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여름에 불없이 챙겨먹는, 한여름 감자조림입니다.
올 한여름은 유난히 덥습니다. 한창 더위에 지쳐갑니다. 그럴때일수록 더 잘 챙겨먹고 힘을 내 더위를 거뜬히 이겨내야 합니다. 금새 지나갈낍니다. 아자!
가만히 있어도 땀이 흐르는데 불앞에서 뭔가를 한다는건 생각만으로도 땀이 납니다.
해서, 전자렌지를 이용해 간단한 찬을 마련했습니다. 생각보다 기대이상 괜찮습니다. 찜통더위에 힘겨울때 챙겨드시면 아주 좋을듯합니다.
감자는 여름대표식재료입니다. '하지'를 기점으로 가장 맛이 좋고 올해는 봄철수확감자가 작황에 문제가 생겨 가격이 다소 비쌌다가 '하지'를 시점으로 생산량이 늘어 가격도 양도 안정세입니다. 여전히 지금도 푸짐하고 가격도 저렴합니다.
문제는 불없이 감자를 먹는방법이 별로없다는데 있습니다.
맛있는 하지감자는 쪄서먹는게 젤로 맛나고 '조림'으로 해먹으면 포슬포슬한 맛이 일품인데, 자꾸 망설여집니다.
감자를 사다놓고 날씨탓에 잠시 미뤄두었다가 전자렌지로도 조림이 가능하면 좋겠다싶어 한번 해봤습니다.
일단, 불에서 만드는것만큼 포슬한 맛이 살짝 사라지긴 했지만, 겉면은 쫀득한 식감이 있고 속살은 포슬한맛이 있어서 나쁘지않았습니다. 무엇보다 불없이 하니깐 룰루랄라입니다. 전자렌지에서 내뿜는 열기가 쪼매 덥지만, 그정도야 뭐. 거뜬히 견딜만합니다.
생각보다 간단하고 쉽고 맛도 좋으니, 해볼만한 정도가 아니라 한여름에는 요로코롬 해먹는것으로 결정하는게 낫지않을까싶습니다.
일단, 감자를 얄팍하고 한입크기가 되게 자른후 물약간 넣고 7분정도 돌려줍니다. 그리고 양념장을 넣고 뒤섞은후 2분정도 돌리면 끝!입니다. 처음에는 랩을 씌워 주고, 양념장을 넣은뒤에는 랩없이 합니다.
저는 빨간양념이 좋아서 이리 한것인데, 한번은 간장양념으로만, 한번은 빨간양념으로 하면 되지않을까싶은데요.
워낙 더위가 심하니깐 입도 짧아져서 똑같은 찬을 연달아 먹지도 않을터이니, 적절하게 번갈아 해주면 한여름이 훌쩍 가겠죠. 그죠? (그리 믿자구요)
저는 감자를 무진장 좋아하는데, 특히나 포슬한맛이 끝내주는 감자를 좋아합니다. 속노란 빨간감자가 유난히 포슬한 맛이 좋아 조림과 찌개요리에 즐겨먹곤했는데, 올해는 몇번 해먹지도 못하고 말았습니다. 한창 먹다가 아껴두고 저렴해진 '수미감자'를 사다 감자전해먹고 볶음도 해먹곤 했습니다.
더위가 기승을 부려 포슬포슬한 감자맛도 자꾸 뒤로 미루게 되더라구요.
여하튼 전자렌지에 도움받아 맛난 조림한판 해먹자고 시도했는데, 생각보다 나쁘지않아 한여름더위에 종종 챙겨먹으려고 합니다. 참조하셨다가 한판 챙겨드시면 될듯합니다.
제가 좋아하는 파근파근한 맛은 좀 덜합니다만, 첫맛은 쫀득하고 속살은 포근합니다.
짭조롬달큰한 양념장맛에 불없이 만들었다는 즐거움에 만족하며 먹습니다.
만들기도 워낙 간단하니, 주저하지마시고 냉큼 챙겨드셔보시와요~
한여름 감자조림
재료: 속노란빨간감자7개(작은것) ,부추약간,
익히기: 물반컵, 전자렌지 7분. 랩씌워
양념: 현미유2큰술, 고춧가루2큰술, 멸치액젓2큰술, 보리수청2큰술, 비정제설탕1큰술, 다진마늘1큰술
※ 한여름 감자조림은요,
감자를 한입크기로 썰어서 전자렌지에 익힌후 양념넣고 한번도 돌려준 것입니다.
㈎ 준비
㉠감자는 껍질벗겨 한입크기로 썰어줍니다.
-수저에 쏙들어가는 크기가 좋습니다. 두께도 0.5센치안짝으로
㉡ 내열유리그릇에 담고 물반컵을 붓고 랩을 씌워 7분 정도 전자렌지에 돌려줍니다.
- 랩에 구멍내주고, 4분, 3분 나누어서 돌려주면 좋습니다.
㉢ 전자렌지에 감자를 익히는 동안 양념장을 만들어줍니다.
㈏ 양념에 버무려 전자렌지에 돌리기
㉠ 감자가 익었으면, 양념장을 버무려준후 랩없이 2분간 전자렌지에 돌려줍니다.
㉡ 다진부추, 통깨뿌려 마무리
준비
속노란 빨간감자를 준비했습니다. 속노란 빨간감자는 파근파근 포슬포슬한 맛이 끝내주는감자입니다.
조림을 하면 입에 닿기도전에 파근함이 쏟아지는 감자입니다. 여름만 기다려 챙겨먹는 감자입니다.
헌데, 몇번 챙겨먹지도 못하고 더위에 살짝 뒤로 미뤄두었다가 오늘 냉큼 꺼내 조림으로 만들어봤습니다.
전자렌지로도 어떤맛을 내오줄꼬 하는 걱정반, 기대반 하는 마음으로.
껍질을 벗겨내고, 한입크기로 아담하게 썰어줍니다.
내열유리그릇에 담은후 물반컵을 붓고 랩씌워(구멍뚫고) 7분간 돌립니다.
(전자렌지열도 상당히 더우므로 , 또 뜨거우니 조심하세요!)
랩을 열고 익었나 젓가락으로 쿡 찔러봅니다. 잘 익었습니다.
양념에 버무려 2분돌리기
양념장은 계량한 양념재료를 모두 섞은후에 익은 감자에 버무려 줍니다.
랩없이 2분간 전자렌지를 돌려준후 꺼내 뒤적거려준후 다진부추와 통깨뿌려 마무리~~
자, 그릇에 담습니다.
사실, 불에서 하는 것보다 더 맛나면 어쩐다냐 하는 생각하나, 안하느니만 못한 맛이면 어쩌냐 하는 생각으로 상당히 궁금했습니다. 일단, 7분정도 익힌후 맛을 보니 살짝 쫀득거리더라구요. 흠.... 그럼됬지뭐.
하고 양념에 버무린후 2분돌려 주고 뜨거울때 뒤적거려주었습니다.
양념이 마치 불에서 조린듯 걸쭉해졌습니다. 첫맛은 쫀득 속살점은 포근합니다. 뭐. 대부분이 쫀득거리는 맛이 강합니다.
이 더위에 이게 왠 호강이냐며. 감사히 먹었습니다.
처음 찔때 물의 양을 더 늘려서 쪘다가 물을 부어내고 (얼마 남기고) 양념에 버무려 조리면 파근한 맛도 살릴듯도 하구요.
여하튼, 전자렌지덕을 봐야 하는 한여름이니, 적절하게 짱구굴려 야무지게 여름식재료 잘 챙겨보시길 바랍니다.
위로의 말을 전하자면, 지집은 에어콘없이 이 지독한 여름을 견디고 있답니다.
그러다보니 조금만 온도가 내려가도 시원하게 느껴지는 마치 '득도'를 한듯한 지경에까지 다다랐나다 뭐래나.
워낙 계절변주도 심하고 오락가락한 날들이 수더분하게 몰려오는 세기라, 그에 대한 적응또한 잘 해야 합니다.
늘 강조하듯이 여름에는 '땀'을 많이 흘려야 합니다. 잘 흘리고 그만큼 잘 채우면서 '더위' 거뜬하게 이겨내고 가을마중 해보자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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