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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철요리/늦겨울

간단하고 맛있는 겨울찬 22, 봄동나물과 봄동겉절이~

간단하고 맛있는 겨울찬 스물두번째, 봄동나물과 봄동겉절이입니다.

봄동은 겨울에 노지에서 재배하는 겨울배추를 가르키는 말입니다. 그래서 음력 설을 지내고 먹으면 가장 맛이 좋습니다. 

겨울에 성장하기때문에 생김새는 펼쳐진채로 납닥하게 성장합니다. 또 겨울을 이겨내면 고소한맛이 한층 들어 더 맛있어집니다. 

이맘때부터 4월초까지 제철입니다. 겨울에 노지에서 성장하는 채소가 많지않은 상황에서 (특히나 초봄에는) 봄동은 귀하고 소중한 식재료입니다. 고소하게 맛들인 봄동으로 겉절이를 해먹어도 너무 맛있고 살짝 데쳐서 된장에 조물조물 무치기만해도 아주 맛있습니다. 맛있게 챙겨먹으면 다가올 봄을 더 힘차게 잘 마중했으면 합니다. 


저희집은 계절별로 쌈을 무척이나 즐깁니다. 4월부터 초여름까지는 상추, 초여름부터는 산나물인 곰취와 곤달비, 한여름엔 노지깻잎, 가을이 무르익으면 배추, 겨울엔 알배기배추와 김 그리고 봄을 열어내는 시기부터는 봄동입니다. 

제철채소로 지집 만능쌈장에 콕 찍어 먹으면 그어떤 별미찬보다 맛있습니다. 그맛을 너무 좋아해서 계절별로 주요찬으로 자리를 잡습니다. 당연히 지금 한창 봄동은 지집 주요찬으로 즐겨먹고 있습니다. 


봄동도 계절의 변주에 영향을 받아 빠르게 재배했던 초겨울에 수확한 봄동들은 노란속대가 우람하게 성장했습니다. 거기다가 바닥에 들러붙어 추위를 버텨낸 모양새여야 하는데 워낙 날이 따뜻하니 몸을 세워서 꼿꼿하게 성장하기까지 했습니다. 당연히 맛이 덜들어 봄동이 가진 고소한 맛을 찾을수가 없습니다. 추위를 맞고 그 추위에 자기몸을 변화시켜야 봄동의 제모습을 갖추었습니다. 

얼마전부터 먹기시작했는데 고소한 맛이 너무 좋습니다. 고소한맛 끝에 감겨오는 단맛도 아주 좋습니다. 


가격도 저렴해서 부담없이 사다두고 쌈으로, 찬으로, 국거리로 즐기면 너무 좋습니다. 



봄동으로 무엇을 해도 맛있지만, 가장 맛있는건 생쌈이고 두번째가 봄동나물이 아닌가 싶습니다. 

나이가 들어서인가 요즘 담백한 것들이 더 몸에 맞는것 같기도 합니다. 담백하게 무쳐내니 봄동의 제맛이 그대로 전해져서인지 훨씬 맛있습니다. 요즘 밥상에서 인기만점인 찬입니다. 어쩜이리도 봄동이 맛있는겐지. 

된장과 들기름에 무쳤는데 정말 기막히게 맛있습니다. 만들기도 너무 간단해서 마냥 사랑스럽기만 합니다. 

봄을 열어내는데 정말 제격인 식재료입니다. 



한창 겨울김치로 맛보고 즐기며 밥상을 차리는데 봄동겉절이는 그야말로 생김치에 속하니 이맘때 밥상에서 독보적인 존재입니다. 

간단한 양념에 쓰윽 버무려 내놓아도 너무 맛있습니다. 

철잃은 이른봄채소에 맘 빼앗기지 마시고 봄동으로 활기차게 봄을 열어내면 좋을듯 합니다. 







1.봄동 겉절이


재료: 봄동 2개, 당근1/2개, 양파약간1/2개, 움파(겨울에 길러먹는 대파)약간  

양념: 고춧가루3큰술, 멸치액젓1과1/2큰술, 산머루청1큰술, 다진마늘 1/2큰술 


봄동 겉절이는요,

전체적으로 짙은 초록색이고 겉잎은 거칠고 뿌리부분이 굵을수록 노지에서 잘 자란 봄동입니다. 이것만 잘 구별해내면 무엇을 해도 맛있습니다. 


펼쳐져서 자라는지라 줄기부분이 지져분합니다. 하나씩 깨끗하게 문질러가며 씻어내주고 먹기좋게 썰어낸후 양념장에 쓰윽 버무리면 됩니다. 짙은양념으로 먹고자할때는 멸치액젓으로 가벼운양념으로 먹고자 할때는 국간장(조선간장)으로 하면 됩니다. 

단맛양념은 무쳐가면서 취향따라 가감하면 됩니다. 


구정이 지나고 산 봄동입니다. 한창 추웠던터라 푸른색이 그나마 짙어지기 시작했습니다. 

최대한 짙은 초록색 녀석들로만 골라왔습니다. 

각각의 채소마다 제맛이 있습니다. 그 제맛을 사랑하기 시작하면 '제철'이 얼마나 소중한지를 배우게됩니다. 

제맛은 제철이 주는 선물이기때문입니다. 



손질은 밑둥만 작은칼로 쓰윽 도려내어도 되구요. 도마위에 올려두고 퉁하고 썰어도 됩니다. 

왠지 꼭 도려내고픈 맘이 생겨서리 이리 버릇들어 버렸습니다. 자기에게 편한것으로 하면 됩니다. 



깨끗하게 씻어 물기를 빼줍니다. 의외로 줄기부분이 지져분하므로 뽀득뽀득하게 깨끗하게 씻어냅니다. 

제일먼저 제입에 들어갑니다. 아이고 꼬셔라~~~ 이러면서 나머지 손질을 계속했죠.ㅎ

쌈싸먹기 좋은 녀석들은 얼마 또 덜어놓구요. 



써는 방법은 잎을 하나씩 들어서 반갈라주고 적당하게 줄기와 잎이 붙어있게 썰어주면 됩니다. 

도마에 놓고 이렇게 썰어도 되구요. '줄기와 잎'이 적당하게 잘 붙어있게만 썰어주면 됩니다. 



부재료는 있어도 되고 없어도 봄동의 고소한 제맛이 안받침되니깐요 냉장고 사정따라 넣어주면 됩니다. 

움파 , 당근, 양파를 적당하게 썰어 준비했습니다. 

그리고, 산머루청입니다. 지난번 '콩찰떡'할때 걸러두고 이제 한창 요리에 사용하고 있어요. 

사진에는 잘 안보이지만 검붉은빛이 아주 진합니다. 향도 진하고요. 풍미는 끝내줍니다. 



고춧가루3큰술, 멸치액젓1과1/2큰술, 산머루청1큰술, 다진마늘 1/2큰술넣고 살살살 버무려준후 곁들이는 채소넣고 또 살살 버무려놓습니다. 



그리고 통깨뿌려 마무리~






2. 봄동나물 


재료: 봄동2개, 움파약간 

양념: 된장1큰술, 들기름1큰술, 다진마늘 1큰술, 소금약간, 통깨약간 


봄동나물은요,

일반 나물처럼 소금넣고 데친후 간단하게 양념하면 됩니다. 


늦겨울에서 초봄은 봄동이 가장 맛있는 시기라서 무슨양념으로 무쳐도 맛있지만요. '된장과 들기름'이 봄동의 제맛을 더 살려주는듯합니다. 아삭한 식감에 고소하면서 달큰한 봄동맛이 잘 살려집니다. 


여느 나물무치듯이 조물조물 잘 버무려내놓으면 됩니다. 



기본손질은 위의 봄동겉절이와 다를바없습니다.  



앗! 움파입니다. 딱 이만큼씩 자라면 죄다 끊어서 요리합니다. 

올해 대파가격이 장난이 아닌데, 정말 돈들이지않고 매번 요리할때마다 사용하니깐 너무 좋습니다. 



너무 굵직하고 큰 잎은 길쭉하게 반가르면 되구요. 얍상한 잎은 그대로 데쳐도 되구요. 

데치기 전에 길쭉하게 썰어주면 됩니다. 데치면 부피가 줄어드니 먹는데는 아무 문제없어요. 

팔팔 끓는물에 소금약간 넣고 데쳐줍니다. 숨이 살짝 죽을때까지만 데치면 됩니다. 



찬물에 휘리릭 재빠르게 헹구고 물기 꽉짜서 볼에 담습니다. 



된장1큰술, 들기름1큰술, 다진마늘 1큰술, 대파약간 넣고 조물조물 무칩니다. 

모자란 간은 소금약간으로 해결했습니다. 된장으로 추가해도 됩니다. 



자~ 

그릇에 담습니다. 


아오~~ 너무 맛있습니다. 어쩜 이리 꼬수운지. 봄동의 고소한맛이 한껏 입안을 즐겁고 행복하게 해줍니다. 

거기다가 들기름이 더 맛깔나게 해주어 아주 끝내주는 찬입니다. 

'봄동이 참 맛있네' 이런 말이 자꾸 터져나옵니다. 너무 맛있으니깐 꼭! 챙겨드시옵소서~~~



봄동 겉절이야 두말하면 잔소리입니다. 양념을 대충 버무려놔도 맛있습니다. 

제철이라 그러한 것입니다. 뜨끈한 밥에 올려 먹으면 꿀맛입니다. 



봄동은 겨울과 봄을 이어주는 식재료이면서 겨울에 키워져 봄에 먹는 봄철채소입니다. 

그래서, 늦겨울찬이면서 초봄과 봄철 찬이기도 합니다. 

지금부터 제철이 시작되오니 맛있게 챙겼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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