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11. 10. 07:00

향긋함이 꽉찬 가을별미, 가을냉이 된장불고기입니다.

이미 여러차례 알려드렸지요. 냉이는 가을부터 겨울까지 제철이라고요. 

가을부터 챙겨먹는 나물입니다. 가을에는 잎을, 겨울에는 뿌리를 챙겨먹는 나물입니다. 

장터에 가면, 가을냉이를 캐다가 파시는 분들을 종종 만날수 있습니다. 가을냉이는 잎이 엄청 무성해서 잎나물로의 역할을 해줍니다. 냉이향도 잎에서 진하게 나기때문에 겨울냉이보다 더 강하게 느끼곤 합니다. 가을부터 겨울까지 풍성한 잎부터 뿌리까지 챙겨드시면 됩니다. 다만, 가을에는 이런 향이 좋은 나물이 별로 없기때문에 유독 더 찾게됩니다. 


저는 몇해전만 하더라도 장터에서 가을냉이를 만나면 ' 냉이의 새로운 품종'인줄로 알았습니다. 냉이같기는한데..이상하군.. 그리생각하고 재배농가에서 엄청 빨리도 키워내서 파는구나..하면서 별로 반갑지않은 식재료중 하나였어요.

그런데, 좀 공부를 해보니, 우리나라 들나물중에는 봄과 가을에 새잎을 다시 내오는 나물들이 있더군요. 그중 하나가 냉이이고, 달래도 가을에 새로 돋아납니다. 그밖에 쑥도 나고요. 대부분의 들나물은 봄에 새싹을 내어주고 늦봄부터 꽃을피워 그 생을 마감하고 가을에 다시 싹을 내온답니다. 이사실을 알고나니 들나물의 제철을 다시 채워야겠다는 생각을 하게되었습니다. 


물론, 봄에 나는 싹이 겨울을 이겨냈으니 더 기운차겠지요. 대부분의 가을들나물은 질긴 것들이 많아 즐겨먹지를 못합니다. 

냉이는 조금 다릅니다. 냉이는 음력대보름이면 뿌리에 심줄이 굵어지면서 질겨지고 꽃대를 세울 준비는 하고 그시기를 지나면 봄날에 꽃을 피우고 씨를 뿌린후에 그 생을 마감합니다. 그리고 뿌린 씨앗에서 냉이가 가을에 자랍니다. 잎이 엄청 무성하게 큽니다. 이렇게 가을을 잎으로 풍성하게 지내다가 추위가 찾아오면 푸른잎은 다 떨어지고 뿌리에 영양을 두면서 보랏빛잎을 바닥에 바싹 들러붙어 키워내면서 겨울을 보냅니다. 요거이 바로 겨울냉이입니다. 


장터에 가면 부지런한 분들은 캐다가 판매합니다. 가격은 겨울냉이보다 비싼것 같습니다. 한바구니에 2000원 혹은 3000원도 받습니다. 초겨울부터는 재배냉이가 대대적으로 나오기때문에 오히려 가격이 떨어집니다. 양도 많아지구요. 가을냉이는 재배냉이가 아니라서 가격이 조금더 비싼듯합니다. 그래도 가을식재료중에서 이렇게 멋진향을 가진 식재료가 없으니 유난히 가을날 돋보이는 식재료입니다. 가을날 장터를 돌아다니시다가 만난다면, 예전의 저처럼 낯설어하지마시고 덥썩 구입해서 가을밥상을 멋들어지게 차려보시길 바랍니다. 아주 흡족하실껩니다. 이미 여러가지 요리를 올렸지만, 또! 가을냉이로 하나더 만들어 소개해봅니다. 



이 요리는 굳이 가을날만 드실 필요는 없을듯 해요. 겨울냉이로도 충분히 드실수 있는 조리법이오니 가을, 겨울 별미로 챙겨드시면 좋을듯합니다. 냉이와 된장궁합은 말안해도 찰떡궁합이지요. 거기에 소불고기. 소불고기도 밑간을 된장으로 했습니다. 

된장으로 밑간하면 고기요리는 아주 깔끔하고 고기의 담백함을 최상으로 끌어올릴수 있어요. 거기에 냉이향이 더해졌으니 깔끔. 향긋, 그 자체입니다. 거기다가 직거래장터에서 다발무를 샀는데, 배추를 맛보라면서 덤으로 한개주셨어요. 고걸 생으로 맛봐야 맛을 아니껜. 깨끗하게 씻어서 곁들였습니다. 


배추쌈에 냉이된장불고기 곁들여 먹었습니다. 어쩔까나요...꿀맛!이지요. 당연히!!!!

냉이향이 진하게 올라와서 너무 맛있습니다. 거기다가 고기는 부들부들 담백해서 가을날 환상의 궁합입니다.



진한 냉이향에 깔끔한 불고기는 가을철 최고의 별미입니다. 요즘한창 맛있어진 배추쌈에 싸먹는 맛도 너무 좋습니다. 가을냉이가 나오는 시기에 챙겨드시면 좋을듯 싶습니다. 


밑간만 되면, 후다닥~수준으로 만들수 있는지라 정말 맘에 드실껩니다. 







가을냉이된장불고기 


재료: 데친가을냉이 크게두줌, 소불고기400g 

불고기밑간: 양파청1과1/2큰술, 된장1과1/2큰술, 다진마늘1큰술, 다진생강1작은술, 초피약간 

냉이밑간: 된장1큰술, 들기름1큰술 

양념: 다시마우려끓인물1컵, 대파1개, 통깨약간 



가을냉이 된장불고기는요,

각 재료를 '된장'으로 밑간했다는 것이 가장 중요한 지점이 되겠습니다. 밑간해서 적당량의 물이나 육수넣고 후루룩 끓이면 끝입니다. 날이 쌀쌀할땐 전골냄비에 담아 끓여가며 먹어도 아주 좋을듯 싶습니다. 


가을냉이는요, 워낙 잎이 풍성하기때문에 데쳐놓지않고 생으로 넣어 냉이를 데쳐가면서 볶으셔도 되요

데쳐주었다면 기본 된장과 들기름에 밑간해서 마지막즈음해서 넣어주면 되구요. 



소불고기를 준비합니다.

냉동실에 있던거라 해동한후 핏물 닦아내고 양파청1과1/2큰술로 먼저 조물조물 밑간을 해줍니다.



양파청이 잘 스며들었으면, 된장1과1/2큰술, 다진마늘1큰술, 다진생강1작은술을 넣습니다.  



그리고 초피가루도 약간 넣어줍니다. 초피는 재피라고도 하는데요. 우리나라 토종향신료입니다. 향이 상당히 좋아요. 가을에 수확하는 열매중 하나입니다. 후추대신 사용하면 좋습니다. 



냉이는 깨끗하게 씻은후에, 팔팔 끓는물에 살짝 데쳐줍니다. 

기본 가을냉이는 겨울냉이보다 뿌리가 얇고 짧기때문에 뿌리손질에 시간을 많이 낭비하지않아도 됩니다.

하지만, 그래도 뿌리도 먹는나물이니 신경써서 뿌리부분을 살펴보면 됩니다. 

물에 여러번 헹궈주면 흙은 잘 제거됩니다. 겨울냉이는 워낙 뿌리에 잔뿌리가 엉키듯이 많다보니 뿌리손질이 기본이 됩니다.가을냉이는 잎이 시든것이나 누렇게 된것이 없는지만 잘 살펴보면 됩니다. 



데친후 물기꽉 짜준후 먹기좋게 퉁퉁 썰어줍니다.

그리고 된장1큰술, 들기름1큰술을 넣고 조물조물 무쳐놓습니다. 



자~ 밑간이 각각 재료별로 다 되었으면, 전골냄비에 밑간한 불고기를 넣고 다시마우려끊인물1컵을 부어줍니다. 




살살 고기살들을 풀어주면서 볶아냅니다. ( 불고기는 그대로 두면 뭉쳐지기때문에 결을 풀어주면서 볶아주면 됩니다.)



고기가 거의다 익었으면, 밑간한 냉이를 넣고 잘 섞어줍니다. 



간은 밑간이 잘 맞아서 더 추가하지않았습니다.

냉이가 잘 어울러졌으면, 어슷썬 대파 넣고 마무리~~~



자~

판을 벌려봅니다~


왠간해서는 냄비째 잘 안올리는 편인데, 냄비째 올려놓고 먹었습니다. 

바람이 쌀쌀한 날일때는 보글보글 끓여가며 먹어도 끝내줄듯 합니다. 


아오~~ 정말 끝내줍니다. 냉이향이 폴폴~~ 거기에 부들부들한 불고기까지 최고!!!!



저는 부재료를 살짝쿵 넣는걸 그다지 좋아하지않아요. 그래서 주재료와 부재료의 양이 거꾸로 될때가 엄청 많거든요. 오늘도 '평등'의 관점에서 고기반 냉이반으로..했습니다. ㅎ

고소하고 단맛이 잘 들어있는 배추쌈에 한입 크게 만들어 먹어봅니다. 



어때요? 꿀꺽..이쥬?

만들기도 간단하고 향도 좋구요. 가을날 냉이듬뿍넣고 만들어보세요! 

겨울도 냉이는 제철이니껜 겨울철에 챙겨드셔도 좋구요.


제가 '된장'으로 고기나 생선류를 밑간하는 걸 이제 한창 버릇들이고 있어요. 하면 할수록 '된장'이 참 매력적입니다. 

어울림의 폭과 넓이가 상당히 큽니다. 거기다가, 깔끔한맛에 결합하는 재료 본연의 맛을 너무 잘 살려내줍니다.요즘 우리전반의 음식들을 보면 '양념'이 모든맛을 잠식하는 것이 기본으로 자리를 잡았어요.

그에 비하면, 된장은 있는듯 없는듯 재료의 맛을 살려놓고 본인은 산화? 하는것 같아요. 


오늘 요리도 그릇에 담겨지면 '된장'이 어데 있었는지 알길이 없지만, 된장이 아니고서는 냉이와 불고기의 맛을 강력하게 살려내지 못했으리라 확신합니다. 된장이 묵직하게 안받침 해주었기에, 향긋하고 부들부들한 가을불고기가 만들어졌습니다. 


우리사회도 마찬가지 같습니다. 어울어짐을 만들어주는것이 가장 중요하다는 생각이요. 그 어울어짐이 누가 누구를 잠식하는 방식, 혹은 그 무엇으로 획일화가 되는 것이 아니라 각각의 존재들이 존중받으면서 어울어지는 거 말이죠. 


날이 점점 쌀쌀해져옵니다. 이제 가을도 작별을 고해야 하나봅니다. 가을마무리 잘 하는 시간이 되시길 바랍니다. 



<더보기1> 가을냉이관련 요리입니다.

가을을 듬뿍 담았어요! 가을김밥(가을냉이김밥)~

향긋함이 한가득!가을냉이주먹밥~

가을날 끝내주는 한끼!,가을볶음밥~

간단하고 맛있는 가을찬9, 가을냉이무침~


<더보기2>가을식재료를 정리했어요. 참조하세요!

가을식재료 총정리5탄( 해산물편)

☞가을식재료 총정리 4탄 (열매편)

☞가을 식재료 총정리 3탄 (견과류와 곡물편)

가을식재료 총정리2탄 (채소와 뿌리 편)

가을 식재료 총정리1탄(초가을 늦여름편)

제철식재료가 중요한 까닭


제철찾아삼만리는 

제철식재료의 귀중함을 하나 하나 배워가며 채워내는 공간입니다. 

제철식재료에 대한 사랑은 잃어버린 식재료의 제맛을 찾아가는 과정이기도하고 

식재료를 자연의 힘으로 건강하게 키워내는 농수축산분들의 노고를 소중히 아껴가는 과정이기도 합니다. 

더불어, '어떻게 먹을것인가'의 진지한 답을 찾아가는 과정이기도 합니다. 


아직 부족하지만, 궁금하시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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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제철찾아삼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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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s://windyhill73.tistory.com BlogIcon 바람 언덕 2015.11.10 08:4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된장 불고기에다 냉이라니, 환상의 조합이겠습니다.
    봄에 가족들과 교외로 늘 봄나물 캐러 가곤 했는데요.
    특히 냉이는 제가 너무 좋아해서, 사죽을 못써요..ㅎㅎ
    이 곳에도 냉이가 있답니다, 그런데...
    제가 아는 보물장소지요. 아 먹고싶네요, 냉이 된장국...
    오늘도 좋은 하루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