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8. 8. 12:50


간단하고 맛있는 여름찬 서른두번째, 박나물과 박생채입니다. 

'박'은  늦여름부터 가을중턱까지 만날수 있는 늦여름대표식재료입니다. 조금 이르면 한여름부터 만나기도 합니다. 

주로 여린박을 따다가 국거리, 찬거리로 즐깁니다. 또, 말려 박고지로 만들어 두고 겨울찬으로 먹습니다. 


몇해전부터 맛보기 시작했는데, 올해는 '박'에 대해 조금 주목해보기로 했습니다. 그건, 늦여름과 초가을, 그리고 가을 중턱까지 보편적인 (잘 알고 있는) 가을식재료들이 부실하기때문입니다. 그래서, 부실한 가을식재료들을 늦여름과 초가을에 먹기보다는 이시기 제철인 식재료 '박'을 좀더 잘 즐기는 방향으로 식단을 짜는 것이 좋겠다싶어 그리하려고 합니다. 

또, 몇해전에 비해 '박'이 장터에서 꾸준히 많이 자주 보여서 구입하기도 어렵지않은듯해서 겸사 겸사 친숙해지면 좋겠다싶습니다. 여기에, '박'이 주는 시원하고 담백한맛이 늦여름 초가을까지 있는 '더위'를 잘 이기게 해줄듯 하니 여러모로보나 좋을듯 합니다. 


그래서, 박는 늦여름부터 가을중턱까지 챙기는 식재료로 두고 천천히 요모죠모 두루 즐겨먹으며 지냈으면 합니다. 

개인적으로는 무대용으로 즐기는 건 어떤지 싶어요. 무는 가을중턱 후반부나 늦가을이나 되야 맛이들기때문에 이시기 제철인 박을 잘 즐기면 오히려 부실한 초가을무보다는 훨씬 이득일거 같아요. 그런 차원에서, 늦여름 박과 친근해 지는건 어떠신지요? 


박은 국거리용으로, 찬거리용으로, 조림용, 찌개용으로도 죄다 잘 어울립니다. 또 맛으로는 '시원'해서 늦여름 초가을 밥상에 아주 잘 어울립니다. '무'로 할수 있는 요리면 '박'으로도 다 할수 있다고 여기면 아마 어떤 요리를 해야할지 금새 파악할수 있어요. 여기에, '박'이 주는 '시원한'맛을 살려서 요리한다면 더더욱 빛나는 음식이 나올수 있구요. 

늦여름초가을 부지런히 친숙해져서 해마다 이시기 '박' 으로 차린 밥상이 자리를 잘 잡았으면 합니다. 


몇해전에 제천에 갔다가 우연찮게 만난 '박'으로 박나물을 해먹곤 반했습니다. 수고스럽게도 박껍질과 속을 다 제거해 팔았기에 수월하게 사다가 찬으로 먹었습니다. 박이 다 좋은데, 안타까운점이 있다면 한번 사가지고 오기가 만만치 않다는 거여요. 크기도 크고 무게도 나가, 들고 오기가 여간 어렵습니다. 그런데, 이번 여름장터에 갔다가 너무 날이 더워 장사꾼들도 1/3가량 나오지 않았고 또 사려고 했던 식재료들도 팔지않아서 헛걸음했구나 여길뻔했는데, 장바구니가 가벼운날 획~사와버렸습니다.  


사오면서, 반절은 찬으로 해결하고 반절은 말려놔야겠다 그리 생각하고 후딱 찬으로 만들어 먹었습니다. 

말리기는 예년같으면 이맘때 태풍이 잦아 말리기는 여간 어려운 시기인데, 올해는 태풍도 없고 잔인하리만큼 뜨거우니 말리기를 해도 좋겠다싶어 말리기도 해놨습니다. 



당연히, 박으로 가장 처음하는 요리는 '박나물'입니다. 시원하고 담백한 맛이 일품이라 아마 그 누가 해도 반하실 만한 찬입니다. 보통은 박속을 들어내고 큼직하고 넙덕하게 썰어 볶아먹곤 하는데요, 저는 곱게 채썰어 먹는것이 훨씬 식감도 좋고 먹기에도 좋아서 꼭! 채썰어서 볶아먹습니다. 


보기에는 무나물과 생김새가 비슷하지요? 그런데, 무하고는 또 다른 맛입니다. 딱히 맛이 있다고 하기에는 어려운 식재료이지만, 시원하고 담백함이 상당히 매력있습니다. 들기름에 소금약간 넣고 후루룩 볶아내기만 하면됩니다. 

'박'과 친숙하지않다면, '박나물'로 첫 단추를 열면 박이주는 독특한 시원한 맛에 빠지실껩니다. 


이렇게 곱게 채썰어 볶아먹어도 되고, 퉁퉁 썰어 들깨가루에 쓰윽 볶아먹어도 되어요. 취향껏! 즐길수 있는 맛을 찾으시길. 



요건, 박생채인데요.  살짝 절였다가 새콤달콤하게 무친거여요. 소금에 절였을때는 갸우뚱합니다. 도대체 어떤맛을 줄까하는 의구심이 많이 들었는데, 역시. 양념맛으로 먹으면 되겠더군요. 오독거리지는 않지만 새콤달콤한맛에 맛있게 먹을수 있습니다. 박으로 뭐해먹지 하는 생각이 들때 한번쯤 해먹으면 됩니다. 



작으마한 여린박 1통 사다가 반절로 또 반반 나누어 하나는 박나물, 하나는 박생채 만들어 시원한 '박맛'좀 봤습니다. 

압도적으로 박나물이 맛있었지만, 박생채도 간간히 챙겨서 먹으면 될듯합니다. 


뜨끈한 늦여름날씨에 한껏 말리기도 해봤습니다. 요즘, 박도 말리고, 호박도 말리고 있어요. 

참고할 것은 무척이나 잘 마르지만, 혹여 날씨를 잘 고려해서 말려야해요. 비라도 오는날이면 습하고 더워서 말리기 실패하기가 쉬어요. 비없이 쨍쨍한날 말리시구요. 원래는 가을이 좋은데, 작년가을에는 비가 워낙 많이와서 말리기를 잘 못했거든요.  늦여름초가을 비없는날, 날이 쨍쨍한날을 잘 살펴보고 말려두면 좋아요. 참조~



박고지를 먹어본적이 있는데, 식감이 무말랭이보다 훨씬 좋더라구요. 그래서, 올 늦여름에는 박을 사오면 절반은 말려두기를 짬짬이 해보려고 합니다. 그러다가 촉촉하게 말린것도 맛보고 잘 말려진것도 맛보면서 초가을까지 지내보려고 합니다. 

물론, 겨울용(먹을양)은 빼놓구요. 


날이 하도 더워, 말리기를 했는데, 마르기는 아주 잘 마릅니다. 다만, 느닺없이 소나기가 오는통에 걱정이 한아름이였는데, (요즘 일기예보가 하나도 안맞어서리) 우야튼 잘 말랐습니다. 약간 누렇게 겉이 변한것도 있기는 한데, 이렇게 말려진건 조만간 맛보려구요. 잘 말려진 것은 겨울용으로 남겨두고요. '말리기' 잘 되야할터인데.  올해 늦여름에는 태풍이 없을거라고 해서 미리 말리기를 시작하고 있는건데요. 혹여, 초가을에 태풍과 비가 잦을듯해서 지금부터 짬짬이 말리고 있는 거여요. 참조하세요!  (앗! 말리기는 전기많이 먹는 건조기보다 날을 봐가며 짬짬이 말리는 것이 좋아요!)



그럼,  시원 담백한 박나물부터 소개합니다. 




박나물


재료: 작은 박 1/4분량 (채썰면 크게 세줌) 

양념: 소금1/2큰술 , 들기름2큰술, 다진마늘약간, 홍고추 대파약간, 통깨약간  


박나물은요,

박을 사오는 것이 일이여요. 크기도 크고 무게도 나가는통에 사오기가 무섭기는 합니다만, 쓸모는 정말 많으니 한번 욕심내어 사와서 요맛죠맛보며 즐겼으면 합니다.


여린박은 속도 원래는 다 챙겨먹습니다. 된장에 살짝 버무려 무쳐 먹기도 했다고 해요. 참조

겉이 딱딱해질 정도로 여물게 익은 박은 '톱'으로 썰어야 해요. 그건 못 먹는박이고 박아지나 다른용도로 사용해야 해요. 여물게 익기전 여린박을 초가을 까지 내내 따다가 먹거리로 챙깁니다. 


여린박을 사다가, 껍질 벗겨내고 속도 제거해줍니다. 그리고 적당한 길이와 두께로 퉁퉁 썰어낸후 곱게 채썰어줍니다.

팬에 들기름 넉넉하게 두르고 후루룩 볶다가 소금약간으로 간을 맞추면 끝입니다. 


곱게 채써는 것만 하면 되는데요. 이것이 번거롭다 여기만, 한입에 먹기 편한 크기로 편썰기를 해서 볶다가 들깨가루넣고 마무리해도 좋아요! 취향껏 두루 두루 맛보세요!  


개인적으로는 곱게채썬것이 훨씬 맛있어요! 참조~



이번에 사온 박입니다. 너무 이쁘게 동그랗게 생겼죠? 이런 모양도 있구, 호리병같이 윗부분이 볼록 튀여나온 것도 있어요. 여린것이면 다 먹을수 있기때문에 구별말고 사오면 되요. 또, 길쭉하고 오동통하게 생긴 박도 팔더라구요. 요건 사가져오기가 편해서 무척 좋은데, 아직 장터에서 안보여서 못사왔어요. 사오기 수월한것으로 사오거나, '짐꾼'을 꼭 데리고 가서 사오든가 방법을 찾았으면 좋겠네요.  또, 얼마전에 장터에서 속도 빼고 껍질도 깍아서 판매하기도 했어요. 그러니, 신경써서 눈여겨 보면 방법이 있을 거여요. 아자!!!



여린박이니 칼로 쓰윽 썰어도 아주 잘 썰어집니다. 겉도 하얗고 속도 하얗습니다. 껍질을 살짝 벗겨내면 푸르딩딩합니다. 

시원한 박내가 납니다. 속을 파내는건 어렵지않습니다. 잘 파지는 부분까지 파내면 됩니다. 박요리를 즐겨하셨던 분들은 박속으로 국거리나 찌개를 끓여 시원하게 먹었다고도 하고, 된장고추장에 살짝 버무려 먹기도 했다고 해요. 저는 아직 친숙하지 못해서 그렇게는 못했거든요. 그 언젠가 할날이 오겠죠? 


어쨌든, 썰기좋게 여러등분해서 씨와 속을 제거해준후 적당한 길이가 되게 편을 썰었습니다. 

그리고 편썬것을 쫘악 나란히 눕혀서 곱게 채썰었습니다. 


달궈진 팬에 들기름2큰술 두리고, 채썬 박을 넣고 그리고 소금1/2큰술을 넣고 다진마늘1/2큰술 넣고 후루룩 볶아줍니다. 



볶다보면 숨이 죽는것이 보여요. 단단한 기운이 사라지고 투명한 빛깔이 나면 다 된것입니다. 

그럼 홍고추,대파약간 넣고 통깨뿌려 마무리~~




자, 다음은 박생채입니다. 



박생채


재료: 작고 여린박 1/4분량 

절이기: 소금1작은술 

양념: 현미식초1큰술, 고춧가루1큰술, 비정제설탕1큰술 다진마늘약간, 통깨약간, 대파약간 


박생채는요

박을 적당한 크기로 썰어서 소금에 살짝 절였다가 물기 꽉 짜서 새콤달콤하게 무쳐내면 됩니다. 


새콤달콤한 맛만 잘 맞추면 무난하게 맛있게 챙길수 있기때문에 적절하게 잘 챙겨먹으면 될듯합니다. 



써는방법은요, 편썬후에 편썬것을 세로로 가로로 반을 가른것입니다. 먹기 편하게 썰어준것입니다. 

편리할데로 하심 됩니다. 


소금1작은술에 버무려 절여줍니다. 정말 물 잘나옵니다. 투명해질때까지 잘 절여준후 물기를 꽉 짜줍니다. 

그리고 식초, 고춧가루, 설탕, 마늘등을 넣고 조물조물 무쳐주면 끝! 




자~~

그릇에 담습니다. 


박이 크기만 크지 속살을 빼놓으니 얼마 안되요. 작은양으로 요맛 조맛 본다고 해봤는데, 둘다 아주 괜찮습니다. 

특히나 박나물은 정말 늦여름찬으로 많이 사랑하고 즐겼으면 해요. 아주 맛있습니다. 



아오~~ 박나물은 부드러운듯 살캉한듯 단단한듯 한 식감이여요. 들기름이랑 아주 잘 어울려요. 시원담백해서 아주 흡족하실껩니다. 꼭! 챙기시길, 꼭! 친숙해지시길 바래요. 



박생채로 새콤달콤한 맛만 자기취향에 잘 맞추기만 하면 되니깐 무리가 없어요. 

박나물을 즐겨드셨다면 한번쯤 생채로도 즐겨보면 좋아요. 아직 친숙하지않으신 분들은 박나물로 함뻑 즐겨보시길 권해요. 



앗! 올 늦여름과 초가을은 여름찬을 잘 즐기는 것이 가장 중요해요. 이맘때가 날이 무척더워 한여름식재료외에 생산하기가 어렵거니와 설령 생산되었다 한들 맛이 죄다 부족해요. 그러니, 한여름식재료 부지런히 잘 챙겨먹으면서 '말리기'도 짬짬이해서 말린 식지ㅐ료로 가을 중턱까지 잘 챙기면 좋지않을까 싶어, 박고지 호박고지를 종종 소개할 예정이여요. 보통은 겨울찬으로 소개할터인데, 이번에는 늦여름 초가을찬으로 즐길 생각이여요. 그러니, 우리같이 잘 '말려보기'로 해요. 참조!!!



날이 무척이나 덥습니다. 흘린 땀만큼 몸에 수분과 무기질보충 신경쓰시고요. 더울수록 정신줄을 잘 잡고 있어야 한다는 생각이 요즘 들었어요. 정신만큼은 더위에 쓰러지지않게 잘 지켜내면서 마지막 여름더위 잘 이겨내요!! 아자!!!



최근 늦여름 자료 만들었습니다. 참조하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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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제철찾아삼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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