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단하고 맛있는 한여름 별미, 애호박 불고기입니다.
애호박은 여름대표식재료입니다. 한창 제철이라 영양도 꽉차있고 가격도 저렴하고 양도 푸짐합니다.
안타까운건, 그런 제철식재료가 풍성히 수확되었는데도 농가는 울상입니다. 풍년이여도 흉년이여도 피눈물머금어야하는 농가현실이 왜이리 야박한지 모르겠습니다. 이 무더위에 그리 잘 자라 풍성하게 재배되었건만 제값도 못받는다하니 이 얼마나 억장이 무너지는 일입니까. 풍년이여서 농가시름이 풀리고 넉넉해졌다는 소식은 왜 없는겐지. 답답합니다.
풍작이 되어도 흉작이 되어도 땅에 충실한 농가에 그 언제나 엄호해주고 건강하게만 키우는데 모든힘을 들일수 있도록 사회적 지원을 강화해 헐하게 노동할수 있게 해주고 자연재해에 피해가 없게 과학적인 지원대책을 앞세워서 땀흘린만큼의 댓가를 충분히 받게 해주어서 먹는이들도 안심하고 풍성하게 넉넉하게 맛볼수 있게 해주어야 합니다.
해마다 날씨탓에 흉작도 있지만, 풍작한 작물들을 땅에 묻는 소식을 접하는건, 우리농가의 현실을 적나라하게 보여줍니다.
흉작이야 날씨탓에 돌리면 되겠지만, 풍작한 것은 누구탓을 해야하나. 풍작해 얼쑤하고 춤추는 농민을 만날수 없는 이 몹쓸나라가 어디있을까. 수입농산물에 무한경쟁으로 죽을똥 살똥 살아내는 것도 힘겨운데, 풍작으로도 눈물을 흘려야하니 이 얼마나 잔인한 세상인가.
당면해서는 땅에 묻지않도록 응급대처라도 했으면 합니다. 생산지에 가까운 대량소비처(공장식당, 군대급식, 학교급식 등)를 긴급 선정해 양해를 구하고 적정가격을 보장해 대량 구입하도록 하고 평년보다 저렴한 값으로 구입한만큼 그 값은 나중에 흉작일때는 도움을 주면 좋지않을까 합니다. 신선식재료는 보관, 유통에 문제가 시급하므로, 기동적인 판단과 결단을 요합니다. 지자체가 앞장서고 대규모 식당이나 급식처, 또는 식재료가공공장에서 기동성있게 대처할수 있는 준비가 되어있어야만 가능한 일입니다. 물론, 안정적인 즉 계획적인 생산이 이루어진다면야 더할나위없겠지만, 지금으로서는 '풍작'일때 대처방법이라도 만들어서 농가도 살리고 먹는사람들도 혜택을 볼수있게 해야 합니다.
매해 풍작임에도 땅을 갈아엎는 소식이 더이상 들리지않게 해주었으면 합니다.
농민이 풍작에 행복해하고 뿌듯해하고 어깨춤추고 함박웃음짓는거, 그거 뉴스로 보는거 '꿈'이 아닌 '현실'일수 없는 겝니까! 풍작에 온국민이 함께 기뻐하고 어깨춤 추는거. 그거 너무 거창한 꿈인가요?
농업문제가 한두가지가 아니고 수십년 묵은 문제도 있고 수입개방을 비롯해 굵직한 걸림돌도 많습니다만, 풍작한 농작물만큼은 우리사회가 책임져주는거 그거 하나는 합시다. 가뜩이나 농민들의 어려움이 자연재해를 비롯해 수입개방까지 있어 절벽에 서있는데 풍작한 농민까지 절벽아래로 밀어야 되겠는지. 근본문제를 해결하는게 가장 빠르고 좋은 방법이지만, 현재로써는 나서는 풍작작물에 대한 기동적인 대응과 대책을 마련해 풍작한 농가를 살려내고 농사하는 보람, 노동 그 가치를 지켜낼수있게 해주어야 합니다.
이 기회에 이래저래 다양한 고민들을 모아내는 계기가 되었으면 합니다.
한창 애호박이 저렴하고 양도 푸짐해 넉넉히 사다 이것저것 해먹고 있습니다.
특히나 한여름볕에 꾸덕하게 말리니 양도 더 많이 챙겨먹을수 있고, 식감도 아작해져서 특별해집니다.
또, 그간 애호박 특성상 즐겨먹지 못했던 다양한 요리에 무한정 응용할수 있어서 아주 좋습니다.
이번에는 반건조 애호박을 채썰어 돼지불고기에 곁들였습니다.
정확하지 않지만 애호박이 2개이상 들어갔습니다. 물론, 씨부분을 도려내고 말린것이라 부피가 적은터라 그러한 것이지만, 그래도 요로코롬 애호박을 듬뿍 넣고 고기와 합방한 요리를 만나기는 어렵지않습니까!
어쨌거나, 애호박이 반건조되면서 식감이 단단해져서 아작아작 거리고 달큰한 호박맛도 내어주고, 불고기랑도 너무 잘 어울립니다. 한여름에는 애호박 듬뿍넣은 불고기를 잘 챙겨먹는게 어떨지 싶습니다.
불고기야 만만하실터 마지막단계에 반건조애호박 넣고 살짝 더 볶아주면 끝! 쉽죠?
안해먹는게 손해!!!!
애호박이 제철일때 풍성히 잘 챙겨먹는게 보약입니다.
뭐든 제철일때 먹는게 약입니다.
여름더위 거뜬하게 이겨내자면 여름식재료를 잘 챙겨먹어야 합니다.
여름에 잘 성장한다는건, 그만큼 여름을 거뜬히 이기는 힘 그 자체를 가지고 있다는 징표이기때문입니다.
이 찜통여름에 잘 자라준 애호박, 불볕더위를 거뜬히 이기게해주니 우리에겐 더할나위없는 귀한식재료입니다.
귀하게 악착같이 꽉꽉 잘 챙겨먹자구요.
애호박불고기
재료: 돼지불고기감(앞다리살)200g, 채썬 반건조애호박 크게두줌, 양파반개, 통마늘8알, 부추약간, 홍고추반개
밑간: 생강청1큰술, 향신간장1큰술, 향신기름1큰술, 포도주1큰술, 고춧가루1큰술 후추약간
양념장: 향신기름2큰술, 고춧가루2큰술, 멸치액젓2큰술, 비정제설탕1큰술반
양념: 현미유1큰술반, 고춧가루1작은술, 통깨
※ 애호박 불고기는요,
돼지불고기에 반건조애호박채를 듬뿍 넣고 볶아낸 것입니다.
㈎ 준비
㉠ 돼지불고기는 한입 크기로 썰어준후 생강청, 향신간장, 향신기름, 포도주, 고춧가루, 후추에 버무려 놓습니다.
- 기본 생강청에 버무려 5분정도 나두었다 나머지양념을 버무려주는게 좋습니다.
㉡애호박은 속을 빼내고 소금에 살짝 절여 한여름볕에 말려둡니다.
- 한여름에는 말리기가 잘 되지않는터라 씨부분을 제거하고 소금간을해서 말리는게 좋습니다.
- 아침나절에 말리기 시작해 저녁나절에 거두어 요리에 사용하면 좋습니다.
㉢ 반건조 애호박은 곱게 채썰고, 양파채썰고, 마늘 편썰어 준비합니다.
- 부추와 홍고추는 고명용으로 쫑쫑 썰어놓습니다.
㉣ 양념장은 계량한 재료를 섞어 놓습니다.
㈏ 볶기
㉠ 달궈진 팬에 현미유 적당량 두르고 양파채와 편마늘을 볶아줍니다.
㉡ 어느정도 볶아지면, 고춧가루1작은술을 넣어 버무려 줍니다.
동시에, 밑간한 돼지불고기를 넣고 볶습니다.
㉢고기가 어느정도 익으면 가운데에 양념장을 넣고 끓여줍니다.
㉣ 이때, 한쪽켠에 애호박채를 넣고 설설 볶아줍니다.
㉤양념장이 끓는다싶으면, 모두 섞어 줍니다.
㉥양념이 잘 배여들었으면 부추,홍고추 고명과 통깨뿌려 마무리
돼지고기 밑간
돼지고기 불고기감을 준비합니다. 먹기좋게 썰어준후 생강청에 먼저 잠시 재워두었다가 향신간장, 향신기름, 포도주, 고춧가루 후추에 버무려 놓습니다. (향신간장과 향신기름은 국간장과 식용유로 대체 가능)
재료손질 및 양념준비
애호박은 반을 가른후 양끝 씨없는 부위는 퉁하고 썰어내고 몸통부위는 4조각내 씨부분을 잘라낸후 소금약간에 절였다 씨부분을 마저 빼낸후 지긋이 물기짜서 채반에 널어 땡볕에 말립니다. 아침부터 저녁까지 말려도 습한터라 바짝 안말려집니다. 저녁요리에 사용하면 제일 좋고, 남은양은 냉동실에 넣어 보관했다 필요할때 꺼내쓰면 요긴합니다. (냉동실에서 꺼내쓸때는 해동없이 사용해도 되고 녹으면서 수분이 나오니 물기를 짜서 사용하면 됩니다. 참조)
양파는 채썰고, 마늘은 편썰어주고, 고명용 부추와 홍고추는 다져놓습니다.
양념장은 향신기름에 고춧가루먼저 풀어준후 나머지양념재료를 넣고 섞어주면 좋습니다.
볶기
달궈진 팬에 현미유 두루고 바짝 볶아줍니다. 어느정도 볶아지면 고춧가루1작은술로 색감을 냅니다.
바로, 밑간한 돼지고기도 넣고 볶아줍니다. 어느정도 볶아지면 가운데를 비워두고 양념장을 부어놓습니다.
그리곤, 애호박채를 한쪽에 담고 그자리에서 설설 볶아줍니다.
양념장이 끓는다 싶으면 모든재료를 뒤섞어주고 양념이 잘 배여들었으면, 고명과 통깨뿌려 마무리~
자, 그릇에 담습니다.
불고기야 거기서 거기라 여기겠지만, 애호박이 들어간 불고기 봤는감요?
애호박이 제철일때만 챙겨먹을수 있는 별미입니다.
양념도 잘되어 아주 맛있지만, 중간중간 애호박이 아작거리며 자기존재감을 들어내니 더 맛있습니다.
쌈좋아하시는 분들은 쌈싸먹어도 좋고, 비벼먹기 좋아하는 분들은 뜨끈한 밥에 척 얹어서 비벼먹어도 좋습니다.
애호박을 제철이 아닐때는 덜먹어도 되고 안먹어도 됩니다.
제철일때는 무조건 풍성히 잘 챙겨먹어야 합니다.
애호박 잘 챙겨먹으며 지독한 더위지만 우리, 거뜬히 이겨내자구요!!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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