듯 먹었습니다. 두부와 무말랭이 조합도 너무 좋고, 양념도 잘 배여든데다가 양념도 맛나게 되어 더할나위없이 맛있었습니다. 



요물이라는 말이 나올정도로 맛있습니다. 

사진에는 그릇에 담을때 남은 양념을 그위에 붓질않았는데요. 양념을 부어 먹으면 정말 쓰러집니다. 

그냥 먹어도 맛있고 밥비벼 먹으면 더 맛있습니다. 으아~~



무말랭이가 요로코롬 쓸모가 많으니 사랑아니할수 없습니다. 만만한 두부조림을 너무 빛나게 해줍니다. 

오독거리는 식감으로도 너무 좋고, 곱게 채썬것이라 전체적으로 모나지가 않습니다. 



여하튼, 무말랭이를 마련하셨다면, 겨울철에 놓치지말고 한판 꼭 챙겨먹는 별미로 찜꽁해두시길. 

안 챙겨먹으면 오히려 손해! 입니다. 



두부는 만만하고 든든한 식재료였건만 90년대후반 유전자변형곡물콩이 대거 들어오기 시작하면서 우리콩재배환경이 급격하게 변해 자급율이 10%안짝으로 줄어들었습니다. 여러 농민들이 피눈물을 쏟아가며 키워내 현재는 20%까지 올라오기는 했지만 가공식품의 탐욕속도, 무역기업, 식품기업의 탐욕에는 미칠수가 없습니다. 오히려 국내산콩을 기르면 기를수록 가난해지고 생계 담보가 안되는 지경까지 이르렀습니다.


콩의 우수성, 영양과 효능을 요란하게 떠드는 것이 아무 소용없습니다. 허니, 요란한 영양성분 분석, 과장한 효능에 절대 눈도 귀도 마음도 두지마십시오. 정말 중요한건, 그리 우수하다는 콩, 어떻게 우리땅에서 키워내고 있는가 이기때문입니다. 


소박하고 든든한 두부 1모도 맘놓고 먹을수 없게 저질의 수입산콩과 유전자변형콩을 대거 수입해 먹게하는 오늘이 참 아픕니다. 수십만종의 콩대국이였던 우리나라가 저질콩을 빌어먹는 나라가 되었으니 통곡할 노릇입니다. 


소박한 소망이 있다면, 우리나라 고유음식, 우리나라사람들이 즐겨하는 콩음식만큼은 우리콩으로 책임질수 있게 나라정책을 꼭 만들었으면 좋겠어요. 그런 소망하나 간직하면서 콩음식들을 귀하게 챙겨드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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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제철찾아삼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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