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6. 26. 14:07

장마비에 챙겨먹는 여름수제비입니다.

너무나 애타게 기다리는  비가 찔끔 왔습니다. 그래도 너무 애타게 기다렸기에 '단비'가 참으로 소중합니다.

여러가지 요인으로 몇해 늦봄부터 가뭄이 오고 정작 장마시기에는 흠뻑 뿌려주지도 않습니다. 

그리곤 가을무렵이 들어서면 예상치못한 비탓에 가을수확농작물에 또 한번 아픔을 안긴지도 여러해 되갑니다.


이러다보니, 늦봄즈음되면 비한번 시원하게 오는것이 소원이 되버리기도하고, 초여름에 찾아오는 땡볕앞에서 금새 지쳐 우리들정서도 매해 바짝 메말라가는듯 합니다. 


어쨌거나 해갈에는 큰 도움이 아니되었어도 이리 반가운 비소식에 여름식재료들 듬뿍넣고 우리밀로 수제비 띄웠습니다. 



우리밀은 늦봄 초여름시기가 수확시기라 이맘때부터 잘 챙겨먹으면 더할나위없이 좋습니다. 

우리밀은 수입밀과 달리, 겨울부터 싹을 틔워 씩씩하게 자라 늦봄,초여름에 수확합니다. 그래서 병충해도 덜받고 건강합니다.당연히 보존제를 비롯한 사후농약걱정을 할 필요자체가 없습니다. 


물론, 우리밀은 현재 재배여건이 너무나 열악합니다. 90년대부터 우리밀살리기운동을 시작해 그나마 지금 마트에서도 우리밀제품을 다양하게 만나볼수 있었던 것이지. 원조수입물량에 우리밀재배는 초토화되었기때문입니다. 

자기기반을 잃었다가 다시 회생한 어찌보면 그 회생의 힘과 기운이 지금의 저조한 곡물자급율을 회생할 방도를 알려주는지도 모르겠습니다만, 우리나라 모든 곡물은 '자기명'이 오늘내일하는 처참한 길을 걸어가고 있습니다.  


수입곡물로 우리들입맛, 생활을 장악하게 철저한 농업정책을 편 결과 오늘날, 22%곡물로 우린 삶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80%가까이 수입곡물로 아니, 수입곡물없이는 우리들생활을 꾸릴수 없는 지경까지 만들어버렸습니다. 


현재, gmo유전자변형곡물 최다 수입국인 것도, 수입재료없이는 밥상을 꾸리지도 못하는 처지에 오게 한 것도, 유일하게 자급되는 곡물 쌀을 주식으로 먹지않는 오늘이 된 것도 바로 철저하게 수입곡물을 끌어들여 자국농업기반을 망가뜨린 살인적 농업정책에서부터 기인합니다. 



자국농업기반은 그 어떤세상이 와도 튼튼해야 합니다. 그 어느나라든. 자국국민의 손으로, 힘으로 먹는문제를 해결하는데 앞장서야 합니다. 그건, 당연히 나라가 있는 이유와도 연동된 일이고, 오늘날 먹거리 그 자체도 '돈벌이'의 수단으로 만들어 우리들 삶 자체를 위협하고  있기때문입니다. 현재의 외국농산물들은 작고 힘없는 나라들을 더더욱 가난하고 배고프게 마듭니다. 자립기반을 철저하게 붕괴시키고 끓임없이 구걸하며 먹게 만들기 때문입니다. 


우리앞에 풍성한 식재료들이 넘치는 것처럼 보이지만, 정작 우리손으로 마련한 식재료가 없어지고 있다는건, 우리들식문화가 철저하게 기형화되고 거품투성이라는 것을 보여주는 것입니다. 

하여, 먹는다는 초감각적 즐거움보다는 '우리사회가 어떻게 먹거리를 생산하고 유통 가공하는지' 반드시 들여다봐야 합니다. 그 실상에 눈이 뜨면 뜰수록, 우리의 빈약한 먹거리에 가슴도 치지만 한편으론, 반드시 제손으로 제힘으로(자기나라의 힘과 손으로) 먹거리문제를 해결해야 하는 절박함에 마음을 모을수 있습니다. 그 간절함이 모아져야 우리밥상에 온전한 먹거리들이 올라오고 먹거리때문에 걱정하는 사회를 뿌리뽑을수 있습니다. 



우리밀은 언제나 그런 간절함을 던지는 곡물입니다. 단순히 건강함만을 앞세워 먹자할수 없습니다. 

몸에 이로운 것 그 이상, 우리땅에 우리사회에 정말 필요한 곡물자급, 식량자급에 대해 간절하게 묻습니다. 

그 물음에 도망치지말고, 사회적으로 논의하면서 농업을 책임지는 농민에 대한 처우부터, 오로지 건강한 먹거리만을 생산할수 있게 하는 사회적 환경까지 철저하게 보장해주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모아냈으면 합니다. 


우리땅이 '사막'도 아니거늘, 수입식재료를 80%가까이 끌어들여 밥상을 채워야할 까닭이 없습니다. 

또한 비록 지금 우리가 수입산재료로 끼니를 해결한다고해서 앞으로 남은 일생을 이대로 살아야 할 까닭도,우리후대들이 수입산재료를 구걸하며 먹는 삶을 고스란히 물려줄 까닭도 없습니다.  


허니, 수입산재료가 널부러져있는 오늘날을 당연시하지말고, 어디부터 고쳐야 하는지, 어떻게 하면 제나라 힘으로 먹거리문제를 해결해야겠는지 더 따져 물으면서 먹을줄 알았으면 합니다. 



너무나 반가운 비님도 오시고, 한창 맛나진 제철감자와 호박도있겠다 앉은뱅이 우리밀로 수제비 만들어 한그릇 뜨끈하게 챙겨먹었습니다. 


올해 장마는 어떤 우여곡절이 있을런지 모르겠지만, 예년과 크게 다르지않을듯 합니다.

비가 온팡 오는 여름날, 초여름에 수확한 우리밀로 맛난 수제비 한그릇 잘 챙겨보시길 바랍니다. 







앉은뱅이우리밀 수제비 


부재료: 속노란 빨간감자 2개(작은것), 개구리호박 적당량, 대파1대  

육수: 물10컵, 멸치가루2큰술, 새우가루2큰술 

반죽: 앉은뱅이우리밀 1컵반, 감자전분3큰술, 소금1작은술, 물반컵, 현미유1큰술 

양념: 준비한 육수6컵,국간장1큰술, 다진마늘1큰술  

곁들임장: 국간장(또는 어간장)2큰술, 고춧가루1큰술, 대파약간, 통깨 적당량씩  


※수제비는요,

밀가루 반죽을 해준후 30분정도 냉장숙성시켰다 얇고 넓직하게 펴, 끓고있는 육수에 떼어 띄워 끓여낸 것입니다. 



㈎ 간단하고 빠르게 맛있는 육수 뽑는법

㉠ 물 적당량에 멸치가루, 새우가루를 넣고 잘 섞어줍니다. 

-가루의 양은 원하는 육수맛에 따라 조절하면 됩니다. 

㉡딱! 한소끔 끓어오르면 불을 끕니다. 

㉢그대로 식혀주다가 웃물을 떠서 사용합니다. 

-바로 사용할때는 채로 걸러내어 사용해도 됩니다. 


※ 천연조미가루(멸치가루등)를 이용해 육수를 뽑으면, 아주 짧은시간에 맛있는 육수를 낼수 있습니다. 


㈏간단하고 깔끔하고 맛있는 수제비 반죽 하는법 


㉠ 계량한 앉은뱅이 우리밀에 감자전분을 넣고 섞어줍니다. 

-밀가루반컵에 전분가루1큰씩 비율로 맞추면 됩니다. 

㉡소금 적당량을 넣고 섞어줍니다. 

-반죽을 찰지게 만들어주는 역할을 소금이 합니다. 

-1작은술을 기본으로하고 반죽양에 따라 조정합니다. 

㉢ 계량된 물 양을 넣고 '수저'로 섞어줍니다. 

- 밀가루1과1/2컵에 감자전분가루3큰술 일경우, 반컵이면 딱! 좋습니다. 

- '수저'로 밀가루가 설렁설렁 뭉치게 해줍니다. 

㉣ 그리고, 기름 약간을 넣은후 '손'으로 반죽을 합니다. 

- 기름이 손에 들러붙지않게 해주는데다가 반죽전체를 부드럽게 만들어는 역할을 합니다. 

- 치대는 방법은 먼저, 하나로 뭉쳐낸후 반죽을 펼쳐냈다가 절반정도를 접어 손바닥으로 눌러주면서 

 대략 5분이상 반복해줍니다. 

- 오래 치댈수록 반죽의 찰기가 많이 생깁니다. 

㉤ 치대는 것이 끝나면, 비닐봉지에 담아 냉장고에 넣고 30분이상 숙성시켜줍니다. 


㈐ 수제비 얇게 띄우는 방법 

㉠ 말랑 말랑 잘 숙성된 반죽을 냉장고에서 꺼내놓고, 준비한육수를 팔팔 끓여줍니다.

㉡ 팔팔 끓기시작하면 반죽을 얇고 널직하게 펼친후 

    네손가락위에 올려준후 엄지를 반죽위에 전체적으로 올려 툭하고 떼어냅니다. 

  - 이렇게 떼어내야 넓게 잘 떼어집니다. 

㉢ 수제비를 넣기 시작하면 불세기를 세게 올려주고 중간중간 휘저어 수제비가 물속에 담겨지도록 해줍니다. 


㈑  끓이기 

㉠ 수제비가 잘 익을때까지 끓여줍니다. 

- 기본, 다 익으면 물위로 떠오릅니다만, 수제비겉면중 얇은부위가 투명해지고 잘 익었는지 확인해봅니다.

㉡ 국간장으로 슴슴하게 간을 하고, 불에서 내리기 전에 준비한 부재료 넣고 한소끔 정도 끓여줍니다. 

- 양념장없이 먹을 거라면, 간을 제대로 하고, 양념장을 따로 넣는다면 슴슴하게 간을 해주면 됩니다.

- 부재료 손질과 양념장 준비는 반죽이 숙성되는 동안, 해놓으면 됩니다. 


반죽


앉은뱅이우리밀을 준비합니다. 

앉은뱅이 우리밀은 토종밀입니다. 차진맛이 상당히 좋습니다. 친근해진다면 이보다 맛난 밀을 만나기 어려울것입니다. 

늦봄 초여름시기가 수확시기이니, 이맘때 조금 신경써서 구입해 잘 챙겨먹는다면, 여름나기가 더 든든해질듯합니다. 


계량한 밀가루양을 넣고, 감자전분, 소금을 넣고 잘 섞어준후, 물 적당량을 붓고 수저로 슬슬 뭉쳐줍니다.  



많은 분들이 반죽을 하면 손이 지져분해지리라 여기지만, 제가 소개하는 대로 하시면, 반죽한 그릇부터 손까지 깔끔하오니, 걱정 붙들어매고 한번 시도해보세요! 

또, 이반죽법은 물량만 조절해 '만두피', '칼국수' 등도 만들수 있기때문에 (만두피와 칼국수는 물량을 조금 줄여서 반죽하면 되요) 익숙해진다면, 밀가루로 만드는 요리 몇가지는 벌써 습득한게 됩니다. 앗싸! 


슬슬 뭉친후 현미유1큰술을 넣어주고 수저로 살살 뒤섞은뒤, 손으로 반죽합니다. 

기름이 손에 들러붙는 것을 방지해주기도 하고, 반죽을 부드럽게 만드는역할도 합니다. 



반죽을 한덩어리로 뭉쳐준후 펼쳤다가 모아주었다가 하기를 여러번 반복해 최소 3분이상은 해주세요!

오래 치댈수록 찰지니깐, 대략 5분에서 10분정도 조물락하면 쫀득쫀득 찰진 수제비 먹을수 있어요!


특히나 앉은뱅이 우리밀은 찰기가 좋으니깐, 반죽만 잘하면 그 어데서도 맛본적없는 맛있는 수제비식감에 깜짝 놀라실껩니다. 허니, 한껏 치대주세요! (피는 얇은데 쫀득거린다니깐요) 



육수만들기와 부재료 손질 


사실, 저는 버릇이 되어버려서. 이방법외에는 잘 안합니다.

새우와 멸치 사다 가루로 넉넉히 만들어둔후 적당한 물 또는 다시마우린물에 적당량 새우와 멸치가루 넣고 한소끔만 끓여 식힌후 웃물만 떠서 사용합니다. 너무 편하고, 쉽고 딱히 신경쓸일도 없고, 또 진한 육수가 우러나오기때문에 맘에 쏙 듭니다. 


자세한건 아래글을 참조하세요! 만들기 무척 쉬우니깐요. 한껏 마련해두세요! 



물10컵에 새우가루 멸치가루 2큰술씩 넣고 한소끔 끓입니다. 주의점이 끓어오르기 시작하면 바로 불을 꺼야해요.

부글부글 끓어올라 냄비가 작으면 금새 넘쳐요. 조금 큰 냄비에 끓여주시고요. 한번 끓어오르면 바로 불을 끕니다. 

오래 끓일필요없고 그대로 식혀두기만 하면 진한 육수가 나옵니다. 가루라서 '빨리', 그러면서도 '진하게' 나오는 거니깐요. 당장 육수가 필요할때 요긴한 방법이기도 하고, 미리 만들어 두었다가 써도 아주 좋아요. 


한김 또는 아예 잘 식혀준후 웃물만 떠서 사용하면 되는데요. 좀더 깔끔하게 먹고프다면 고운체에 휘릭 부어 거르면 되요. 수제비 반죽할때 끓여놓고 한김 식혀두고 웃물만 떠서 사용하면 됩니다.  



개구리호박, 속노란빨간감자 꺼내 감자는 한입크기로 도톰하게 썰고, 개구리호박은  둥그런 타원형 호박인데요. 

채썰어도 되고요. 저는 속을 썰어낸후 편썰었어요. 


이밖에, 대파, 고추는 어슷하게 썰어 준비합니다. 



곁들임장 만들기 


보통 밀가루음식 곁들임장은 양조간장으로 했었는데, 올해부터는 바꿔보려고 합니다. 

국간장 (또는 어간장)으로 했더니 맛이 더 깔끔하고 좋네요. 그대신 양조간장보다 짜니 작은양 넣어 드시는 것만 신경쓰면 될듯합니다. 나머지 채소는 다진대파, 다진마늘, 고춧가루, 통깨 등을 넣고 섞어주면 되요. 국간장이 짜서 양을 적게넣었더니 상당히 되직하게 되었어요. 되직함도 맘에 들고, 작은양 넣어 먹는다는것도 맘에 들고, 더군다나 맛까지 전체적으로 좋게 하니깐 아주 맘에 듭니다.  각종 밀가루 국물음식은 '국간장'으로 곁들임장을 만들면 아주 좋을듯  합니다. 



앗! 고추지는 다져서 곁들였는데요. 소금물에 삭혔다가 건져서 간장과 조청 적당량에 다져서 담가두었다가 밀가루음식에 곁들여 먹곤합니다. 물론, 찬으로도 괜찮습니다. 



수제비 띄우는 방법 

수제비 소개할때마다 방법은 소개했지만, 사진으로는 못 남겼는데, 그것이 신경쓰여 요번에는 사진에 담았습니다.

먼저, 30분에서 1시간 가량 냉장숙성한 반죽을 꺼냅니다. 반죽이 아주 잘되었습니다. 


반죽을 넓직하게 펼쳐준후 네손가락위에 올려줍니다. 그리고 엄지부위(엄지아래손부위)를 반죽위로 감싸준후 



떼어냅니다. 그러면, 얇팍하고 널찍한 수제비가 만들어집니다. 

요거 별거아닌거 같아도, 엄지 손가락힘만으로 떼어내는 것하고, 엄지아래쪽손바닥힘으로 떼어내는 것하고 수제비가 완전 다릅니다. 수제비 띄우면서 한껏! 도전해보세요! 



끓이기 


냄비에 적당량의 육수를 붓고 감자를 먼저 넣습니다. 끓어오르기 시작하면 수제비를 띄웁니다. 



수제비를 다 띄웠으면,  잘 휘저어 주고, 다진마늘, 국간장으로 양념합니다. 

뒤에 먹을때 곁들임장을 곁들일 것이니, 간은 슴슴하게 하면 됩니다. 


수제비가 동동 떠오르고  겉면이 투명해지면 아주 잘 익은 것입니다. 



겉면이 투명해진듯 하면, 호박넣고 한소끔 더 끓여 준후 대파, 고추넣고 마무리~~~




자~

그릇에 담습니다. 

진한 국물맛도 너무 좋고, 부드러운듯 쫄깃한 수제비도 너무 맛있습니다. 

여기에 살살 녹는 감자맛도 좋고, 달큰한 호박맛도 너무 좋습니다. 

너무 맛있는 여름 한그릇입니다. 



고추지, 곁들임장 끼얹어 휘릭 섞어 후룩 후룩 먹습니다. 

어찌나 시원하던지. 땀이 삐질삐질 나오는 데도 너무 맛있어서 '시원하다'는 그 말한 한껏 내뱉으면서 먹었습니다. 



이리 맛난 여름 한그릇! 안챙겨먹으면 손해!

호박도, 감자도, 우리밀도 지금이 제철이오니, 여름음식으로 가뿐하게 잘 챙겨드셨으면 합니다. 



우리밀에 대한 사랑, 콸콸콸 넘쳐도 됩니다.

여름에 한껏 더 사랑해준다면, 여름나기가 더 든든해질 것입니다. 

1년연중 먹자고 하면 안먹자고 하는말과 같은 말 같아서, 

여름만이라도 지나치게 넘치게 사랑하는 건 어떨까요? 

여름 밀가루음식은 우리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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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제철찾아삼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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