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3. 14. 07:00

간단하고 맛있는 봄찬 쉰한번째, 톳김치입니다. 

톳은 대표적인 바다봄나물입니다. 바다가 내어주는 봄나물. 바다봄나물로는 미역, 다시마, 모자반 등이 있습니다. 

대량 양식하는탓에 겨울초반부터 수확해 유통시켜 겨울나물로 잘못 알고 있는 대표적인 식재료입니다. 


봄나물은 말 그대로 봄에 먹어야 영양이고, 봄에 키우고 수확해야 그 봄영양이 한가득 차게 됩니다. 

바다봄나물은 봄볕을 맞으며 성장해 봄철기간내내 수확해 말려저장하기도 합니다. 이맘때 바다봄나물 말린것을 구입하는것도 지혜로운 방법 중 하나입니다. (예를든다면, 햇미역말린거, 햇다시마말린것 구입하기 좋은계절이 바로 '봄')


바다봄나물은 겨울철에 왕창 판매하는 통에 오히려 초봄시기가 되면 잘 판매하질않는데요. 빨라도  늦겨울과 초봄시기에 집중해서 바짝 챙겨먹으면 봄마중 아주 잘하는 식단을 꾸린 것이 됩니다. 

혹여, 겨울철에 해조류를 사다 먹어봤다면, 초봄시기 해조류가 얼마나 풍성하고 맛이 좋은지 단박에 알아채실껩니다. 

잎도 풍성하고 식감도 월등히 좋습니다. 당연 영양도 꽉 차있습니다. 가격도 겨울철보다 저렴한편이고 양도 푸짐합니다. 초봄시기 바다봄나물을 놓친다는 건, 봄을 제대로 마중하지 못하는 것과 같습니다. 


육지봄나물은 초봄에는 싹수준의 여린것이 대부분이고 초봄 중턱쯤 가야 제모습을 갖춥니다. 허니 3월초중순경까지는 바다봄나물을 주요찬으로 두고 잘 챙겨먹으면서 서서히 그러면서도 훌쩍 다가오는 봄마중을 해가는 것이 좋습니다. 



늦겨울부터 바다봄나물은 사다 먹기는 시작했는데요. 그간 매번 해먹었던 찬들이라 딱히 소개할것이 없었는데, 톳을 김치로 만들어먹어보면 어떨까하고 한번 시도했는데, 아주 괜찮습니다. 


말이 '김치'이지, 젓갈양념(간단 김치양념)에 버무려 먹는 '젓갈무침'이라해도 딱히 무리가 없습니다. 

사온 톳의 절반은 된장무침으로 만들어야했기에, 작은양이라 익히고 자시고 할것이 없었습니다. 


자고로 김치라함은 김치양념도 필요하지만, 발효를 해야하는데 그것을 할만큼의 양이 되질않아 이번에는 시도를 못해봤습니다. 다만, 향후 기회가 닿으면, 또 기회를 만들어서라도 늦겨울 초봄시기에 집중해서 톳을 이용한 김치를 만들어봐야겠다는 의지를 가득 담아 '김치'라고 박박 우기면 담았습니다. 제맘 아시겠죠? 


발효를 하지않았으니, 정확한 이름은 '톳 콩나물 젓갈무침' 정도가 맞습니다. 기른 콩나물도 있겠다 해서 넣었고, 추석에 이어 설에도 배상자가 들어오는 바람에 여기저기 배를 써야해서요. 배도 썰어 넣었습니다. 



맛이요? 톳의 톡톡 터지는 맛과 콩나물의 꼬숩고 아삭한 식감, 여기에 달큰시원한 배. 입이 즐거워지는 맛입니다. 

액젓으로 버무렸지만 딱히 모나지않고 아주 맛있습니다. 


월동무나, 무말랭이불린것, 데친봄동 등에 곁들여 김치양념에 버무려도 무난할듯 해요. 배가 있으면 넣고 없으면 곶감간것도 괜찮고 사과채도 잘 어울릴듯하니, 초봄시기 바짝 사다 이모조모 응용해서 잘 챙겨드시길 바랍니다. 



앗! 이밖에 물미역도 잘 챙겨드세요. 저는 유자식초로 만든 초장에 콕 찍어먹는것으로 매끼니 찬으로 늦겨울부터 먹고 있는데요. 특별한 조리법보다 바다봄나물은 초봄에 가장 우선에 두고 잘 챙겨먹는거 , 그 자체가 가장 중요합니다. 

버릇을 잘 들여서 초봄에는 바다봄나물찬으로 그득그득 채워, 봄마중을 든든하게 하셨으면 합니다. 


간혹, 장터에서 운좋게 '생다시마'도 만나곤 합니다. 그럼 덥썩사다 꼭 챙겨드세요! 

쌈으로 먹어도 좋고, 간단한 주먹밥에 말아먹어도 좋고, 곱게 채썰어 비빔밥에 넣어도 끝내주어요. 

일단, 식감자체가 끝내주는터라 한번 먹으면 반해버리고 맙니다. 참고



이번 '톳김치'는 바다봄나물을 초봄시기 잘 챙겨먹자는 것과 바다봄나물로 김치요리를 해먹어보자는 것에 기초해 담았으니 그에 맞게 참조하시길. 






톳김치


재료: 데친톳 크게한줌반, 콩나물 크게1줌반 배1/4개(큰것), 당근약간 

양념: 멸치액젓1큰술반, 다진마늘1/2큰술, 고춧가루1큰술반, 


※ 톳김치는요,

팔팔끓는 소금물에 데친 톳을 손질해 김치양념에 버무린 것입니다. 


㈎ 준비 

㉠ 톳은 팔팔끓는 소금물에 파랗게 데쳐줍니다. 

   - 데친후 찬물에 헹궈 채반에 담아 물기를 빼주고 

   - 톳줄기를 찾아 가위로 톳줄기를 먹기좋은 크기로 잘라줍니다. 

㉡ 곁들이는 채소는 곱게 채썰어 준비합니다. 

    - 배와 당근 곱게 채썰어줍니다. 

㉢ 콩나물은 소금물에 데쳐 한김 식혀놓습니다. 

※ 해조류에는 '파'를 넣지않습니다. 

해조류가 가진 끈적거리는 성분을 파가 몸에 흡수하는걸 방해하기때문입니다. 참조 


㈏버무리기 

㉠ 준비한 재료를 몽땅 볼에 담고, 액젓, 고춧가루, 다진마늘등을 넣고 버무려줍니다. 

- 취향따라 다진생강, 과일청등을 추가해도 됨

㉡ 통깨뿌려 마무리 


준비 


저는 한겨울이나 초겨울에 해조류(바다봄나물: 미역,다시마, 톳, 모자반등)를 사지 않습니다. 그건, 너무 엉성하게 키워진걸 알기때문입니다. 늦가을바다에서 자란터라 성장이 더뎌 잎도 엉성하고 야리합니다. 그에 비해 늦겨울 초봄시기에 해조류는 잎도 풍성하게 꽉꽉 붙었고 크기도 우람해집니다. 먹어보면 오돌오돌한 식감도 월등히 좋습니다. 

당연히 영양도 꽉차있어서 같은 양을 먹어도 백배는 우월합니다. 


촘촘하게 꽉 들어찬 톳잎이 정말 탐스럽습니다. 가격도 한바구니에 2천원. 양도 많더라구요. 워낙 된장무침을 좋아해서 절반은 된장무침으로 남겨두고, 남은 절반으로 만들었습니다. 



콩나물은 수확한지 조금 된것인데, 따로 요리하기에는 적고해서 여기에 준비해봅니다. 

배와 당근도 준비합니다. 


톳손질 


초봄 톳은 잎이 풍성한 관계로 데친후에 도마에서 칼로 퉁퉁 썰지말고 조금 번거롭더라도 톳줄기를 찾아 먹기좋은 크기로 써는게 재료를 아낌없이 다 챙겨먹을수 있는 방법입니다. 


팔팔끓는물에 소금약간 넣고 파랗게 데친후 (파래지면 건져내 헹구면 됨) 채반에 밭쳐 흐르는물에 헹궈 물기빼놓습니다. 



풍성한 톳잎을 만져보면서 줄기를 찾아 가위로 쫑쫑 썰어놓습니다. 


부재료 손질 


콩나물은 데쳐 한김 식혀놓습니다. 찬물에 헹궈도 되는데, 양이 적으니 젓가락으로 들었다 놨다하면서 빨리 식혀줍니다. 



배와 당근은 비슷한 길이로 곱게 채썰어 놓습니다. 



버무리기 


톳, 콩나물, 배와 당근채를 한데 담고, 멸치액젓, 고춧가루, 다진마늘을 넣고 간을 봐가면서 버무려 줍니다. 



그리고, 통깨뿌려 마무리~



자, 그릇에 담습니다. 

어찌나 맛나던지요. 일단 맛깔난 소리에 흥겨워지고, 깔끔한 맛에 또한번 흥겨워집니다. 



김치인데 익힘을 하지않아 조금은 아쉽지만, 바다봄나물로 요래조래 김치를 만들어보겠다는 건 좋은 시도같아서 흐뭇합니다. 초봄밥상을 아주 흥겹고 맛나게 만들어주니, 주저할 까닭이 없습니다. 


부재료는 무채, 무말랭이불린거, 데친봄동 등도 아주 잘 어울릴듯하니, 초봄식재료와 어울어짐도 잘 연구해서 만들어 즐기면 좋을듯 해요. 


앗! 해조류는 기본이 바다에서 나오는 식재료라 앳젓이나 젓갈양념에 아주 잘 어울립니다. 허니, 어찌보면 김치로 제격인 재료인데, 놓친듯 싶어요. 그런점을 잘 유념해 바다봄나물이건만 정작 만여한 봄날에는 콧빼기도 보이지않는 얄미운 바다봄나물을 바짝 잘 챙겨드시길 바랍니다. 



해조류는 보통 건강식재료의 대표명사이기도 한데, 그건 별로 중요치않습니다. 왜냐 제대로 성장한 즉 영양이 꽉찰때 못챙겨먹는데 영양이 있어봤자 얼마나 있겠냐 싶은 것입니다. 


또, 바다양식인만큼 바다건강이 가장 중요하고, 바다관리에서부터 해조류양식업에 대한 여러가지 사회적조건이 잘 마련되었는지도 중요합니다. 결국, 어떻게 키워내고 있는가가 영양가가 많다 적다를 판가름하는 기준입니다. 


톳은 몇해전까지만해도 전량 일본인들을 위해 생산한 수출품목이였다가 그 수출경로가 막혀 국내에 유통되고 있는건데, 그간 질좋고 영양많은 바다생산물을 일본으로만 전량수출한 것들이 많습니다. 또, 양식업을 무분별하게 양성시켜 도산과 파산을 밥먹듯이 해온 정부정책도 만만치않은 바다먹거리를 병들게 한 장본인이기도 합니다. 


어쨌거나, '제철식재료'를 나만 잘 먹을수 있는 방법은 없습니다. 제철식재료를 잘 생산하고 잘 유통, 가공하는 사회가 되야 제철영양을 담은 식단과 밥상을 그 누구나 차려질수 있기때문입니다. 그만큼 식재료는 나하나 잘 먹는것이 통하지않는 것인만큼 제철식재료를 제철에 누구나 맘껏 먹을수 없게 만드는 것이 무엇인지, 병든식재료들을 매끼니 마주해야 하는 이사회의 문제점이 무엇인지 같이 고민하고 같이 대책을 세워야 한다는 마음들이 넘쳐났으면 합니다. 



봄나물은 봄에 성장하고 봄에 먹어야 '보약'입니다. 이런 보약을 길러내고, 이런 보약을 그 누구나 먹을수 있는 사회가 되길 바랄뿐입니다. 


날이 성큼 따뜻해졌습니다. 그래도 여전히 땅에는 여린싹도 아직 돋아나질 않았습니다. 봄비도 더와야하고, 봄볕도 더 내리쬐야합니다. 혹여, 제철식재료를 구분하지 못하겠다 하면, 길가의 땅을 쳐다보면 됩니다. 

땅위로 솟아나오는 싹의 성장속도를 보면 봄이 어느정도 오는지 보입니다. 봄이 무르익어간다는 걸 알려면 나무를 보면 됩니다. 나무의 싹이 나는 시점이 봄중턱에 접어드는 시점입니다. 


이런 봄이 오는 속도에 맞춰 천천히 봄식재료들을 섭취하면 됩니다. 그래야 봄영양을 제대로 섭취할수 있습니다. 

빨리 급하게 키운것들은 그만큼 성장속도만 빨라 영양섭취가 불균형해 맛도 닝닝하고 크기와 모양만 이쁘기만 합니다. 


방송과 미디어에서 그리많이 영양을 따지면서도, 정작 영양가없이 길러지는 식재료생산 유통, 가공현황에 대해 알려고 하지않는 까닭이 저는 참. 답답합니다. 


어쨌거나, 올 봄은 유난히 따뜻할듯 합니다. 순풍 불어오는 한반도 평화바람도 그러하고. 

오는 봄이야 차근히 기다리면 되지마는 한반도의 봄은 기회가 닿을때 꽉 잡아야 합니다. 

한반도 평화실현에 우리들의 모든 마음이 잘 모아지길 기원해봅니다. 








Posted by 제철찾아삼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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