쫀득쫀득 너무 맛있는 동부콩고물 인절미입니다.
떡은 겨울철별미간식으로 챙겨내면 좋습니다. 특히나 찹쌀로 만드는 떡은 만들기가 쉬운편에 속하기때문에 겨울철 만만한 별미간식으로 잘 자리 잡았으면 합니다.
인절미는 찹쌀을 쪄서 떡메로 쳐 반듯하게 만들어 콩고물을 무쳐 썰어낸 떡을 가리키는 말입니다. 쫀득쫀득 차진맛에 포슬포슬 고소한 고물이 한가득 안겨오는 떡이 인절미인데요. 한번에 고물과 떡만드는 것을 다하면 시간이 너무 오래걸리니, 고물만드는 일과 떡만드는일을 나누어 놓으면 의외로 손쉽게 인절미를 만들어낼수 있습니다.
우선, 한해 곡물 수확을 마무리하는 시기인 늦가을에 다양한 곡물들을 찜꽁해두었다가 고물로 챙기면 좋습니다.
특히나 포슬포슬한 맛이 좋은 콩류가 고물로 아주 좋은데요. 녹두, 팥, 강낭콩, 동부콩 류가 여기에 속합니다. 고물만드는 것이 마냥 어려우리라 생각하기 쉽지만, 생각보다 엄청 쉽습니다. 푹 쪄서(삶알서) 껍질걸러내고 남은앙금을 면보에 꽉짜 마른팬에 볶아내기만 하면 됩니다.
뭐, 이것이 불편하다 싶으면, 시중 판매하는 볶은콩가루를 사다 고물로 사용해도 무방합니다.
다만, 이왕 떡을 만들겠다 마음을 먹었다면, 고물도 만드는데 능숙해지면 여러가지 곡물(콩류)를 잘 챙겨먹을수 있고, 또 잘 다를수 있어서 다양한 곡물을 제대로 챙겨먹을수 있는 장점이 생깁니다. 그런차원에서, 한번쯤은 맘 크게 먹고 떡고물도 만들어 볼수 있었으면 합니다. (정말 생각보다 엄청 쉽습니다.)
떡고물만 만들어지면, 찹쌀가루 반죽해 쪄주기만 하면 됩니다. 여기에, 차진맛을 조금 더하기위해 치대주는 것만 조금 더 신경써주고 준비한 고물묻혀 먹기좋게 썰어내면 끝!입니다.
여유있는날, 집에 있는 동부콩을 푹 삶아 고물용으로 만들어 놓고 딱히 시간이 안되서 미루고 있다가 찹쌀가루쪄서 인절미를 만들었습니다.
차진맛이 너무 좋은데다가 동부콩고물이 잘 만들어져서 더 맛있게 먹었습니다.
동부콩은 포슬포슬한 맛이 아주 좋은콩이라 떡고물로는 아주 그만입니다. 여기에, 이전에 만들어둔 팥고물(껍질벗겨만든)을 살짝 섞어 밋밋한 색감을 바꿔봤습니다. 자세한건 아래글에서 설명하겠습니다.
어쨌거나, 만들기를 잘했습니다.
겨울철에 '떡'이나 '쌀강정'으로 만만한 주전부리로 잘 자리잡았으면 하는 마음이 점점 강해지고 있습니다.
그건, 단순히 우리음식이라서라기보다, 우리 쌀과 곡물을 다양하게 즐기고 누리는 우리들 음식문화가 간절하기때문입니다.
언론이 떠드는 것처럼, 쌀을 잘 먹지않는 것이 아니라 쌀을 즐기고 누릴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주지않기때문입니다.
외국곡물이 80%가까이 넘치게 해 이것으로 끼니를 삶을 이어가게 만들어놓고선 이제와서 쌀을 잘 먹지않는다 탓하는건
결과와 원인을 잘못 분석한 것입니다.
그렇다고, 마냥 저질수입곡물에 의탁해 우리들 남은 삶을 살아낼순 없습니다. 차근히 바꿀수있는 방법을 찾아내시길 바랍니다. 물론, 근본적으로 자국생산토대를 초토화시키고 있는 수입정책을 전환시켜내야 합니다. 그 누구라도 만만하게 편하게 우리쌀과 우리곡물을 먹고 즐기고 누릴수 있게 해주어야 합니다. 그것이 담보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가를 끼니를 마련하며, 또, 먹으며 깨우쳐가는 것이 중요합니다.
거창한 의미를 두지않아도, 우리곡물로 떡하나 만들어 먹고 즐길수 있는 겨울나기가 되길..그리 바랍니다.
여건이 안되는 분들은 차근히 살펴보고 그 언젠가 해먹어보리라 마음만 다잡아도 좋은일이니 맘편히 보시길 바랍니다.
포슬포슬 안겨오는 동부콩고물과 그 사이로 차진맛이 쫀득쫀득 한가득 담겨집니다.
너무 맛있어서 야금야금 먹느라 배가 금새 꽉 찼습니다. 그런데도 자꾸 손이 갑니다.
주전부리이기보다는 끼니, 식사대용에 가깝습니다. 그러니, 넉넉히 해서 여럿이 나누어 먹거나, 소량씩 포장해 냉동해두었다가 자연 해동해 적절하게 챙겨먹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나 찰떡은 굳이 다시 찌지않아도 냉동실에서 꺼내 실온에 그대로 해동했다 먹으면 만들었을때 그 찰진맛 그대로라서 너무 좋습니다.
만들어두기만하면 언제든지 냉동실에서 꺼내 맛있는 간식거리로 챙길수 있으니, 한번의 수고로움이 아깝지않습니다.
한번 욕심내어 보시길 바랍니다.
1. 동부콩 고물만들기
재료: 어금니 동부콩 적당량
동부콩 고물 만들기는요,
포슬포슬한 콩 종류면 다 가능합니다. 마른콩이라면 충분히 불려서 푹 삶아 으깨준후 껍질을 걸러내고 남은 앙금을 면보에 짜내 마른팬에 볶아내면 됩니다.
포슬포슬한 콩류는 대략 녹두, 팥, 강낭콩, 동부콩 등이 여기에 속합니다.
소위, 인절미에 주로 쓰는 콩가루는 메주콩이나 단백질이많은 콩을 불려 마른팬에 볶은후 갈아낸 것입니다.
㈎ 충분히 불려주기
㉠불려주는 이유는 삶는시간을 줄이기위함이니, 상관없다면 바로 삶아내어도 무방합니다.
㉡팥은 처음 끓어오르면 첫물을 버리고 삶는다는 것만 주의
㈏ 푹 삶기
㉠껍질이 터지도록 푹 삶아줍니다.
㉡푹 삶아져야 껍질을 제거하기도, 앙금을 온전하게 다 챙기는것도 수월합니다.
㈐껍질제거하고 앙금모아 볶기
㉠삶은 냄비째로 으깨줍니다. (방망이로 으깨는 것이 수월합니다.)
㉡적당량을 물을 부어준후 체에 걸러 껍질만 제거해줍니다.
㉢거른물을 면보에 부어 앙금만 모아냅니다.
- 면보에서 물기를 꽉 짜면 짤수록 팬에 볶는시간이 줄어듭니다.
㉣마른팬에 물기짠 앙금을 담보 보슬보슬 고슬고슬 볶아냅니다.
-수분기없이 바싹 잘 볶아야 보관상이나 나중에 사용할때 좋습니다.
㉤적당량씩 비닐팩에 담아 냉동실에 보관합니다.
※ 여기서, '떡소'를 만들고프다면, 마른팬에서 앙금을 볶을때 조청, 실탕, 또는 견과류를 넣고 촉촉하게 뭉치는 정도의 농도로 만들어 주면 됩니다.
작년 가을 어느날, 5일장터에 갔다가 마른동부콩(어금니동부콩)을 저렴하게 한아름 판매하길래 덥썩 사왔습니다. 주로 콩은 햇것으로 사다 '밥'에 넣어 먹는것을 버릇들이고 있는데요. 요건, 쪼개진 것도 많고해서 떡고물로 사용해야겠다고 그때 사왔었어요. 이제서야 꺼내 물에 충분히 불려 푹 삶아주었습니다.
녹두는 하얀 고운색감이 나고, 팥은 짙은갈색(붉은색)이 나고, 강낭콩과 동부콩은 회색빛이도는 희끄무한 색이 나요.
그래서, 강낭콩과 동부콩을 고물로 쓸때는 색감을 줄수있는 재료를 준비하면 좋아요. 떡소로 쓸때는 색감이 문제가 되지않는데 고물로 쓸때는 신경쓰세요!
무르게 푹 삶아준후 체에 밭쳐 으깨주면서 껍질을 제거했습니다.
이것보다는 삶은 냄비에서 방망이로 충분히 으깨준후 물을 부어 체에 내리면 깔끔하게 껍질만 제거됩니다.
물을 내리니, 회색빛깔이 나요. (강낭콩, 동부콩류가 이런색감이 나요.) 면보에 물을 부어 앙금만 모아냅니다.
그리곤 면보를 쥐고 물기를 꽉 짜줍니다. 그채로 마른팬에 털어냅니다.
그리고 슬슬슬 살살살 볶아줍니다. (면보에서 물기를 꽉 잘 짤수록 볶는시간은 줄어들어요!)
색감이 너무 어두운듯해서 어쩔꼬하다 팥고물을 만들어 둔것이 있어서( 같은방식으로 푹삶아 껍질제거해 팬에 볶은것) 섞어주었습니다. 색감 섞는것은 취향껏! 하면 되요. 앗! 팥고물에는 계피가루와 설탕을 넣고 볶아둔 것이라 따로 단맛은 추가하지않았습니다. 그덕에 계피가루향과 맛이 은근히 인절미를 더 특별하게 해주었습니다. 참조~
2. 인절미 만들기
재료: 동부콩고물 적당량(대략 2컵정도), 찹쌀가루5컵
반죽: 물 1과1/4컵, 소금2작은술, 비정제설탕(마스코바도)5큰술
치대기: 조청1큰술, 묽은 소금물, 방망이
인절미 만들기는요,
찹쌀가루를 반죽해 찜통에 안쳐 30분쪄준후 적당하게 치대준후 준비한 고물에 묻혀 먹기좋게 썰어내면 됩니다.
㈎찹쌀가루 준비
- 찹쌀을 불려 말려준후 곱게 갈아 준비해도 되고, 떡용 찹쌀가루를 구입해도 무방함.
- 가루말고 찹쌀을 불려 찜통에 쪄준후 찰지게 치댄후에 고물 묻혀 만들어도 무방함.
㈏ 반죽
-기본 떡반죽 비율만 기억해두었다가 써먹으면 왠간한 떡만들기는 식은죽먹기보다 쉽습니다.
-떡종류에 따라 변형이 되는 것은 있지만, 기본적인 떡은 몇가지 비율을 참조해서 기억하면 응용이 아주 쉽습니다.
㉠ 소금과 설탕비율
- 떡가루3컵당 소금1작은술, 떡1컵당 설탕은 1큰술로 정해두고 짠맛, 단맛비율을 취향따라 조정합니다.
㉡ 물반죽
- 떡가루 습도에 따라 물양은 조정될수 있으므로, 반죽을 손에 쥐었을때 잘 뭉쳐지고 10센치정도 위로 던졌다 받았을때 흐트러짐이 없으면 잘 된 반죽입니다. 여기에 기초해 물량을 조절하면 됩니다.
㈐ 찜통에 반죽 안치기와 찌기
-반죽을 손에 쥐어 그 모양그대로 젖은면보에 차곡차곡 담습니다.
-이래야 면보가 쌀가루에 의해 막히지않아 설익은것 없이 속도감있게 잘 쪄집니다.
-젖은면보로 전체적으로 감싸줍니다.
-김이오른 찜통에 반죽을 담은 찜기를 넣고 30분 쪄줍니다.
㈑ 치대기
- 치대기를 하느냐 아니냐에 따라 '찰기'가 완전 다릅니다.
㉠ 큰 볼과 대접, 방망이를 준비합니다.
- 볼에 묽은조청1큰술을 붓고 전체적으로 발라줍니다.
- 대접에는 물 적당량에 소금약간을 넣어 옆은 소금물을 만들어둡니다.
-방망이는 소금물에 적셔가며 사용합니다.
㉡ 조청을 바른 볼에 잘 익은 떡을 붓고 소금물에 적신 방망이로 치대줍니다.
-이때! 뜨거우니 요리장갑을 끼고 소금물에 적셔가면서 아래쪽 떡을 위로 올려주기를 합니다.
㈒ 고물묻혀 썰기
㉠준비한고물을 도마에 펼쳐주고 치댄 떡을 올려준후 고물을 그위에 충분히 뿌려줍니다.
㉡그리곤, 모양을 잡아주고 적당한 크기로 썰어줍니다.
-썰때! 칼을 밀어썰지말고 '단칼에 썰기' 즉, 위에서 한번에 내려썰기로 하면 들러붙지않습니다.
㉢썰어진 단면에 고물 넉넉히 묻혀줍니다.
㈒ 보관 및 해동
-고물만 각면에 충분히 잘 묻혔으면 이대로 차곡차곡 담아 비닐팩에 담아 냉동보관하면 됩니다.
-냉동실에서 꺼내 찌거나 전자렌지에 돌리면 차진맛이 사라지고 질척해집니다.
- 실온에서 그대로 해동해 먹습니다.
- 떡은 기본적으로 딱딱해진후에 냉동보관하면 떡이 갈라지고 차진맛이 사라집니다.
반드시 말랑말랑할때 냉동보관해야 그상태 그대로 보존이 됩니다.
재료준비가 다 되었으면, 반죽부터 합니다.
찹쌀가루에 소금2작은술, 비정제설탕(마스코바도)5큰술을 넣고 잘 섞어줍니다.
그리고 물1과1/4컵을 조금씩 나누어 가며 부어줍니다.
(물의양은 쌀가루의 습기에 따라 다르니 한번에 다 붓지말고 조금씩 따라가며 잘 뭉쳐지는가 아닌가로 확인합니다.)
반죽 적당량을 손에 쥐고 뭉쳐봅니다. 손을 벌렸을때 반죽이 흐트러지지않고 위로 10센치가량 던졌다 받았을때 흐트러지지않으면 잘된 것입니다. 그러면, 찜기에 젖은면보 깔고 그위에 손에 뭉쳐지는 대로 차곡차곡 담아냅니다.
이렇게 담아야 '김'이 위로 골고루 돌아다니며 떡을 잘 익게 해줍니다.
반죽하는 동안 찜통을 올려두고 김이 오르면, 준비한 반죽을 면보로 잘 덮은후 찜기를 찜통에 올려줍니다.
30분 시간 맞춰 쪄줍니다. 뚜껑을 열어보니, 아주 잘 쪄졌습니다.
이대로 고물위에 올려 썰기를 해도 무방합니다만, 찰기가 좋은 인절미를 먹고프다면 치대는 작업을 해줍니다.
완전! 반하는 찰기이니, 꼭! 해주시길.
먼저, 큰볼에 묽은조청1큰술을 넣고 골고루 발라줍니다. 저는 갱엿으로 만든 조청이 있는데요. 그것1큰술에 물반큰술넣고 섞어가며 발라주었어요. 너무 되직하게 끈적이지않은 정도면 되요. 농도를 먼저 맞춘후에 볼에 발라주어도 되요.
이건, 떡이 들러붙지않게하는 역할도 하지만 단맛도 살짝 머금을수 있게 해주기위함이여요. 참조
자, 그리고 대접에 소금약간 탄 물을 담아 준비합니다. 요건 방망이랑 손에 묻혀가며 떡을 치댈때 사용할 거여요.
떡을 볼에 담고 소금물에 방망이 적셔가며 쿵쿵쿵 쳐줍니다. 한쪽손으로는 소금물 묻쳐가며 아래쪽 떡을 끌어올려주면서 하면 됩니다. 시간은 오래걸리지않아요. 적당히 해주면 됩니다.
도마에 준비한 고믈을 뿌려주고 그위에 치댄 떡을 적당량 덜어 척 얹어주고 소금물 묻쳐 널찍하고 평평하게 펴준후 그위에 고믈을 또 넉넉하게 올려줍니다. 그러곤, 또 반반하게 펴줍니다.
칼로 단번에 꾹 눌러준다 여기고 아래로 툭 내려주면서 썰면 됩니다. 고물때문에 들러붙지않습니다.
그리고 적당한 크기로 썰어내면서 고물도 넉넉히 묻혀줍니다. 끝!
자~
그릇에 담습니다.
아오~~ 이거 너무 맛있습니다. 차진맛이며, 계피향이 솔솔 퍼지는 포슬포슬한 고물맛하며, 끝내주는 구만요.
쫀득쫀득 포슬포슬 동부콩맛이 아주 일품입니다.
너무 맛있어서 썰면서 너무 많이 먹었삤습니다. 이크!!!
이떡은 적당히 조절하는 맘(의지)이 있어야 합니다. 안그럼 손이 멈출줄 몰라 마냥 먹게되옵니다. 주의!!!
예전에는 겨울철만 되면, 떡만들어 먹는 집이 참 많았는데 사는게 너무 각박하고 버겁다보니 이것도 이제는 '사치'에 가깝게 여겨집니다. 이런 조그마한 사치?마저 빼앗는 우리네 세상이 참 야속합니다.
저는 빵만들기 유행보다 떡만들기 유행이 좀더 많았으면 합니다. 물론, 유행보다는 우리삶이 되는게 더 좋습니다.
떡도 화사하게 만들자면 품이 많이 들어가기는 하지만, 대부분은 투박한 떡들이 오래도록 사랑받으며 삶으로 대를 이어 우리에게까지 왔습니다.
겨울날 만이라도 그누구의 집에서도 소박하고 투박한 떡하나 만들며, 즐기며 보낼수 있는 너그러운 겨울나기가 차려지길.... 간절히 간절히 바래봅니다.
날이 무척 추워졌습니다.
우리들이 바라는 새세상에 대한 열망만큼은 더 뜨겁게, 더 넓게 더 깊어져 기어이 새날을 만났으면 좋겠습니다.
이런 우리들의 온기가 추위를 날려버리는 큰힘이 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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