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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철요리/초봄

간단하고 맛있는 봄찬 9, 도라지무침~

새콤달콤하게 무쳐 맛있는 먹는 봄찬 아홉번째, 도라지 세발나물 무침입니다.

도라지는 봄철이 가장 맛있습니다. 아삭함도 좋고 단맛도 유난히 많아지기때문에 그러합니다. 

거기다가 미세먼지와 황사가 가장 많은 계절인지라 도라지를 봄철에 즐기면 기관지예방에도 도움이 될것입니다.


도라지는 6월경부터 꽃망울이 터지고 8월까지 꽃을 피우다가 9월중순경에 결실을 맺고 그 이후에는 휴면에 들어갑니다.

이런탓에 봄철기간에 먹는것이 가장 연하고 맛있게 되는 겁니다. 

보통 한해심어 먹는 식재료가 아니라서 2년이상씩 키워내기때문에 뿌리길이가 적정하다면 언제든지 수확할수 있습니다.

하지만, 도리지의 성장그림을 들여다보면 가장 맛있는 시기를 판단하는 건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닙니다. 

꽃대를 세우기전까지는 니깐 빨라도 2월이고, 3-4월이 제철이 되겠습니다. 이맘때 먹는것이 가장 맛있고 영양도 뿌리에 한가득입니다. 거기다기 요즘처럼 황사와 미세먼지가 가장 많이 오는시기가 3-4월이고 하니 도라지를 챙겨먹는건 그리어렵게 생각하지않아도 될듯합니다. 


워낙, 명절이 대목이다보니 명절즈음해서 캐와서 초가을이 제철인줄 알고 있지만 한창 꽃피우고 있는 시기라서 영양이 뿌리에 온전하게 담겨져 있지않습니다. 그래서 예전의 구정명절 상차림을 보면 도라지가 올라가지않았습니다. 박나물을 주로 올려던듯싶어요.


어째뜬, 도라지가 봄이 제철인것만 잘 기억해내고 잘 챙겨먹는것을 버릇들인다면 맛있고 영양이 꽉찬 도라지로 든든한 봄을 지낼수 있을듯 합니다. 


가격도 저렴하고 양도 푸짐하니 또 맘에 쏘옥 드실껩니다. 거기다가 명절즈음해서는 물량이 딸리다보니 중국산도 대거들여와서 '구별'해야하는 고통도 수반합니다. 하지만, 봄철에는 그런걱정은 아직까지는 붙들어매도 될듯합니다. 물론 중국과 fta(자유무역협정)도 활발하게 진행되는 터라 1년연중 무분별하게 수입되는 것이 현실이기는 하지만 까서파는 것만 주의하면 봄철에는 조금은(상대적으로) 걱정없이 국내산을 만날수 있습니다. 


장터에서 갓 캐온 도라지를 한아름 사왔습니다. 한아름인데 가격은 5000원입니다. 요즘 봄나물도 1근에 4-5천원하는데 엄청 저렴하고 푸짐해서 너무 기분이 좋더군요. 껍질벗기는일이 다소 불편하기는 해도 아삭한 햇도라지를 맛본다는데 그깟것쯤이야 하면서 기분좋게 사왔습니다. 



껍질벗기는일이 조금 불편하기는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간단하고 맛있는' 봄철찬에 글을 올린건, 제철을 제대로 알고 있지 못한 대표적인 식재료이기때문에 봄찬으로 자리를 잘 잡았으면 하는 맘에서 그리했습니다. 제맘 아시죠?


그리고, 껍질벗기는일도 워낙 껍질이 얇아서 위부분 껍질만 잘 잡아내면 그다음은 돌돌돌 말아내면 금새 벗겨집니다. 

또, 봄철 도라지는 워낙 연해서 더 깔끔하게 깨끗하게 벗겨집니다. 생각부터 어려워하거나 번거러운마음을 가지지말고 봄철에 꼭 챙겨먹어야하는 귀한 식재료라 여기면 그다지 어렵지도 번거롭지도 않습니다. 그러려니.하면 됩니다. 


요즘 한창 맛있게 챙겨먹고있는데, 나른한 봄입맛을 완전 살려주고 있습니다. 

도라지와 봄철에 잘 어울리는 것이 무엇이 좋을까 고민했는데, 갯나물(바닷가나물)인 세발나물이 좋을듯해서 같여 무쳤습니다. 

세발나물도 아삭하고 또 새콤달콤한 양념에 잘 어울리고, 더 좋은건 무쳐 놔두어도 숨이 죽질않네요. 그래서 더 아삭하게 끝까지 맛있게 먹었습니다. 



지집은 도라지나물은 잘 안먹으려고해서, 요로코롬 새콤달콤하게 무쳐내는것 외에 찬으로 내놓기는 어려울듯합니다.

그간 여러 도라지요리를 해왔지만, 요것이 제일로 무난한듯 해요. 여기에, 봄나물중 어울림이 좋은 것들만 잘 찾아서 절반정도 무쳐냈으니깐 남은 절반은 그리해봐야겠어요. 


도라지 좋아하시는 분들은 나물로도, 튀김으로도, 또, 강정이나 조림, 구이로도 다양하게 즐기면 좋을듯 합니다. 

 



도라지 세발나물무침 



재료: 손질한 도라지 크게 4줌, 세발나물 크게1줌반 

밑간: 굵은소금1줌으로 재워놨다가 씻어준후 현미식초3큰술로 재워둠.

양념: 고춧가루3큰술, 고추장1/2큰술, 비정제설탕2큰술, 산머루청1큰술, 현미식초1큰술, 다진마늘1큰술, 통깨약간 


도라지 세발나물 무침은요,

도라지를 손질한후 굵은소금으로 절여 쓴맛을 빼주고 깨끗하게 헹군후 식초에 먼저 재워둡니다. 

그리고 고춧가루와 단맛양념으로 새콤달콤한 맛에 맞추어 버무리면 됩니다.


우선, 손질법은 흙을 씻어준후 뇌두를 잘라내고 껍질을 벗겨냅니다. 벗기는 방법은 윗부분의 껍질을 벗겨낸후 아래쪽으로 껍질을 잡아당기면서 돌돌돌 돌려가면서 벗겨내면 아주 잘 벗겨집니다. 

껍질을 다 벗겨내면, 적당한 굵기로 쪼개주면 됩니다. 길이도 먹기좋은 길이로 잘라주면 됩니다.


쪼갠 도라지는 볼에 담고 물 약간만 담고 굵은소금1줌정도를 넣고 살살 버무려 재워둡니다. 쓴맛도 빼구 숨도 죽이는 작업입니다. 도라지숨이 다 죽었으면, 깨끗하게 헹궈내고 물기빼서 볼에 담고 식초를 넣고 먼저 재워둡니다. 

그리고 쪼로록 따라내고 새콤달콤한 맛에 맛추어 나머지 양념들 넣고 버무리면 됩니다. 


곁들이는 채소는 봄이 제철이니 봄나물중에 어울림이 좋은 것으로 해서 마지막양념할때 첨가하면 됩니다. 



봄 햇도라지입니다. 요즘 도라지도 개량을 많이해서 우람한 것이 자랑인양 많은데요. 아담한크기로 고르세요. 

재래종 도라지는 우람하지않습니다. 손한뼘길이 정도만한 것으로 고르는것이 좋구요. 재래종인가를 확인하고 구입하면 더 좋습니다. 기본, 우람한 식재료들은 성장속도가 빠른 것들인데, 성장이 빠르면 땅속영양분을 제대로 섭취하지 못한 터라 우람한 크기외에는 내용적으로 알차다라고 하기 어렵습니다. 야무지게 느리게 큰것을 고를줄 알고 좋아한다면, 적게먹어도 알찬영양을 채울수 있습니다. 




장터에서 사오느라 계량은 못했는데요, 양이 꽤 되는듯한데 5000원합니다. 가격도 엄청 저렴하니 덥썩 사오면 될듯합니다. 

양이 많아서 반정도만 꺼내 손질하고 나머지는 신문지에 돌돌 말아 냉장고에 넣었습니다. 




세발나물은 봄나물인데, 유명해지면서 겨울철이 더 많이 판매되곤 합니다. 봄날에 잘 챙겨먹도록 하면 좋습니다.

바닷가나물(갯나물)이라서 짭조롬한 맛을 가지고 있습니다. 아삭한 식감도 좋습니다. 깨끗하게 씻어서 물기빼 준비했습니다. 



도라지 손질은 물에 담가 깨끗하게 씻어낸후 뇌두(머리부분)을 잘라내고 윗부분 껍질을 벗겨냅니다. 그리고 아래쪽(뿌리쪽)방향으로 내려가면서 껍질을 돌돌 돌리며 벗기면 쏴악 깨끗하게 벗겨집니다. 잘 안벗겨지면, 작은칼로 쓰윽 굵어내면서 벗겨내도 되구요. 워낙 연해서 손톱으로 밀어당겨도 벗겨지던데요? 아무튼 잘 벗겨내면 됩니다. 



다 벗겨내면, 적당한 굵기로 쪼개주면됩니다. 쪼개면서 길이가 긴것은 먹기좋게 잘라주면 되구요. 



다 손질이 끝났으면 볼에 담은후에, 굵은소금1줌정도 넣고 물도 약간 붓습니다. 그리고 그대로 도라지숨이 죽을때까지 놔둡니다. 

다 절여지고 도라지 숨도 죽었으면, 물에 헹궈 볼에 담습니다. 그리고 현미식초3큰술을 넣고 다시 재워줍니다.



식초가 스며들었다는 판단이 들면, 볼에있는 식촛물을 쪼로록 따라낸후 비정제설탕2큰술, 고춧가루 3큰술, 다진마늘1큰술, 고추장1/2큰술 , 산머루청1큰술 넣고 조물조무 무쳐냅니다. 

새콤달콤한 맛에 취향껏 맞추면 됩니다. 



손질한 세발나물 넣고 잘 버무려준후 통깨뿌려 마무리~~


자~

그릇에 담습니다. 


아삭아삭 너무 맛있습니다. 새콤달콤하니 더더욱 봄밥상에 아주 잘 어울립니다. 

세발나물도 기대이상 잘 어울립니다. 특히나 두고 먹어도 숨이 죽지않아서 아삭함이 무칠때와 변함없어서 더 특별하게 맛있었습니다. 매년 봄마다 도라지와 세발나물을 같이 챙겨먹으면 될것 같네요. 



뜨끈한 밥에 도라지무침 넉넉히 넣고 비벼먹어도 끝내주는구만요. 

봄이 제철인 '도라지' 꼭! 챙겨먹었으면 하구요. 잘 챙겨먹으면서 나른한 봄날 확~ 날려버리자구요. 



사실, 몇끼 챙겨먹는다고 황사와 미세먼지를 해결하지는 못할낍니다. 

우리가 알고있는 대부분의 효능과 영양은 심정적으로 '위로' 아니 '위안'삼는 듯 싶습니다. 

효능으로 먹지말고(효능은 사람마다 달라 검증이 어렵습니다.) '봄날엔 도라지'. 이렇게 기억해내서 봄철에 꾸준하게 잘 챙겨먹는 습관을 가지는 것이 더 중요합니다. 4월까지 제철이니깐 부지런히 잘 챙겨서 먹으며 유난히 더울것이라 예상되는 봄날 거뜬하게 이겨나갔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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