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단하고 너무 맛있는 늦봄별미, 산나물김밥(어수리김밥)입니다.
산나물은 늦봄과 초여름 대표식재료입니다. 지금부터 초여름까지 바짝 야무지게 잘 챙겨먹습니다. 산나물은 낮더위가 시작할때 제철이므로 이맘때 낮더위를 식히는데 큰 도움을 줍니다.
대표적인 산나물은 참취가 있고, 곰취, 곤드레(고려엉겅퀴), 곤달비, 참나물, 모싯대나물, 산뽕잎, 어수리, 고사리, 단풍취, 우산나물, 미역취, 잔대순, 산마늘 등등이 있습니다.
오늘 소개하는 산나물은 '어수리'입니다. 향이 아주 좋은 산나물입니다.
나물찬으로도 좋고, 부침개를 해먹어도 아주 맛있습니다. 이번에는 김밥에넣어 독특하게 준비해봤습니다.
어수리는 향이 진한탓에 속재료로 넣는것보다 밥에 섞어서 말아주는게 더 나을듯해서, 또 이왕 밥에 섞은김에 김을 안쪽으로 넣어봤습니다. 향긋한 봄향을 뿜뿜 내어보려구요.
이밖에 재료는 당근말랭이, 모듬장아찌( 참외장아찌로만), 채썬 돼지불고기볶음, 달걀말이를 곁들였습니다.
속재료야 취향껏 넣으시면 될듯하구요. 향좋은 나물로 김밥을 싸고 싶을때 요로코롬 밥에 섞어 만드는것도 아주 좋은방법같아서 한번쯤 해보셔도 좋을듯 하여 담았습니다.
어수리는 향이 좋은 산나물이기때문에, 밥에 넣으면 정말 끝내줍니다. 속재료로 먹는것과는 또 다른맛입니다.
김을 안으로 말았더니, 푸릇푸릇 파릇파릇 너무 김밥이 어여쁩니다.
보기에 어여쁠 뿐만 아니라, 어수리의 향긋함이 첫맛으로 다가오는터라 더 향긋하고 아주 맛있는 김밥입니다.
김밥을 안쪽으로 말때에는 몇가지 주의사항이 있는데, 그것만 해결하면, 화사한 봄향 팡팡 터지는 김밥이 됩니다.
향이 좋은 늦봄나물을 요로코롬 응용해서 김밥을 만들면 기가막히게 좋습니다.
김밥에 능숙하지않으신 분들은 요로코롬 밥에 나물을 섞은후 평상시 김밥말듯이 김을 밖으로 말면되요.
어쨌거나, 간만에 고기볶음도 넣어서인지 별나게 향긋하니 입에 착착 감기는게 끝내줍니다.
제가 김밥을 정말 계절별로 많이도 만드는 편인데, 손까락에 꼽힐정도의 맛이니, 밥에 향긋한 나물을 섞어서 만드는 김밥을 봄에는 즐겨보시면 정말 좋을듯 합니다.
앗! 곰취나 곤달비 같은 경우는 잎이 커다란 산나물이므로 안쪽에 쌈을 싸듯 펼쳐서 말아주면 또 향긋하니 아주 맛있습니다. 저는 주로 곰취 곤달비 줄기는 다져서 밥에 섞고 잎은 속재료아래에 깔아 말아주곤 했습니다.
산나물 특색에 따라, 즐기고자하는 방버에 따라 두루두루 활용해서 산나물김밥을 만드시면 될듯합니다.
산나물김밥(어수리김밥)
재료: 데친 어수리 적당량, 달걀4개, 불린 당근말랭이, 모듬장아찌(참외) 적당량, 돼지불고기200g, 밥두공기, 김밥용김 4장
데친어수리밑간: 소금약간, 들기름1큰술
고기밑간: 생강청1/2큰술,향신간장1큰술, 홍삼진액2큰술, 포도주1큰술,
고기볶기: 현미유1큰술, 양조간장1큰술, 비정제설탕1/2큰술
달걀말이: 소금1/4작은술, 설탕1작은술, 다시마우린물3큰술
밥밑간: 소금약간, 향신기름1큰술
※ 산나물 김밥은요,
산나물을 밥에 섞어준후 김밥을 만든 것입니다.
㈎ 준비
㉠ 어수리는 데쳐서 물기 짜서 쫑쫑 다져준후 소금과 들기름에 밑간합니다.
㉡ 돼지불고기는 곱게 채썰어 밑간한후 양념해 바짝 볶아줍니다.
㉢ 달걀말이는 도톰하게 말아 놓습니다.
㉣ 당근말랭이는 불려놓고, 모듬장아찌는 꺼내놓습니다.
㉥ 밥은 소금약간, 향신기름에 버무려 섞어 놓습니다.
- 여기에 다져 밑간한 어수리를 넣고 섞어줍니다.
㈏ 말기
㉠ 김발에 비닐봉지를 씌운후(랩을 감싸도 됨) 김을 올리고 밥을 얇게 넓게 펼쳐줍니다.
㉡ 밥이 밑으로 가게 한후 속재료를 올려주고 돌돌 감싸줍니다.
- 이때, 밥이 없는 김부위에 속재료를 올려서 말아주어야 합니다.
㉢ 다 말아준후 김발에서 꾹꾹 눌러가며 모양도 잡아주고 밥알이 떨어지지않게 단단하게 조여줍니다.
㉣ 참기름 약간으로 김밥겉면을 골고루 발라줍니다.
㈐ 썰기
- 밥이 겉면에 있기때문에 썰때 칼에 기름이나 물을 묻쳐서 썰어줍니다.
- 밥에 찰기가 있어서 찰싹 들러붙어서 썰거나 먹을때 밥알이 돌아다니지않습니다.
어수리 데치기
어수리는 아주 흔한 산나물은 아닌지라 유심히 살피지않으면 만나기 쪼매 어렵긴 합니다. 산나물을 주로 파는 곳에서 판매하니 잘 챙겨보시길 바랍니다. 어수리대신 참취로 만들어도 괜찮으니 섭섭해하지 마시길
어수리는 늦봄중턱에 채취가 가능하고 초여름에는 좀더 우람해집니다. 우람해져도 질긋하지않고 향이 아주 짙어 매력적입니다.
얼마는 소금넣은 끓는물에 데쳐서 찬물에 헹궈 물기 짠후 데충 썰어서 된장과 들기름에 무쳐 나물찬으로 먹습니다.
고기 밑간해 볶기
돼지불고기감으로 준비해 곱게 채썰어준후 밑간을 합니다.
달군팬에 볶아줍니다. 바짝 양념이 스미도록 볶습니다.
돼지고기가 익어가면 모자란 간을 추가합니다. 달큰 짭조롬하면 됩니다.
만들기 아주 쉽고 맛내기도 쉬우니 종종 김밥속재료로 챙기면 아주 좋을듯 합니다.
달걀말이
달걀은 풀어서 소금, 설탕, 다시마우린물을 넣어 잘 풀어준후 사각팬에 부어 돌돌 말아냅니다.
팬이 달궈지면 달걀물을 몽땅 붓고 한쪽에서 말아주면서 덜익은 달걀물은 다른쪽으로 밀어내면서 말아주면 됩니다.
꾹꾹 눌러가며 모양을 잡아갑니다.
다 만들어지면 팬에서 그대로 식혀 주었다 도마에 올려 4등분해줍니다.
그밖에 준비
당근말랭이는 불려서 물기짠후 소금약간에 조물조물 해놓습니다.
참외장아찌는 꺼내 물기만 지긋이 빼놓습니다.
김을 안쪽으로 말것이라 김발에 밥알이 들러붙을수 있으므로 김발에 랩을 씌우거나 큰 비닐봉지를 씌워 준비해놓습니다.
밥밑간 및 어수리섞기
김밥용밥은 찰기가 있는 잡곡을 넣어 찰기가 있도록 만들어야 밥알이 흩어지지않고 맛도 더 좋습니다.
소금과 향신기름으로 밑간해 잘 섞어줍니다.
데친 어수리는 잘게 다져준후 다시한번 물기를 짜주고 볼에 담아 소금과 들기름에 버무려준후 밑간한 밥에 섞어줍니다.
말기 및 썰기
김발위에 김 올리고 밥을 널찍하고 얇게 펼쳐줍니다. 그리고 뒤집어줍니다.
이때, 밥이 붙어있지않은쪽에 속재료를 놓고 거기서부터 말아줍니다.
모양이 흐트러지지않게 김밥에 만 상태에서 짱짱하게 눌러 줍니다. (밥알이 뭉쳐진 힘이 없으면 썰기도 힘들뿐만 아니라 먹기도 무척 힘들어집니다. 혹여 자신이 없을경우-밥에 찰기가 없을경우에는 걍 평상시대로 마시는게 낫습니다. 참조)
다 말았으면, 참기름약간을 겉면에 골고루 발라줍니다.
칼에 참기름을 살짝 바른후 먹기좋게 썰어줍니다.
자, 그릇에 담습니다.
김밥이 너무 산뜻하고 화사하니 보기만해도 향긋합니다.
한입 넣으면, 향긋함이 뿜뿜 팡팡 펑펑 퍼집니다. 정말 맛있는 김밥입니다.
산나물이 한창일때 요로코롬 꼭 챙겨드시면 더 특별하고 봄마무리음식으로도 너무 좋을듯 합니다.
나물을 속재료로 넣어도 향긋함이 좋은 김밥이 되곤했었는데, 밥에 넣으니 월등히 맛있습니다.
향이 좋은 나물을 김밥재료로 넣고자 할때는 밥에 섞는것으로 찜꽁하시는게 좋을듯 합니다. 강추합니다.
이제, 봄은 갈무리 막바지에 들어가는 시기입니다.
이때부터 산나물은 제철이 시작입니다. 허니, 산나물 잘챙겨먹으면서 떠나는 봄의 향을 더 한껏 챙겨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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