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8. 9. 07:00


간단하고 맛있는 여름찬 서른세번째, 햇오징어 숙회입니다.

될수있으면 해산물은 간단찬에 넣지않는 편인데, 이번에는 넣었습니다. 찬으로 가볍게, 간단히 즐기는 것으로 만족하는 것이 어떠한가 싶어서입니다. 

또, 오징어는 현재 예년처럼 잘 잡히고 있지않아 가격이 그다지 (제철임에도) 저렴한 편이 아닙니다. 그러니, 적절하게 챙겨서 간단찬으로 맛있게 챙겼으면 합니다. 푸짐하게 먹을수 없다는 것이 아쉬움이겠지만, 현재 우리나라 해산물사정은 푸짐하게 넉넉하게 먹을수 있는 것들이 거의 없습니다. 그런점을 감안해서, 소박하게 챙겨먹는 것으로 감사히 여겼으면 합니다. 


오징어는 한여름이 제철이고 한여름부터 초봄까지 잡고, 봄철부터 한여름이 오기전까지는 원양선 또는 수입산으로 채워집니다. 물론, 우리나라에서 잘 잡히지않을 경우에는 원양선과 수입산이 계절없이 내내 판매가 되기도 합니다. 

재작년이 오징어가 잘 잡히질않아 수입산과 원양산으로 채워 먹었었는데요, 올해는 봄철에 원양산과 수입산이 잡히질않아 가격이 저렴하지않았습니다. 어쨌든, 이제는 '국민생선'이라고 만만하게  불리우기에는 어려워진 해산물 중 하나입니다. 


한여름 휴가철에 강원도근처를 가면 여름횟감으로 가장 흔하게 푸짐하게 즐겨먹을수 있었던 것이 햇오징어였는데, 이제는 너무 비싸서 오징어회도 사먹기가 곤란할 것입니다. 그정도로 잘 잡히지않고 있으니, 어느때보다 오징어를 귀하게 알뜰하게 챙겨먹어야 할듯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만만하고 간단한 찬에 담은건 간단하게 그러면서 제철찬으로, 소박하게 챙겨먹길 바라는 마음에 담았습니다. 또, 얼마전 사다 먹었는데, 너무 맛있어서 소개하는 것이기도 합니다. 



요즘 무척 덥습니다. 이렇게 더운날에 에어콘없이 잘 버티고 더위를 잘이기고 있는 것이 기특해서 좋아하는데 그간 우리바다사정이 안좋아서 느즈막히 뜸하게 챙겨주곤했던 것이 신경이 쓰여, 기운좀 내라고 좋아하는 찬을 만들었습니다. 

별거아니지만, 지집 보양식인 셈입니다. 


작으마한 햇오징어 두마리일뿐인데, 또 별 조리없이 데쳐 내놓기만 했는데도 어찌나 맛있던지. 햇오징어 씹는식감이 최고입니다. 정말 맛있습니다. 그간, 갑오징어도 먹고, 한치도 먹었지만, 햇오징어도 만만치않게 맛있습니다. 오돌오돌 탱글탱글이 한가득이라서 작으마해도 기쁨 한가득 안겨주어 든든한 별미찬으로 챙겨먹었습니다. 


가격은 2마리에 3천500원이였구요. 직거래장터가 너무 더워서 열지않은 탓에 가까이에 있는 농협마트에 갔다가 사오게 되었는데요. 오징어가 너무 싱싱해보여서, 또 더위에 지친몸에 조금이나마 위로도 해줘야 할듯하고 해서 (좋하는 식재료를 사다 해주면 불끈 힘이 솟는듯해요.) 아직 오징어가격이 맘에 들지는 않지만 맘편히 사왔습니다. 


5일장터같은 경우는 5마리 5천원, 10마리 만원. 가까운 시장은 4마리 3천9백원 등등 그날 그날 따라 다소 변동이 있기는 한데요. 대략 이정도 가격으로 알고 햇오징어를 구입하면 됩니다. 



사실 고백하자면, 오징어도 철모르게 먹던 식재료중 하나라서 제철에만 먹으려고 참고 인내하고 먹은지가 몇해가 꽤나 지났습니다. 아무때고 냉동오징어 사다가 후다닥 볶아 만만하게 먹었던 그런 식재료중 하나였습니다. 

우리나라 바다사정을 알게되면서, 그렇게 먹다가 수입해산물만 자꾸 끌어들이고 말겠구나 싶고, 우리나라 바다사정도 모른채 해산물을 먹는다는 것이 참으로 부끄러운 일이라는 걸 깨달은후에는 해산물 먹는 횟수도 아주 많이 줄였고, 잘 모르는 해산물과도 친해지려고 노력도 하고, 먹는 양도 줄이게 되었습니다. 


저야 그리하면 되는데, 그런식단에 익숙치않아 몇해동안 투덜거림이 장난이 아니였습니다만, 이젠 적응되어 소박하게 우리바다가 내어주는대로 먹고, 바다사정도 헤아려보려고 하는 그런 기특한 마음들도 하나씩 피어났습니다. 

그래도, 언제나 미안하기는 합니다. 먹는건 억지로 고쳐낼수 없는 것이라 훈계하듯이 먹일순 없거든요. 자연스럽게 물흐르듯이 하려고 했는데도 그리 많이 먹던 오징어를 뚝 끊어버렸으니. 거기다가 햇오징어가 한창 제철인데 가격이 맘에 들지않아 여적 사지않았거든요. 이래 저래 맘이 신경쓰여 맘편히 사왔습니다. 



어쨌든, 이런 제맘을 아는지 모르는지. 정말 맛있게 먹어줍니다. 당연히 1년만인데 그 반가움은 이루말할수 없습니다.

그래서일까요? 햇오징어 식감이 짱! 최고!입니다. 칭찬 한아름 하면서 더 맛있게 먹었습니다. 

작으마해도 이맛에 먹는거구나 하면서, 이리 맛있는 오징어 많이 잡혀주면 안되겠니?하면서. 


한창 바다가 따뜻해져서 서남해에서도 오징어가 많이 잡혀 기사화되기도 했건만, 올해는 영 신통치않습니다. 

원산지인 동해바다 쪽도 연근해 바다가 차가워져서인지 겨울생선이 6월까지 많이 잡혔으니.  따뜻한 바다를 좋아하는 오징어가 잘 서식할리가 없습니다. 바다수온이 전체적으로 올랐는데, 연근해바다수온이 한여름에 차가워지는 현상이 왜그런지 모르겠습니다. 이때문에 연근해 해산물 수확량이 들쑥날쑥합니다. 그점 참고해서 해산물 먹는습관을 잘 잡아보시길 바랍니다. 



생물도 작으마한데 데쳐놓으니 정말 작습니다. 그래도 기특하게 '맛'이 살아있습니다. 

굳이 많이 먹으려 욕심내지않아도 작은양이 주는 행복, 충분히 만끽할수 있습니다. 

맘껏 먹을수있는 제철이라면 더더욱 좋으련만 잘 잡혀주질 않으니 소박한양으로도 충분히 맛있게 먹을수 있으니 가볍게, 챙겨 별미찬으로 드시길 바랍니다. 





햇오징어숙회


재료: 햇오징어 두마리

곁들임장: 초장 적당량 


햇오징어숙회는요

오징어 손질만 끝낸다면 팔팔 끓는물에 데쳐서 한김 식힌후 먹기좋게 썰어 초장곁들여 주기만 하면 됩니다. 

초초간단 별미찬입니다. 


 오징어손질은 다리가 달린 부분을 몸통과 분리해서 내장까지 쑤욱 빼냅니다. 이때! 몸통안쪽에 손가락을 쑤욱 집어넣어 내장과 몸통을 떼어내주면 됩니다. 앗! 왜? 반으로 가르지 않냐구요? 햇오징어는 워낙 작은크기라서 통으로 요리하는것이 더 좋아요! 


해산물 손질은 사진으로 남기기가 여간 사나와요. 

(처음 산 오징어는 못담았고, 오늘(글쓰는) 4마리에 3천500원하길래 덥썩 사온 것이 있어서 손질하다 몇장 찍었습니다.)

어쨌든, 몸통에서 다리달린 머리쪽과 여기에 달린 내장을 쭉 떼어낸후  몸통안쪽에 손가락을 깊숙이 짚어넣어 남은 내장을 잘 긁어내줍니다. 그리고, 눈제거는 눈과 눈 그 사이 바로 아래을 가위집을 넣어주어 위로 들어올리면 눈알을 빼기가 쉬어집니다. 이때 잘못 짚으면 눈알이 터져요. 터지지않게 잘 빼줍니다. 

그리고 다리안쪽 입(주둥이)을 제거해주고 다리에 붙은 빨판껍질을 손톱으로 쓰윽 긁어주면서 제거합니다. 

그리고 깨끗하게 헹궈주면 끝!


데치는 방법은 어렵지않습니다. 적당량 물넣고 팔팔 끓이다가 손질한 오징어넣고 잘 데쳐줍니다. 오통통하게 붉은빛을 내면서 잘 익었으면, 물에 헹구지말고 그대로 건져서 한김 식혀두었다가 먹기좋게 퉁퉁 썰어주면 됩니다.


햇오징어는 작으마하고 신선한 것이 특징입니다. 눈알이 투명하고 빨판을 만졌을때 손에 척하고 달라붙습니다. 

햇오징어는 수입산이나 원양산은 없어요. 여름철에만 만날수 있는 귀한 식재료입니다. 그만큼 소중하게 먹어야 하는 여름해산물입니다.  갈색빛이  진한 것이 있고 하얀색에 점박이가 붙어있는 것도 있어요. 각각 식감이 다른지는 모르겠는데, 갈색짙은 것이 훨씬 식감이 좋으니, 그에 맞게 선택하면 좋을듯 합니다. 



손질법은요, 오징어를 손으로 잡고 다른손 검지를 쑥 밀어넣어 내장고 몸통살을 떼어놓습니다. 그리곤 다리부분을 당겨서 내장을 빼냅니다. 내장이 다 나오지 않았을 경우에는 손가락을 넣어 긁어내면 됩니다. 


눈은 아래사진처럼 눈과 눈사이 바로 아래에 가위집을 넣어주고 위로 젖히면 눈알형태가 고스란히 보입니다. 손톱으로 꼬집듯이 하면 터져서 팍하고 검은물이 나오니, 터지지않게 떼어내주세요 



그리곤, 다리사이를 벌려 주둥이(입)을 떼어내고 다리에 있는 거친빨판들을 손톱으로 하나씩 긁어내어 제거해줍니다. 

다리와 붙어있던 내장은 한번에 쭉 잡아당기면 떼어지기는 하는데요. 내장이 터지기도 하고 먹물이 터지기도 하니 영 어렵다고 느끼면 가위로 툭하고 내장부위를 잘라내면 되요. 


깨끗하게 씻어 주면 끝입니다. 씻고나니 색감이 발했어요. 이것을 보면서 생각했는데요. 장터에서 이렇게 색감이 발한 햇오징어를 팔곤하거든요. 아무래도 한번 물에 씻은것이 아닌가싶네요. 참조~


이다음은 너무 잘 알고 있고 또 너무 쉽습니다. 적당한 물 받아 팔팔 끓어오르면 손질한 오징어넣고 데쳐줍니다. 

오동통하게 잘 익었으면 건져 한김 식혀둔후, 도마에 놓고 퉁퉁 썰어주면 됩니다. 끝!



자~

접시에 가지런히 담고 초장을 곁들입니다. 


아오~~~ 어쩜 이리 맛난겝니까!  (뭐, 제가 맛없는것이 별로 없다는 것이 강력한 단점이지만) 정말 맛있습니다. 

오독오독 찰지게 씹히는 맛이 정말 맛있네요. 사실 기대안했는데, 깜짝 놀랐어요! 



너무 맛있게 먹길래 한입 뺏어먹었더니, 우왕~~ 이리 맛난걸 말도 안하고 묵묵히 먹느라 먹으라고 권하지도 않았던 거였어요. 여하튼, 갑오징어, 한치 제각각 사뭇 다른맛으로 늦봄부터 맛있는 밥상을 채워주더니,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늦여름에 드뎌 맛본 햇오징어맛에 화들짝 놀라, 감탄에 감탄, 감사에 감사를 하며, 이리 맛난 햇오징어 듬뿍 내어주는 우리바다가 되면 얼마나 좋을꼬 하는 생각까지 스쳤습니다. 



언제나 많이 먹으라고 권할수 없다는 점. 양해바라고요, 작은양 사다 요로코롬 별거아닌 소박한 조리법에 소박한 차림으로 즐겨보시길 권합니다. 



무더위에 몸이 많이 지쳐있는데요. 

소박한차림인 '햇오징어숙회' 가볍게 간단하게 준비해서 '늦여름 더위' 너끈하게 이겨냈으면 하네요. 


원래 끝트머리 더위가 더 무서울정도로 더워요. 그러니, 적당히 땀도 잘 흘리고, 또 흘린만큼 수분과 땀으로 배출된 무기질도 꼬박 잘 챙겨먹으면서 (무기질은 하나의 식재료에 들어있는 것이 아니니 여름식재료 골고루 잘 챙겨먹으면 되요) 마지막 더위 거뜬하게 너끈하게 잘 이겨내시길.



최근 늦여름 자료 만들었습니다. 참조하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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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제철찾아삼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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